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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재미없는 글이 되어가는 것 같지만, 계속 이어갑니다.
제목은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어떤 내용이 될지 모르니까요 ^^;;;;
야설다운 내용이 나와야할텐데, 자꾸 길어지네요. 저도 짜증납니다. ㅡ.ㅡ;;;;
아마 다음편쯤에 나오겠지요...
어떤식이 좋을까요….?!


2. 알코올(2)

수연은 생각보다 일찍왔다.

편안해 보이는 옷차림을 하고 온 수연은 오자마자 덥다면서 호들갑을 떨어댄다.

어쩌면 저렇게 언니와 틀린지 궁금할 따름이었다. 언니는 그렇게 보수적인데…

세수를 한다고 들어간 수연은 아예 얼굴에 화장까지 지우고 나왔다.

아무리 결혼할 여자의 동생이지만,

다 큰 여자가 집에서나 입는 간단한 차림에 맨 얼굴로 마주보고 있으려니 어색할 뿐이다.

무슨 말을 할까나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시켜놓은 보쌈이 왔다.

젤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가 보쌈이라는 말이 문득 생각나서 시켜놓았는데 수연은 생각보다 좋아했다.

사실 수연의 성격자체가 애교덩어리에 약간은 오버하는 성격인걸 알고 있지만,

준비해놓은 것에 대해 생각보다 훨씬 좋아하는 걸 보니 기분이 좋기도 했다.

보쌈에 소주를 한잔 먹으면서 수연은 집에 오게 된 이유를 얘기했다.

기숙사에 룸메이트가 있는데,

그 친구가 오늘 백일째 되는 날이라고 남자친구를 방으로 데리고 들어와서 둘만의 파티를 할 예정이라고

얘기하는 바람에 갈데가 없어졌다는 얘기했다.

둘이 어떻게 만났냐부터 시작해서 한 30분은 떠들었지만, 주 내용은 그것이었다.

슬슬 알코올이 들어가자 기분이 좀 붕 뜨기 시작했다.

소주란게 그렇지만, 적당히 들어가면 무지하게 기분이 업되기 시작하는 것 아닌가.

난 주로 1병정도 먹으면 그렇게 되는데, 수연의 톤도 높아지기 시작하는게 그래보였다.

사실 수연이 말을 애교스럽게 하는것도 그렇지만, 말도 좀 많아서 내가 얘기할 필요가 없었다.

적당히 맞장구 쳐주고 적당히 반문해주면 얘기가 술술 나오는듯 했다.

수연이 떠는는 동안 슬슬 내 눈은 교묘하게 그리고 아주 예리하게 수연의 몸을 흘끗흘끗 쳐다봤다.

모든 남자들이 그렇듯이 나도 예외가 될 순 없었던 모양이다.

대화 도중에 수연이 다른 곳을 쳐다보거나 고기를 먹을 때 혹은

내게 소주를 주기 위해서 병에 눈을 돌릴때마다 내 눈은 여지없이 돌아가곤 했다.

수연은 미인은 아니었다. 하지만 귀엽게 생긴 얼굴이었다.

코는 동그란 모양으로 마무리 되어있고,

입술을 얇지만 약간 끝이 위로 올라고 웃는 귀여운 상인데,

무엇보다 웃을 때마다 보조개가 들어가 보는 사람을 기분좋게 해주는 인상이었다.

아침에 수영을 다닌다고 하더니 살도 예전보다 좀 빠져서 팔다리가 예쁜 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고개를 숙일 때마다 살짝 보이는 가슴은 살이 빠졌어도 여전했다.

사실 우리나라 여자들은 가슴이 작은 편이라 나시를 입어도 가슴 사이에 선이 생기는 여자는 그렇게 많은 편
은 아니다.

여자 친구인 수현이도 그렇지만 수연이도 역시 가슴 사이에 생기는 선은 브래지어에 의한 그것만은 아니었다.

수현의 감촉이나 느낌을 생각해봤을 때,

수현보다는 약간 작은 듯했지만 역시 크기는 만만찮았고,

역시 내 손을 스쳐간 가슴과는 또 다를거라는 느낌이 자꾸 눈길을 그쪽으로 돌리게 만들었다.

내가 가슴에 집착하는 면도 없지않아 있지만….

숨을 한번 크게 들여마셨다가 내쉬었다. 이러다가는 내 시선을 들킬 것 같았다.

게다가 적당히 오른 취기에 원룸이라는 이 협소한 공간이 나를 더욱 흥분시키고 있었다.

내가 지금 흥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성이 마비되는 느낌이 전해줘왔다.

분명 이완이 필요했다.

“수연아, 나 잠깐 조 앞에 슈퍼에 좀 갔다올게. 담배도 사와야되고, 술도 좀 더사오게. 안주거리도…”

‘ 그리고 생각도 좀 필요하고 말이야…’

“그럼 같이 가요. 오빠”

‘ 이완이 필요하다니까….!!! ‘

별 수 없었다.

결국 수연이와 같이 나온나는 현관을 나오자마자 흠칫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녀석이 팔짱을 끼는 거였다.

역시 애교덩어리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과 동시에 내 팔에 닿는 느낌이란 내 우려대로 이완보다는 긴장을 더욱 배가시켰다.

– 예전에도 수현과 함께 만났을 때 가운데서 나와 수현양쪽에 팔짱을 꼈던 기억이 있었다 –

아니, 어쩌면 이걸 바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순간 혼란스럽게 수만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결론적으로….사실 기분은 꽤나 좋았다.

연애를 꽤나 길게하고 있는 나로서는 다른 여자의 감촉이란 신선함 그 자체였다.

