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회야화 0002 - 수재민과의 폰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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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혼자 술 쳐먹냐?"

"영감님 또 왔어요?"

"너 보고 싶어서 또 왔지."

"재수없어요... 으씨. 꼭 호모같아."

"나 호모 아냐 임마... 내가 얼마나 여자를 좋아하는데."

"흠... 영감탱이, 눈깔이 수상해. 사실은 호모지?"

"아니라니깐 새끼가..."

"아니면 증거로 여자랑 떡친 하나만 해봐용."

"흠흠... 이게 정말 사람을 띄엄띄엄 보네..."



천화야화 0002



Private Room

때는 바야흐로...... 몇 달 전.(웬지 김빠진다.)

말도 안 되는 조잡한 이유로 애인이 떠나간 후 정신적 충격에 신음하고 있던 nakadasi.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고 Visio 2000으로 플로우 챠트를 그리며 연구를 해봐도 이해가 안
된다. 좋다고 달려들 땐 언제고 단물에 자일리톨까지 쪽쪽 빨아먹고선 비굴한 문자 메시지
하나 보내면서 빠이빠이가 웬말인가?

"이것이 너희가 말하는 사랑이란 것이냐?"

그날도 애꿎은 닭살 사이트에 접속하여 '우리 애인은여 *^^*'라던가 '꿈결같이 달콤한 나
날'따위의 찢어죽여도 시원찮을 제목의 글들을 보며 분노를 터뜨리는 nakadasi. 보기 싫으
면 안 가면 그만인 것을 구태여 서치엔진으로 그런 글들만 모아놓은 사이트를 찾아가서 남
들 연애담을 보며 신경질이다. 글을 보며 화만 내면 모르겠는데 아이디를 적어놓는 것은 또
무슨 수작인가? 설마 주소를 추적해서 꼬셔서 따먹은 다음에 폴라로이드 사진 찍어서 아래
에다가 'FACT 1 : She is a bitch'라고 써서 남자친구한테 배달이라도 할 셈인가?

설마, 아무리 영혼이 문드러졌다 한들 nakadasi가 그런 파렴치한은 아니다. Nakadasi는 잠
시 후 마우스를 조작하여 동 사이트의 다른 게시판을 들어간다. 게시판의 제목하야 '사랑의
위기'.

말 그대로 사랑의 위기를 느끼는 사람들이 글을 쓰는 게시판이다. Nakadasi는 화면이 바뀌
자 서치 창에 아까 적어놓은 아이디를 하나하나 넣어보기 시작한다. 아무것도 안 뜰 때도
있지만 가끔씩 '이젠 어쩌죠 -_-++'라던가 '울 오빠가 이상해여 ㅠ.ㅠ;;;'같은 글이 보인다.

"이히히."

Nakadasi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한다. 그렇다... 남 잘 되는 꼴을 보러 돌아다닐 리
가 없는 인간 아니던가. 한참을 실실 웃으며 화면을 보던 nakadasi, 다시 마우스를 조작하
여 게시판을 옮긴다. 이번 게시판은 '이별, 그후...'

잠시 후 화면이 바뀌자 다시 서치 창이 뜬다. 아이디를 하나하나 넣어보는 nakadasi. 그리
고... 변화하는 화면과 조금씩 커지는 미소.

"쿠하하하하하하하하!"

방이 떠나가라 울려퍼지는 사악한 웃음. 그는 오늘도 무참히 박살난 자존심을 익명의 사이
버 공간에 올리며 흐느끼는 여인의 모습을 상상하며 기력을 회복한다.

Be-beep

그렇게 웃어제끼는 도중에 울리는 문자 메시지 경보음.
Nakadasi는 휴대폰을 확인한다.

SMS

오빠 뭐해? 나 지금 심심한 거 있지. 전화루...




:: Real Mckoy 2 [ 수재민과의 폰섹스 ]


폰섹스를 꽤나 좋아하는 nakadasi이기에 많은 여자와 폰섹스를 거쳐왔다. 때로는 바람처럼,
때로는 폭풍처럼... 섹스에 있어선 관대한 nakadasi이지만 폰섹스에 있어선 비정할 정도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쌕소리를 안 내는 폰섹녀는 목을 따버려야 한다."

폰섹계의 오다 노부나가라고나 할까.

지난 여름 nakadasi가 관리하며 육성하던 폰섹녀는 3명이었다.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일시키고 모험시켜서 돈 모으고 경험치 쌓아 엔딩 여러 개 볼 수 있듯이, 폰섹에 임하는 청
춘의 정신상태 및 사회적 재량 등을 측정하여 가장 적합한 시츄에이션과 시나리오를 채택,
버라이어티한 폰섹을 즐기는 것이 그의 특기이자 취미였다.

당시 3명의 폰섹녀 중 nakadasi가 가장 총애하던 청춘은 젊은 극단 연출 모 양이었다.
Nakadasi 못지 않게 일이 바빠서 집에 붙어있지도 못 하고 사무실에서 새우잠을 잘 때가
많아 스트레스가 빵빵한데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술을 마시기도 힘들어 스트레스 풀 길
이 없는 모 양에게 폰섹은 가장 이상적인 취미생활이었고, nakadasi 역시 모 양의 그런 취
미를 존중하여 영국여왕에게 들려줘도 부끄럽지 않을 폰섹을 행하는데 최선을 다하였다.

연극 및 문화계에 폭넓은 교우관계 및 교접관계를 가지고 있는 nakadasi이기에 시츄에이션
발상 및 용어 및 상황 이해 역시 수월했기에 모 양은 nakadasi를 무척 총애해 주었다. 뒤늦
게 안 사실인데 모 양은 심지어 미국 유학길에 nakadasi를 데려갈 음모까지 꾸미고 있었다
한다. 갔다오면 30대 중반...

