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서 여자 되기 - 1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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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부의 묘사는 좀 걱정이 됩니다. 흉내내지 않기를....









개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 저것 신경 쓸 게 많았지만, 선혜 아줌마가 만나자고 하는 것은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다. 야자를 조금 일찍 조퇴하고 교문 앞에 나갔더니, 오랜만에 보는 아줌마의 뉴 비틀이 먼저 도착해 있다가 눈을 번쩍거리며 신호를 보냈다. 둘 다 인사도 없었다. 아니, 아줌마가 우리 집 가는 길의 모퉁이에 있는 카페 앞에 차를 댈 때까지 둘 다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분명 꼴도 보기 싫을 텐데, 나를 왜 만나자고 한 걸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는 말을 하려는 것일까? 이 층 창가에 자리를 잡고 주문한 커피가 나올 때까지 거리에 지나가는 차들만 쳐다보는 아줌마의 침묵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내심으로는 아줌마가 어떻게 나오든 그녀의 말에 따를 생각이었다. 바닥에 무릎을 꿇는 한이 있더라도 그 날을 마지막으로 다 털어내 버리고 싶었다.



“네 엄마가 내일 만나자더라.”



아줌마의 목소리는 예상과는 달리 전혀 격앙되어 있지 않았다. 엄마가 내 잘못을 대신 사과하려는 것이었다. 엄마로선 자신의 자식이 친구에게 한 험한 짓에 대한 용서도 빌고, 다시 예전처럼 친한 친구 사이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게 당연했다.



“엄마한테는 다 말씀 드렸어요.”

“그래....”



잠시 침묵이 생기고, 그녀도 나도 앞에 놓인 커피를 들어 한 모금씩 삼켰다. 설탕을 조금 넣고 싶었지만, 분위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대신 물을 한 모금 마셨고, 그런 내 동작을 아줌마가 유심히 쳐다봤다. 날 야단 치려는 것 같지는 않았다.



“엄마한테 뭐라고 하면 좋겠니?”

“그냥... 다 잊었다고 해 주시면 안돼요?”



뻔뻔스러운 내 요구는 내가 그녀를 과거의 선혜 아줌마로 다시 간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나는 그녀에게 그저 친구의 귀여운 아들이었고, 어리광도 꽤 많이 부렸었다. 그러니 나는 될 수 있는 한 예전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것이었다. 그래서, 겸연쩍기는 하지만 얼굴에 미소마저 지어 보였다.



“못 잊었는데?”

“죄송해요.”

“그러니 어떻게 네 엄마한테 다 잊었다고 말 할 수가 있겠어?”

“제가 어떻게 하면 아줌마가 절 용서하실 수 있어요?”



아줌마는 대답 없이 다시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어떤 거창한 요구를 하려고 그렇게 뜸을 들이는 건지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엄마랑 아직도 잘 지내니?”



그 질문의 뜻은 잘 알고 있었지만, 나는 일부러 대답을 회피했다.



“네, 화목하게 지내요.”

“내 말은.... 지금도 엄마랑 자냐고?”



노골적인 질문을 아줌마는 얼굴 색 하나 변하지 않고 서슴없이 하고 있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아니라고 바득바득 우겨볼까? 어차피 엄마와 나 사이를 알고 있는데다, 별로 꺼릴 것도 없다는 생각에 ‘네’하고 인정해 버렸다.



“엄마랑만 자니?”

“네?”

“엄마하고만.... 섹스를 하느냐고...”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무슨 뜻인지 모르기는... 내가 멍청이도 아니고... 하지만 이 지숙이라는 여자와의 섹스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다른 여자하고 그걸 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지금은요...”

“앞으로는?”

“앞으론... 뭐... 하고 싶은 여자가 생기면 하겠죠.”



엄마 친구와 친구 아들 사이의 대화로는 참 적절하지 못한데다, 아줌마의 요구가 뭔지 궁금했던 나는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 그런데도 아줌마는 내 말의 여운을 음미라도 하듯, 천천히 커피를 홀짝거리기만 했다. 만약 그녀가 ‘너는 엄마가 그러는 걸 보고 그렇게 흥분해 놓고, 정작 본인은 다른 여자하고도 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하고 따져 묻기라도 하면, 나는 그저 ‘그 때는 제가 철이 없었어요.’하고 궁색하게 변명하는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 그게 사실이니까. 다행히 아줌마는 거기에 대해서 추궁할 생각은 없는 듯 했다.



