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환타지]천부경 8장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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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본능적 행위...

본능을 벗어나기 위해 하는 행위..

또 다른 본능을 깨우는 행위.


제 8장34절 희생과 결과...



"헉헉..."

어느 이름 모를 산속 인적이 드문 깊숙한 곳에 위치한 보일듯말듯한 동굴. 그저 구멍이 뻥

뚫린채 가끔가는 사람이나 짐승들이 비를 피하도록 자연이 만들어놓은 동굴.

이런 평범할 것 없는 동굴에서 지금 평범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

"크헉헉..."

반복적인 움직임. 동공이 풀린채 멍한 눈을 하며 한 사내가 한 여자를 밑에두고 열심히 일

(?)을 벌이고 있었다.

위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남자는 멍한 듯 거의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있었고 밑에 있는

여자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아니 어쩌면 받아들이는 자세인듯한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며

아픈걸 억지로 참고 있는듯했다.

'아파...그래도 참아야되. 오빠가 다시 제 정신으로, 예전으로 돌아올수만 있다면 이런것쯤

참을 수 있어...또 다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내가 갈 수 없는 곳으로 보낼수는 없어.'

주르륵...

참으려고 해도...아무리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자신이 처한 상황이 견디기 힘든

지 자연스럽게 나오는 눈물은 참을수 없었는지 원해화는 자신을 억세게 몰아부치는 해검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폭주(輻輳).

뭔가에 갇혀있는 듯 오직 앞만 보며 달려나가는 행위. 또는 반대로 극단적으로 뒤로만 가는

행위. 그것을 풀 수 있는 방법은 뭔가 자극적인 것을 함으로써 풀어내는것.

고된 수련에서 그동안 쌓여있던 고독과 자아와의 싸움으로 인해 생긴 폭주의 원인 인 심마

를 해검은 눈앞에 있던 여자, 원해화를 범하는 것으로 풀고 있었던 것이다.

'......천화언니..미안해요...'

그리고 그것을 알고 있기에 원해화도 참고 있었다.


***

"정말 큰일이에요. 사형이 해화 동생을 데리고 간지도 벌써 한나절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까지 소식이 없으니 정말 걱정되어 미치겠어요. 사형이 저에게 했던 것처럼 또 해화 동생에

게 무슨 나쁜짓을 하면 어떡하죠? 휴..."

"걱정마십시요. 무림맹에서 특별히 200명이나 수색대를 보냈으니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겠

지요. 그리고 그 친구도 마지막에 내 동생을 데리고 갈때는 처음처럼 그렇게 피에 물든 것

같지는 않았으니 설마 죽이지는 않을껍니다. 어쩌면... 해화가 잘 해결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지금은 그런 걱정 하지말고 푹 쉬고 다시 건강을 찾는데 주력하십시오."

원천대상가의 한쪽에 위치한 병관 내 수많은 병실들이 있는 곳 중에서도 특실에서 화천화와

원대상은 원해화를 데리고 그렇게 뛰쳐나간 해검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 화천화의 모습은 얼마전에 해검에게 배에 구멍이 뚫린채 다 죽어가는 모습이 아닌 꽤

많이 호전된 모습이었다.

[걱정마세요. 제 꼬리는 죽지만 않고 전의 주인님처럼 몸 일부중 어디가 떨어져 나가지 않

는 한 빠른 시간내에 회복될 수 있는 한도까지 나으니까요. 지금 천화님의 병세는 주인님에

게 다친 것 때문만이 아니라 주인님에게 공격을 당했다는 마음과 불안감 때문에 피곤함이

더욱 강하게 작용되고 있는거에요. 마음을 편히 가져야 하실거에요. 빨리 낫고 싶다면요.]

화천화의 침대밑에서 꼬도가 하루 사이에 굉장히 많은 일을 했는지 피곤한 목소리를 내며

해검을 걱정하는 화천화를 위로했다.

"감사해요. 꼬도님...이 은혜는 반드시 갚아 드릴께요. 저랑 많이 다친 사람들 때문에 정말

그 길었던 꼬리가 많이 짧아질 정도로고생하셨어요...."

자신의 일부중 많은 부분을 주고서도 침착하게 자신을 간병하듯이 누워있는 꼬도를 보며 화

천화는 애처로운 말끝을 흐렸다.

