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따구 애인 농락하기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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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링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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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에야 요모양 요꼴이지마는, 한때나마 모델 뺨치는 여자를 노리개다루듯 해 본 적이 있
었다.
이 얘기는 요즘도 가끔 술자리에서 안주와 함께 지껄이는 내 주요 래파토리이긴 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기껏해야 군대 온 녀석들이 곧잘 치는 줏어들은 구라정도로 넘겨버린다. 심지어는
아무리 군대 다녀온 뻥튀기래도 이건 도가 심하다고 정색하고 면박을 준 녀석도 있었다.
하지만 상관없다. 누가 뭐래도 사실이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나는,
티브이에 나오는 여자들보다도 훨씬 예뻤던 새침한 얼굴의 그녀를 마구 농락했더랬다. 사병 군
복을 입은 채로, 그것도 군부대 안에서.
1.
그 때가... 이제는 좀 가물가물하지만 대충 병장 2호봉때 정도였다고 기억한다. 엄한 편인 부대였
지만, 밥도 찰만큼 찼고 남아 있는 윗 군번들도 그닥 없던 때여서 나는 전에 없이 편한 군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한민수"란 쫄따구가 들어온 게 그보다 얼추 한달쯤 전의 일이었을 것이다. 녀석 쌍판대기를 보
자마자, 난 그 녀석이 이유없이 역겨웠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참 종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거기
엔 아마 녀석이 나로선 처다도 못볼 수준의 일류대학 명문과생이었다든가, 그 뽀얀 얼굴, 계집에
같은 매무새가 영 속에 뒤틀렸다든가, 녀석이 나 아닌 누가 봐도 괜히 짜증이 솟구칠만한 대책불
가의 고문관이었다든가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어쨋든, 나는 그 녀석의 영약한 듯한
눈매와, 반대로 묘하게 어눌한 동작이 꼴보기 싫었고, 그래서 너무나 당연한 수순으로, 녀석을 죽
도록 갈궈댔었다.
직접 녀석을 구타하거나 그랬냐고? 알겠지만 병장정도 되어서 이등병을 직접 갈구는 일은 없다.
군대밥 2년을 괜히 먹은 게 아니다. 직접 나서지 않고도 녀석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에 태어난 사
실자체를 죽도록 후회하도록 만드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자세한 건 군대 다녀온 사람한테 물
어봐라! 하기야... 요즘은 군대가 좋아져서? 여튼 그렇지도 않다고 하더만,) 하여튼간에 나는 그
무렵, 이상하리만치 녀석만을 죽도록, 아니 사실은 가까스로 죽지는 않을 만큼만 소일꺼리삼아 갈
궈주고 있었다.
나한테 뜻밖의 면회가 온 건, 녀석이 시달리다 못해 몸이 배싹 말라가던 때로, 바로 전주에 지급
받은 소총의 가스조절기를 잃어버려서 오밤중 화장실에서 죽도록 맞고, 담주내로 안찾아오면 영
창 보내 버리겠다고 얼러 혼을 빼놓았던, 뭐 그런 무렵이었던 것 같다.
"오수석병장님, 면횝니다."
어머니가 면횔 다녀가신 게 석달쯤 전? 친구녀석들이 발길 끊은지도 꽤 되었었다. 여자야 일병
달고 얼마 안가 깨졌고... 나는 믿어지질 않아 괜히 인사계 녀석만 몇번 타박하다가 하릴없이 면
회장으로 나갔다.
면회장소에 나가자마자, 확 눈에 띄는 얼굴이 있었다. 스물 두엇 되어보이는 여자, 칠흑같은 생
머리에 갸름한 얼굴, 잘록한 허리... 맹세컨대 그제껏, 아니 여태까지도 그렇게 예쁜 여자를 티브
이말고 실제로 본 일은 없다. (티브이에 나오는 여자들의 미모가 꼭 화장빨, 조명빨만은 아닐꺼란
생각이 든 게 이때였다.)