“어떻게 하면 널 용서할 수 있느냐고 했지?”

“네.”



“용서는 무슨... 네 말대로 자업자득이지. 널 미워하는 마음 같은 거 없어.”



바짝 긴장했던 나는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히 한 숨을 내쉬었다. 다행스러웠지만, 그렇다면 나를 왜 만나자고 했을까? 용서했으니 앞으로 전처럼 잘 지내보자는 말을 하려는 것일까?



“근데...말야. 왜 잊지를 못하겠지?”

“어떻게 쉽게 잊겠어요? 저도 아직....”



“내 말은.... 너랑 또 그러고 싶다는 말이야. 그 날 밤처럼...”



하마터면 물 컵을 놓칠 뻔 했다. 가슴이 무섭게 방망이질을 하기 시작했다. 아줌마와 그날 가졌던 섹스가 기억났다. 강제로 내 껄 입에 넣게 하고, 아파하는 그녀의 좁은 질 속에 무자비하게 좇을 찔러대던 내 모습... 그런데 그걸 또 하고 싶다고? 아줌마만 그러는 걸까, 아니면 여자가 다 그러는 걸까? 그런 말을 해 놓고도 아줌마는 얼굴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젊었을 때... 그 때는 거의 말단이었으니까, 저녁에 술도 참 많이 마셨다. 그래서 우리 신랑이랑 싸움도 참 많이 하고... 하긴 아직 젓도 안 뗀 애 키우는 여자가 밤마다 집엔 안들어가고 싸돌아 다니니, 부처님 반 토막이라도 화가 나긴 했을거야.”



아줌마는 내가 듣던, 안 듣던 상관 없다는 듯 커피 잔을 노려보며, 회상하듯 말을 계속 이었다.



“그 날도 꼭지가 돌만큼 취해 가지고 택시를 탔어. 집인 줄 알고 내렸는데 눈 앞이 빙빙 돌고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술을 깨려고 어딘가 걸터 앉았는데... 아마 잠이 들었나 보지? 눈을 떠보니까... 봉고차 안 인데... 남자가 있더라. 셀 수도 없을 만큼....“



아줌마가 코를 훌쩍 들어 마셨다. 눈 주변이 붉어져 있었다.



“살려 달라고... 악을 썼더니 히죽히죽 웃기만 하더라... 담배 연기를 내 얼굴에 뿜어내는 녀석도 있고... 한 놈씩 차례로 나를 가졌어... 욕은 욕대로 하고... 거기가 헐겁다고 비웃고... 한 동안 지들끼리 퍼 마시더니... 나한테 입을 벌리라고 하더구나... 물면 죽인다고...”



기어이 눈물 방울이 아래로 떨어졌다.



“한 놈이 하는 동안... 다른 놈들은 내 몸을 주물럭 거리고... 그 놈이 끝나면 또 다른 놈이... 뱉어내면 죽인다고 해서 다 삼켰어... 다섯 놈 걸 다.... 길바닥에 날 버리고 가면서 사진 찍어 뒀다고.... 신고하면 인쇄해서 돌리겠다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더라.”



“며칠 집에서 쉬었더니.... 구역질도 안 나고 몸도 좋아지더라. 자살 같은 거? 흥, 웃기지 말라고 그래. 나는 마음 독하게 먹었어.... 몸 아껴서 뭐 하니? 어차피 그런 놈들 다시 만나면... 휴지 조각만큼도 안 쳐 주는데.... 나도 즐기고 살기로 했어... 남자들 좋아하라고 수술도 하고....”



“그래도... 가끔 언뜻 언뜻 그 날 일 생각나면.. 너 그런 거 아니? 아무 것도 하기 싫고... 힘이 쑥 빠지는 거... 서 있기도 힘든 거... 도저히 남자 껄 입에 넣을 수가 없었어.... 그게 죽기보다 싫은 거야....”



