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번역]Dragonseekers 2 장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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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seekers
드래곤추적자들

Ice Phoenix

Don White is an avid RPG fan, but when he comes across a game touted as "the most realistic RPG you've ever seen", he's doubtful. When the game sucks him and his friends in - quite literally - they have to figure out how to get back home.

Codes: 2mf 3Mf 4mF 9Ff fant rom 1st teen cons mc trans mag violent inc bro sis les het oral a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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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등장인물] - 요청
● 도날드 화이트 : 남, 17세, 직업 : 위저드, 이 소설의 주인공격 인물이자 파티의 리더, 보통 돈이라고 불림
케이트 화이트 : 여, 15세, 직업 : 날개엘프, 5'의 키, 긴 은발, 금안 소유
● 질 스텔위츠(?) : 남, 17세, 수잔과 의붓남매, 직업 : 전사, 머리와 몸 모두 좋으나 외톨이였음
수잔 스텔위츠(?) : 여, 17세, 질과 의붓남매, 직업 : 궁수(?), 역시 아름답지만 성격이 매우 거만함,
지금은 질이 그녀를 노예로 하고 싶다는 선택의 영향을 받고 있음
● 폴 ??? : 남, 17세, 직업 : 싸이오닉, 6'이상의 키, 매우 건장하나 어릴 때의 교통사고로 왼쪽 무릎이 안 좋음
줄리 ??? : 여, 18세(?), 직업 : 없음, 짧은 흑발, 5'6"의 키, 매우 아름답고 섹시하나 플레이걸이었음
※ 돈과 케이트, 폴과 줄리가 각각 남매지간이고 질과 수잔은 피가 안 섞인 남매
※ 차후에 외부 인물(당연히 여자포함)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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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하)

돈이 무엇인가를 하고 있을 때 질은 캠프 반대편에 서 있었다. 그는 케이트가 당황하거나 난처해지기를 바라지 않았다.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그녀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자들의 마음에 변화에 대한 질의 생각이 바뀐 것은 아니었다. 그녀가 추웠기 때문에 따뜻해지기 위해서는 무슨 생각이라도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녀의 행동에 그리고 수잔의 행동에 의문을 품었다. 그는 그녀가 정말로 변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뭔가 시험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이것저것을 궁리해 보았고 그것은 망을 보면서 시간을 때우기에는 매우 적당한 소일거리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마법의 빛이 약해지기 시작하고 완전히 사라진 이후에 꽤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는 폴을 깨웠다. 그 때는 이미 비도 멈추었고 안개도 사라지고 있었다. 질은 폴이 충분히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하자 잠을 자러 그의 누이 쪽으로 갔다. 그가 그녀-수잔의 곁에 앉자 그녀는 뭔가 중얼거리기는 했으나 깨지는 않았다. 그녀는 잠결에 몸을 굴리다가 그에게 안겨 버렸고 그 상태로 그냥 잠을 자기 시작했다. 그는 그의 팔을 그녀에게 둘러 가볍게 껴안았고 그녀는 그의 품안에서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잠에서 어느 정도 깨어난 폴은 기지개를 펴고 하품을 했다. 그의 수면시간은 이미 끝났으나 그는 별로 불편하지 않았다. 그는 평소에도 잠을 조금 자는 편인 데다가 돈은 체력 약한 마법사가 아닌가? 현실세계나 여기나 똑같다고 생각하며 그는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히죽거리던 그는 고개를 숙여서 약간 수줍어하는 미소를 지으며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 그의 누나 줄리를 내려다보았다. 저러한 미소를 보고 있자니 그녀가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가 누군지 궁금해졌다. 그녀의 머리를 잠깐 쓰다듬어 주던 그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파티원 주위를 왔다 갔다 서성거리며 망을 보는데 집중하려고 했으나 결코 쉽지가 않았다. 그의 두뇌는 지금 그들이 처한 상태에 대한 고민 속에서 표류하고 있었다. 그들은 정말 게임 속에 있는 것일까? 그러면 그들의 진짜 몸은 돈의 방안에 멀쩡히 있는 건가? 아니면 이것이 그들의 진짜 몸? 아니면 더 복잡한 무언가가 있는 건가? 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케이트 등과는 달리 따분하고 우울한 전보다 지금 이 곳이 훨씬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그는 슬슬 모습을 드러내는 별들을 올려다 보며 자고 있는 그의 친구들만 없다면 크게 웃음을 터트리고 싶었다. 그리고 사실 그의 팔에 매달려 있던 줄리의 모습은 그를 더욱 자신만만하고 강하게 만들고 있었다. 질/수잔보다는 좋은 사이인 그들 남매였지만 그녀의 동생 폴을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던 줄리인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무엇인가가 3명의 소녀들을 한꺼번에 그들의 남매들에게 끌리게 하는 것 같았다. 그들의 변화는 아직 숨겨져 있었지만 질이 이미 한 번 말을 꺼낸 이상 그 것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폴은 이것도 게임의 일부인지 아니면 뭔가 다른 것이 있는 것인지 궁금해했다. 그는 앞 뒤로 움직이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눈과 귀는 열어놓고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이런 저런 생각으로 분주해하고 있었다.