결국은 내 생각의 선이 애인의 동생에서 다른 여자로 변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집에 들어온 나는 담배를 피면서 이제는 조금 흐트러진 수연을 별 어려움 없이 쳐다보았다.

우리가 같이 비운 병이 3병이 넘어간 상태였고, 게다가 나는 막판에는 좀 쉬었으니 수연은 술을 꽤 먹었다.

시계를 보니 10시였다. 어느새 세시간 정도가 흐른 것이다.

세 시간 동안 달라진 것이 있다면 대화가 좀 자연스러워졌고,

9시 뉴스가 시작된 이후로 수연은 내 옆에 바짝 붙어 있다는 것이었다.

TV를 본다는 아주 바람직한 이유 때문이었는데, 덕분에 나는 수연의 가슴을 완전히 파악해버렸다.



내 의지에 대한 선택의 시간이 순식간에 다가와버렸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옆에 바짝 붙어있던 수연이 내 어깨에 고개를 기대서 졸고 있는 것이다.

할 말이 떨어졌는지 말없이 TV를 보는 것 같더니만 어느새 내 어깨에 놓여진 수연의 얼굴.

알코올 기운도 기운이지만, 자고 있는 여자의 얼굴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두가지 반응 중에 하나일 것이다. 천사 같은 모습에 넋을 잃고 보거나,

엄청난 매력과 유혹을 동시에 느끼거나.

아무래도 난 도덕적인 사람은 아닌 것 같다. 후자에 가까운 느낌을 받고 있으니.



슬그머니 젓가락과 소주잔을 바닥에 놓은 나는 오른쪽 손을 수연의 등뒤로 가져갔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어깨위에 내 손을 얹어 놓았다.

시선을 TV를 향하고 있었지만, 내 온 정신과 신경세포들은 내 손끝에 집중해 있었다.

혹 선잠을 자고 있다면 조금 강한 자극이면 잠을 깨버릴지도 몰랐다.

차라리 좀 시간을 두는 것이 낫지 않을까 라는 정말 부질없는 생각을 하면서…

몇분이나 지났을까…. 어느 정도 내 손이 수연의 어깨에 머문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수연은 깨어나지 않았다.

내 손은 수연의 등뒤로 넘어가 어깨에 있었고, 손 끝은 어깨에서 가슴쪽으로 서서히 아주 서서히 향하고 있었
다.

겨우겨우 나시를 살짝 앞으로 밀었더니 가슴의 윤곽이 더욱 확실하게 내 눈에 들어왔다.

등뒤에는 땀이 삐질삐질 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이러고 싶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행동과 생각은 전혀 일치하지 않고 있었다.



수연의 가슴 모양새를 결국은 거의 다 파악하고 말았다.

물론 브래지어를 하고 있는 상태니 또 없는 상태와는 다르겠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흥분해버리고 말았다.

팬츠에 가까운 얇은 천의 반바지를 입고 있는 나의 그곳은 이미 커져있었다.

아주 자연스럽게도….

말그대로 텐트치고 있는 모양새였다.

혹 수연이 눈을 뜨면 그곳으로 시선이 바로 갈까봐서 나는 왼손으로 바지 속에 손을 넣어 모양새를 고쳐놓았
다.

정말 오랜만에 터질 것 같은 흥분이었다.

구관이 명관이라지만, 성욕과는 전혀 관계없는 얘기인 모양이다.



결국 내 오른손의 두번째와 세번째 손가락으로 전해져 오는 느낌은 수연의 가슴 굴곡이었다.

서서히 솟아올라가고 있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처럼 갑자기 확 덮쳐버릴까 이런 생각도 들고,

혹시 호응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역시 모험은 좀 그랬다. 여자 친구의 동생. 3년가까이 사귄 여자의 동생.

더군다나 결혼까지 약속하고 집안 왕래도 있었는데… 하지만, 역시 성욕은 인간의 가장 큰 욕구였다

내 손은 거의 가슴의 가운데 부분까지 향하고 말았다.



“음…. 음…..”

처음엔 신음 소린 줄 알고 착각했지만, 낯선 느낌에 대한 귀찮음 정도였다.

수연은 깊게 잠이 들어버린 것이었다.

내 손에 삼분의 이쯤 들어와버린 가슴은 정말 활홀 그 자체였다.

소심함의 대명사인 내가 이런 짓을 해내다니.

정재형! 넌 오늘 심봤다.

나름대로 한참동안 가슴을 느낀 나는 일어나서 먹던 주변을 대충 밀어놓고, 자고 있는 수연을 들어올렸다.

“ 오빠…….미안해요……..”

라는 잠꼬대 비슷한 말은 들었지만, 수연은 여전히 골아떨어져있었다.

수연을 침대에 눕힌 나는 팔배개를 해주고 내 옆에 눕혔다.

내쪽으로 돌아누운 수연은 숨을 곱게 내쉬고 있었다.

나는 팔배개를 하지 않은 다른 손으로 수연의 목부터 등뒤로 해서 엉덩이까지 라인을 따라 더듬어갔다.

확실히 언니보다 훨씬 나을거라는 강박관념마저 들기 시작했다.



살짝 수연의 입술에 키스한 나는 밤새도록 고민이랄까 작전이랄까 암튼 결심을 하고 말았다.

수연을 해먹자. 따먹자.

그러나…아주 자연스럽게…강제로 하면 그야말로 내 인생은 파탄이 되어 벌릴 것이다.

앞으로 약 6개월 예정인 이 파견 생활의 섹스 파트너로서…

수연을 그렇게 만들자.

오늘 밤의 결론은 성공 가능한 일이었다. 수연의 눈빛도 심상치 않았고,

몇 번의 연애경험상 아는 사실이지만, 어린 여자는 내 입맛에 맛게 키울 수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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