아줌마가 눈을 들어 나를 똑바로 쳐다 보았다. 충혈된 결막 주위로 물이 흘러, 뺨을 타고 내려갔지만, 그걸 닦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네가 날...! 그런 나한테... 네가...!”



증오는 있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눈을 마주 보기가 힘들었다. 고개를 숙이려는 데 목에 기브스를 한 것처럼 뻣뻣하게 움직여지질 않았다. 그래서 그저 멍하니 쳐다 보고만 있었다. 아줌마가 다시 말을 이었다.



“참 이상하더라... 네 걸 막상 입에 넣고 나니까... 넣을 때는 정말 죽을 맛이었는데... 그 다음엔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그 동안 왜 그렇게 힘들어 했는지도 모르겠고.... 이젠 예전의 그 일이 생각나도... 그냥 그래. 그냥 무덤덤해진 것 같아...”



“이 이야기... 지금껏 아무한테도 한 적이 없어. 네 엄마한테도... 사실 그 날 난 네가 그렇게 하는 거 조금은 좋았었다.”

“죄송해요.”



“죄송하다는 말 이제 그만 해. 사실 너 만나러 오기 전에... 오늘 같이 자자고 하고 싶었어... 아직 어린 너한테 그런 말 하는 거 우습지만... 어차피 넌 네 엄마랑 그런 걸 하니까... 나도 괜찮을 것 같았어.”

“.....”



“아줌마 우습지?”

“아니요. 이해해요.”



“괜히 너한테 별 소리 다했구나. 오늘 내가 한 말... 다 잊어버려.”

“그럴께요.”



“이리 와서... 날 한 번만 안아줄래?”



내 품 속에서 아줌마는 바들바들 떨면서 한동안 흐느끼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측은하기도 해서 얼굴에 뽀뽀도 해주고, 뺨도 비벼 주었다. 아줌마는 자신을 전처럼 친하게 대해 달라고 했고, 나도 그러마고 했다.



모처럼의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가벼울 수 밖에 없었다. 하필 당번에 걸려가지고 조금 늦기는 했지만, 주말 내내 엄마하고 뭘 할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며, 자지가 뻣뻣해졌다. 엄마가 몸이 아파서, 그 다음에는 달 걸이를 한다고 몸에 손도 대지 못했기 때문에 잔뜩 몸이 달아 있는 상태였다. 물론, 엄마가 정성어린 오럴 서비스를 해주긴 했어도 이미 고기 맛을 알아버린 중이나 다름없는 내가 그것만으로는 성이 찰 리 없었다. 게다가, 공부 좀 한답시고 밤늦게 귀가하는 통에, 엄마나, 나나 아침 등교가 걱정될 수 밖에 없어서 많은 시간을 쓸 수가 없었다.



그러니 그 날, 귀갓길의 내 심정은 마치 당첨된 복권을 가지고 돈을 찾으러 가는 사람만큼은 설레고 있었다. 저녁을 먹자마자 엄마를 벗겨 놓을 참이었다. 그리고 그간 상상해 놓은 조금은 변태 같은 놀이를 해볼 참이었다. 사실, 엄마도 정상적인 섹스보다는 조금은 외설스러운 행위를 좋아한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



“아줌마 오셨어요?”

“태선이 늦었네?”



선혜 아줌마와 엄마가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묻지는 않았지만 둘이 화해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다시 친해지자마자 부리나케, 그것도 황금 같은 주말에 놀러 오다니... 반가운 척은 했지만, 마음 속은 실망... 그 자체였다. 내 속을 아줌마도 아는 지, 옆을 스쳐가는 내게 눈을 찡긋 하고는 ‘방해해서 어떡하니?’하고 속삭이는 것이었다.



“싸우셨어요?”

“얘는... 나는 맨날 싸움만 하는 줄 아니?”