뭔가 거북한 것을 느끼며 깨어난 돈이 가장 먼저 알게 된 것은 벌써 아침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무엇인가가 잘못 된 줄 알고 놀라 주위를 돌아보았으나 캠프 반대쪽에서 나무에 몸을 기대고 있는 폴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어떻게 된 것인지 금방 알게 되었다. 그 다음으로 그가 알아 첸 것은 그의 몸위에 놓여 있는 부드럽고 따뜻한 어느 여자의 몸이었다. 그의 귀 바로 옆에서 케이트의 부드러운 숨결이 느껴졌다. 그것은 너무나 평온한 소리였고 그는 그 소리에 취해 그대로 누워있었다. 밤 동안 그녀의 몸을 껴안고 있던 그의 손은 그녀의 등에 얹혀 있었다. 그는 무의적으로 그녀의 등에 작은 원을 그렸으나 그녀는 잠결에 뭐라고 중얼거릴 뿐이었다.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어루어 만지던 그의 손은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고 그녀의 엉덩이 바로 위에서 멈추었다. 바로 그 순간 그녀가 몸을 뒤치락거렸고 그의 손에 그녀의 엉덩이가 닿아버렸다. 전과 달리 이번에는 분명히 그녀의 엉덩이를 인식하게 된 그는 놀라서 그대로 굳어버렸고 동시에 그녀의 눈이 가볍게 떨리며 열렸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손길에 전혀 놀라지 않고 움직이지 않은 체 그냥 그대로 그의 손에 엉덩이를 대고 있었다. 그 순간 그는 아까부터 거북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아침이라서 아주 왕성하게 발기된 그의 성기가 그녀의 넓적다리에 눌려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지 조용히 고개를 들어올려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 아침이야. 도니... "

그녀는 조용하게 속삭였다.

" 구굿 모닝. "

지금의 그는 손을 움직이기에는 너무 놀라워하고 있었다. 지금의 상태는 너무나 자연스러웠고 그녀의 엉덩이에서 손을 떼는 것이 오히려 그녀를 자극할 것 같아서 움직이지 못하는 그였다. 에...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의 엉덩이의 느낌도 그의 결정에 한 몫하고 있었다. 덕분에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돈이었다.

" 도니오빠... " 그 순간 그녀의 말이 그를 혼란에서 구해주었다.

" 날 만지고 싶다면 굳이 내가 잘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

그 말에 충격을 받은 그의 얼굴을 보며 그녀는 낄낄거렸다. 잠시 그렇게 웃던 그녀는 갑자기 정색하더니 다시 말했다.

