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size='2'>내안에 그녀 (9)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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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오늘 올리는 글이 내안에 그녀의 마지막 편 일듯 합니다. 그 동안 짜증이 나는 것을 참으시며 제 글을 읽으셨던 모든 분들께 사죄를 드립니다.....여러분은 행복한 사랑을 완성하시길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그렇게 그녀와 행복한 결합을 한 후에 저와 그녀는 틈틈히 사랑을 나누었답니다. 솔직히 저도 좀 놀랄 때가 많이 있었죠. 비록 제가 과분하게 그녀의 사랑을 받아서 그녀와 성관계를 가지게 되었지만 그녀의 과거 속에 잠들어 있는 아픔을 치유해 준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그녀의 거부감 없는 성관계가 가끔은 의문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사랑하는 여자와 찐한 사랑을 나눌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만족을 하고 행복해 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정신이 없기도 했습니다.^^;;

곧이어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고, 그녀는 계속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집에서 나와 카페로 출근하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해서 그녀를 바래다 주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를 마감했습니다.그러다가 점점 그녀와 전 근처 모텔에서 밤을 지새며 찐한 사랑을 나누는 횟수가 증가했답니다.

어쩌다 그녀가 카페 일이 11시가 넘게 되면 그 날은 거의 집에 들어가지 않는 날이었죠. 제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는 알아서 은밀하게 신호를 보내곤 했습니다. 그런거 아시죠? 연인들만의 신호.^^;; 그녀의 신호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그녀가 치마를 입고 오는 날이 바로 그 날이었죠.^^;;

그러나 학생의 신분이라는 한계는 곧 저와 그녀를 모텔이 아닌 그녀의 방으로 장소를 옮기게 했습니다. 그녀의 방에서 함께 하는 성관계는 뭐랄까요...짜릿하면서두 편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가끔은 우리가 신혼 부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그녀와 제가 그녀의 방에서 찐하게 사랑을 나눈 그 다음날 아침이면 그녀는 어김없이 저에게 따듯한 아침을 지어 주었습니다. 솔직히 맛은 별루 없었지만...-_-;;.....전 그 밥을 처음 먹던 날 눈가에 눈물이 맺혔답니다.^^;;





여기서 잠깐 그녀의 집안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그녀는 어머니와 여동생 한명 이렇게 3명이서 살았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녀가 중학교때 이혼을 하셨고 그녀의 어머니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계셨죠.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연애 결혼을 하셨는데 아버님이 연애 초기에는 어머님께 무척이나 잘 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러다가.....그녀가 초등학교 3학년때 인가 4학년때 바람이 나버렸고 결국 이혼을 하게 되었죠. 그래서 그녀는 더욱더 남자를 믿지 못하는 성향이 있었습니다. 특히 불륜이나 간통 등에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였답니다. 다행이 그 부분은 저와 비슷한 성향이어서 큰 문제가 없었지만.....

그녀의 동생은.....그녀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소유자 였고 흔히 말하는 날라리 였습니다. 집에서도 거의 포기한 그런 아이였죠. 제가 그녀와 사귀면서 그녀의 여동생이 집에 있는 것을 한달에 절반도 채 못 본거 같았답니다. -_-;; 그리고 그녀의 어머님은 가게일 때문에 집에 못 들어오시는 날이 많았구요....






그래서 그녀의 집은 비어 있는 날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녀와 전 그녀의 집에서 틈틈히 사랑을 나누었죠. 그렇게 사랑을 나누는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그녀도 조금씩 변해 갔습니다. 뭐랄까요....성에 대해서 조금씩..조금씩 탐구해 나간다고 해야 할까요.........

전 성관계를 가질 때, 특히 성관계 후에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입니다. 가능한 그녀를 배려하려는 마음에 어디가 불편하지는 않은가 부터 시작을 해서 어떻게 하면 그녀가 나와의 섹스를 즐기고 좋아하게 할수 있을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었습니다.

우스운 일이지만....그녀와 처음으로 성관계를 가진지 2달이 지나지 않아서 그녀와 전 체위 실습을 하는 단계에 까지 도달했습니다.-_-;;;;; 이런 저런 자료들( 비됴나 책 동영상등..)을 이용해서^^;;





그러던 그녀와 저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제가 겨울 방학이 되어 휴학을 하고 작은 벤처 기업에 들어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의 집은 금전적인 문제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친인척들 간의 유산 배분 문제 부터 시작해서 아버님의 보증 문제까지...아주 복잡하게 일이 꼬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많이 돈을 벌어야만 했고...... 전 그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했습니다.