앞으로 진행될 식순이 뻔했기 때문에, 나는 그 날 만은 참을 수 밖에 없었다. 뭐.... 내일도 있으니까.... 모처럼 선혜 아줌마랑 함께 셋이서 식사를 했다. 물론, 누구 하나도 남녀 관계라든지, 섹스에 관한 얘기 같은 건 입 밖에 꺼내지도 않았다. 어찌 보면 그 동안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모처럼 친구 집에 놀러와 어울리는 것처럼...



그렇지 또 술....! 아줌마는 남자를 끊으면 끊었지 술은 절대 못 끊을 것 같았다. 그래도 그 날만은 신세 한탄 같은 걸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옆에 앉아 있을 만 했지만, 내 딴에는 두 사람 만의 시간을 준답시고 먼저 방으로 올라왔다. 선혜 아줌마는 그 이야기를 엄마에게 했을까? 나랑 자고 싶다는 그녀의 말이 기억났다.



만약 엄마와 아줌마가 또 같은 침대에서 잔다면? 괜히 웃음이 나왔다. 콘도에서의 두 사람을 찍은 비디오의 내용이 기억나자 화가 나기는 커녕, 야릇한 느낌마저 들었다. ‘나도 끼워 달라고 해 볼까? 푸하하하!’ 따로 자려는 듯 아줌마의 이부자리를 봐 주는 엄마의 목소리가 복도에서 들렸다. 방문이 닫히고 조용해지기를 기다려, 슬그머니 방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갔다. 그리곤.. 엄마 침실로 몰래... 화장을 지우고 있던 엄마가 나를 돌아 보았다.



“아줌마랑 같이 안 자?”

“응. 이층에서 주무실 거야.”



“그럼 내가 엄마랑 자면 안돼?”

“안돼... 오늘은... 대신 내일 하루 종일 같이 있자.”



“응. 알았어. 잘 자, 엄마.”

“태선아!”



무슨 말을 하려는 듯 머뭇거리던 엄마가 일어서 내게 오더니, 목을 팔로 감아왔다. 그리곤 뜨거운 키스가 이어졌다. 그냥 잠깐 만지기라도 하면 좋을 텐데... 그런데 키스를 마친 엄마의 표정은 그게 아니었다.



“태선이 엄마 사랑하지?”

“응.”

“선혜 아줌마도 좋아하지?”

“응.”



“그래... 그래야지. 내일 아침에 만나요, 우리 신랑.”



별 의미는 없어 보이는 그 말을 일부러 불러 세워서 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어쨌든 깨끗이 포기하고 다시 이층으로 기어 올라가, 좀 이른데도 불구하고 일찍 침대에 누운 건 아침에 무조건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였다. 이런 저런 상상에 딱딱해져 있는 고추도 외면하고....



아주 잠깐이지만 잠이 든 것 같았다. 안 그랬다면 누군가 내 방 문을 열고 침대에 올 때까지 몰랐을 리가 없었다. 팬티 말고는 아무 것도 입지 않고 있는 내 허벅지를 누군가의 손길이 더듬고 있었다. 흠칫 놀라 일어나려다 그냥 눈을 감고 있었다. 엄마가 잠이 오지 않아 잠깐 들렀나 보지... 그런데 엄마 손 치고는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방 공기에서 풍기는 약한 술 냄새... 맙소사! 집에 엄마 말고는 선혜 아줌마 밖에 없는 것이다.



“아줌마?”

“응, 나야.”



“여기서 뭐하세요?”

“그냥 잠깐만 가만히 있어 줘.”



가만히 있는 거야 별 문제 없었지만, 이걸 엄마가 알게 된다면... 순간, 혹시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설마 그럴 리가 없었다. 아무리 친해도 그렇지 친구한테 아들을 내어 줄 엄마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그렇다면 선혜 아줌마의 베짱은 엄청난 것이었다. 친구 집에 와서, 그것도 불과 며칠 전에 화해한 친구 아닌가? 아무리 몰염치해도 그렇지 친구 아들을 몰래 더듬다니... 어쩌면 아줌마가 이러기 위해 일부러 토요일을 골라 우리 집에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출현은 아무래도 어색했다. 엄마가 승낙하지 않았다면...





