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라2

작성자 정보

  • 유튜브링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구합니다. !!!

블랙 키메라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는 닥터 메이슨은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평상시처럼 검색대를 통과했다.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인데도 매번 긴장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금속성분을 모두 제거했으니 검사대에서 걸릴 우려는 전혀 없다.

하지만 만에 하나 만일 발각된다면 자신은 파멸이었다.

더구나, 자신은 그렇다 치고 혼자 남은 리사는 누가 돌봐준단 말인가.

차분히 심호흡을 하며, 되도록 무표정한 얼굴로 경비원들의 인사를 받고는 천천히 차를 세워둔 곳으로 걸어갔다.

자꾸만 발걸음이 빨라지려 했다.

하지만 평상시와 다른 행동으로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서는 안 된다.

오늘따라 직원용 주차장이 멀게만 느껴졌다.

아침에 리사가 가벼운 감기에 걸린 것 같아 스프를 끓여주고 오느라 조금 늦은 것이 문제였다.

출근하고 보니 평상시에 차를 세워두는 자신의 주차구역에 벌써 다른 차가 세워져 있는 것이었다.

누군지 외부인의 차량이 분명했다.

직원들은 각자 자신의 자리가 정해져 있어 그곳에만 파킹을 하는 것이 관례였던 것이다.

덕분에 일반직원들이 차를 세우는 주차장까지 가서야 겨우 빈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제기랄...”

저절로 욕지거리가 나왔다.

주머니 속의 그것이 잘 견디고 있는지 걱정이 되었다.

더군다나 햇볕이 들까봐 좌석 아래쪽에 넣어두기는 했지만 보온병도 이상 없이 있는지...

통풍이 되라고 창문을 약간 내려둔 것에도 신경이 쓰였다.

혹시나 누가 안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을 런지...

자꾸만 발걸음이 급해졌다.

아침에 세워두었던 차가 보이자 조금 마음이 놓였다.

재빨리 차로 다가가서는 키를 꺼내들고 주위를 한번 둘러본 다음 천천히 문을 열었다.

다행히 차안은 그리 뜨겁지 않았다.

다음부터는 꼭 그늘에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동을 걸고 환기를 시켰다.

차안이 조금 시원해지자 창문을 올리고 에어컨을 틀었다.

몇 만 불을 들인 차답게 금세 찬바람이 나왔다.

일주일 전 큰 맘 먹고 새 재규어를 구입했던 것이다.

연봉 이십만 불을 받고 있는 박사에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박사의 유일한 관심사는 연구 프로젝트와 딸 그리고 자동차였다.

별 다른 취미가 없는 박사로서는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는 것이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다.

운동신경도 별로인데다가 근시인 박사에게는 무척이나 위험한 일이었지만...

차가운 바람을 쏘이자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았다.

크게 심호흡을 몇 번 하고는 좌석 아래쪽에 놓아두었던 보온병을 꺼내 들었다.

아침에 놓아둔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누가 만진 흔적은 없었다.

뚜껑을 열고 얼음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점검 했다.

녹기 시작했는지, 물이 생겨 있었지만 그 정도면 집까지 가는 데는 문제없을 것이다.

이제 그것을 보온병 안에 넣기만 하면 된다.

조심스럽게 안주머니에서 그것을 꺼냈다.

우선 비닐 봉투를 벗기고 차가운 박스용지로 말아두었던 시험관을 꺼냈다.

물에 적신 채 냉동실에서 얼린 그 박스용지 덕분에 이곳까지 그것을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었다.

무엇 보다 온도를 잘 유지해야 만 했다.

그 안에는 값을 따질 수 없는, 더군다나 너무 쉽게 변해버리는 귀중한 액체가 들어 있는 것이다.

뚜껑이 잘 닫혀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보온병 속의 얼음 사이로 집어넣었다.


이십분 후, 메이슨 박사는 집으로 가는 108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박사는 자꾸만 자기 앞을 가로막는 탱크로리 때문에 짜증이 나는 참이었다.

더구나 오늘은 급히 집에 돌아가 해야만 하는 일이 있는 것이다.

조급한 마음에 그 차를 추월하기 위해 왼쪽으로 핸들을 돌린 박사는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지프를 보고는 급히 오른쪽으로 핸들을 꺾었다.

그 순간 오른쪽에서 주행 중이던 탱크로리의 뒷부분이 박사의 재규어와 부딪쳤다.

재규어는 그 충격을 이겨내고 가볍게 비틀거린 후 다시 달리기 시작했으나 그 맞은편으로는 지프가 계속 달려오고 있는 중이었다.

왼쪽 라이트 부분부터 지프와 충돌한 재규어는 옆으로 세 바퀴를 돌고 아스팔트 위로 길게 미끄러졌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화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그 위로 덮쳤다.

육중한 바퀴에 짓눌린 차량의 구조물 사이에서 박사의 육신은 그대로 짓뭉개져 버리고 말았다.

고통을 느낄 사이도 없었다.

