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술집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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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회원씩이나 되면서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소설을 쓸 실력은 못되고 경험담이나 느낌 등을 계속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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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일본 출장가서 경험한 술집이야기입니다.
도꾜 주변의 어는위성도시에 5일 정도 머물렀는데 상사분이 술을 한잔하자고 하자고 하셔서 술마실 곳을 찾는데 거기도 삐끼가 많이 있었고 할인권도 돌리고 있었습니다.(9시 이전 입장시 20%할인)
그래 그 중 한 곳을 찾아 갔는데 시스템이 다르더군요. 시간제라는 겁니다. 술의 양이 아니고요. 무슨 소린가 하면서 갔는데 2층의 그 술집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조그만 테이블(두 팔로 둘레를 감쌀 수 있는)이 쫘악 깔려있고 의자도 조그하만, 열댓평정도 되는 곳이었습니다. 술을 무엇으로 하겠냐고 하여 술값이 어떻게 되냐고 물으니 양주, 맥주, 한국소주 중 아무거나 마실 수 있고 가격도 같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당연히 양주를 시켰지요. 양주(싸구려)와 함께 얼음통, 물이 나오는데 아가씨들이 술을 물에 타서 주더군요.
정말 화끈한 것과 거리가 먼 일본인들입니다.

자리에 앉아 반대편을 보니 아가씨 들이 열명정도 앉아 있었는데 그 아가씨들이 우리 일행의 사이사이에 앉더군요. 일어라고는 아는 음식이나 시켜먹는 수준인 제가 더듬더듬 몇마디 하는 제가 그 아가씨들(여기서 '들'이 중요합니다.)과 한 이야기는 어디서 왔느냐 언제 왔느냐 숙소가 어느 호텔이냐 일본에는 무슨일로 왔느냐 언제 한국으로 가느냐였고 아는 일어와 영어를 섞어 대답을 했는데 황당한 것이 지배인이 "OO상"하고 부르니 그 아가씨가 자리를 뜨고 잠시후 다른 아가씨가 제 옆에 앉더군요.
이게 무슨 경우인가 했더니 저 뿐만 아니고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아가씨들에 한 10에서 15분이면 바뀌는 겁니다.
심지어 제 왼쪽에서 어느 일본인의 시중을 들던 아가씨가 몇차례 돌아 제 오른편에 앉기도 하고 정신 없었습니다. 그러면 또 말이 잘 안통하니 아까 했던 뻔한 질문과 대답이 반복되는 악순환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앉았던 아가씨는 영어를 어느 정도 해서 대화가 조금 되더군요.
그렇게 한시간이 지났는데 지배인이 더 있을거냐 나갈거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나간다고 하였는데 안녕히 가시라고 하면서 지배인과 아가씨들이 문앞까지 나와서 배웅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한시간만 더 계시지 응" 하면서 붙잡을 텐데 정말 깨끗하더군요.
참 중요한 술값은 일일당 5천엔(오만원정도)인데 할인되서 4천엔씩이었습니다. 물가와 인건비 비싼 일본치고는 싸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원래 일본에서는 여러명이 돌아가면서 시중을 드는 것이라고 하고, 특별히 입구에서 아는 아가씨를 지정한 경우에만 그 아가씨가 계속 시중을 든다고 합니다. 그곳은 손잡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정도의 분위기였으며 다른 분위기의 술집에서는 더듬을 수도 있다는데 웃기는 것은 가슴만지는데는 얼마, 다리만지는데는 얼마 등 부위에 따로 돈을 내야 한답니다. 우와 합리적인 일본이여!

또 다른 이야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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