그녀의 따뜻한 손이 사타구니 바로 아래까지 올라오는 동안 철없는 내 자지는 슬금슬금 팬티 위로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팬티를 넘은 그 손은 아랫배를 지나 가슴까지 올라왔고, 살이 올라 있는 가슴팍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다시 아래로 내려가 애꿎은 아랫배 언저리를 빙빙 맴돌고 있었다.



“아줌마 이러는 거 싫지?”

“아니.. 그렇지 않아요. 다만 엄마가 알까 봐...”



“엄마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오! 이런... !



아줌마의 말은 ‘엄마한테 허락받고 지금 더듬고 있어.’하는 말하고 똑 같은 말이었다. 야설에서나 있을 법한(^^) 황당무계한 일이 실제로 벌어진 것이다. 세상에 어찌 이런 엄마가 있을까? 엄마가 몇 개월 동안 많이 변하긴 했어도, 가끔 이렇게 천진무구한 행동으로 날 당황시키는 것 보면, 여전히 예전의 순진한 우리 엄마, 윤 미희가 틀림없었다. 분명히 아줌마는 엄마를 만나 자신의 바램을 이야기 했을 것이었다. 어쩌면 날 만날 때처럼 눈물도 뚝뚝 흘리며... 그러니 마음이 약한 엄마는 그걸 그냥 넘기지 못했을 것이었다.



나는 물론 어이가 없긴 했어도, 화가 나거나, 싫지는 않았다. 오히려 계속 변두리만을 머뭇거리는 아줌마의 손길이 시원찮은 느낌이었다.



“잠깐만... 이불 좀 치우고요.”



시트를 옆으로 밀어 버리고, 아줌마의 시선에 내 몸을 노출시켜 주었다. 물론 어두워서 윤곽이나 제대로 보일 지는 모르겠지만.... 내 호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줌마의 손가락은 여전히 가슴팍과 아랫배만 오가고 있었다. 눈에 어둠이 좀 익으니 소매 없는 잠옷을 입고 허리께에 앉아 있는 아줌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언제까지 그러고만 계실 거예요?”

“글쎄다.”



나도 참...! 아줌마의 손등을 쥐었다. 손을 아래로 내리자 힘없이 따라왔다. 그 손을 팬티 위쪽으로 나와 있는 귀두 위에 슬그머니 올려 놓고 풀어 주었다. 그러자 당연하다는 듯 아줌마의 손가락이 귀두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짜릿한 감촉.... 기둥의 굵기를 재듯 손가락이 군데군데 쥐어보며 뿌리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왔다.



“정말 실하다....!”

“큰 편인가요?”



“응... 처음 봤다. 어렸을 때는 다들 이렇게 단단한가?”

“팬티.. 답답해요.”



허리를 들어 아줌마가 팬티를 내리기 쉽게 해 주었다. 해방된 자지가 덜렁거리며 천정 쪽으로 머리를 쳐들었다가 아줌마의 손에 의해 다시 아랫배에 눕혀졌다. 마치 자지를 처음 구경하는 사람처럼 아줌마는 이곳저곳을 탐색하듯 매만지며 내려가더니, 나중에는 알 주머니에 알이 몇 개 있나 눌러서 확인해 보는 모양이었다. 나도 그냥 묻지도 않고 내 머리 쪽을 향해 있는 아줌마의 무릎팍에 손을 올려 놓았다.



아줌마가 기둥을 쥐더니 서서히 위 아래로 훑어가기 시작했다. 시원하기도 하고, 짜릿하기도 하고... 나도 내 욕심을 차릴 셈으로 무릎 안쪽을 타고 손을 밀어 넣었다.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뜨거워지는 열기가 느껴졌다. 감촉 만으로는 몸에서 허벅지 안쪽과 견줄 만한 데가 없다. 나도 모르게 자지에 불끈 불끈 힘이 들어갔다. 이제는 더 이상 미적거릴 수가 없었다.



“빨아 줘요.”

“싫어...”



싫다고? 거절당한 게 무안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그럴려면 뭐 하러 내 방에 와서 곱게 자는 나를 이렇게 들뜨게 해 놓은 걸까?



“그럼 뭐가 하고 싶어요?”

“거칠게... 해줘... 강제로...”



