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校敎師 vol. 1 당신을 처음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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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링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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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msunon입니다.

2월에 올리기 시작한 글이었는데요...
이거 1편만 올리고 스스로 힘들어서... 포기했었습니다.
뭐... 워낙 드라마를 본 지가 오래 되버려서 많이 잊어버린 것도 있구요...

오랜만에 큰 맘 먹고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2부를 올리면서 1부를 함께 올립니다.

아 그리고 아시는 분이 계실까 모르겠지만...
www.shcnf.com도 지금 어떻게 써나갈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검색하시면 허접한 글입니다만... 보실 수 있거든요?

이러이러했으면 좋겠다던가... 그런 얘기... 로컬멜로 부탁드립니다. -_-;;;


아래는 1부와 함께 올라왔던 설명입니다.

================================================================
어... 전에 쓰던 글은 (얼마 되지도 않지만...)
도저히 끝까지 진행해 나가지 못 할 거 같아서...
한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틀이 잡혀있는 이야기에 야설적인 내용을 첨가하자.'라는
마음을 먹고 작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난 작품이...
한 10년 가까이 전에 TBS란 일본 방송에서 했던
'고교 교사'란 드라마였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방영 안 되었었구요.

당시에 일본에 있던 저는 아주 충격적으로 -_-; 그 드라마를 보았었죠.
10년 전의 드라마지만...
현재 방영한다고 해도 아주 쇼킹할... -_-; 그런 내용의 드라마였습니다.
물론 구성이나 뭐 그런 면도 아주 훌륭하구요...

그래서 이걸 약간의 각색을 거쳐서 야설로 탄생시키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감히 -_-;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어... 혹시 이 곳에 '고교교사'를 보셨던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 드라마를 욕되게 할 생각도 없구요...

그냥 야설로의 페러디랄까요...
(뭐 워낙 그 드라마 자체도 야했으니... -_-;;;)
그 정도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를 미리 밝히는 이유는...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고교교사를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드라마를 기억하시던 분에 의해 터져나올 표절 문제에서
자유롭기 위해서입니다. (미리 밝히고 저 착하죠? -_-;)


앞에 설명이 너무 길었네요...
그럼 아주 모자란 실력이지만, 글을 써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좀 오래된 드라마여서 기억을 되살리는데도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_-;


<여기 나온 지명과 사람 이름은 걍 제 마음대로 썼습니다.>
(만화책에 보니깐 이런 글이 씌여있더라구요... -_-;;;)


글을 읽고 어떤지 좀 알려주세요.
계속 써도 될 글 솜씨인지 -_-;
아니면 당장 때려쳐야할 정도인지... -_-;;;
그럼 많은 지도*-_-*와 편달*-_-* 부탁드리겠습니다.



高校敎師

vol. 1 당신을 처음 만났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의 서울... 그 중에서도 강남...
아침의 싸늘한 공기만큼이나 차가운 표정을 한 사람들의 틈바구니에
한 남자가 서 있다.


윤 진 29살...

그 경쟁이 치열하다는 S대 생물학과에 입학,
학교 생활 내내 우등생으로써 학교 공부를 해왔다.

그의 그런 능력은 지도 교수의 눈에 띄어
그를 대학원으로 진학시켜 주었고,
그 지도 교수는 논문의 준비를 그에게 부탁할 정도로
그의 탁월함은 대학 연구실에서도 빛났다.

그런 그를 붙잡기 위해 그의 지도 교수는
자신의 딸 희진을 그에게 소개시켜 주었고,
그녀와는 이미 결혼을 약속한 관계였다.


하지만 이번 겨울... 갑작스레 지도 교수님으로부터
결원이 생긴 강남의 M 여고에 생물 선생님으로서
잠시 동안 교사 생활을 하라는 명령과도 같은 얘기를 듣고
오늘부터... 출근하게 되었다.


