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자매-치욕의 이력서 제6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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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綺羅光 (Kira Hikaru), 美姉妹-恥辱の履歷書 (미인자매-치욕의 이력
서), フランス書院]




제 6 장 야수들의 사악한 생각 (2)




점심 시간을 조금 지난 무렵. 신촌의 지저분한 임대 빌딩 오층에 자리
한 동수의 사무실에 오가 모습을 보였다. 백구십 센티미터에 가까운
거구에 가죽 바지와 점퍼를 입고 있다. 흉악해 보이는 가는 눈썹. 이마
에 남아 있는 흉터 자국. 거기에 대머리였으면 프로 레슬링의 악역이
제격이었을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의 죽은 아버지는 원래 개인 채무를 받아 내는 일을
하고 있었고, 오 자신도 옛날엔 역시 그 일에 몸을 담고 있던 적이 있
었다.

아버지의 후광과 발군의 체격으로 장래를 촉망받고 있었지만, 여자
문제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 갔다. 이후 백수로 지내고 있다. 착실한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한정식 식당 경영에 성공하여, 어머
니에 기대면 먹고 살기에는 걱정이 없었다.

마침 동수는 전화 중이어서 들어온 오를 보더니 히죽 웃더니 어서 앉
으라는 식으로 응접실 의자 쪽을 가리켰다.

넓이는 겨우 다섯 평 정도였다. 사무실이라고는 해도 벽에 나란히 철
제 책상이 두개 놓여져 있고, 싸구려 소파가 있을 따름이었다. 동수 혼
자서 쓰는 사무실이므로 그것으로 충분했던 것이다. 단지 다른 사무
실들과 틀린 점은 괴상한 꽃병이나 수석, 석상 따위들이 먼지를 뒤집
어 쓰고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굴러 다니고 있는 점이다.

[ 예에, 사모님. 지금 소오네의 그림이라면 인기 폭발입니다. 정말 굉
장한 인기에요. 저도 겨우 세점을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에에, 사모님
이라면 물론 싸게 해드려야죠… 아니요, 아직 다른 손님들께는 보이
질 않았습니다. ]

이야기하면서 동수는 오를 향해 혀를 낼름 내밀어 보인다. 능란한 화
술로 전화 상대방에게 싸구려 작품을 비싸게 팔아 치우려는 거겠지.

[ 에에, 내일 낮이요? 알겠습니다. 꼭 방문해 주십시오… 아니요, 그런
말씀 안하셔도… 예,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

드디어 시간 약속까지 받아 내고는 전화를 끊었다.

오는 참고 있던 웃음을 터뜨렸다.

[ 크크크. 예의 그 판화인가. 도대체 얼마나 뒤집어 씌울려고. ]

그 판화는 물론 가짜로, 동수가 사기꾼 화가와 짜고 비밀리에 대량 생
산하고 있는 것을 오도 알고 있었다.

동수는 한쪽 손을 펴 보였다. 그럼 오백만원이라는 이야기다.

[ 망할 놈. 이거 진짜 사기꾼 아냐. ]

[ 쳇. 꼴보기 싫은 뚱보 아줌마 상대로 그만큼 비위를 맞추어 드렸잖
아. 그 정도는 받아 내야 수지가 맞는다고. 너야 돈걱정이 없으니 모르
지. ]

[ 그것도 안그래. 어머니한테 돈 타낼려면 엥간히 머리를 굴려야 한다
고. ]

[ 부러워, 정말. ]

동수가 머리를 절래 절래 저었다.

브로커인 동수의 고객 대부분은 졸부 출신의 유한 부인으로서 때로는
농후한 섹스 서비스를 곁들여서 위조 미술품을 팔고 있다. 말하자면
미술품 판매에 출장 호스트가 결합된 형태의 새로운 상법이었지만,
아무리 절륜한 정력의 동수일지라도 물렁살이 출렁거리는, 추한 연상
의 아줌마들을 상대로 하는 섹스엔 입맛을 잃는다.

오도 가끔씩 어머니 가게에 오는 손님들 중에서 동수의 먹잇감이 될
만한 여자들을 데려 와서, 마진을 챙기고 있다.

[ 그런데 말야, 요전번은 정말 통쾌했어. ]

오가 짧게 깍은 머리를 어루만지며, 삼일 전의 윤간의 느낌을 반추하
는 모양이다.

[ 그저 그런 미인이라면 몇 명이나 깔아 뭉개봤지만, 뭐니 뭐니해도 천
하의 ** 그룹에 근무하는 엘리트 아가씨였잖아. 게다가 회사 앞에서
똥까지 싸지르게 하고… 크으. 그 새하얀 엉덩이에서 뿌지직, 뿌지직
똥이 흘러나올 때는 비디오 찍으면서 내 몸이 다 떨리더라니까. 내가
그렇게까지 흥분한 것은 정말 오래간만이라구. ]

그렇게 말하면서 흥분이 다시 살아나는지, 오가 바지 앞을 주무르기
시작하는 거였다.

