방금 있었던 버스타고 집에 오다가 개념 말아먹은 아줌마를 목격한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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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시간 쯤 전에 날씨도 선선하고 바람도 살살 불길래 기분좋아서 느긋하게 버스를 탔다.


저녁이라 그런지 주말인데도 사람이 많이 없어서 앉을자리도 많았고 모든게 평온했다.


그런데 시발 한순간에 노이즈를 만든 아줌마가 승차하더라.


그 정류장이 특히 사람이 많이 타는 곳인데


제일 먼저 타더니 뒤에 따라오는 애들을 앞세워 올려놓고는


"어른 하나 청소년 하나 유아 하나요"


그러더니 4천원을 넣더라.


이때는 정확히 4천원을 넣었는지 몰랐는데


버스기사 아저씨가 머뭇거리면서 계산하시다가


일단 올라타세요 하고 뒤에 서있던 사람들을 다 태움.


뭐 그냥 잠깐 신경이 쓰여서 봤을 뿐이라 다시 페북 보고있었는데


애들이 먼저 자리 맡고 계산 끝낸 아줌마가 가서 앉더라.


한정거장 지났을까? 기사아저씨가 아줌마를 부름.


"아줌마! 아까 어른 하나 청소년 하나 유아 하나랬어요?!"

"…"

"아까 현금 낸 아줌마! 누구 탔는지 다시 말해봐요!"


기사아저씨가 소리를 질러서 승객들이 뒤를 돌아봤는데 그제야 아줌마가 앞으로 가더니


"어른이랑 청소년 애기 하나씩이라니까요. 왜 소리는 지르고 그래 이아저씨가?"


이러고 따지더라.


사실 기사아저씨가 소리지른게 좀 거슬리긴 했는데


왜 그랬냐면


아줌마가 4천원을 냈는데 거스름돈을 400원인가만 줬다고 함


그래서 천원 더 받아가라고 부른건데 아줌마가 고깝게 한거지.


그래도 어쩌겠냐 기사아저씨가 할 수 있는게 없는데.


그래서 그 현금 수납기인가 그걸로 백원짜리 쭉쭉쭉 뽑아주더니


"거기 천원 맞나 보시고 가져가세요. 제가 아까 천원 덜 드렸네요."


라고 말하심


그런데 이 아줌마 돈 안가져가고 가만히 서있는거야.


뒤에서 애들이 엄마 왜 안와 이러는데 쌩까고 그자리 가만히 서있음


존나 무슨 허수아비마냥 경직된것처럼 딱 서있는데


다들 저 아줌마 왜저러나 하는 눈치였다.


그러다 다음 정류장에 도착해서 차를 세우고 사람들 타라고 앞문을 열었는데


이 아줌마 안비키고 여전히 그대로 서있음ㅡㅡ


올라타는 사람들 몇 없었는데 의도적인진 몰라도 길막하고 있으니까 쭈뼛대면서 못타는거야


기사아저씨가 왜 사람들 타는데 길막고 서있냐고 한쪽으로 비켜 서시던지 가서 앉으시랬더니


아줌마 왈


"아니 지금 장난하시는거예요? 줄려면 지폐로 줘야지 동전 어떻게 갖고다니라고 이따위로 줘요? 이 아저씨 진짜 웃긴아저씨네?"


올라타던 사람들 비집고 타려다가 당황하고


먼저 타고있던 나나 다른 승객도 어이없고


애들도 아닥하고 앉아있고


그냥 그 버스 내부가 굉장한 적막에 휩싸였음.


근데 시발 내가 생각해봐도 기사아저씨가 버스를 운전하던 그 상황에 지폐를 주기엔 어려움이 큰데


저 아줌마는 뭔생각으로 저딴 개소리를 쳐하는지 이해가 안가더라.


애당초 지가 4천원을 쳐넣은게 잘못인데 말이지.


다행인지 기사아저씨가 사람이 좋아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승객들 타게 비켜달라고 한다음에


자기 지갑에서 천원 빼서 주시더라.


하지만 이 미친 아줌마는 그걸로 만족 못했는지 가면서 씹소리를 흘림


"그렇게 일하다가 한순간에 직장 잃는 수가 있어요. 기사님이라고 불러줬더니 뭐 대단한줄 아나본데 운전하는게 어려운것도 아니고 유난떨지 마세요. 내가 이 버스 불만신고 하려다가 참는거예요."


대화가 정확히 저렇진 않았을거야

대충 저런 뉘앙스로 짖어놓고 가서 앉았음.


기사아저씨 허 참 이러고 다른말씀 안하시더라.


그러다 우리 집에 다 와가길래 내리려고 뒷문으로 가다가 잠깐 봤는데


생긴게 시발...어휴 본적도 없는 남편되시는 분이 안쓰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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