'아... 갑작스레 왜 교사지... 뭐 자격증이야 따 놓았지만...
지금껏 연구실에서 잘 연구해왔는데...
뭐 이번 겨울만 선생을 하면 봄에는 희진이와 결혼을 하고,
다시 대학원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

창 밖으로 보이는 불빛들을 바라보면서 작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이번 역은 선릉, 선릉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내릴 차례였다.
내릴 문 반대쪽에 서 있어서 겨우 문이 닫히기 전에 내릴 수 있었다.
"하마터면 다음 역에 내릴 뻔 했군..."하면서 숨을 내쉬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한 사람이 내 가방을 치고 앞으로 나가버렸다.

"앗... 가방이..."
때 마침 떠나버린 지하철 때문에 가방이 선로에 떨어져 버리고 말았다.
'저걸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에 잠시 고민하다가...
마침 역무원 한 사람이 지나가길래 그를 붙잡아 세우고
"저기 가방이 선로에 떨어졌는데 좀 주워주시죠."라고 말했다.

역무원은 얼른 선로로 내려가서 가방을 주워 올리고서는
"이게 그 쪽 분 것이 맞는지 확인을 해봐야 겠네요.
잠시 역사로 같이 가시겠어요?"라고 하면서 그를 역사로 이끌었다.


역사에 가자 역무원이 가방 안에 들어있는 물건들을 검사했다.
가방 안에 있는 물건은 생물 책 몇 권,
약 병 같은 것에 넣어 기르던 관상 식물 같은 게 전부였다.

가방에 대한 검사를 다 마쳤는지 가방에 모든 것을 대충 집어 넣고서는
"저기... 신분증 좀 주시겠습니까?"라고 묻길래

진은 "네... 여기 있습니다."하고 신분증을 꺼내주었다.


그 때 한 여학생이 역무원과 함께 들어왔다.
무슨 일인지 처음에는 신경이 쓰이지 않았지만...
한 역무원이 계속해서 그녀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이봐 학생... 지하철 표도 없이 어떻게 탄 거야...
학생 매일 이렇게 무임승차 하는 거지?"

"아네요... 정말 주머니에 넣었는데 어디에 떨어뜨렸는지 없어졌단 말에요."

"돈을 안 내고서 잡히면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이 한 둘인 줄 알어...
학생 어느 학교 몇 학년 몇 반이야? 학교에 전화해야겠군...
교복을 보니깐... M 여고인가...?"
하면서 역무원은 수화기를 들었다.


M 여고란 얘기를 듣는 순간,
진은 그 수화기를 뺏아 들고는 내려 놓았다.

그 역무원이
"아니 이 사람 왜 이러는 거야?"하고 묻자...

진은 종이 한 장을 역무원에게 꺼내 들고는 이렇게 말했다.
"M 여고 교사 윤 진입니다.
오늘부로 교사가 되긴 했습니다만... 교사는 교사이니...
제가 알아서 이 학생을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으실런지요...?"

"아... 선생님이시군요...
네 M 여고 선생님이시라니 그렇게 하시죠.
너 이 녀석 다시 무임승차를 했다 봐라,
그 때는 담임 선생님한테 전화할 거야..."
라고 소리치는 역무원을 뒤로 하고 두 사람은 역사를 나왔다.


둘이 학교를 향해 걸어 가고 있었다.
진은 둘 사이의 어색함을 깨기 위해서 그 여학생에게 말을 걸었다.

"요새 여고생들... 어때? 앗... 이런 말투는 좀 이상한가...
아... 오늘부터 선생이 되는데 걱정이네...
뭐... 교사 자격증이 있긴 하지만...
교사가 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계속 연구실에 있어서 남을 가르치는 것도 자신이 없고...

아 근데... 몇 학년 몇 반이야?
오늘 일을 담임 선생님께 얘기하려는 게 아니구...
뭐 나도 그런 적이 있었거든... 분명히 주머니에 넣었는데
지하철표가 사라져버려서 얼마나 당황했었는지..."