나는 그 얼굴에서 눈을 완전히 떼지 못하는 채이면서도 - 굼발이었다. 이해해라. - 어떤 새낀지
억수로 복받았다 생각에 카악하고 가래침을 모두었을 뿐, (바닥에 뱉지는 못했다. 괜히 걸려서 피
곤해 질까봐,) 설마 그 여자가 바로 나한테 말을 걸어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저기...... 오수석병장님이신가요?"
내 반생 통털어,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려 본 일도 그다지 없었다. 아예 없었다고는 못하겠다. 얼
마 안가서... 아 그건 그때 이야기하자.
"그... 그런데요?"
"......아 저기요..."
그래놓고 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느니 어물어물거리면서 한참 뜸을 들이고 있다. 이 여
자가, 이 스산하고 황량한 면회장에 나와 있는 것 자체가 묘하게 이상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음...... (얼굴이 빨개져 버린다.)"
에이 쌍, 빨랑 말해! 듣는 놈 숨 넘어가겠다.
"저...... 민석이 아시죠? 한민석이병... 제가 민석이...... 여자친구거든요?"
이런 시팔,
들떠올랐던 가슴이, 기름투성이 후라이팬마냥 식어 버렸다. 그래 뭐... 결국 그런 거였어. 나한
테...
...그래도 하필 그 새끼라니!
"이렇게 찾아뵙게 된 거는요..."
말안해도 안다, 망할년아! 나는 터져나오는 욕을 삼키며 얼굴을 외면했다. 그래도 하잔대로 곱게
면회 테이블에 앉아 내미는 음료수까지 말없이 받아 마신 건, 저 여자가 믿을 수 없을만치 예뻐
서일 뿐이지 다른 것은 아니다. (다시한번, 씨팔!)
여자는, 민석이가 뭐뭐 심약하다느니 곱게만 커서 여리다느니 뻔한 소리를 되뇌이고 있다. 나는
속으로 울화가 치밀어서, 복귀하거든 민석이 저 개새끼를 어떻게 죽여놓을까만 궁리하고 있었다.
돌이켜 생각하면, 민석이녀석이 처음 자대에 와서 신고식을 치를 때, 으례히 겪는 "...야 듣고나
니 니 애인이 너한텐 너무 아깝고 또 니 창창히 남은 군 생활동안 기다려 줄 것 같지도 않은데,
군생활 얼마 안남은 나한테 양보하는 게 어떻겠냐~?" 식의, 사실 좀 패줄려고 준비한 질문에, 잠
깐동안 생각하더니, "잠시 데이트하시는 거라면 괜찮습니다!" 라는 뜻밖의 반응을 한 적이 있었
다. 그때는 그냥 웃으며 몇번 굴려줬을 뿐이었는데, 그런 말이 이런 식으로 돌아오다니!
나는 적의에 찬 눈으로 '오수석병장님이 제일 믿을만한 고참이라고...' 어쩌고 변명을 늘어놓는
여자의 상판을 노려보고 있었다. 보아하니 여자는 대놓고 말하지는 못하되, 바로 민석이새끼가 얼
마전에 잃어버렸던 가스조절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였다. 그 자식이 영창 소리에 겁먹어서 지 애
인한테까지 떠벌였었나 보다. 이런 개새끼같으니라고. 내가 일찌감찌 군대 와서 죽도록 굴르는 동
안, 그 새끼는 저런 야리야리한 여자랑 땀흘려 빠구리나 뛰고 있었겠지.
"............"
