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소개팅 썰(ㅅㅅ같은거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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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링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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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는... 소개팅하기엔 적지않다


 


여자를 사귀어본 경험이라곤 대학생떄 나 좋다고 하던 여자애랑 사귀었던 한번 뿐이다


 


그 때도 그냥저냥 경험삼아...라는 생각에 사귀자고 해봤고


 


3개월만에 끝나버렸었다


 


미안한 얘기지만 좋아하지도 않았고 마음에 차지도 않았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전반적으로 봤을 때 자존감의 문제이다


 


자존감이 너무 낮아 괜찮은 여자애에게 다가갈 생각조차 못했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친하지는 않은 지인의 소개였다


 


그녀와는 아주 절친한 친구사이라고 했다


 


당시 내 상황은...


 


최근 몇 번의 소개팅을 거절한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것일까


 


친하지 않은 사람이 소개시켜준다는 걸 거절하기가 힘들었던걸까


 


소개시켜준 사람이 괜찮아 보여서 내심 기대했던걸까


 


한번쯤은.... 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창피하지만 첫 소개팅이었다 아닌척했지만...


 


처음에 어떻게 카톡을 보내야될까 고민을 많이했다


 


생각보다 대화는 잘 이어졌고, 서로 얼굴을 모르는 상태에서 시간을 길게 끄는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에


 


며칠 뒤 바로 만났다


 


 


 


 


내가 기대하던...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냥... 뭐든지 적당했으면 싶었는데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오랜만의 만남에 설레이기도 하고


 


하루종일 카톡하고 전화하고 했지만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세번 째 만났을 때


 


술기운이 어느정도 돌자 갑자기 카운터 펀치가 훅 들어왔다


 


진지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상대는 내가 첫만남에 호감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점점 질질 끄는 모습이 보여지면서


 


이제는 모르겠다고 한다


 


 


 


다음 한 마디에 나는 정이 떨어져 버렸다


 


'난 수동적이야 상대방에 따라 내 마음도 달라져'


 


 


 


 


내가 그런놈이어서 그런걸까


 


저런 식의 입장이 너무 싫었다


 


이건 아니구나 싶었다


 


 


 


짧은 몇 번의 만남으로 감히 남을 평가하자면


 


속에 가진 것이 없다


 


그런데 이런 것을 의식하는 이유는


 


나 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그녀가 아닌 내가


 


몇년 간 공허한 마음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아직은 누군가를 만나서


 


좋아할 수 없을 것 같다


 


속이 빈 껍질이 아니라 내 안에 무언가가 자리잡고 있고나서야 비로소 


 


상대방을 똑바로 바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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