어느 덧 교문 앞에까지 오게 되었고...
그의 말을 계속 뾰로통하게 듣고 있던 그 여학생이 입을 열었다.
"절... 믿으시는 거에요?"

"응?"하고 교무실이 어딘지 헤메고 있는 진에게

그 여학생은
"교무실은 왼쪽으로 가셔야 되요."하고 말해 주었다.

"앗... 그래... 그럼..."하고는 교무실 쪽으로 몸을 돌려 걸어가는데

뒤에서 그 여학생이 남들이 다 들으란 듯이 큰 목소리로...
"걱정 하지 마세요. 제가 있으니깐요...
제가 전부 지켜드릴게요. 전부를요..."

그 말에 모든 학생이 그 여학생을 주목했고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여학생은
멋쩍어하며 돌아보는 진에게 환하게 미소 지어 주었다.


교무실에 도착한 진은 교감 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자기 소개를 했다.

"윤 진이라고 합니다.
교사는 처음이어서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네요.
이런 저런 일... 많이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담당 과목은 생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짧게 소개를 마치고

자신의 자리라며 안내해준 곳에 가방을 올려놓았다.

그러자 그 옆에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선생님이 인사를 청했다.
"저는 국어 담당 강은경이에요. 잘 부탁드려요.
그런데... 여기 처음이시니깐...
제가 여기저기 안내해 드려도 될까요?"라며 그를 잡아 교정으로 이끌었다.


"전체 학생 수는 약1000명정도에요.
정확한 숫자를 얘기 못 하는 것은...
뭐 요새 등교거부 하거나 학교 관두는 애들이 원채 많아서요..."

"네..." 하며 진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창문에 여자애들이 둘 사이를 아주 흥미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뭐 잘 아시겠지만...
이 동네는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애들이 프라이드도 강하고 좀 그래요.

여자 애들이 쳐다봐서 이상한가요...?
좀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거 같지 않아요?
뭐랄까... 어린 애들이 풍기는 덜 익은 듯한 향기랄까요...
학교 교정이 온통 그런 분위기죠.
참... 생물 선생님이시니... 그 쪽엔 박사시겠네요... 후훗...

아주 가끔 학생 사이의 성적인 문제로 학부형 회의 같은 게 열려요.
다른 학교의 남학생하고라던가 남자 선생님하고 라던가...
뭐 그리고 아직 미혼인 남자 선생님이라면 여자애들이 많이 좋아하곤 하죠.
전에 계시던 생물 선생님도 그 문제로 짤리셨죠..."

"아... 전...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여기가 과학실이에요.
키는 아까 교무실 문가에 보셨던 키들이 있던 곳에서 가져오시면 되구요,
자세한 목록 같은 것은 과학부 애들에게 물어보면 될 거에요.
선생님께서 앞으로 과학실 관리를 해주셔야하니
앞으로는 주의 깊게 관리해주셨음 하네요."

"네, 잘 알겠습니다."

"근데... 아침에 정문에서 학생과 무슨 일이 있던 거 같던데..."

"아, 아닙니다. 특별한 일 없었습니다."

"여학교라 그런지 그런 소문은 빨리 돌아요...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전에 계시던 선생님 문제도 그렇고..."

커텐을 걷고 있던 여 선생의 말이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
그는 교단을 딛고 올라서서 교탁 앞에 서서 양 끝을 손으로 잡았다.


순간 그는 교탁 아래에 있던 뭔가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 무언가는 진의 신발을 벗기고 양말을 벗겨내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뭔가 날카로운 걸로 발 위를 찌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여선생님의 말을 듣는 척 하면서 밑을 몰래 내려다봤더니
아침에 그 여학생이 진의 발등에 뭔가를 그리고 있었다.