" 어젯밤에는 정말 고마웠어. 오빠가 없었다면 나는 오늘 아침 해를 못 봤을 거야. "

말을 마친 그녀는 재빨리 그의 입술에 키스를 해서 그가 대답하려는 것을 막아 버렸다. 그녀의 행동은 돈에게 있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공격이었지만 그는 곧 정신을 차리고 혹은 놓아 버리고 그녀의 키스에 응했다. 그러자 그녀의 혀가 그의 입술을 두드리는 것을 느끼고 살며시 입을 열었고 그녀의 혀는 재빨리 그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들의 혀는 서로를 휘감아 버렸고 그녀의 뜨거운 혀에 돈은 정신이 몽롱해졌다. 물론 그도 전에 프렌치 키스를 해보았으나 이렇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렇게 열정적으로 해본 적은 없었다. 오히려 여자의 타액에 기분이 나빠 진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와는 전혀 다르게 자신의 입안을 구석구석 누비고 있는 그녀의 혀와 타액을 음미하며 그는 저도 모르게 그녀의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그러자 그의 입안에서 가벼운 신음을 토해내는 그녀였고 그에 자극 받은 그는 미친듯이 그녀의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한 손으로는 그녀의 등 한복판을 흩어 나갔다. 이미 그의 성기는 그녀의 맨 다리를 이리저리 건드리고 있었고 그녀도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가끔 그녀의 다리에 그의 것이 쏠릴 때마다 그는 움찔거려야만 했다. 그들은 몇 분 동안 그렇게 즐겼으나 곧 다른 사람들이 깨어나 자신들을 보는 것이 걱정돼서 아쉽다는 듯이 입술을 떼어 내었다.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머리를 굴리며 그녀의 얼굴을 보던 그는 다시 한번 멍해져버렸다. 막 그의 입에서 떨어져 나와서 서로의 타액으로 반짝거리는 그녀의 입술과 그의 시선을 피하는 붉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이 그의 눈 안에 들어온 것이다. 그것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 정말 고마워, 도니.... "

그녀가 그에게 몸을 기대며 살짝 속삭였다.

" 천만에. 네가 무사히 일어난 것을 보니 내가 더 고마운걸... "

그녀는 그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 오빠는 그런 대접을 받을만해. 오빠는 어제 밤에 내 엉덩이를 구해줬잖아? 그것도 2번씩이나! "

" 으음.. 그래... 정말 멋진 엉덩이던걸? "

그의 농담에 그녀는 그의 팔 안에서 낄낄거렸다.

" 정말이야? 한 번 더 확인해 보지 그래? "

그녀는 장난스럽게 속삭였고 그는 마지막으로 한 번 꽉 쥐어본 후 그녀의 등으로 손을 옮겼다.

" 이제 그만 일어나야지. "

" 하지만 여기에 있는 것이 더 좋은걸? "

그녀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고 그는 웃음을 터트려야만 했다.

" 좋아 뭐... 그런데 지금 당장 오줌이 마려운데... 케이트 한 1,2분만 그 상태로 있어줄래? "

" 우~~~!!! 알았어! 알았다고! 치..... 우선 버튼먼저 풀러줘. "

그녀의 애교있는 행동에 그들은 마주보며 깔깔거렸고 그는 팔을 옷에서 빼내어 조임쇠를 풀었다. 그러자 그녀가 일어났고 그가 일어나는 것을 도와주려 했다. 그는 재빨리 허리 부근을 가리고 약간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그런 그를 모른 체 하려던 그녀는 그가 잘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 듯 했다.

" 음... 다리가 좀 마비된 것 같아. 저려 죽겠어. "

그런 케이트를 보며 그는 차분히 설명을 했다. 안도의 한 숨을 쉰 그녀는 그에게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고 그가 나무 뒤로 사라지기 전에 키스를 불어 날렸다. 그것은 아주 정확했다.

한 편 폴은 몸을 숨긴 체 그들의 행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재미있다는 사실도 부인하지 못했다. 맙소사. 케이트는 이 곳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했다. 폴은 그들이 매우 가깝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해도 매일 아침 저런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물론 매일 아침 글자 그대로 서로의 품안에서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러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곳의 뭔가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나중에 질과 돈과 반드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이 깨어난 후 그들은 식사를 했고 돈은 수잔과 질이 함께 앉아있는 것을 매우 이상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을 느낀 수잔이 그를 올려다보았다.

