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엽기적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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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3 회원이 되고..경방에 첨으로 올리는 제 회상입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기이전 강호에는 4개의 통신망이 채팅문화를 주름잡았었다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그리고 유니텔. 이곳 채팅방에는 선남 선녀들이 넘쳐났었지만 이제는 겨우 한두개의 방 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내가 그녀를 만난 것은 96년도쯤이었다. 어쨌거나 한번 두번 통신상서 만나서 채팅을 하게 되었던 우리는 서로에 대한 깊은탐구(?)와 열정으로 컴섹과 폰섹을 번갈아 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언제나 브래지어를 벗어 던지고 컴섹을 하게 되는 그녀는 베게가장자리로 가랑이를 문지르는 자위행위로 거친숨을 내뿜는 오르가즘에 이르곤 했었으니, 이역만리는 아닌지만 서울과 대구라는 먼 지역적 차이는 내 속만 타게 만들지 않았겠는가.

결국 부모님이 여행을 갔으니 놀러오라는 그녀의 말에 난 대구행 버스를 타고 말았다. 대구 고속버스터미널은 특이하게도 각 버스회사마다 자체의 터미널 건물을 가지고 있었다. 그당시는 휴대폰이 일반화 되 있지 않은 지라 삐삐를 이용해 동양고속버스터미널 건너편 롯데리아 2층 한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대구행 버스를 타기전..그녀가고백한것이 있었으니 자기는 무지 통통하다는 것이다. 하기야 절벽보다야 손에 잡히는것이 좀 낫지 않나 싶어서
'야 그게 뭐 어떻다구 그래 난 삐적마른 애들은 질색이야!'
하고 설마 지가 통통하면 얼마나 통통할까..요새 TV에 보이는 송혜교 만하지 않을까 싶어 쾌재를 부르며 내려갔던 것이다. 쥐뿔도 모르면서 말이다.

무엇을 입고있냐는 말에 그녀는 하얀 니트를 입고있다고 했다. 카페에 들어서자 곳곳에 혼자인 여자들만 보이는게 ..흐흐흐 토끼떼를 쫏는 늑대의 마음이 이럴까 난 하얀 니트만 찾았다. 구석진 한 곳에 어떤 덩치가 정말로 하얀 니트 하나만 입구(청바지도 입었다.) 떡하니 담배를 피우고있는데...설마.. 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다른 하얀색은 눈에 뛰지가 않았다. 눈앞이 노래졌다. 걍 모른척 하고 빨리 뛰쳐나가서 서울행 버스를 무작정 잡아탈까하는 맘이 간절했는데 그 하얀색 공포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오빠 맞재! 내다 와이래 늦었노..."

진짜..사람의말이 비수처럼 꽃힌다는게 어떤거란지 알수있더군. 흑흑
그녀에게 붙잡힌(?)난 그녀와 함께 동성로로 향했다. 이런 저런 수다와 함께...

"와? 실망했나. 나 뚱뚱하다고 해자놔"
'(이런 제길 니가 언제 뚱뚱하다고 해써 통통하다고 했지 -.-)' "실망하긴 다 알구 왔는데 뭐 "
"오빠 자고 잘거지? 우리 술이나 묵자"

이젠 어색한 서울말투까지 쓰는 그녀가 잡아 이끄는 대로 우린 동성로에서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예나 지금이나 난 술이 무척 약하다. 하지만 그녀는 친구까지 불러 소주를 까기 시작했고.
난 여기서 뻗어버리면 난 끝장이다라는 위기감에 제대로 술이 입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12시가 다 되자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그녀의 친구는 대구 외각에 있는 한 대학의 기숙사로 돌아간다 했고 같은 방향인 그녀에게

"야 재미있게 잘 놀았다. 하하 담에 또 내가 내려와서재미있게 놀자. 같은 방향이라고 했지? 가다가 네가 먼저 내리면 되겠네 내가 택시잡아줄께"

그러나. 그녀는 매정하게도 친구가 택시에 타자 마자 차문을 닫아버리고 택시지붕을 두번 두드리더니 '오라이~'를 외치고 말았다.

그...정막. 잘 곳을 잡아주고 가겠다는 그녀의 말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우리는 대구역을 건너 건너편 여관촌으로 향했다. (동성로 부근에 있는 역이 동대구역인가요?)

"학생 미성년자 아니지?"

그녀를 가르키며 묻는 여관 아줌마에 말에...하하 아네요..저혼자 자고 갈거예요라고 그래 그럼 잘자고 내일 삐삐치께 하고 난 열쇠를 부리나케 받아들고 방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해방이다. 난 땀으로 찌든 몸을 샤워로 씻고 침대에 대자로 뻗어 생각했다. 그래 암만 그래도
난 걔랑은 자신없어. 깔리면 죽고 말거야...살빼기전 이영자 같은 체격에 흑흑..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졌다.

근데 잠시후 누군가 똑똑 방문을 두드리는게 아닌가

"오빠 나야 문좀 열어봐"
"-.-"

여기에서 이런 생각을 가지시는 네이버3회원님들도 많을 것이다.
'디게 비싸게 구네. 한번 주지' (-.-)
그러나 회원님들..평양감사도 지가 싫으면 그만 아님니까. 건..남자나..여자나 ..마찬가지라구요흑흑

그녀는 돌아가다 잠이 않올거 같아 술이나 같이 마시려 왔다며 검은 비닐봉지에서 깡소주와 문어다리를 꺼내는게 아닌가. 차를 오래타는 바람에 넘 피곤해서 더 못마시겠다는 나를 내버려 둔채 그녀는 깡소주를 나발로 마시더니 결국은 소주 한병을 다 까고 내 옆에 드러눕고 말았다.

도대체 나더러 어쩌란 말인가. 흑흑 하늘도 무심하시지. 암만 내가 배가 고프다고 선인장을 뜯어 먹으란 말입니까. 암만 그렇게도 간절히 원하던 여자들은 다 어디가고...이런경우가 다 있나.

"너 진짜 대단하다...여자가 무슨 술을 그렇게 퍼마시냐?"
"그럼 오빠는 여자가 맨 정신에 이럴수있을거 같어?"
"뭔 소리야('아까부터 맨정신이었잖아 흑흑')"

그때부터 내 몸과 마음은 따로 놀기 시작했다. 아래도리는 두둑해 지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손은 슬금 슬금 그녀의 몸을 더듬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
애인이 자꾸 놀자고 해서...
뒷이야기는 잠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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