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여친은 안전한가요...(이것도 경험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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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은 무척 몸이 약합니다.

잦은 감기에 약을 달고 다녀서 우스게로 나 약땜에 죽어도 썩지도 않을꺼야 합니다.
지난 여름 밤 새벽, 여친이 배가 아프다고 울며 전화가 왔습니다. 여친은 혼자 삽니다.
40km를 달려 여친집으로 달려가니 몸이 불덩이 같습니다. 않되겠다 싶어 업고
병원으로 뛰었습니다.(사실은 제차타고 갔습니다) 그 동네에선 무척큰 종합병원이었는데
레지던트가 이것저것 봅니다. 맘에 무척 들지가않았습니다.

고열에 배꼽우하단의 통증. 경험없는 레지던트는 십중팔구 맹장염으로 의심할겁니다.
그러나 생각할수 있는 병은 그 외에도 많습니다.
저도 미국에 있을때 1차로 맹장염판단을 받고 수술방예약까지 잡아놨는데 이틑날
colon specialist가 와서 crohn's disease 라고 판정한적이 있습니다.
(chohn은 제가 찾아본 레퍼런스에 첫마디기 there is no cause and there is no cure라고 적혀있습니다.
물론 전 한국와서 다시 검사 받았는데 오진일 거라 그러더군요. 아직도 무서워요 ㅡ,ㅡ;;)

Abdominal pain,특히 맹장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정확한 판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진통제 투여가 유보되기때문에(왜냐면 함부로 진통제 놨는데 그게 맹장이었고
아프지도 않게 터져버렸다. 골치아프게되겠지요) 정말 지긋 지긋하게 힘듭니다.
어디 몸 아픈 사람이 누가 더 아프고 덜 아프고는 없겠지요. 새벽1시에 응급실 갔는데
아침 8시 반이 되서야 내과의사얼굴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여친은 끙끙대며
고통을 맨정신으로 참아야했고요.
의료현실에 대해 전 무지이지만 일단 환자의 입장에서는 응급실에 온 이유가 뭔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초음파 검사에 별 별 검사에 여친은 골반염증판정을 받고 1주일간 입원을 했습니다.
(골반염증 원인중에 남자의 원인도 있을수 있다는데 전 결백함다) 제가 밤 10시까지 일하고
40km를 달려 병원으로 가서 위로하고 놀아주고 병상옆서 쪼그리구 자다가 새벽에 집에오는
생활을 하루도 않빠지고일주일 내내 하니 병원에선 열부라고 절 부릅디다.
의사한테 내가 남편이라구 구라를 쳤댔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얼마전 그녀가 그때처럼 또 아프다길래 다음날 병원을 가 보라 했습니다. 몇가지 검사에
의사가 암검사 해본지 얼마나 됫냐구 검사하는 김에 해보라 해서 여러 검사를 했습니다.
암검사는 조직표본을 만들어 하기때문에 일주일은 걸린다는군요.

보통 암검사결과는 전화로 알수 있습니다. 근데, 간호사가 의사와의 면담이 필요하다며
병원으로 한번 오랍니다. 그녀가 불안해 하길래 그녀집에서 하루밤을 자고 병원을 같이 갔습니다.
몇가지 질문이 오가고 그녀가 검사를 위해 검사실로 들어간 사이 제가 의사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암검사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음...봅시다...별로 좋은거 같지는 않아요. 지금 정상적인 세포 사이에서 변형된 세포가
적잖이 보입니다.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정상적인 세포와 암세포 사이의 중간 정도라 할수 잇죠.
아직은 단정할순 없어요. 지난주 봤을때 자궁내 염증이 좀 있었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어요
지금은 염증이 대부분 가라 앉은 상태니까...다시 한번 검사를 해 보죠...'

얼핏..의사가 들고 있는 소견서 사이로 suspect....CIS 란 단어가 보였습니다....

'CIS라면.....자궁암 0기...이잖습니까'
'어...의과생이신가요?.....'

...
...
아직 그녀에게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괴롭고 복잡한 일로 힘들어 하거든요. 이번주 다시 결과가 나오면..그땐 아마도말을 해야겠죠...
아닐거라 아닐거라 생각하고 또 믿지만 한편으론 불안한 마음이 절 괴롭힙니다.
특히..지속적인 요통과 골반통을 호소하는 여친의 말에 더욱 불안합니다.
그건 자궁경부암의 말기에 전이로 나타나는 증상이기에...
CIS면 그래도 낫겠죠..
잠자리 들기전 기도하실때..한번씩만 그분한테 부탁해주세요 후...

당신이 진정 사랑하는 여인이 있다면...
담배값 아끼든...
술자리한번 참든.....
몇일 지하철버스타구 자가용기름값아끼든...
일년에 한번쯤 손잡구 병원가서 자궁암검사 한번 해 주세요...
생각같아서는 네이버3인여친자궁암검사해주기캠페인 이라두 벌이고 싶군요.
사랑은 꼭 침대에서 하는 사랑만이 아니랍니다....

ps.저는 의과생은 아닙니다..그리고 제 여친은 출산경험도 있는분이란걸 저도 아는정도니 네가 이건 몰랐지? 그건 이래서 생기는거야! 식의 악성리플은 사양합니다. 그러나 전문가적식견을 가지신분들은 아시는 정보를 제게도 나눠주세요. 글을 다시 보니 아는척 한것 같지만 무지합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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