" 누구는 정말 기운이 넘쳐 보이는걸? "

늘 그렇듯이 그녀가 톡 쏘듯 말을 꺼냈다. 돈은 그러한 그녀의 모습에서 뭔지 모를 안정감까지 느끼며 말을 했다.

" 그래 맞아. 어제는 푹~ 쉴 수 있었거든. "

그 말을 하며 그는 질을 비난하듯 쳐다보았다.

" 누군가가 내 차례에 날 깨우는 것을 잊어 먹었나봐. "

" 그 때 케이트한테는 네가 꼭 필요했다고. 아니면 내가 대신 케이트를 안고 자라는 거야? "

그는 거침없이 대꾸했다. 그러한 친구들의 호의를 알면서도 퉁명스럽게 말을 꺼낸 돈이었지만 직접 듣고 보니 더욱 고마움이 느껴져서 그는 그들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그는 몸을 내려서 수잔과 눈을 맞추었다.

" 어제는 내 동생을 구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할 기회가 미처 없었어. 정말 고마웠어 수잔. "

" 벼..별로 워,원래 그런 것이 내가 여기에 있을 이유잖아. 대장. "

그는 그렇게 대답했고 그의 칭찬으로 인해 얼굴이 빨개져버리는 바람에 자신이 항상 업신여기던 돈을 뭐라고 불렀는지도 잊어 버렸다. 그리고 자신이 왜 얼굴이 빨개지는 지도.... 돈은 그녀에게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고 그의 동생에게 돌아가기 위해 일어서며 질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질은 그의 누이가 자랑스러워 그녀의 등에 손을 올려놓았으나 그녀는 그 느낌에 몸을 경직시킬 뿐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았다.

" 정말 잘했어. 수잔. "

그 말에 그녀의 몸이 부르르 떨려왔고 그녀의 얼굴에 그가 처음 보는 듯한 부드러운 미소가 걸렸다. 질은 매우 놀라워하면서도 전혀 내색을 하지 않고 그것을 잘 기억해 두었다. 그리고 수잔은....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 단지 기쁠 뿐....

그들이 다시 출발하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단 하루뿐인 여행이었지만 이런저런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파티원들이었다. 숲 고양이의 가죽은 제법 따뜻했지만 대신 옷으로 입기에는 매우 거칠고 조잡했다. 하지만 오늘의 케이트에게 그것은 별로 필요 없어 보였다. 기온은 상당히 따뜻했고 점점 올라가는 추세였다. 그리고 아직 젖어 있는 나무들에 불을 피울 능력도 요리할 능력도 없는 그들에게 고양이고기는 쓰레기였다. 게다가 그들이 출발할 때에는 벌써 썩어가는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밤사이에 어떤 청소부나 약탈자들이 고기를 노리고 달려들지 않은 것이 이상스러울 정도였다. 그것 외에 오늘의 여행은 어제보다 훨씬 더 즐거웠다. 숲은 즐거운 소리로 가득 차 있었고 나뭇잎 사이로 비춰지는 태양 빛은 그들의 여행길을 더욱 즐겁게 했다. 그들은 골드 드래곤에게 그리고 집으로 이끌어 줄 뭔가를 찾는 것에 대한 희망이 커지는 것을 느끼며 서둘러 길을 재촉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돈은 케이트가 파티를 이끌게 내버려두고 뒤쪽으로 움직였다. 그는 다른 소년들과 개인적으로 이야기하길 바랬다. 그에 맞추어 소녀들이 앞쪽으로 움직였고 그들의 대화는 별 방해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 좋아. 우선 소녀들에 대해서 결론 내린 것이 있니? "

돈이 조용하게 물었다.

" 수잔이 너에게 어떻게 반응했는지 봤지? "

" 그래. 보통이라면 거기서 짜증나는 대답이 나왔어야 하는데 말이야. "

" 그리고. " 폴의 말이었다. " 줄리와 케이트도 둘 다 내가 봐왔던 것보다 우리들 한테 더 다정한 것 같아. "

" 내 생각에도 그래. " 돈이 말했다.