으윽! 욕정이 머리 끝가지 치밀어 올랐다. 젊었을 때의 그 사건을 재연해 보고 싶은 걸까? 그걸 다시 느낌으로써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은 걸까? 하지만 말도 안 되는 논리였다. 끔찍한 일은 반복되지 않는 게 좋은 것이다. 어쩌면 지금껏 캐리어 우먼으로서 남자에게 우월하고자 했던 아줌마의 숨은 욕망이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몸을 일으켜 아줌마를 안아 당겨, 레슬링을 하듯 돌려서 내 아래에 깔았다. 아줌마가 고개가 90도 돌려져 내 얼굴을 외면했고, 턱을 쥔 내 손에 위해 강제로 다시 정면으로 돌아왔다.



“키스해요.”

“반말로...”



“키스해.”

“싫어.”



“싫어?”

“싫어. 안 해!”



억지로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추었다. 그리고 굳게 닫혀 있는 이 사이로 혀를 밀어 넣으려 시도하는 순간,



“아얏!”



혀의 얼얼한 통증과 함께 긴장감이 엄습했다. 실제 반항하는 여자처럼 이빨로 내 혀를 깨문 것이다. 아줌마는 장난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이었다. 손을 그녀와 나의 가슴끼리 맞닿은 사이에 밀어 넣고 브래저가 버티고 있는 유방의 융기 전체를 강하게 틀어 쥐었다.



“아... 아파!”

“또 그럴 꺼야?”

“아..아니, 안 그럴께.”

“입 벌려! 깨물면 죽어.”



벌어진 그녀의 입에 다시 혀를 집어 넣고 대충 입 안을 탐험해 자존심을 회복했다. 잠시 그녀를 놔두고 침대에서 벗어나 문 옆에 달린 전등 스위치를 켰다. 환해진 조명 때문에 아줌마도 나도 눈을 가렸다.



“불 꺼!”

“내 맘이야.”



그리고 다음은 옷을 벗겨야 하는데, 아무리 난폭하게 해달라고는 했어도 엄마가 아끼는 그 잠옷을 함부로 하기는 어려워, 어깨끈을 잡아 내리려 했더니 아줌마가 손목을 잡고 다시 반항을 해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장난스레 아줌마에게 다시 제의를 했다.



“옷 벗고 시작해요. 아줌마!”



짝!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내 뺨이 옆으로 돌아갔다. 통증보다는 노기가 더 강하게 느껴졌다. 이것 봐라....? 아드레날린 때문에 털이 곤두서고 심장이 두근거려 왔다. 그래놓고도 아줌마는 미안한 기색 하나도 없이 도발적인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줌마는 날 사납게 만드려는 것 같았고, 그 시도는 백퍼센트 이상 성공했다. 벗기려는 수컷과 벗지 않으려는 암컷의 난폭한 실랑이가 시작되었다. 있는 힘껏 그녀를 제압하려 애썼지만, 강간이라는 게 얼마나 하기 어려운 거라는 걸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엄마랑 잠깐 했던 강간 놀이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결국 ‘짜~악!’ 소리와 함께 얇은 잠옷이 찢겨 나가고 말았다. 헤프게 내비치는 아줌마의 속옷이 내 공격성을 극도로 자극하고 있었다. 잠옷이 걸레처럼 변하는 데에는 몇 초 걸리지 않았지만, 아줌마도 나도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고, 심장이 어찌나 세게 뛰는 지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앞뒤로 흔들릴 지경이었다. 우드득 소리와 함께 브래져가 통째로 아줌마의 몸을 벗어나고, 출렁거리는 하얀 살덩어리가 아줌마의 팔 안쪽에 숨겨졌다. 팬티를 지키려 다리를 오무리고 버티고는 있었지만, 두어번 잡아당기자 그것마저 처참한 파열음을 내며 헝겊 쪼가리로 변하고 말았다. 빳빳하게 일어선 자지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덜렁거렸다.



“죽이는데....!”