"뭐하는 거야..."하고 소리를 치고 싶었지만...
앞에 여 선생님도 있고,
온 첫 날 부터 뭔가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아무 소리도 못하고 그녀가 하는데로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

표정이 일글어진 것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여 선생님은 말을 이어나갔다.

"고등학생 여자애는 아직 이성이랄 수 있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젊은 남자 선생님에게 그런 감정을 가질 수도 있겠죠...
근데... 뭔가 불편하세요?"

"아... 아닙니다."

"연애라는 것에 어느 쪽이 가해자라고 하면 좀 우습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교사와 학생이라는 관계에 한해서는...
교사 쪽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여학생의 제한된 이성이라는 점을 파고 들어서는...
윤 선생님은 어때요...? 역시 남자라면... 어린 애가 좋은가요...?"

"뭐... 보통의 남자라면..." 진은 진땀을 빼며 말했다.

그 여선생이 윤진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면서 말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라면...
뭐랄까... 성숙함이랄까... 그런 것도 없구...
그래도 역시 남자는 어린 애가 좋은 걸까...?
아... 내가 왜 이런 얘길 하고 있는 거지...?
혹시 뭔가 모르는 게 있으면 제게 물어보세요. 그럼 저는..."

"아 네...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네... 윤 선생님 같은 분의 부탁이라면 언제든지 좋아요."라고 하면서
그 여선생은 웃으며 나갔다.


진은 진땀을 빼면서 과학실 문을 걸어 잠궜고,
문이 닫히자 교탁 밑에 숨어있던 여학생이 뛰쳐 나왔다.

"너 여기서 뭐하는 거야..."

"어... 강은경 선생님도 선생님이 맘에 들었나봐요...?
앗 수업 늦겠다. 저도 이만 가볼게요... 안녕~"

"저기... 너..."

"2학년 3반 10번 김수현이에요 O형이구요 게자리에요."

"아니 그게 아니고..."

"그럼 또 뵈요..."하면서
들고 있던 볼펜을 던져주고 그 여자애는 쏜살 같이 달아나 버렸다.

진은 발등을 쳐다보았다.

귀엽다는 표현이 어울릴 법한 고양이 한 마리가 그려져 있었다.

"뭐야 도대체 얘는... 이거야 원... 지워지지도 않겠네..."
침을 발라 지우려다가 관두고 얼른 양말을 신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과학실 이 곳, 저 곳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어느덧 자신이 첫 수업을 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수업 준비도 제대로 못했는데 그런 게 티나서
애들한테 첫 날부터 흠 잡힐까봐 걱정은 되었지만...
어차피 첫 수업이니 그 애들도 큰 기대는 않고 있겠지...
하고 수업을 시작했다.

무엇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눈 깜짝할 정도의 속도로 첫 수업이 끝나버리고...
다행히 오늘은 수업이 하나 밖에 없어서
진은 남은 시간 모두를 과학실 파악에 쏟을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업무 파악이 끝나고 나자
퇴근할 시간이 되었고
선생님들끼리 환영회 겸 간단히 저녁이나 같이 먹자는 통에
진은 선생님들과 함께 학교 앞 한 식당을 찾았다.

보충 수업과 자율 학습이 있는 3학년 담임 선생님과
다른 개인적인 볼 일이 있는 선생님들을 제외하고 나니...
10명 안팎의 선생님들이 자리에 함께 했다.


식당은 선생들의 소리로 시끄러웠지만
진은 조용히 밥을 먹고 있었다.
워낙 성격 자체가 조용하고, 사람 대하기를 힘들어 하는데다가
줄곧 대학의 연구소에 있었기 때문에
나서서 사람들과 얘기한다는 것이 고욕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 그의 옆에 한 남자 선생이 인사를 했다.
뭐랄까... 얼굴도 그렇고 옷 입은 스타일도 그렇고...
센스가 넘치는... 아주 젊은 선생이었다.