" 시험 한번 해보면 어떨까? " 질은 매우 알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 흐음... " 돈이 대답했다. " 분명히 아주 명확하고 쉬운 방법이 있기는 한데... 우리 중 누가 위험을 무릅쓰고 해봐야 하나? "

" 젠장. 돈은 벌써 케이트와 함께 잤잖아! 나도 프렌치 키스를 30초 이상 해 본적이 없는데."

그의 목소리에 나머지 두 명이 기겁을 했으나 소녀들은 듣지 못했는지 별 반응이 없었다.

" 그래도... 그런 종류의 시도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내 말은 그녀는 내 동생이고 그녀는 전적으로 날 믿고 내게 의존하고 있다고. "

" 호오~ 그러면 만약 아까처럼 그녀가 먼저 원한다면 어떻게 할건데? 그래도 거부할거야? "

폴이 실실 웃으며 물어왔다.

" 에.... 그게... "

돈의 대답이었다. 그는 그대로 씩 웃어버렸고 다른 이들도 마주 웃었다.

" 하지만 줄리는 아직 준비가 돼지 않은 것 같아. 다른 둘처럼 특별한 변화는 없어. "

폴이 말했다.

" 그러니 우선은 차근차근 나아가는 게 어때? 그녀들이 심하게 항의하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만 시험해보고 결정하는 거야. "

" 그거 좋은 생각이다. " 폴이 동의했다.

" 좋아. " 돈도 동의했다.

" 하지만 나랑 케이트한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마. 난 단지... 젠장 내 말은 난 그녀를 돌봐야만 하는 책임이 있고 시험을 위해 그것을 남용할 생각은 없어. "

" 예. 예. 알아모시겠습니다.. " 질이 킬킬거렸다.

" 그건 그렇고 너한테 질문이 하나 있는데... "

돈은 이 난처한 화제를 돌리려는 시도로 폴에게 질문을 했다.

" 뭔데? " 돈의 의도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 그게... 우리는 내 마법이나 질의 검술-고양이 벗기기?-등을 벌써 봐왔잖아? 하지만 너한테서는 아직 아무것도 본 적이 없어서 말이야. 폴... 네 직업은 싸이오닉이라고 하지 않았니? "

" 맞아. 사실 그것에 대해 그리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거든. 내 말은 여기에 온 이후로 별로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없다고. 알겠어? "

" 글쎄.. 아마 네가 직접 해봐야 되는 거 아닐까? 그러니까 뭐 마스터가 돼야 가능하다는 그런 것말고 간단한 것부터 말이야. 예를들면 조그만 조약돌을 움직여 본다던지... 걸어가면서 돌이라도 하나 들고 공중에 뛰어보려고 해봐. "

" 으음... 괜찮은 생각 같은데? 역시 해보지 않고서는 모르겠지? 뭐가 좋을까.... "

그는 주위를 잠시 둘러보다가 작고 동그란 돌 하나를 찾아서 손에 쥐었다. 그리고 그것에 정신을 집중했으나 그것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 쳇. 아무래도 안 될것 같아. 폴, 똑같잖아.".

" 음.. 그래도 우리는 요구했던 것을 그대로 얻었잖아? 폴도 뭔가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

폴은 둘의 대화는 무시해버리고 계속해서 돌에 정신을 집중했다. 혹시나 해서 계속 지켜보던 둘이 그냥 포기하고 이런저런 잡담을 하고 있을 때 그는 무언가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의 손안에 있던 돌이 약간 따뜻해지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체온이 아닌가 했지만 곧 돌은 그의 손보다도 뜨거워졌다. 하지만 그것을 들어올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아마도 좀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았다. 폴은 두 친구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연습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볼일 을 마친 돈은 그의 자매와 함께 다시 선두에 서기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 그녀에게 다가간 돌은 걷고있는 그녀의 허리에 팔을 둘렀고 그녀는 잠깐 움찔했으나 곧 자신의 팔도 마찬가지로 그의 허리에 둘렀다. 그리고 그들은 점심 먹을 때까지 계속해서 그렇게 걸어갔다. 점심시간은 어떠한 사건이나 놀람도 없이 빠르게 지나갔다. 이미 그들은 단지 흥분을 위해서 뭔가가 일어나기를 바라는 수준은 벗어난지 오래였고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3일전의 자신들이라면 노인취급을 받을 수준이었다. 그렇게 그들이 북쪽으로 걸어갈 수록 숲이 점점 뜸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들은 좀더 멀리 볼 수 있었고 장애물도 훨씬 줄었다. 덕분에 그들의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치지 않을 정도의 페이스로 꾸준히 걸어갔다.

