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승의 이야기 - 야설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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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경험담에 적합치 않은 내용이라 망설였지만, 그래도 가끔은 덜 야한 이야기도 심심풀이가 되지 않을까해서 올립니다.

내가 그 여름철에 절을 찾은 것은 고시 공부도 불가의 연으로 인한 용맹정진도 아닌 대입시 공부 때문이었다. 대학 1년을 마치고 자퇴를한 나는 다시 다시 영어 수학등 진저리 나는 공부도 할겸 머리도 식힐겸 한 2달 기간을 잡고 원주 인근의 작은 암자에 들어갔다.

내가 있던 암자는 여승이 있던 곳으로 절 수입이 변변치 못하다 보니, 하숙을 쳤었다. 당시 하숙생은 나밖에 없어 매우 조용했다. 그 암자에는 50대의 주지스님과 보살 (실제 암자의 소유주) 그리고 일곱명의 어린 꼬마와 어린 여승이 있었다. 주지스님은 자비심이 많아서인지 어린애를 좋아해서 인지 고아들만 눈에 띄면 무조건 암자로 데리고 와서 키우다 보니 일곱이나 되었다.

내가 이야기 하려는 대상은 그 절에 기거하던 어린 여승이다. 그녀는 나이가 17세 정도로 고등학교 2 - 3학년 정도 되는 나이일 것이다. 그 여승는 사생아로 태어나, 어미에게 버림받고 어떤 연으로 해서 주지스님 손길이 닿아 이곳 절에서 키워졌다. 실제로 그녀는 스님은 아니었다. 스님이 되려면 행자생활등 절차를 거쳐 법명을 받아 되는 것인데, 아직 나이도 어리고 공부도 부족하여 스님은 아닌 행자신분이었다.

그런데 특이한건 행자의 경우 머리를 깍지는 않는데 그녀는 머리를 깍고 승복을 입고 생활을 했었다. 그이유는 그녀가 절생활에 실증을 느껴 절에서 자꾸 벗어 나려고 하다보니 주지스님이 궁여지책으로 머리를 깍은 것이라 한다. 생김세는 매우 예뻣다. 발그런 볼과 하얀 피부에 덩그런 눈망울은 세상의 일상사에 호기심을 듬뿍 담고 있었고, 스스로도 절대로 중이 되지 않겠다는 말을 여러번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난 그녀에게 여자의 냄새는 맡지 못했다. 일단 머리를 깍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이가 아직 미성년이었기 때문인것 같다.

어느날 무더운 대낮에 에어컨은 켜녕 선풍기도 없는 방구석에서 공부하고 있자니 짜증도 나고 하여 툇마루에 앉아 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틈에 어린 행자승이 내 옆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난 독서를 하고 있는 모양새가 대견스러워 넌지시 말을 붙였다. '왠일이야? 공부를 다하고, 너 철들었구나.' '흥, 난 모 책도 못읽나..' 퉁명스런 대꾸와 함께 눈을 책속에 고정시킨다. 난 어떤 책을 읽고 있나 궁금하여 고개를 숙여 책표지를 보니 제목은 '엠마뉴엘부인의 사랑'이었다. 웃음이 나왔다.

당시 (80년대 초반) 합법적으로 출판되는 간행물중 저정도의 책이라면 매우 HARD한 축에 속했으며, 왠만한 남자라고 공공장소에서 버젓히 읽기는 좀 낮간지런 수준의 책이었건만, 그녀는 아주 태연히 내옆에서 읽고 있었다. 좀 황당해서 한마디 했다. '그런 책 읽으면 않돼 너 주지스님한테 혼난다' 그녀는 피~하고 놀리는 표정을 하며 엉뚱한 소리를 한다 '난 절대로 중 않될 거야.'