"안녕하세요 김환석입니다.
2학년 영어 가르치고 있구요.
아무래도 저랑 나이 차이가 얼마 없을 거 같아서
이렇게 말을 거는 건데... 괜찮죠?"

"네... 사람 사귀는데에 익숙하지가 않아서요..."

"아... 뭐 처음 만나면 다 그렇죠. 앞으로 친하게 지내죠.
자 술 한 잔 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의 맞은 편에 한 선생이 앉아 있었다.
그 선생 역시 진처럼 가만히 앉아서 밥을 먹고 있었다.

진은 조심히 그 선생님께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윤진입니다. 죄송하지만 성함 좀..."

그 선생님은 진을 한 번 쓱 올려보더니
"아, 그냥... 신선생이라고 불러요. 체육 가르칩니다."
그리고는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진은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그냥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가만히 앉아서 따라준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런 그의 옆에 강은경 선생이 다가와서는
"선생님... 제 술 한 잔 받으세요..."하면서 술을 가득 따라 주었다.

"아... 감사합니다."


그 모습을 본 교감 선생님이
"어이~ 거기 강선생 벌써 윤선생 찜 한 거야?
거... 아무리 좋아도 사람들 많은데서 티내지 말라구..."라고 하자
모두가 그들을 바라보면서 웃었다.

진은 얼굴이 새빨개 질 정도로 부끄러웠지만
강은경 선생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어머 교감 선생님도 그런 걸 말해버리면 어떡해요..."하면서
싫지 않은 기색을 냈다.


그런 식으로 한바탕 회식이 끝나고
진은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아까부터 그 뒤를 따르는 한 사람의 그림자가 있었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 그림자는... 수현이였다.


진은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이것 저것 필요한 물건을 사고 있었다.

수현이 역시 진을 따라 편의점에 들어와서는
과자 코너에 가서 과자 하나를 고르고
진의 뒤로 다가가 장바구니에 몰래 넣었고
그걸 알 리 없는 진은 계산하려고 내놓은 장바구니에
자신이 모르는 과자가 들어 있었지만 아무 말 못하고 계산을 했다.


그리고 다시 집을 향해 길을 재촉하고...
그 뒤를 수현이 다시 밟기 시작했다.

길 건너간 선생님을 따라가려던 찰나...
수현의 바로 옆에 자동차가 급정거를 하는 것이었다.

'끼이~~~~~~~~~~~~~~~~~~~익'

'아앗...'


길을 걸어가던 진은 자동차 급정거 소리와
여자의 비명 소리에 얼른 뒤돌아봤다.
그런데 아침에 봤던 그 여학생이 넘어져 있는 게 아닌가...

진은 얼른
"괜찮니...?"라는 말과 함께 수현에게로 달려갔다.

"네..."
조금 놀랜 듯 했지만 다행히 상처는 없었다.

"집이 이 근처니?"

"네..."

"어디야...?"

"아... 저리로 쭈욱 가면 되요."

"그래...? 일어날 수 있겠니? 자 일으켜줄게..."


수현은 자신을 일으켜준 진에게 싱긋하고 웃어주었다.
진은 관심 없다는 듯한 얼굴로 쳐다보고는
같이 걸어가기 시작했다.

잠시 걸어가던 진은
"너 여기서 쭈욱 간다고 했지...?
나는 여기서 좌회전 해서 가야하는데..."

수현은 조금 당황했다는 듯이
"아... 네... 네..."라고 했다.

"음 그럼 내일 보자. 안녕..." 하고 좌회전하여 걸어갔지만...
수현은 계속해서 진을 따라왔다.


"나에게 볼 일 있니...?"

"..."

"그래, 그럼 늦기는 했지만 차라도 한 잔 마시고 가렴."하고는
수현을 집으로 데리고 갔다.


진의 집은 원룸이었다.

중앙에 큰 어항이 하나 있었고 그 안에 해초인지 뭔지 모를 식물과
물고기 몇 마리가 살고 있었다.