아침부터 케이트와 돈이 걸어가는 모양을 보고 있던 질은 그도 수잔에게 시도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그는 아까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의 등 한 복판에 손을 갖다대고 서서히 문질렀다. 그녀는 처음에는 매우 불쾌하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으나 그것은 빠르게 웃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는 그 상태를 몇 분 동안 유지하다가 천천히 손을 올려 그녀의 어깨뼈 사이를 주물렀다. 그리고 그것도 적응이 되자 마지막으로 천천히 손을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녀는 그가 좀더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그에게 가까이 붙어왔다. 그녀의 등허리 부근에서 천천히 원을 그리며 만지작거리기를 10여분, 햇빛에 늘어진 고양이 같은 수잔의 표정을 본 그는 좀더 아래로 내려가도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그의 손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고 마침내 그의 손은 그녀의 엉덩이 위에서 멈추었다.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그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파고 들어가자 오히려 그에게 좀더 몸을 붙이면서 걸어갔다. 잠시 그녀의 엉덩이를 마사지하던 손이 왼쪽 엉덩이를 그녀를 강하게 움켜쥐자 그녀는 헉! 하며 숨을 들이켰으나 그녀의 걸음은 여전히 일정했다. 그가 더 힘을 주어 아프도록 쥐어짠 이후에야 그녀의 표정이 약간 찡그려졌다. 그는 이번에는 이 정도에서 만족하기로 하고 그녀의 엉덩이에서 손을 뗐다. 그리고 자신에게 살며시 미소를 짓는 그녀의 표정을 보며 실험의 성공을 확인했고 그 순간 너무나 행복해했다. 문득 그가 그녀와 어디까지 진행할 수 있는 지 궁금해했으나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그렇게 계속 걷던 그들의 앞에 뭔가 거대한 것이 지나간 흔적이 나타난 것은 늦은 오후였다. 처음으로 몇 갈래로 갈라진 길이 나왔고 그 길 가운데를 뭔가 거대한 것의 흔적이 길을 가로질러 한 쪽 풀 숲사이로 사라진 것이다. 게다가 더욱 나쁜 것은 그 안에서 미약한 동물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그들은 즉시 발을 멈추고 잠시 회의를 가졌다. 마침내 결정이 내려지고 돈과 질, 수잔이 나머지 세명을 이끌어 가는 대형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즉시 그들은 수풀 안으로 들어섰다. 그 안은 놀랍게도 작은 개척지 같은 평지였고 그곳에 들어서자마자 그들의 앞에 나타난 것은 땅 위에 누워있는 커다란 짐승..... 오직 '드래곤'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커다란 생물이었다. 저물어 가는 햇빛 아래서 빛을 발하는 붉은 비늘, 몸을 뒤덮는 커다란 그리고 매우 질겨 보이는 날개가 그들의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것의 맨 끝에는 몸에 비해서는 짧아 보이는 목과 무시무시해 보여야 하는 드래곤의 머리가 땅에 놓여져 있었다. 그렇다. 그 드래곤의 머리는 이상하게도 축 늘어진 체 거의 눈을 감고 있었고 덕분에 위압감이 훨씬 줄어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평지 안으로 완전히 들어서자 뭔가를 느낀 드래곤이 고개를 들었다. 그것을 본 수잔은 즉시 화살을 장전하였다. 그러나 돈은 드래곤에게 전투의지가 없음을 알아차리고 그녀에게 손을 들어 멈추게 하였다.