잠시 동안 헐떡거리는 호흡을 고르며, 웅크린 아줌마의 알몸을 구경했다. 한 팔로는 두 개의 유방을 한꺼번에 가리고, 다리를 접은 채 다른 손을 사타구니에 찔러 넣고 있는 아줌마는 정말로 자신을 지키려는 가련한 여인처럼 보였다. 저렇게 심하게 반항하다, 내가 내 풀에 지쳐 그만 하자고 하면 어떡하려고 저러나? 하지만, 이미 지나치게 흥분한 나도 그게 실제 상황인지, 설정인지 순간순간 잊어버린 채, 어떻게든 그녀의 저항을 제압하고 몸 속에 자지를 찔러 넣고 말겠다는 강박적인 목적에 매달리고 있었다.



문제는 그 때부터였다. 그녀도 팔이 두 개, 나도 두 개. 다리는 내가 하나 더 많지만 그녀를 제압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리였다. 공격에는 방어하는 병력의 세 배가 필요하다던데... 내가 팔다리를 늘릴 수 없으니, 그녀의 팔다리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 널부러진 잠옷 쪼가리를 주워 끈을 만들고 있는 나를 쳐다보는 아줌마의 눈초리가 야릇하게 변했다.



“뭐...뭐하려고?”



대답 대신 그녀에게 달려들어 침대에 엎드리게 만드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등에 올라타 체중으로 제압한 후, 두 개의 손목을 뒤로 꺾어 묶는 건 어려웠지만, 지친 그녀의 저항이 잠시 줄어든 틈을 타 성공할 수 있었다. 그제서야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능글능글한 탐욕이 내 마음 속에 꽉 차 있어, 저절로 입꼬리가 위쪽으로 올라갔다. 등에서 돌아 앉아 아줌마의 다리 쪽을 보게 앉은 후, 다리를 어떻게 묶을까 궁리하기 시작했다. 발목을 겹쳐 묶는 거야 쉽지만 그러면 나중에 삽입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무릎을 접어 발목과 허벅지를 한꺼번에 한쪽씩 따로 묶는 것이었다. 기지가 넘치는 내 머리... 흐흐흐. 그렇게 묶인 아줌마가 팔 다리에서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은 엉덩이 뿐이었다. 아줌마를 뒤집어 눕히고 의기양양하게 얼굴을 내려다 보며 놀려댔다.



“이제 어떻게 해 줄까?”

“비열해!”



나한테 정정당당한 승부라도 바란 건가? 아줌마의 흉곽이 부풀어 오르는 걸 보고 나는 본능적으로 그녀가 무얼 하려는 것인지 알아챘다. 재빨리 손으로 입을 막았지만, 방 안을 흔들 듯한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온 직후였다.



“아아!~~아~~ 읍! 읍!”



엄마한테 들리면 어쩌려고... 아줌마의 무분별함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주변에 떨어진 헝겊 쪼가리를 아무렇게나 주워 모아 입에 틀어 넣고 다시 손바닥으로 막았다. 그런데도 아줌마의 코구멍이 벌어지며, 흐음~~! 하는 비명소리가 작기는 하지만, 계속 나오는 것이었다. 영화 같은 데서 보면 분명히 여자가 아뭇소리도 못 냈는데... 사기꾼들 같으니라고... 본능적으로 아줌마의 코끝을 손가락으로 눌러 막았다. 아줌마의 두 눈이 휘둥그레 떠지고 금새 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다. 숨이 막히면 얼마나 참더라? ‘아이들이 이런 걸 따라하지 않아야 할텐데...^^’



아줌마가 고개를 가로 저을 때에야 코를 놓아 주었다. 마치 성난 황소처럼 콧구멍을 벌리며 세찬 호흡을 내뿜는 아줌마... 그 사이에 다시 끈을 주워 입에 재갈을 물렸다. 그리고 장난 삼아 다시 코를 쥐었더니 아줌마가 얼굴을 찡그리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두려워하는 게 틀림 없었다.



“또 소리 지르면, 코를 막을 거야! 알았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제서야 여유를 가지고 아줌마의 몸을 감상할 수 있었다. 풍성하다는 느낌보다는 글래머를 축소해 놓은 것과 같은 아기자기한 몸매...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가끔 한 번씩 꺼내 쓰다듬고 싶은... 애완동물 같은 매력이 넘쳤다. 게다가 그렇게 꼼짝 못하게 결박해 놓으니 가학적 성욕을 자극하는 데는 그만이었다.