여자 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된 것이
진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음... 이사한 지 얼마 안 되서 정리는 잘 안 되었지만...
자 여기 앉거라. 얼른 차 끓여줄게... 녹차 마시지...?"

"네..."


진은 편의점에서 산 물건을 하나하나 꺼내서 냉장고에 넣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제 들어갔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듯이
아까 그 과자를 들어보는 순간 수현이

"앗... 저 그 과자 좋아하는데요..."라고 말했다.

"그래...? 자 그럼..."

"잘 먹겠습니다."하고 과자를 하나 들고 집 이 곳, 저 곳을 보기 시작했다.


수현의 눈에 이상한 돌이 하나 들어왔다.
"이거... 무슨 돌이에요? 좀 이상하게 생겼네요..."

"아... 그거 달의 조각이야..."

"달이요? 와... 신기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 돌을 쳐다보았다.

"혹시 알고 있니?
달은 말야... 매년 조금씩 조금씩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어."

"에... 정말요?"

"응... 그래서 지구의 인력도 점점 약해지고 있구..."

"그럼 어떻게 되는데요?"

"뭐... 점점 몸무게도 가벼워지고... 그렇겠지..."

"그럼... 하늘을 날 수도 있겠네요?"

"그 때 쯤이면 우린 죽고 없을걸...
5천억년은 지나야... 그렇게 될 수 있을지도..."

"그래도 뭔가 멋지네요... 하늘을 날 수 있다니... 기쁘겠다."


순간 띵똥하고 초인종이 울렸다.

"네... 누구세요?" 진이 달려 나갔다.

"진이씨 저에요 희진이..."

"아 어서 들어와요..."하고 희진을 안으로 들였다.

"인사하지...
이 쪽은 우리 학교 학생이고 이름이... 수현...이라고 했나...?
그리고 이 쪽은 나랑 약혼한 한희진씨..."

순간 수현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

"안녕... 반갑네... 한희진이야"하고 희진이 수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수현은
"네..."하고는 내민 손을 무시하고 가방을 주워 들고는
"선생님... 오늘은 이만 가볼게요. 차 잘 마셨어요."

"응 그래... 조심해서 들어가고 내일 보자, 안녕..."

"네 안녕히 계세요..."하고는 나가버렸다.


희진이 진에게 웃으면서 한 마디 했다.
"벌써 여학생이 집에를 다 오고... 인기 좋네요..."

"아 그게 아니라 집이 이 동네래요... 집에 오는 길에 우연히 봐서..."

"뭐... 굳이 변명하려 하시지 않아도 되요.
오히려 이상하네요... 그런 소리 듣는 거..."

"아... 아 그래요...?"

"근데... 여기는 방이 좀 좁다... 그쵸?"

"뭐... 겨울 동안만 살 거니깐요... 싼 방을 구했죠."

"그래두... 나도 자주 올텐데... 이렇게 집이 작아서야..."


진은 아무 말 않고 가지고 온 짐꾸러미를 풀기 시작했다.
희진은 그런 그의 모습을 조금은 따분하다는 듯이 지켜보았고...

계속 그런 눈빛으로 보는 게 미안했는지 진은
"이 책만 정리하고 얘기하죠... 내일 수업할 때 필요할 거 같아서요."

"네... 그렇게 하세요."


진은 계속해서 이 책, 저 책 꺼내서 책꽂이의 알맞은 곳에 넣고 있었다.
그런 뒷 모습을 쳐다보던 희진은
그 때까지 입고 있던 외투를 벗고 진의 뒤에 다가가 섰다.

"진이씨... 오늘은 그만 하구..."라는 말과 함께
진의 입술을 찾아 자신의 입술을 붙였다.

"웁..."

진은 순간 당황했지만
들고 있던 책을 잘 내려놓고 희진 와락 안아줬다.

