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은 없지만....

작성자 정보

  • youtube링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한 때 굉장히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3년전에 정말 외롭고 힘들던 시절이었는데... 전화방을 알게되서 가보게

됬습니다. 그곳에서 앉아있노라니깐 정말 나에 대한 회의가 들더군요.

걸려오는 전화는 완전히 이성을 상실한듯한 아줌마, 그리고 장난전화...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나갈 때가 됬는데 전화가 걸려오더군요. 그리고

대화가 시작됬습니다. 그 친구는 나이는 나보다 3살 어렸습니다. 당시에

25섯 살이었으니깐요. 서로의 나이를 물어보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보니깐 상당히 지적이었습니다

당시의 전 섹스파트너를 찾는게 아니라 저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서로의 유머와 재치를 겨루기라도 하듯이 우리는 전화방에

어울리지 않게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 한시간이

지나고 나자 그친구의 목소리가 점점 어두워지던구요.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근에 배신당했

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 남자가 다른 부자집 딸에게 갔다고 ...그리고

복수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전 그냥 듣기만 하며 가끔 위로의 말을

건냈습니다. 그녀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그 친구를 만나고

싶어지더군요. " 우리 만나요" 내가 말하자 그친구는 이렇게 말하더구요

" 내가 나가면 나 잡아먹을려고 그러지" 서로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그 친구는 제게 선택하라고 하더군요. 한번 만나고 다시는 연락 안 할건지,

아니면 계속연락하면서 만나지 않을건지. 그래서 그냥 연락이나 하며

지내자고 했습니다. 그후 그친구와 전 일주일 동안 매일 통화했습니다.

어느날 제 호출기로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곳에 와있다고. 하지만

장소를 얘기해주지 않아 그친구를 찾아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음성을 확인할려고 공중전화 앞에 서있는데

왠 미녀가 전화를 하고 있더군요. 정말 눈이 휘둥그래질 만큼 아름다운

여성이었습니다. 음.... 가냘픈 몸매, 우수에 젖은 듯한 눈동자와, 장난기

어린 입술, 약간 긴 단발머리 였는데 검은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정말

저런 여자친구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그녀가 전화기를

내려놓는 순간 제 호출기에서 진동이 오는 겁니다. 전 순간 그녀에게

달려 갔습니다. " 실례지만 지현씨 아니세요?" 저의 무례한 질문에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더니 "아닌데요" 하면서 내려갔습니다. 실망을 하며

돌아서는데 갑자기 그녀가 뒤돌아서며 장난끼 어린 표정을 지으며

외치더군요 "맞아요 벌써 한시간이나 기다렸어요"

너무 기뻐서 잠시 말을 잊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우리는 산에 올라거서 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녀는 식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서 마치 생물수업을

하러 나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저녁이 되서 전 일을 하러가고 그녀와 헤어졌

지만 정말 오래간만에 맛본 삶의 기쁨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날이후 그친구로 부터 연락이끊어졌습니다. 며칠동안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안오더군요. 그녀는 저의 연락처를 알지만 전 그녀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었기에 답답하고 초조한 날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참다못해서 다시 전화방에가서 지현씨의 전화를 기다렸습니다.

다른 여자에게서 전화가오면 정중히 끊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전화가 오지

않더군요. 그렇게 며칠동안을 전 전화방에서 저녁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사흘째 되던날 그녀의 전화가 왔습니다. 그녀는 제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더군요. 아직도 거기 있냐고...

" 난 지금까지 지현씨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발 만나줘요. 절대 지현씨에게

해로운 일은 안 할께요. 그리고 나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약 세 시간에 걸쳐 그녀에게 내 상황과 나의 마음에 대해서 숨가뿌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녀와의 통화는 시작됬습니다.

약 일주일 후 그녀가 다시 우리동네에 오게 됬고 서로 처음으로 같이 술을

마실 기회를 갖게 됬습니다. 맥주를 마시면서 스카이라운지에서

그녀에게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그 친구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남자를 만날 생각이 없다고 하더군요. 술잔이 비어가면서 그녀도

저도 상당히 취해있었습니다. 그녀와 함께 술집을 나와서 거리를 걷다보니깐

모텔이 보였습니다. 그순간 갑자기 욕심이 생겼습니다. ' 그녀는 지금 몸도

잘 가누지 못한다. 지금이라면 그녀를 가질수 있다 '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역겨운 행동이지만 당시는 그녀를 사랑하다는

궤변으로 저를 정당화시킬수 있었습니다. 그녀를 데리고 모텔로 들어가고

그녀는 의식을 잃었다기 보다는 의지가 약해져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방에 들어간후 침대에서 그녀를 눕혀놓고 옷을 벗기기 시작하자 그녀의

저항이 시작됬습니다. 처음에는 약하게 그러나 옷을 벗기는 진도가 나가자

강하게 저항하다 울기시작하더군요. 전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럴려고 그녀를 만난것은 아니었는데....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그녀의 눈물을 닦아줬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옆에

누워잤습니다. 누워있으며 생각했습니다. 이게 그녀를 내 여자로 만들지도

모르는 마지막 기회라고.... 정말 그녀를 사랑한다면 행동하라는 유혹이

밤새도록 밀려왔지만 그녀의 장난끼어린 맑은 미소가 아른거려서 그냥

잤습니다.

그 후 그녀와의 연락이 끊겼습니다. 지금 어디서 무얼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맑은 모습그대로 좋은 사람만나서 행복하길 빌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30을 위한 링크 모음 사이트 - 전체 7,385 / 83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