모 양이 아무리 폰섹을 좋아한다지만, 여자의 냄비라는 곳이 어떤 곳인가. 가끔 탄력있고
싱그러운 고구마가 들어갔다 나왔다 해주지 않으면 우울하고 답답해지는 곳이다. 바쁜 시간
을 쪼개 만나면...

아... 어질.(상상 만으로도 현기증이 나서 머리를 싸매며 쓰러지는 nakadasi.)

아무튼 뭐 그랬다. 뭐 그런 나날을 보내던 중이었는데... 사건이 발생한 그 날도 모 양과 만
나기로 되어 있던 날이었다. 샤워를 마치고 집에 있는 맛깔난 반찬을 싹싹 긁어먹은
nakadasi는 최대한 하체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복장(=나체)으로 침대에 누워서 상상력과 의
욕을 높여주는 활력있는 도색서적을 정독 중이었다.

그때 정적을 깨고 전화벨이 울렸다.(70년대 추리소설에 종종 등장하는 표현. 아마 '성자 뉴
욕에 가다'에 같은 표현이...)

"여보세요?"

"오빠... 흑... 흑..."

너는 오늘 만나기로 한 폰섹궁녀 모 양. 그런데 어째서 그렇게 훌쩍이는 목소리인 것이냐?

"오빠... 나 오늘 못 나가."

저런 목소리로 말한다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다. 대체 왜 그럴까?
Nakadasi는 섬세한 모 양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상냥한 목소리로 여쭈었다.

"으이씨 왜 못 나와."

"흑... 우리 연습실 물에 잠겼어."

헉.

그랬다. 유난히 물 고생이 많았던 그해 여름, 문화창작단체답게 지하에 연습실을 만들었던
모 양의 극단은 결국 물벼락을 얻어맞았던 것이다.

"흑... 흑... 그래서 나 자다가 새벽에 전화받고 와서 물 푸고 기재 옮기구... 지금 잠깐 쉬었
다 하재서 삼각김밥 먹구 전화하는거야... 흑..."

사태가 이 정도 되면 위로 밖에 할 말이 없다. Nakadasi는 최대한 상냥한 목소리로 모 양의
다친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친구 아버님 돌아가셨을 때도 그렇겐 위로 안 했을거다. 하긴
아직 친구 중에 아버님 돌아가신 분이 없구나. 으음.

그렇게 한참을 위로해주니까 모 양의 훌쩍이는 소리도 많이 줄어들었다.

"오빠 고마워..."
"뭘... 그런거 가지고 너무 열심히 하지 말구, 천천히 해. 이왕 그렇게 된 거... 마음 편히
가지구."
"응... 오빠..."
"응?"

"나 지금... 쑤시고 싶어."
"..."

뭐 할 말이 있겠는가. 혼란의 와중에서 쑤시고 싶으시다는데. 911 테러 이후 미국인의 섹스
가 급증했다는데(도대체 어떻게 조사한걸까? 알고 싶어라.) 재난을 맞이하면 인간의 마음
속에서는 섹스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해지는가 보다.

검색결과 > 폰섹

글쓴이: Handee (글좀 써죠!!!)
날 짜: Thu Aug 20 21:44:47 1998
제 목: Re^2: [핸디] 으하 요즘 애들.

폰섹의 폰은 전화구요

컴섹의 컴은 컴퓨터구요

번섹의 번은 번개입니다.

@쩝.. 이런거까지 써야 하나.. 이궁.

@@다른거에는 암말두 없다가 이런글쓰니깐 뤼가 두개나. --;

하하. (http://bbs.msquare.or.kr/read.bbs/friends/Jozics/253.html)

###

바닥에는 아직도 수마가 할퀴고 간 축축한 물기가 남아있고, 벽지도 물에 젖어 흐물거리는
속에서, 애액이 흘러나와 축축해지고, 흐물거리는 조갯살을 만지작거리며 그렇게 폰섹이 하
고 싶었나 보다.

신기한 것은 nakadasi도 그전까진 아주 조그만 번데기 상태였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울화
통이 치민 목욕탕 굴뚝마냥 발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다른 극단원들은 밥을 먹으러 나갔고, 전화를 걸기 위해 대충 정리가 끝난 창고방에 들어왔
던 모 양은 그곳에서 그대로 팬티를 까고 냄비에 손가락을 집어넣기 시작한 것이다.

평화로운 일상을 박살낸 재해 앞에서도 자신의 성욕을 해소하는데 당당했던 모 양, 그런 모
양이 손수 선택한 폰섹 파트너였던 nakadasi, 그날 nakadasi의 다이어리에는 다음과 같이
짧게 기록되어 있었다.

48:12 -_-;; 씨바 미쳤어. 폰 요금 어쩔거야 아우 썅

...표현이 다소 과격하나 그날의 흐뭇함과 행복함이 여과없이 서술된 기록이라 할만하다.(어
디가) 이후 모 양은 때와 장소를 살살 가리며 폰섹을 요구했고 nakadasi는 그런 모 양과
박자를 맞춰 성실한 폰섹으로 모 양이 수재의 아픔을 잊게 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그래서 수재의연금 안 냈다. >ㅅ<) =3


Bar

"별... 근데 그거 영감님 이야기 아니지 않아요?"

"누구 이야기면 어때 꼴리면 됐지 씨부랑탱아."

"으이씨... 난 진짜 한 이야기가 좋은데..."

"흠... 상상력 빈곤한 놈 같으니라구. 그렇다면 너 같은 속물에게 적합한 이야기가 있지."

"앗... 어떤건데요?"

:: Take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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