닫힌 무릎을 벌리려 하자, 저항을 해 왔다. 하지만, 이미 힘이 많이 빠진데다 무릎의 힘만으로는 동물적 충동이 넘치는 내 힘을 감당할 수가 없었지만, 나는 일부러 힘에 부치는 척, ‘철썩!’소리가 나도록 엉덩이를 두들겨 주었다.



“벌려!”



입을 막기 전에 욕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어지간한 건 다 할 수 있지만, 그것만은 도저히 할 수 없으니까... 아줌마는 서너 대를 맞고 나서야, 내키지 않은 척 슬며시 무릎을 벌려왔다. 연한 갈색 빛이 도는 오물조물한 꽃잎이 비쳐 보였다.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자극을 하지 않았는데도 그것은 형광등 불빛에 번들거리고 있었다. 무릎을 눌러 활짝 펴친 다음, 음핵과 둔덕을 한꺼번에 강하게 쥐었다. ‘흐음~’소리와 함께 고통스럽게 찡그려지는 아줌마의 얼굴. 어찌나 흥분이 되는지 머리가 멍해 왔다.



검지로 휘적휘적 음핵을 문질렀다. 손 끝 아래에서 점점 단단해지는 공알... 꽃 잎 아래에 맑은 액체가 샘처럼 고였다. 내 거친 행동이 그녀의 성감을 자극하고 있는 게 틀림 없었다. 내 머리는 강박적으로 더 변태적인 행위를 찾느라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어떻게 해 줄까?



“음란하네. 축축해 가지고...”



보지 아래에서 움찔거리는 갈색 구멍이 눈에 띄었다. 크흐흐.... 샘에 고인 액체를 손가락으로 계속 회음 뒤쪽으로 넘겨 갈색 구멍 주변이 매끈매끈 해질 때까지 발랐다. 뭘 예감했는지 아줌마가 도리질을 치고 있었다. 진짜로 싫은 건지, 싫은 척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지만, 전에 한 번 해 본 경험도 있고 해서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까칠거리는 구멍 주변을 검지로 문지르다, 중심에 손가락 끝을 맞추고 슬며시 밀어 넣었다. 괄약근이 점점 벌어지고, 아줌마는 뒤로 묶은 팔을 기둥삼아 머리를 뒤로 꺾으며 자지러지는 콧소리를 내질렀다.



“흐으음~~!, 흐음~~!”



데일 만큼 뜨거운 구멍 속을 점점 깊숙이 유린하는 동안, 괄약근이 손가락을 조였다 놓았다 하더니, 조갯살 사이에서 왈칵 물이 흘러 내려, 회음을 넘어 뒷 구멍 주변을 적셨다. 손가락을 끝마디까지 집어 넣고 다른 손으로 음핵을 두드렸다. 음핵이 눌릴 때마다 마치 감전된 것처럼 움찔움찔 조여 주는 아줌마의 뒷구멍... 음핵을 누르며 손가락을 넣었다 빼었다 하자 처음에는 강하던 압박감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흐음~~! 음~~! 으음~~!”



엉덩이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앞에서 흘러내린 애액 때문에 손가락이 저절로 윤활이 되어, 갈수록 더 매끈거리고 그럴수록 신이 난 나는 더 손가락을 빨리 움직이고 있었다. 아줌마의 콧소리는 소프라노 위쪽의 영역으로 옮아가 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아줌마의 무릎이 좁혀지며, 정말이지 손가락이 끊어질 정도로 괄약근을 조여 오는 것이었다. 허리가 허공을 향해 활처럼 구부러지고, 코에서는 짐승 같은 울부짖음이 나와 온 방에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그러더니 축 쳐지면서 숨을 헐떡거리는 것이었다.



“느꼈어?”

“......”



다시 엉덩이를 갈겼다. 인상을 찌푸리는 그녀... 질끈 감긴 두 눈가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느꼈냐고?”



아줌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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