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전철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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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출근을 할 때 복잡한 전철을 타고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오늘 아침은 제가 참 유치한 행동을 한것에 대해 써볼라고 합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2호선은 복잡했습니다. 전 한 손은 위 손잡이를 잡고 한손에 책을 들고 있었지요. 처음엔 책을 읽다가 나중엔 읽기를 포기하고 한손에 감아서 들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밀리고 전 무신경하게 있었지요. 책을 든손에 느껴지는 감촉이 비닐같아서 다른사람 가방에 끼여있구나 했습니다. 그러다 사당쯤 지나서 한번 보니까 어떤 젊은 여자가 비닐 치마를 입고 있고 제손이 그 엉덩이에 꽉 눌려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전 재빨리 책을 반대편 손에 옮긴후 손바닥을 펴서 다시 엉덩이에 살짝 대었습니다. 여자를 몰래 흘끗 보니 반응이 없더군요. 그렇게 몇 정거장을 가다가 손에 힘을 주었습니다. 손바닥을 다 펴서 엉덩이 곡선을 다 감쌌습니다. 그래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전 그 순간이 너무도 흥분이 되어서 정신이 아득했습니다. '모르는 여자의 엉덩이를 손에 힘을 주고 이렇게 있을 수 있다니' 경찰서에 끌려갈지도 모르는 행동일텐데 전 그게 하나도 두렵지가 않았습니다. 그 여자가 내릴려는 낌새를 보이더군요. 전 정말 손에 힘을 주어 사과를 잡듯이 꽉 잡았습니다. 그러자 여자, 저를 쳐다보더군요. 전 얼른 손을 떼고 고개를 돌렸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여자가 쫑쫑히 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침에 짧은 시간이지만 참 흥분이 되더군요. 지금은 웃음이 나고요. 물론 제가 치한인 것은 알지만 왜이리 기분이 좋은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오해는 마십시오. 저는 지극히 정상인 평범한 사람이니까요.......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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