" 아니... 그렇게 하라. 여인이여. 내 고통을 끝내다오. 그것이 나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이니.... "

수잔은 그 이상한 생물이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어릴 때부터 동화나 환타지를 싫어하던 그녀였다-에 놀라 활을 놓칠 뻔했다. 그녀는 말도 행동도 하지 못하고 잠시동안 그 경이로운 생물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 동안 돈은 공터 안 쪽으로 좀더 들어갔다. 그는 여전히 드래곤과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그것이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것은 분명해 보였다. 잠시동안 그 혹은 그녀를 살펴보던 돈은 입을 열었다.

" 우리는 당신에게 해를 끼칠 의사가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이 근처를 지나고 있었을 뿐입니다. "

드래곤은 매우 불길하게 그를 쳐다보았다.

" 내가 원하는 것은 나에게 해를 끼치는 정도가 아니다. 그보다 더한 것을... 나에게 휴식을... 평안을 다오. 내 목숨은 얼마 남지 않았으나 그 고통은 너무나 길구나. "

" 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

케이트가 드래곤을 보며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드래곤은 흐릿한 숨을 들이마시면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끝내 입을 열었다.

" 나에게 말해다오. 가련한 것. 넌 어떻게 해서 이 나약한 인간들에게 잡히게 되었느냐... "

그의 목소리에서 처음으로 희미한 분노가 느껴졌다.

" 잡히다뇨! 저 사람은 제 오빠라구요! "

케이트가 분개해서 외쳤다. 그녀의 말에 드래곤은 충격을 받은 듯 했으나 빠르게 수긍한다는 빛을 보였다.

" 그렇군.. 너희들은 제밀라 노브의 존재가 아니구나.. 그래.. 알겠다.... "

그러면서 그 생물을 일어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좀더 그 들을 잘 보기 위해 머리만 높게 쳐들었다.

" 네 이름은 댄-이져 다... 그리고 이 곳은 한 때 내 영토였지. 난 이 곳에서 사냥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나의 소유가 아니지... 그리고.... 난 이제 이 세상에 그리 오래 존재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다른 것들은 나와 상관없이 계속 존재해 나가겠지. "

" .... 죄송해요 소리쳐서.... "

케이트가 그의 고통을 느끼고 부드럽게 말을 했다.

" 저희들이 뭔가 도와 드릴만한 것이 없을까요? "

댄-이져는 그녀를 잠시동안 바라보다가 입을 일그러뜨리며-미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돈이었다- 말을 했다.

" 대부분의 드래곤들은 사람들에게 도움 받을 필요가 없지... 그리고 나 또한 그래왔으나 이제서라도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이 내게는 축복인 것 같구나... 친애하는 요정의 딸이여.... 내가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 너의 친구인 저 아가씨가 내게 활을 당기는 것이란다.... 내 고통을 덜어다오... "

" 하지만.... 당신을 구할 수는 없나요? "

케이트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물었다.

" 무엇으로 나를 구하겠다는 거냐...? "

댄-이져가 부드럽게 물어보았다.

" 난 더 이상 땅위에 서 있을 힘도 없다. 어차피 나는 늙은 드래곤이었고 정해진 날이 조금 일찍 다가온 것뿐이니 마음 아파할 필요는 없단다... 댄-젤머가 날 패배시켰고 그럼으로써 나에게 남은 운명은 죽음뿐이다. 너희들은 날 치료할 수 없고 너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내 운명을 조금 더 빠르게 해줄 수 있을 뿐.... 그리고 그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다... "

잠시 고민하던 돈은 댄-이져에게 가깝게 다가갔고 그 누구도 그를 말리지 않았다. 그의 상처를 본 돈은 드래곤의 경이적인 생명력에 놀라워하며 말을 꺼냈다.

" 당신의 부탁들 들어드리기 전에 저희들에게 이야기를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

돈이 제안했다.

" 무엇을 알고 싶은 것인가? "

" 어디에 가면 그.... 골드 드래곤을 찾을 수 있을까요? "

순간 드래곤의 눈에서 빛이 나오는 것 같았다.

