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2등에 당첨됐었다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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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하게 내 자지를 빨고 있는 여자의 정수리를 보며 말했다.



"그만하자, 남기 녀석에게도 미안하고, 더는 못하겠다."



추릅.



여자의 입에서 바람빠지는 소리가 나며, 침이 입술 옆으로 흘러 내렸다.



"무슨 소리야? 오빠? 나 남기 오빠 진작에 끝냈어. 나 이제 오빠 하나한테만 올인할거야. 진짜야."

"왜 그래? 너 어제도 남기 만나서 했잖아."

"마지막으로 한 거란 말이야. 진짜야."

"남기는 그런 이야기 안 하던데."

"그 새끼는 원래 좀 찌질하잖아. 아, 오빠, 커졌다. 이거 봐. 나랑 하고 싶어서 우리 자기 여기도 이렇게 힘이 나잖아."

"씨발 년. 걸레 같아가지고. 벌려!"



벌렁 누워 다리를 들고 벌리는 그녀의 보지털에는 이미 하얀 정액이 묻어 있었다. 내 거였다. 한달 전만 해도 난 이런 새끼는 아니었었는데.



"오빠, 오빠! 좋아요."

"아. 죽는다. 흥분되는 이야기 좀 해 봐. 누구랑 했어? 나랑 남기 말고 또 누구랑 했어?"

"아니에요. 오빠. 진짜 오빠 밖에 없어요."

"거짓말 하지 말고. 내가 이야기 꺼내자 마자 보지가 움찔움찔 하는데, 뭐. 니 처녀는 누가 따 먹었냐?"

"이야기하기 좀 그런데. 옆집 아저씨한테 당했어요."

"어떻게?"

"그냥요. 집에 혼자 있다가요. 우리 집 그 때 완전 구렸거든요. 판자촌 비슷한 데 살았었는데. 중 3때에."



이 여자는 불쌍하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또 자지가 죽어버렸다. 달라들어서 내 자지를 빨면서 나를 흥분시키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여자를 버려두고서는 혼자서 모텔을 나오면서도 난 방금전까지 내 자지를 빨던 내 친구의 여자친구였던 불쌍한 여자보다 내가 더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빌어먹을 여자들.



왜 이렇게 여자들은 쉬운 거지.



당첨금은 아직 700만원이 남아 있었다. 아직 핸드폰에는 아홉 명의 여자가 남아 있었다. 내가 다음 연락한 여자는 지지난 주에 결혼을 한 은향 선배였다. 은향 선배는 나를 멈춰줄 수 있을까? 핸드폰의 시계를 봤더니 새벽 1시를 지나고 있었다. 씨발.



혼자 사는 원룸으로 돌아와서 미친 놈처럼 은향 선배에게 카카오 톡을 보냈다.



"선배, 경민이에요. 미안해요. 결혼식에도 못가서. 선배도 알잖아요. 내가 미친 놈처럼 요즘 그렇다는 거. 그래도 시간되면 밥 한 번 먹어요. 결혼식 못간 것도 있고. 근사한데서 살게요. 연락주세요."



쪽지를 보내고 씻고 돌아왔더니, 카카오톡의 1이라는 숫자가 지워져 있었다. 읽은 거다. 이 시간에 아직 자고 있지 않나를 생각하고 있는데, 카톡이라는 수신음이 들렸다. 너무 조용한 곳에서 울리는 수신음이어서 흠칫 놀라고 말았는데, 은향선배였다.



"이야기는 들었어. 잘된 건 아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해. 미진이 고 기집애가 그럴 줄 누가 알았겠니? 혹시 술마시거나 그러고 있는 건 아니지?"

"뭐하고 계세요? 아직 안자고?"

"이 사람이 안들어온다. 기다려주려고. 아직 신혼이잖니."

"전화해도 되나요?"

"그러자. 잠깐만 내가 할게."



핸드폰이 울렸는데, 전화번호가 달랐다. 집전화인가? 선배의 목소리는 나직했다.



"잘 지내? 이경민?"

"어쩌겠어요. 그냥 사는 거지."

"너무 했더라. 저번에 우리 집들이에서도 그 이야기가 나왔었거든. 그래서 미진이랑은 어떻게 지내는 거야?"

"그냥 모른척 사는 거죠. 뭘 어쩌겠어요."

"뭐하고 있었어?"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이요. 앞으로 어떻게 여자를 사귀어야 할 지 모르겠어요. 한 번 배신을 당하고 났더니 사람 만나는 게 좀 무서워졌달까요? 그런데, 아까 집에 들어와서 청소하다가 선배 청첩장을 봤거든요. 마음 한구석이 또 툭하고 떨어지더라고요."

"응?"

"나 선배 좋아했었거든요. 혼자지만, 꽤 오래 좋아했어요. 좀 전까지 선배 미니홈피에 들어갔었어요. 웨딩사진 있으면 보려고요. 올려진 게 옛날 사진 뿐이어서 그냥 안심이 되더라고요."

"야. 이경민. 너 왜 그래. 누나 유부녀야. 알지?"

"알아요. 알아. 무슨 생각을 하는 거에요. 그냥 말이에요. 누나 그냥 살다가 힘들면 나를 생각해요. 그냥 내가 누나 뒤에 있을게요. 해줄 수 있는 건 없지만, 해서는 안될 생각만 가득하지만 그냥 멀찌기 서서 있을게요. 아니다. 괜한 말이다. 그냥 잊어요. 누나 그럼 저 잘게요. 누나 목소리 들으니까 됐다. 그냥 됐어요."



전화를 끊고는, 또 멍하니 빈 허공을 오래 쳐다봤다. 전화가 울려 핸드폰을 내려다봤더니 남기였다. 방금전에 내가 따먹고 버린 여자의 원래 남자친구이자, 오랜 내 친구. 씨발, 세상은 역시 엿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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