옆 좌석에 두었던 보온병은 트럭과 충돌 직전 깨어진 창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하지만 보온병 역시 트럭의 뒷바퀴를 피하지는 못했고 찌그러진 보온병 사이로 녹아 흐르는 얼음물이 약간 노란 빛을 띠고 있는 것을 볼 정도로 한가한 사람은 최소한 그 자리에는 없었다.

곧이어 재규어의 기름통이 폭발했다.


그 모든 사건 후, 순식간에 한달이 흘렀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고아가 되어버린 리사는 앞날이 막막하였다.

하지만 물려받은 저택과 예금, 보험회사에서 나온 돈들이 제법 있어 생활은 힘들 것이 없었다.

장례식이 끝나고 가족과 친지들이 돌아가자 그녀는 시간제 파출부를 고용하였다.

음식을 하거나 집안 청소를 하는 것 외에 나머지는 모두 스스로 해결 할 수가 있었다.

시력을 잃은 지 벌써 십년이 가까워 오니, 그 상태로도 생활에 불편함은 잘 모를 정도로 보이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다.

그렇게 리사의 새로운 나날들이 시작되었다.

다행히 자신을 잘 따르는 트렌트가 곁에 있어 정말 의지가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인가 세상이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단순한 욕구에 따른 본능적인 움직임 외에도, 무언가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맹도견 훈련소에서는 한 달 만에 그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해내었지만 그것들은 그야말로 그들이 원하는 것이었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그것이 시작되었다.


하루 종일 홀로 있어야 하는 리사는 말동무가 필요했다.

이제 열아홉의 꽃 같은 나이,

하지만 눈이 안보이니 움직이기가 불편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니 밖으로 나갈 일도 별로 없었다.

소심한 성격 때문에 친구도 없었고, 아버지와 함께 살 때는 아버지가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구해주었기에 자신이 무언가를 해야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텅 빈 집안의 적막함이 싫은 리사는 항상 텔레비전을 켜 두었다.

자신은 비록 볼 수 없지만 텔레비전에서 들려오는 잡다한 소리들은 그녀가 빈집에 혼자 있다는 느낌을 조금이나마 희석시켜 주었다.

그런 소리들도 귀찮을 때에는 트렌트에게 말을 걸었다.

리사에게 트렌트는 유일한 친구이자 말벗이었다.

그가 말을 알아듣던 못 알아듣던.


음의 고저와 울림에 따라 다른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자 그 다음은 별로 어려움이 없었다.

자신의 구강 구조가 다르기에 직접 말을 해볼 수는 없었지만 그들이 하는 말의 의미는 정확히 알아들을 수가 있었다.

말을 알아듣게 되자 사물의 의미가 새로워 졌다.

그녀가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면 이층에 올라가 혼자서 텔레비전을 보았다.

텔레비전 앞에서 한달쯤을 보내게 되자 이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대충은 알 수가 있었다.

채널을 돌리면 다른 화면이 나온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 움직임들이 실제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란 점도 이해가 되었다.

다만 이상한 그림들이 보여주는 내용만은 알 수가 없었다.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그것은 만화라는 것으로 실제 생활이 아닌 상상을 실제처럼 그려놓은 것이라 했다.

사물의 의미를 새로이 깨닫고 나자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무엇인가?

이 모든 것들을 알 수 있게 되었어도 아직 나는 한살짜리 맹도견 일 뿐이었다.


트렌트의 뇌에 자리 잡은 종양은 강력한 약품들의 화학작용에 의해 제어되고 있었지만 더 이상의 주사가 없자 조그만 대뇌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부분에 까지 그 마수를 뻗어갔다.

그의 육체활동을 관장하는 뇌간과 소뇌에 까지 번져간 종양은 조용히 증식을 시작했다.


그 날 아침, 리사는 가벼운 복통을 느끼며 잠을 깨었다.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을 다녀왔지만 복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날짜를 따져보고 자신이 생리를 시작한 것을 깨달은 리사는 생리대를 찾아 속옷 속으로 착용했다.

생리 때면 늘 그렇듯 조금 우울한 마음으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식당으로 들어가자 트렌트가 조용히 다가와 손끝을 핥는 것이 느껴졌다.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이제 자신의 곁에는 트렌트 뿐 인 것이다.

가볍게 등을 쓸어주고, 시리얼을 꺼내 우유와 함께 먹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요즘 트렌트의 행동이 이상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부터 집안에 있을 때는 그의 도움이 거의 필요 없기에 그냥 제 맘대로 하도록 놓아두는 편이었다.

그렇지만 항상 대부분의 시간을 트렌트는 자신의 곁에서 보냈는데, 요즘은 몇 시간씩이나 안보이기도 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별로 신경 쓰일 일은 아니었다.

어디에 있든 자신이 부르기만 하면 트렌트는 곧장 자신의 앞에 나타났으므로.

아침 식사를 마친 리사는 옷을 갈아입으려 이층으로 향했다.

몇 년을 익숙해진 탓에 요즘은 난간을 잡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계단을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런데, 몇 계단을 올라가다가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우며 현기증이 났다.

평소에 빈혈기가 있는데다가 생리 때문인 것 같았다.

그 바람에 막 계단을 밟으려던 리사의 왼발이 허공을 짚고 말았다.