[ 으-음. 그건 우리가 봐도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지. ]

동수가 자화자찬하면서,

[ 기가 드센 것처럼 보여도, 역시 귀한 집 딸네미지 뭐. 그 쇼크로 완전
히 넋이 나가, 앞으론 우리 시키는데로 할거야. ]

그날 밤, 회사 앞에서 지철이란 헤어진 후, 동수네들은 예의 창고로 돌
아 갔다. 그리고 이번엔 둘이서 지애의 항문을 범했다. 거기는 아직 처
녀였던듯 처음 거근이 박혔을 때, 지애는 마치 미친듯이 울며 비명을
질러댔지만, 나중엔 그 금단의 쾌락에 격렬하게 몸을 불태웠던 것이
다.

잠이 든 것은 아침 일곱시경. 오후에 일어나 레이프를 재개했다. 이번
엔 정성껏 펠라치오를 하게 시켰다. 외국인 남자 친구가 많아서인지,
과연 펠라치오 솜씨가 좋아서, 사내들이 발사한 정액을 조금도 흘리
지 않고 삼켜 넘겼다.

그런 말론 표현할 수 없는 능욕을 거듭한 끝에 지해가 풀려난 것은 다
음날, 즉 하루전 저녘 무렵이었다.

<< 알았어? 우리 수중에는 네년이 주연인 엄청난 하드코어 작품이 세
시간 분량이나 있어. 미친듯이 질질 싸면서 네 형부랑 떡치는 것도 있
고, 나랑 오의 자지를 맛있게 핥고 있는 장면도 있지. 물론 그 관장 플
레이도 제대로 찍어 놓았고. 곤란하게도 우리들은 그 비디오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거든. 지수랑 지현이, 거기
에 너네 부모, 또 네년의 직장 상사들은 어때. 흐흐흐. 청계천에 내다
팔아도 상당히 돈벌이가 되겠지. 어쨌든 너 하기 나름이니까. 착하게
굴면 돌려주도록 하지. 잘 기억해 둬. >>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그렿게 협박을 해두었다.

하긴 지애 자신이 느꼈던 격렬한 엑스터시와 지애의 바기나와 항문,
입으로 받아들인 십수발의 정액의 무게를 생각한다면, 지애가 경찰에
고발하는 일은 있을 수 없었다. 원래가 지애를 끌어 들인게 형부인 지
철이니, 그런 짓을 했다간 가문의 명예에 먹칠을 하는 꼴이 되는 것이
다.

[ 여봐. 다음번은 언제야? 그 걸레년하고 다시 한번 하게 해주는건가?
빨리 만나고 싶은데. 씨발, 참을 수가 없네. ]

오가 눈을 번득이며 아쉽다는 얼굴을 했다. 확실히 나이는 스물 일고,
여덟일 것이지만, 그런 표정은 굉장히 애띠어 보인다. 아들에게 마음
이 여려지는 어머니에게 돈을 타낼 때도 저런 얼굴을 하겠지하고 동
수는 생각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서 부모에 의지하다니, 어쩔 수 없는 망나니였
지만, 그러나 그 괴력과 배짱만은 동수도 한수 접어 주고 있는 처지였
다. 거기에 지애를 납치했던 창고처럼 시내 각지에 어머니 명의의 부
동산이 있어서, 항상 이용할 수 있는게 고마운 일이었다.

[ 머어 요전번엔 네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까. 마침 잘됐네. 지애
회사로 전화를 해볼까?]

[ 이야. 좋은 생각이야. ]

강간할 때 핸드백 속에서 뺐어낸 명함을 꺼내어 동수는 번호를 누르
기 시작했다.

중역 비서인 만큼 걸려오는 전화도 많은지, 교환은 곧바로 지애를 바
꿔 주었다.

[ 나야. 동수. 알겠지. 으흐흐. ]

[ …… 곤란합니다. 지, 지금 근무 중입니다. ]

지애는 당황스런 목소리를 내었다. 그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동
수는 요전의 협박이 제대로 먹혀 들어 간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앞으
론 조폭 흉내를 내며 위협을 해서, 너는 우리들의 노예라는 것을 몸으
로 알게 해주면 그만이었다.

[ 씨발, 말버르장머리 없긴! 이야긴 금방 끝나. ]

수화기 너머로 애처로운 한숨소리가 새어나오는게 들려 왔다.

[ 내일, 청담동으로 나와. 외박할 준비해오고, 반드시 여분의 팬티도
챙겨오도록. 크크크. 네년은 특별히 보짓물이 많으니까. ]

지애의 신경을 거슬릴만한 야비한 말을 일부러 지껄인다.

이번엔 자기 맨션에서 데리고 놀 작정이었다. 물론 처인 보연이도 함
께 참가한다. 강간했던 여자를 함께 괴롭히는건 이미 여러 번 경험이
있었다.