사실 거의 다 죽어가던 화천화가 저렇게 멀쩡히 살아있는 것은 원천대상가의 자금력으로 수

준높은 의원의 치료도 치료덕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꼬도의 희생 때문이었다. 해검이 수

련기간동안 치료를 위해 잘라 먹었다고는 하지만 거의 2미터에 달하던 꼬리가 이제는 겨우

1미터 남짓하게 남은 것은 이번 해검의 폭주사건으로 인해 그녀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위

해 자신의 꼬리를 내주었는가를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니에요. 그런 말씀 마세요. 이 모든일이 주인님이 벌여놓으신 일이니 그분을 따르는 제가

책임지는건 당연한거에요. 또 화천화님을 그렇게 만드신 분이 주인님이신 바에야 제가 더

나서야지요. 그리고...만약... 화천화님이 제 경우였더라도 그러시지 않으셨겠어요? 호호...

그리고 제 꼬리는 계속 자라니까 걱정마세요.]

빙그레...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래도 다른 일반 도마뱀의 꼬리보다는 훨씬 긴 꼬리를 한번 들

썩 거리면서 화천화에게 꼬도가 걱정말라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자라기야 자라지. 그것이 일년에 겨우 3치(약10센티)정도 밖에 안 자라니까 문제지. 하여간

그 주인은 내가 처음 봤을때부터 알아봤다니까. 사람...아니 우릴 고생시킬거 라는걸 말이야.

괜히 주인에게 네가 반해서 이 고생이냐!]

투덜투덜...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것을 웃음으로 넘기는 꼬도와는 다르게 역

시 남편으로서의 파꼬도는 기분이 나빴다.

꼬도의 꼬리가 굉장히 많이 잘려나간것도 그렇지만 전부터 느꼈었던 그녀의 마음을 이번의

희생으로 확실히 느꼈던것이다.

해서는 안될 인간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것을 자신이 목숨걸고 막을수 없다는 것은 파꼬도

자신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동물의 세계는 약육강식...남의 암컷이라해

도 강한놈이 차지하는 법칙이 꼬도와 파꼬도에게도 역시나 적용되는 이유였다.

"미안합니다. 내 이 은혜를 돈으로 갚을수만 있다면 억만금이라도 주겠지만 그러지 못함을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저희 집에 있는 동안에는 최대한 평안하게 보내게 제 시종들에게 언

급해 두었으니 편하게 쉬시길 바라겠습니다. "

그런 파꼬도를 보며 원대상은 자신의 부인의 꼬리가 상당수 잘려나갔으니 기분 나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어떡하든 그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했다. 물론 파꼬도가 기분 나빠

하는 진짜 이유는 다른곳에 있었지만..

"그나저나 해검 이 친구가 빨리 돌아와야 할텐데...자신이 매듭진 것은 자신이 풀어야 하니

까. 휴...그나저나 정말로 별일이 없어야 할텐데..."

"그러게요..."

원대상의 말에 병실의 분위기는 다시 침울하게 가라앉았다.


***

"헉헉......"

"헉헉..."

다시 또 그 평범한 동굴.

해검과 원해화가 일(?)을 시작한지도 벌써 1시진(2시간)째가 되어가고 있었지만 그 일은 끝

나지 않았고 아직까지도 동굴속을 열기속으로 가득 메우고 있었다.

'헉헉..오빠...그만...이제 그만...'

위에서 거의 정신을 잃고 욕망의 분출을 위해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해검이야 어떨지 몰라

도 밑에서 여자가 겪는 처음이라는 고통과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를 불안감에 빠져있는 원

해화로서는 참으로 힘든건 어찌보면 당연한것이었다. 비록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행위라고

는 하지만 벌써 1시진...보통의 사람이라면 두 사람다 벌써 탈진해 쓰러졌을 시간이지만 해

검은 폭주로 인한 욕망의 분출은 그렇게 간단히 끝나지 않고 있었고 원해화 역시 그런 위해

억지로 스러져 가는 정신을 붙잡고 있었던것이다.

"으으..."

그렇게 다시 한참의 시간이 지난후에 문득 해검의 몸이 순간적으로 멈추어지고 원해화의 위

로 쓰러졌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이 마치 억겁의 시간처럼 흐르는 것을 느끼며 원해화도

해검을 안은채 같이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헉...헉...제발..이것이 끝이기를...정신이 들기...."

그렇게...두 사람은 정신을 잃은채 만 하루가 되도록 깨어나지 못한채 각자의 공간속에서 빠

빠져 들어갔다. .

(아...왠지 여기(라냔,삼룡)서 이런 것은 쓰기 굉장히 민망하군요. 최대한 표현을 자제하고 상

황만 만들려고 노력은 했지만...근데 이런 것은 괜찮을려나..ㅡㅡ;;)


***

"아직까지도 못찾았단 말인가! 도대체 너희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단 말인가!"

다시 원천대상가의 대전.