진의 입술이 희진의 목덜미를 덥치고 있는 동안
수현은 반쯤 눈 감은 상태로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고
단추가 다 풀리자 진은 희진의 블라우스를 거칠게 벗겨냈다.


"음음..."

그리고 계속 입술을 대고서
손을 가슴 밑으로 넣어 브래지어를 들어내었고
그런 진의 손길에 맞춰 희진은 팔을 들어 브래지어를 벗겨내기 쉽게 했다.

브래지어가 벗겨지자 진은 한 손으로는 가슴을
그리고 남은 손으로는 허벅지를 더듬기 시작했고
희진은 진의 넥타이와 와이셔츠를 능숙하게 벗겨내었다.

희진은 얼굴도 배우 뺨 치게 미인인데다가
몸매도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여자였다.
크지만 징그럽지 않은 정도의 가슴 크기에 잘룩한 허리
뽀얀 속살... 그리고 적당히 두툼한 섹시한 허벅지...
세상 어느 누가 봐도 그녀를 최고라고 하지 않을 남자는 없을 것이다.


둘은 상반신을 허옇게 드러내고는
꼭 껴안은채로 서로의 입술을 탐하며
침대가 놓여있는 쪽으로 서로의 몸을 옮겼다.

희진을 침대 위에 눕힌 진은
그녀의 짧은 치마를 위로 올리고서는 스타킹을 강하게 벗겨내었다.

'뚜욱...'
스타킹의 실밥이 나갔지만 둘에게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대충 스타킹을 벗겨낸 진은
너무나도 하얀 희진의 팬티에 손을 대고서는
슬슬 그녀의 계곡을 따라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아... 아... 조금만... 조금만..."하고
외치던 희진은 손을 들어
그의 허리띠를 풀어 바지를 벗겨내려고 했고
그는 바지를 벗기기 쉽게 엉덩이를 그녀에게 바싹 붙여 주었다.


계속해서 희진의 팬티를 만지던 진은
머리를 그녀의 팬티로 향하게 하여
팬티를 살짝 옆으로 멀어내어 그 곳에 입을 대어 맛을 보기 시작했고
희진은 진의 아랫도리가 자신의 눈 앞에 다가오자
팬티를 벗겨내어 진의 그 곳에 혀를 대기 시작했다.

"으음... 으.으음....."

조금씩 혀를 대던 희진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그의 그 곳을 덥썩 물기 시작했고
목구멍에 닿을 정도까지 깊게 빨아대는 그녀의 행위에
진은 "어... 어..."하는 신음소리를 뱉어내며
참을 수 없는 쾌감을 느끼는 듯 했다.

희진의 그 곳은 진의 혀가 닿을 때마다 움찔거렸고
그 움찔거림에 맞춰서 희진의 혀는 그의 아랫도리에 자극을 주었다.


그렇게 서로의 혀로 그들의 그 곳을 농락해대던 그들은
서로 마주보고 키스를 하며 서로의 혀맛을 맛 보기 시작했다.

"으음... 진이씨... 진이씨..."

그러면서 진의 손은 희진의 계곡을 탐하기 시작했고
그녀의 손은 그의 등을 따라 그의 온 몸을 감쌌다.

"아... 따뜻해... 진이씨 가슴은 따..뜻.해....요..."


손의 움직임과 함께 희진은 낮은 숨소리를 계속해서 뱉어내었고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 진은 자신의 물건을 들어
그녀의 그 곳에 넣었다.

"아..아.....아... 더 세게 좀만 더 세게...
아.아...아.....앙..... 진이씨 좀만 더 세게요... 진이씨..."


진은 계속해서 그녀를 만족시키기 위해 허리를 더 빨리 움직여댔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더 세게... 더 세게...' 만을 외칠 뿐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은 바로 사정을 했고
완전히 녹초가 된 진 뒤에서
희진은 뭔가 불만이라는 듯한 표정과 함께
어처구니 없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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