그리고 몇일뒤 점심식사가 끝나고 역시 담배한대 피며 쉬고 있는데 스님들 묵고 있는 불당 쪽에서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렸다. 난 깜짝 놀라 달음박질을 하여 올라가 보니, 그 어린 행자승 허벅지에서 피가 철철 넘처 흐르고 있었다. 불전에 바칠 물을 따르다 실수로 부엌칼이 떨어졌고 공교롭게 그게 그대로 허벅지에 박혔던 거다. 금방 허벅지 아래의 승복이 붉게 물들며 많은 피가 쏟아 지는 걸 본 그녀는 공포에 질려 미친듯이 울부 짖었다. 주위에 계시던 주지스님과 보살님도 어쩔줄 모르고.

난 재빨리 그녀를 마루바닥에 눕히고 헝겁으로 지혈을 위해 허벅지를 묶었다. 어느정도 피가 그쳤다고 판단되어, 난 그녀를 들쳐업고 하산을 했다. 거의 뛰다시피 내려가길 한 30분. 다행히 택시를 잡았고, 우릴 따라온 주지 스님과 보살님은 그녀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난 터덜터덜 걸어서 다시 절로 돌아왔고.

그리곤 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공부를 했고 그일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잊었다. 다행히 그녀도 상처가 금방 아물었고.

잘아시겠지만, 자취생의 가장 고달픈 점은 빨래다. 여자들만 있는 절에서 빨래는 당연히 스스로 처리해야 하지만 그게 그리 쉬운가? 난 빤스 한장을 뒤집어 입어 가며 닷새를 버티고, 방한구석에 처밖아 놓다보니 빤스등 빨래감이 수북히 쌓였는데... 어느날 물건도 살겸해서 시내에 나갔다 오니 내방에 있던 빨래감이 없어졌다. 난 깜짝 놀라 밖을 보니 빨래줄에 깨끗이 매달려 있었다.

난 순간 그 행자승이 빨래했음을 직감했다. 빤스중 대부분은 자위행위후 뒷처리 부족으로 정액이 많이 묻어 있었으며, 고약한 냄새가 진동하는 오물의 수준인 것을... 난 당황스러웠고 부끄러웠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근데 그날밤, 아주 호된 주지스님의 화난 목소리와 어린 여승의 울음소리 그리고 회초리 소리가 들렸다. 난 깜짝 놀라 가만히 들어보니 주지스님은 남자 속곳을 빨아준 그녀를 호되게 혼내고 있는 거였다.

난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다. 그녀는 분명 자신을 도와준 것에 대한 호의로 그랬을 것인데, 주지스님도 그걸 알고 있을 터인데... 그러나 남자 속곳을 빤 행위는 주지스님의 눈에 절대 용서할 수 없는 부정한 짓이었으리라...

난 그날 밤 더이상 절에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몇일후 짐을 쌌다. 주지스님껜 서울에 급한 일이 있어 일정을 당겨야 한다고 변명을 했고 주지스님은 몇번 말리는 의례적 시늉만을 할뿐 크게 말리진 않으셨다. 내가 왜 가려고 하는지 이미 알고 계시니까.

난 짐을 다 싸고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내려가려는데, 그 행자승이 어디서 숨어 있다가 내 발걸음을 잡는다. 그리고 딱 한마디 '내가 태어나서 나를 이렇게 도와준 분은 스님 말고 첨이에요' 그리곤 눈물을 흘렸다. 난 그녀에게 공부 잘하고 건강히 잘지내라는 상투적인 인사를 하고 터벅터벅 산을 내려갔다.

한참을 내려가다 허리도 아프고 목도 말라 시냇가에서 잠시 쉬면서 절이 있는 산을 보니 멀리 산꼭대기 쪽에 누군가 보인다. 그녀였다. 그녀는 내가 가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보려고 산 위로 올라가서 나의 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던 거다.

그녀는 지금쯤 스님이 됐을까? 아님 그녀의 소망대로 속세로 나와 어였한 주부가 되어 있을까? 아마도 그녀에겐 내가 첫사랑일런지도 모른다. 누군가 나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눈물을 흘린 사람은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녀 이외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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