" 베르니어!! 너희들은 베르니어를 찾고있는 거냐? 왜? 무슨 사악한 목적으로 베르니어를 찾는 것인가? "

" 그 골드 드래곤이 저희들을 집으로 안내할 유일한 방법입니다. "

" ..... 지금 제밀라 노브에 살아 있는 존재 중 그 골드 드래곤을 봤다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리고 더 이상 베르니어를 찾으려는 이도 없다. "

케이트의 안색이 창백해지고 수잔은 비틀거리며 질 쪽으로 물러섰으나 돈은 여전히 그의 땅위에 서 있었다.

" 그래도 저희는 베르니어를 찾아야 합니다. 저희들을 도와주실 수 있습니까? "

늙은 드래곤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곧 머리를 들고 돈을 바라보았다.

" 애석하도다... 나는 베르니어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인간에 비하면 내 드래곤의 일생도 길다 할 수 있으나 난 그를 한 번도 본적이 없다. "

그러면서 그는 눈을 감았고 돈의 일행이 드래곤이 그대로 죽어 버린 줄 착각했으나 곧 그의 눈이 다시 열렸다.

" 하지만.... 알지도 모르는 이는 알고 있다. "

" 누구죠? " 돈이 반색해서 물었다.

" 라모.... 발러의 성에 살고 있는 늙은 마법사... 그는 나보다 더 오랜 세월을 지내 왔으나 그의 강대한 마법은 그의 생명을 아직도 이어주고 있지. 아마도 그가 베르니어에 대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

" 라모... 라고요? 그를 어떻게 찾아가죠? " 질이 물었다.

댄-이져가 고개를 돌려 4개로 갈라진 길 중 하나를 가리켰다.

" 저 길이 너희들을 인도해 줄거다... 너희 인간들의 걸음으로 3일을 걷는 다면 너희 앞에 있는 곳이 너희들이 찾고자 하는 곳일 것이다.... 자.... 이제 너희들의 부탁은 다 들어 주었다. 이제 약속을 이행할 때가 되지 않았나? 그리고 죽은 내 몸에는 더 이상 의미가 없는 법... 너희들의 식량으로 쓰도록 하거라.... "

" 다.당신을 식량으로요? "

" 그렇다. 단순한 고기 조각에 그 무슨 상관이 있는가? 조금이라도 너희들에게 보답이 된다면 그걸로 족하다. 내 너희들이 능력이 된다면 묻어달라고 부탁해 보겠으나... 마법사여... 더욱 정진하도록 하라."

" ... 좋아요... 그것이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

" 바로 그렇다... "

돈은 잠시 드래곤을 바라보다가 수잔에게 고개를 돌렸다.

" 수잔? "

돈은 부드럽게 부탁했다. 잠시 망설이던 수잔은 그녀의 활을 들어올리고 드래곤에게 향한 체 천천히 화살을 잡아 당겼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순간 그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하프라도 튕긴듯한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졌고 무언가가 떨어지는 둔탁한 소리가 뒤를 이었다. 그리고.... 댄-이져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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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슬레이어가 된 수잔..... 레벨 업 했을까요?^^ 그런데 무슨 놈의 활이 드래곤을 한 방에 고통 없이 보내버리지? ㅡㅡ; 여기 드래곤은 드래곤 하트 수준의 드래곤인가 보군요... 아님 종류별로 특차가 심한가? 로도스 전기처럼 노룡과 고룡 같이? 하긴 서양 전통 환타지에서의 드래곤은 상당수가(예외도 있기는 하지만...) 날개 달리고 힘 쎄고 불을 뿜을 수 있는 머리 좋은(종종 머리마저 나쁜 놈도 있죠) 도마뱀 수준이니....

헉.. 그리고 위의 등장인물을 적다 보니 하나 의문나는 점이... 의붓남매는 아버지나 엄마 중 하나만 다른 남매를 뜻하는 말이였던가요? 저렇게 재혼으로 만난 남매도 포함되던가? 왜 늘 상(은 아니지만..) 써오던 단어인데 헷갈리는 것일까? 어의없게 느껴지는 상식의 부족...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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