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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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을 기해서 은퇴선언을 했는데.... 그래서 빨간테두리도 무섭지 않고-누군가가 혼냈지만- 강퇴를 당해도 그저 그런 기분이지만. 후학들을 위해서 한마디를 해드릴려구. 마지막 앤인 유부녀와 이따금의 만남으로 이 바닥을 떴는데, 역시 유부녀와의 만남은 만날수록 걸치적거리는게 많아서, 얼마못가서 합의하에 바이바이~~ 잠시동안 가정에만 충실키로. 울 마누라 신났지. 곰팡이가 생기도록 방치를 해두다가, 갑자기 일주일에 몇번씩 달겨드니까. 어디서 보약이라도 혼자서 먹고 왔는가하고 생각했을껄. 마누라도 오랫만에 자주 하니까 좋긴한데, 사람식성이 참 이상해요. 맛있는 갈비도 몇끼 계속 먹으면 질리듯이, 자꾸 새로운것이 그립더라구요. 하지만 다시는 유부녀랑의 골치 아픈 사건은 안만들기로 작정을 했기에. 별미기행으로 이따금가던 술집에서 소개받아서 별식을 먹어봤는데, 역시 돈이 중간매개체로 있어서인지, 그 맛이 아냐! 그러던 중에....(이제야 본론으로) 제가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거든요.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대개 지하철 애용자는 같은 시간에 같은 차량을 이용하잖아요. 그래서 거의 날마다 만나는 쭉쭉빵빵이 있곤 하지요. 저도 날마다 지하철에서 기웃거리면서 입맛을 다시던 아가씨가 있는데. -여기서 잠깐. 요즘 젊은 아가씨는 무슨 feel이 꽂혀야한다고... 그래서 저같이 40넘구 머리가 좀 벗겨지고, 배 좀 불뚝이면. 그냥 퇴짜라고. 쩝쩝쩝. 인간성이랑, 경험이랑, 주머니를 고려하면 그런대로 쓸만한데. 얼마전, 친구가 사무실을 옮겼다고 초대. 글쎄, 그 지하철의 아가씨가 그 사무실에 앉아있잖아요. - 놀람, 설렘. '혹시 저 아시겠어요?' '예, 지하철...' 이렇게 말문을 틔어놓고 그냥 바이바이, but 담날 아침에 재회, 지하철에서. 날마다 아침이면 만나서 일상을 나누고, 친구놈 흉도 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시간나면 맛있는거 사달라고하기도하고 월급날이면 제쪽에서 그냥 다 혼자서 쓸거냐고.... 그러던 어느날. 이 여자(현희)가 불쑥 '우리 오늘 오전에만 근무한데요' '왜?' '................' -기억이 안남, 혼자서 머리굴리느라고. 하여간에 오후에 만나서 내가 맛있는거랑, 영화랑 보여준다고 만나기로. 사무실에서 대강 일을 해치우고, 오후약속을 다 취소하고. 1시쯤 약속장소로. 일상을 벗어난 공간에서 젊은 여자랑 함께하니까 ""오매, 좋은거'''' 점심은 간단하게 먹고싶다고해서 일식집으로(사실 이게 더 비싼데) 둘이서만 방안에 있으면서 뭐했느냐고? - 점잖빼면서 으젓하게. 식사를 마치고 극장을 향해서... 근데 이 이쁜 현희가 팔짱을 꽉 끼우는거...''오매 더 좋은거'' 30이전의 가슴의 탄력을 오랫만에 느끼니까 가운데가 불쑥불쑥. -참아야하느니라. 영화라고 뭐 볼게 있나? 타인의 취향이란 고상한 영화를 구경하기로. 생각보다 재미있는 영화였구, 영화중에 저절로 손을 꼭 잡았구. 영화보고 나오니까 저녁때. '뭐하고 싶은거 있니, 아님 집에 일찍 들어가야해?' 미사리쪽을 한번 가보고 싶다고. 집쪽으로 같이가서 내 차를 끌고 미사리쪽으로. -우리 마누라에게 뻥치느라고 말도 더듬더듬. 미사리보단 양평쪽이 더 풍취가 좋잖아요. 뱅기도 있구, 우주선도 있구. 그 앞으로 흐르는 강물도 있고. 시간이 저녁놀이 질때니까 분위기도 좋구. 하지만 낼 아침이면 또 볼거구, 친구회사에 근무하니까 내 신상도 금방 빠삭하고. 그러니까 어떤 접근이 자꾸 망설이게 되더군요. -네이버3후배님들, 나이먹으면 다 이렇게 된답니다, 정신이 홱까닥하기전엔. 수족관 바닥을 가진 우주선 모양의 카페에서 같이 석양을 보면서.... 어둑어둑해지니까 주변이 소란. 음악소리, 아줌씨들의 소리.... 설로 돌아오는 길에 현희왈 '제가 여자로 보이지 않으세요?' 꿍딱꿍딱. - 가슴이 뛰는 소리. 서론이 넘 길었죠. 읽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2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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