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번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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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의 일이었다.

서울에 있는 후배-지만 거래선-가 갑자기 쪽지를 보냈다. 세이에 들어오라고....

그런데, 어떤 아줌도 쪽지를 보내 왔다. '어디세요?'
그래서 사실대로 보냈다. '한국이 아니고, xxxx입니다'

그리고 나서 몇번의 쪽지 교환.

후배넘에게 '야 동생아, 그 아줌을 초대해라'
바로 칼같이 들어온 아줌.

그런데 제가 바빠서 없는 사이, 제 후배가 열심히 부지런히 제 자랑을 하고 있었고...(후후 기특한 넘)

그리고는 저와 다시 야후로 접선.

'야, 동상아. 오늘 만나라'

'형, 그랬다 퍽탄이면 나 어쪄?'

'말투로 봐서는 아니다. 일단 신상조사해봐라'
기특한 후배넘 일단 제 프로파일 다 실토하고 아줌의 프로파일 받아내는 데 성공. 167cm 59kg...

'음.... 조금 글레머 형이다'

쑥덕쑥덕....

결국 청량리 역 시계탑인가에서 번개 성사.

'동상아, 내가 돈 보내줄테니, 왕비면 회한사라 쏘고, 시녀면 감자탕도 아깝다'

3시간쯤 후에 전화....

'어디냐?'

'흐흐.... 횟집이야. 성~~'
아니 이넘이....
'친구까지 두분이 나오셨네.... 흐흐'
와~~~ 부러분 넘!!!

'수고해라....쩝'
돈 대주고 접선 주선했으니, 이넘이 다리를 잘 닦아 놔야 하는데....

밤 12시.

'성~~ 난데, 노래방인데, 아줌들이 집에 안 갈려고 하는데... 어쩌지?'
혀꼬부라진 소리로 낄낄 거리며... 죽일 넘.

'음... 알아서 해라'
가슴은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지고...

밤에 거의 잠을 설쳤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때린 전화.

'동상아, 나 출장이나 휴가내서 설 가야될 수준이냐?'

'에이 xx, 앞으로 이런 것시키면 동생 안할래?... 형 알지, 과부촌 아줌들... 완전히 고모양 고꼴이야.... 퍼질러서....xx'
헉!!!

'야, 내가 그래서 횟집하고 감자탕하고 구분했잖아....'

'아 xx, 시계탑 앞에 회집이 눈에 들어 오더라구... 그리고 형이 어제 온라인에서 '동생하고 회 한사라 하시지요' 라고 얘기했잖아.... 더군다나 열받아서 회먹었다. 내가 이쁘면 감자탕이 아니라 생감자라도 먹겠는데, 억울해서 회 먹었다... '

'정말 그 정도냐?'
인내심을 발휘해서 다시 물었다.

'됐어! 돈이나 보내.... 135,000 원이야.... 노래방 값까지... 그리고 그 아줌이 형한테 자기 잘 얘기해 달라고 했으니, 내가 퍽탄이라고 했다고 쌀쌀하게 대하면, 나만 욕먹으니, 잘 해요... 알았지요... 좋은 형둬서 절라리 고생하네.... 우이쒸...'

..............

그러니... 일할때는 열심히 일이나 해야하는데, 땡땡이 치다가 새 됐다.
..............

왜 이렇게 이국의 하늘마저도 노랗냐 ....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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