균형을 잃은 리사의 몸은 중심을 잡기 위해 일어서다가 그대로 뒤로 구르며 계단 아래로 떨어졌다.

머리가 바닥과 부딪히는 순간 리사는 정신을 잃었다.


갑자기 무언가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자 트렌트는 몸을 일으켜 소리가 들린 쪽으로 갔다.

워낙 조용한 집안이라 텔레비전 말고는 소리를 낼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식당 문을 밀고 나오자 계단아래 쓰러져 있는 리사가 보였다.

도대체 무슨 일 인지?

황급히 다가가 보자 그녀의 미약한 신음소리가 들렸다.

무언가 잘못된 것이 분명했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생각해보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떻게든 다른 사람을 불러야했다.

트렌트는 거실의 탁자로 달려가 그 위에 있는 전화기를 끌어 내렸다.

전화기 사용 방법은 잘 알고 있었다.

일을 도우러 오는 아주머니를 부르고 싶었지만 그녀의 전화번호를 알 수 없었다.

트렌트는 발가락을 이용해서 911을 누르고 사람의 목소리가 들릴 때 까지 기다렸다.

곧이어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리고 안내원이 무엇을 도와드릴까하고 물었다.

트렌트는 수화기 쪽으로 가볍게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자신이 말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답답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소리만으로도 안내원은 사고가 생긴 것을 알아차리고 번호를 추적하여 찾아올 것이 확실했다.

트렌트는 전화를 끊지 말고 기다리라는 안내원의 말을 뒤로하고 리사에게 돌아갔다.

쓰러져 있는 리사의 창백한 얼굴을 가볍게 핥아준 트렌트는 그녀의 옆에 쪼그려 앉았다.
문득 그녀에게서 희미한 피 냄새가 풍겨왔다.

그녀의 가랑이 사이 였다.

전에도 가끔씩 그녀에게서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었지만 이번은 경우가 달랐다.

혹시나 다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 트렌트는 그곳으로 주둥이를 가까이 가져가 다시 한번 냄새를 맡아보았다.

분명 피 냄새였지만 상처에서 흐르는 살아있는 피의 냄새는 아니었다.

무언지 조금 상한 듯 한 그런 냄새였다.

그곳을 살펴보아야 했다.

쓰러져 있는 그녀의 치마를 밀쳐내고 코를 더 가까이 들이밀었다.

냄새의 근원지인 그곳에 코가 닿자 얇은 속옷아래 무언가 두툼한 것이 느껴졌다.

생리대였다.

그것의 역할을 알 리가 없는 트렌트는 우선 앞발로 그녀의 속옷을 끌어내리려 했다.

하지만 속옷은 엉덩이에 걸려 잘 내려가지가 않았다.

할 수 없이 이빨로 물고 억지로 잡아당기자 앞부분만이 조금 아래로 내려왔다.

그 사이로 하얀색의 생리대가 보였다.

앞발로 생리대마저 벗겨 냈다.

접착제로 가볍게 부착되어있던 생리대는 속옷이 받쳐주지 않자 앞발로 당기는 것만으로 쉽게 벗겨졌다.

그리고 열아홉 처녀의 음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볍게 곱실거리는 음모아래 길게 갈라진 균열.

그 곳으로부터 피 냄새가 짙게 풍겨오고 있었다.

트렌트는 본능적으로 그곳을 핥기 시작했다.

상처가 생기면 곪지 않고 빨리 낫게 하려고 다친 부분을 핥는 것은 동물의 본능이었다.

트렌트의 기다란 혓바닥이 균열사이를 가르며 지나가자 그곳이 조금 벌어지고 도톰한 음순이 모습을 드러냈다.

트렌트는 상처를 찾듯 그곳을 계속해서 핥아대었다.

하지만 아직도 걸쳐져있는 속옷과 생리대 때문에 아래쪽까지는 혀가 잘 닿지 않았다.

주둥이를 더 가까이 해서 생리대 틈으로 혓바닥을 밀어 넣었다.

그의 혀가 아직 한번도 벌려진 적이 없는 숫처녀의 질구 부위와 도톰한 음순사이 숨어있던 클리토리스를 부드럽게 자극했다.

계속해서 그 부위를 핥고 있자 그 때문인지 리사의 다리가 좀더 넓게 벌어지고 그녀가 가볍게 신음을 토했다.

트렌트는 고개를 들고 그녀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아직 정신을 차린 것은 아니었다.

그 순간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곧이어 구급차가 정차하는 소리가 들리고 응급요원들이 들것을 들고 뛰어들어 왔다.

리사는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린 듯 몸을 일으키려 했다.

그 바람에 치마가 벌어진 그녀의 다리 사이를 가렸다.

응급요원들은 일어나려하는 그녀를 만류하며 들것위에 누이고 구급차로 향했다.

곁에 있는 트렌트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이 나간 후 트렌트는 입안에 남아있는 피 냄새를 지우려 한참동안 이나 물을 마셨다.

이제 모두 잘 해결될 것이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30을 위한 링크 모음 사이트 - 전체 8,355 / 9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