[ 그, 그런 일, 싫습니다. ]

[ 뭐라곳! ]

[ 제발 부탁입니다. 이제… 더 이상 저에게 연락하지 마세요. ]

[ 그렇단 말이지. 그럼 회사 동료들에게 알려줄까. 그저께 아침, 현관
에 있던 똥무더기 주인은 과연 누구인지. 헤헷. 비디오 화면을 사진으
로 찍을 수도 있거든. 그것을 뿌리면 되겠지. 범인이 중역 비서인 최지
애라는 걸 알면, 회사가 온통 뒤집어 지겠군. ]

[ 아아…. 그런 끔찍한 일은, 하지 말아 주세요. ]

주위에 신경쓰는지 목소릴 낮추면서, 애원해 왔다.

단순한 포르노 사진이 아니었다.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앞에서 배변
을 하고 있는 사진인 것이다. 그게 뿌려지면 지애는 두번 다시 밖에 나
돌아다닐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런 비통한 목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동수는 거센 욕정을 느꼈다.
분명히 고운 눈썹을 찌푸리며, 이루말할 수 없이 섹시한 표정을 짓고
있을텐데.

[ 알았지, 지애야. 네년은 이미 도망칠 수도 없어. 우리들의 정부가 된
거야. 알아 들었지, 엉?]

[ 으… 으…]

작게 흐느끼고 있는걸 알 수 있었다.

동수는 또 한번 거센 자극을 받았다. 오가 옆에 없었다면, 지애의 흐느
낌을 들으면서, 딱딱하게 일어선 물건을 아래위로 매만지고 있을 것
이었다.

[ 나랑 애널 섹스를 할 때 맹세를 했었잖아. 후후. 그때, 이쪽이 창피할
정도로 보짓물을 질질 싸면서 말야. 지애의 똥구멍도, 씹구멍도 언제
라도 마음대로 하시라고, 확실히 그렇게 말했었지. 뭐하면 증거 비디
오라도 보여줄까? ]

동수가 지애 목소리를 흉내내어 말하자, 바로 옆에서 수화기에 귀를
갇다대고 있던 오가 히죽 히죽 웃었다.

좀더 제대로 전화로 희롱하고 싶었지만, 지애는 근무중이므로 그렇게
는 안되었다. 동수는 본론에 들어 갔다.

[ 알았지, 내일 일곱시, 청담동. ]

약속장소로 커피숍의 이름을 알려 주었다.

[ 흑흑.... ]

[ 씨발, 제대로 대답 못했! 올거야 안올거얏! 똥 누는 사진을 모두에게
보이고 싶은 모양이짓! ]

[ … 아, 알겠습니다. 말씀하시는데로 하겠습니다. ]

[ 좋았어. 헤헤. 요전번과는 또다른 섹스의 즐거움을 알려 줄게. 아랫
도리에 듬뿍 향수를 뿌리고 오라고. 알았지? 바람 맞히면 가만두질 않
을거얏! ]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은 동수의 단정한 얼굴이 상당히 홍조되어
있었다. 과연 레이프 뒤에 거는 최초의 전화엔 긴장을 하는 듯 했다.

[ 만세, 만셋! 과연 동수얏. ]

내일, 또 글래머의 미녀과 떡을 칠 수 있게 되자, 오가 수선을 피웠다.

[ 으음. 뭐 별 것 아니지 뭐. ]

두사람은 응접 소파로 자리를 옮겼다. 오가 재빠르게 차를 타기 시작
했다. 동수는 소파 깊숙히 몸을 젖히고, 테이블 위에 발을 올리고 담배
를 피우고 있다.

[ 지철이 멍청이도… 부를까. ]

중얼거린다.

[ 형부인 지철이가 있으면, 보험 비슷한 것도 되고, 지애도 더 달아오
르겠지. ]

[ 야, 동수야. 그 지철이란 녀석은 분명히 네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
랬지. ]

[ 응. ]

답하면서 동수는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 그시절 나하곤 달리 우리 반 제일의 우등생이었지. )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린다.

[ 흐-음. 대기업 월급쟁이치고는 지독한 악당이구만. 너랑 스와핑한다
든지, 처제까지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강간해버리니 말야. ]

예의바르게 차를 건네주면서, 떠보는듯이 동수를 바라본다.

오는 아직 동수와 지철의 관계에 대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
다. 그래도 강간할 때 두사람의 대화를 들어보니 상당히 의기투합하
고 있는 느낌이었다. 동수처럼, 이 세상에 자기밖에 믿을게 없다는 냉
혈한도 우정 같은 센티멘털한 것과 연이 있는지 해서 오는 신기했던
것이다.

[ 바보 같은 소리마. 내가 어지간히 애를 먹어가면서 녀석을 그 정도로
세뇌시킨거야. ]

차를 홀짝이면서 동수는 내뱉듯이 말했다. 그리고 오가 물어오는데로
이제까지 지철과의 사정을 들려주었다. 성실하지만, 내심 평범한 생
활에 질려 있던 샐러리맨을 어떻게 음란한 세계로 끌어 들였는지, 그
리고 그걸 위해 자기가 어떤 어떤 수를 썼는지에 대해서…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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