처음 3개월 동안 벤처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전 거의 잠을 자지 못하며 일을 했습니다. 가장 심할 때는 보름 동안 잠을 잔 시간이 모두 합쳐서 1시간이 않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 지쳐만 갔죠. 이 세상 모든 일들이 다 피곤하고 짜증나고 사는게 사는게 아니였죠. ㅜ.ㅜ




그런 저의 생활 태도가 문제였습니다.ㅜ.ㅜ
지금도 제일 후회하는 일 중에 하나죠. 그런 저의 변화에 그녀는 적응을 하지 못하고 심하게 방황을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것은 고사하고 하루에 한번 전화 통화 하는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으니까요. 결국 그녀는 제가 아르바이트를 한지 3개월이 지나자 힘들다며 헤어지자고 했습니다.ㅜ.ㅜ

겨우 힘든 시간에서 벗어나고 있는 저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습니다. 제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든지 그녀를 붙잡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이 않되려고 그랬는지 제가 그렇게 그녀에게 신경을 써주지 못했던 시기에 그녀에게 다가온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과 선배였습니다. 저 보다 3살이나 많았던 그 남자에게 그녀는 알게 모르게 도움을 받았더군요.




결국 그녀와 전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충격으로 전 회사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 되었고 짐을 싸들고 부산에 있는 한 절에 들어갔습니다. 중학교때 입시 공부 할때 알게 된 스님이 주지로 계신 절이었는데 그 곳에서 2개월 정도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서울로 돌아 보니 그녀 역시 많이 망가져 있더군요. ㅜ.ㅜ 그녀의 친구에게 들은 바로는 항상 술에 쪄들어 있었다고 합니다....비참하더군요.........모든 것이 다 저의 잘못 때문이었습니다.......차마 그녀 앞에 나타날 용기가 없었죠.....결국 전 아예 학교 근처에도 얼씬 하지 않은채 술집을 전전하며 망가져 갔습니다.

그렇게 다시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그녀의 소식을 전해듣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과 선배라는 남자와 사귈 뻔 하다가 관두고는 혼자 있다고 아직도 절 기다리고 있는거 같다고........그 소식을 들은 후 전 그녀를 찾아 갔습니다. 저의 갑작스런 출현에 놀란듯 그녀는 아무런 말도 못하더군요.

저 역시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하지 못한채...미안하다고..모든것이 다 나의 잘못이었으니 나를 용서해 달라는 말만 하고 뒤돌아 올수 밖에 없었습니다.ㅜ.ㅜ 정말 바보 같이.....ㅜ.ㅜ


그렇게 뒤돌아 걸어가는 저에게 그녀가 한말은......자신을 용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은 나에게 너무나 부족한 존재라고...언제나 저에게 짐만 되는 존재라면서.......저를 행복하게 해 줄수 있는 여자를 만나라고 하더군요........전 그냥 아무말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시간이 흐른 후에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할 이야기가 있으니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날은 무척이나 더웠던 날이었습니다. 그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전 가슴에서 무엇인가 왈칵 하면서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지만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날 그녀가 저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 오빠.....미안해....나 같은 여자 만나서.....오빠만 힘들게 하고......."
" ............."
" 나....며칠전에 소개팅 했어......아니..선이라고 해야겠네......."
"......................"
" 그냥 그 사람 계속 만날 생각이야........좋은 사람 같고...............그리고..나에게 어울리는 사람이야...."
" 어울리는 사람.........."
" 그래.....오빠는 항상 나에게 주기만 했지, 내가 오빠에게 준것은 아무것도 없었어.....그런데 그 사람은 그렇지 않은것 같애....."
"........................."
" 난...오빠가.......내 친오빠처럼.....계속 내 곁에 남아 줬으면 좋겠지만......내 욕심이 지나친 거겠지? "
"......................"
" 미안해...이런 말만 해서.......하지만...나 오빠 정말 사랑했어....아니..사랑해........."


전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머리속이 멍해서 아무런 생각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 것이라곤 술을 마시는 것 뿐이었습니다....그리고 그날...그녀와 전..마지막 사랑을 나누었습니다........마지막으로 자신의 몸속에 제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하더군요....




우스웠던 것은..그런 그녀의 말을 전 거절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후후후후..우습죠?...
제가 생각해도..제 자신이......우스웠습니다...............아니.....우습다기 보다....비참했습니다.................





그 날이.....저와 그녀가 만난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몇 년 후, 그녀가 결혼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차마 결혼식에 참석을 할수가 없었습니다...이미 그녀의 친구들은 절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제가 가 봤자..좋을것이 하나도 없었지요....그녀의 결혼식 하루 전 날 제 동기들은 저에게 가능한 오지 말라고 하더군요.....ㅋㅋㅋㅋ............



그 이후로 간혹 제 동기나 후배들을 통해 그녀의 소식을 전해 듣곤 합니다....


얼마전 그녀가 딸을 순산했다는 소식도 제 동기를 통해 들었습니다.....



이젠 남의 아내가 되어버린 여인인 그녀.....................



그런 그녀를 전 이제 이 글을 끝내며...완전히 제 가슴속의 추억으로 간직하려 합니다....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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