검은 색의 수염을 적당히 기르고 보기에도 비싸 보이는 재질로 만든 경장차림의 남자. 현

무림맹을 이끌고 화천화의 아버지이기도 한 화혁세는 갑자기 들려온 원천대상가의 비보에

총사를 보낼까 하다가 요즘들어 소문이 자자하고 또 자신의 딸이 마음을 주고 있다는 해검

이라는 청년을 한번 만나보고 싶어 직접 왔다가 아직도 그들의 모습조차도 보지 못했다는

보고를 하고있는 수하를 보며 혀를 찼다.

들리는 보고에 의하면 해검이 지나간 방향은 여기서 약 500리(200킬로)까지 뚜렷했다고 했

다. 그리고 무조건 동쪽으로 날아갔다니까 부지런히 뒤쫓아 갔다면 하루가 지난 이 시점에

서는 충분히 흔적을 찾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그였기에 그럴리야 없겠지만 자신의

수하들이 대충대충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드는 그였던 것이다.

'허허... 설마 내가 예상햇던 거리보다 더 멀리갔단 말인가? 아니야 소문처럼 아무리 고수라

해도 거의 1000여명을 상대하고, 또 한 사람을 안고서 그 짧은 시간에 500리나 날라가는 것

도 놀라운 일인진데 500리를 넘어서 그 이상 더 갔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야...흠...그렇다면

역시 어디에서 숨어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그것을 못찾다니...쯧쯧...그동안의 수련이 헛되었

군..'

수하들의 능력을 탓하는 화혁세. 해검을 한번이라도 보지 못했던 화혁세로서는 무림의 최고

고수라고 들리는 소문보다는 예전에 무림서관에서 승급시험때 독고청에게 졌던 해검이 생각

났기에 소문이 말하기 좋은 사람들에 의해 부풀어진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때문에 해검이 자

신이 생각했던 500리 이상을 간다는 것은 아예 상상도 못하는것도 당연한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몰랐던 것이다 해검의 능력이 그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더 높다는것을... 어쩌

면 현경을 넘어서고 있을지도 모른다는것을...

"맹주님. 이런 말씀 드리기 송구스럽지만 맹주님이 정하신 약 500리정도의 거리에서는 그

친구와 제 동생을 찾아봤자 별 소용없을 것입니다. 그 친구의 능력은 맹주님께서 생각하시

는 것 보다 훨씬 더 위쪽에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 친구가 맘먹고 경

신술을 펼쳤다면 아마...못 가도 1000리는 가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혈교와 마법교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이때에 정보부에 속해

있는 무림맹의 수색대의 인력을 함부로 돌리면은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허...그 정도란 말인가...내 소문은 많이 들었어도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

데...도대체 어떤 기연이 있었기에 짧은 시간동안에 그 정도의 고수가 됐단 말인가. 허허...천

화 이녀석 그런 것은 미리 말해 주지 않고서..."

왠지 민망한 듯 수염을 만지작 거리며 화혁세는 병실에 누워 안정을 취하고 있는 애꿎은 자

신을 딸을 원망하며 원대상에게 궁색한 변명을 하며 수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좀더 멀리 가보아라. 그리고 원 소가주의 말대로 200명으로 구성된 수색대에서 가장 경험

있는 100여명을 가려내고 나머지는 신속히 맹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

"존명!"

"별일없어야 할텐데...그친구의 전력이 꼭 필요한 이상황에서 무슨일이라도 있다면...'

아무래도 동생을 걱정하는 원대상보다는 무림맹 내에서 어쩌면 가장 강한 고수를 먼저 걱정

하는 화혁세의 중얼거림만이 모두가 나간 빈 대전에 떠돌았다.


***

다시 그 평범하고 평범한 동굴 내부.

여자는 울고 남자는 담배를 피며 아무말 없더라...라는 말이있다. 물론 현대말이지만 이것이

어떠한 경우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아주 잘 들어맞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 경우에

지금 해검과 원해화가 직면해 있었다.

--------------------------------------------------------------------------ㅡㅡaa(긁적긁적)...좀 짧네요...
원래는 이후에도 한참을 더 써야 했는데 오늘은 사정이 안되서 이만 줄입니다.
화천화를 죽일수는 없죠. 혹시 끝이라면 그런 생각을 할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할말이 꽤 됐었는데 잠이오니 다 까먹는군요.
잼게 읽어주시면 저로서는감사하겠습니다.
행복한시간 되시기를...

담편에서 해검의 여자들은 결말을 내고 다시 마지막 전쟁편으로 들어갑니다.
드뎌...8장의 끝이 보이는군요. 아..길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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