잠시 침묵이 흘렀다. 여자는 자기 혼자서 떠들다가 내가 별 대꾸가 없자 말할 꺼리가 떨어진 듯
어쩔 줄 몰라 하며 앉아 있었고, 나는 나대로 이 모욕(나는 정말 지독한 모욕이라고 생각했다.)을
어떻게 갚아줘야 할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나는 문득 여자의 몸에서 풍기는 그윽한 향기를 느꼈고, 다시 한번 어쩔 줄 몰라
하는 여자의 자그만 얼굴을 응시하게 되었다. 여자는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하고 있었
다. 여자의 얼굴, 세련된 옷차림과 몸매... 모두가 이 을씨년스럽고 답답한 면회장 풍경에선 너무
나도 튀는 것이었다. 여자의 새침해 보였던 얼굴은, 어쩌면 이러한 어색함을 스스로 느껴 당황한
데서 나온 것이었을 수도 있었다. 나는 문득, 장난기가 돌았다.
"흠... 그게 말입니다~ 그 새... 아니 민수가, 확실히 좀 큰 실수를 한 거라가지고 말입니다~"
일부러 딱딱한 군대 말투를 쓰면서, 의자 뒤로 삐딱하니 기대앉은 자세로 무릎을 내려 테이블아
래 그 여자의 스커트 근처로 내밀었다. 여자가 일순 움찔했지만, 나는 아랑곳않고 위압적으로 밀
어붙였다.
"나나 고참들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말입니다~ 간부들이 알면, 고게 또 곧장
영창으로 가게 될지 모르는 사안이라서..."
진짜냐고? 웃기지 마라. 군대에서 가스조절기 분실은 꽤 흔한 사건이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무
슨 깡으로 이런 심한 뻥을 아무렇잖게 쳤는지 잘 모르겠다.
내 말에 쫄아버린 건지 여자는 내가 무릎팍으로 살살 비벼대기 시작했는데도 꼼짝하지 못하고,
다소 겁먹은 듯 듣고만 있었다. 나는 점점 더 간댕이가 부풀어 갔다. 까짓꺼 하는 김에 팍팍 튀기
는 거다! 하다 잘 안되면 그때 가서 그냥 장난이었다 눙치고 말지 뭐.
"혹시 간부들이 잘못 꼬아버리면, 군법회의로 연결돼서 호적에 빨간 줄 그어지는 사태가 생길수
도..."
여자의 얼굴에 겁먹은 기가 돌았다. 나는 '이건 좀 너무 뻔한 거짓말이 아닌가?' 하고 흐리려던
말꼬리를 그냥 바짝 다잡았다.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이 없다 이겁니다. 얘가 신병인 데다가, 도채 주변머리가 없어놔서..."
말해 두지만 내가 원래 그렇게 말주변이 좋다든가 한 편은 못된다. 헌데 묘한 건, 평소의 어눌한
말투가 오늘따라 기름친 듯 능수능란히 돌아가면서 (겨우 위에 말 정도가 "능수능란" 이냐고? 정
말 그때는 능수능란했는데 세월이 오래 지나서 잘 옮기지 못하는 거다. 내가 그렇다면 그런 줄
알고 그냥 믿어라!) 나 자신도 생각못한 구라가 마구 튀어나오는 것이었다. 그것은 여자의 겁먹은
얼굴때문일 수도, 그 야릇한 향기때문이었을 수도, 혹은 덮쳐누른 내 무릎팍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그 무릎의 따스한 느낌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여기까지 오면 뻔한 거 아니냐. 이대로는 녀석의 신상에 큰일이 생길 공산이 크고, 고참들이 덮
어줄려 해도 사실 일이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 하지만, 성희(이게 그 여자의 이름이었다.)씨 하기
에 따라서 방법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해서 나는 어떻게든 언젠가의 농담(?) 그대로
이 여자와의 "데이트"를 유도하고자 했던 것이다. 어차피 민석이녀석이 아닌 내 면회로 이렇게 온
거라면, 그 정도는 어느정도 각오(?)해야 했던 게 아닌가?
여자는 이상하리만치 별 대거리도 못하고 (지금 생각하면 그 여자가 왜 그렇게까지 고분고분했
던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고개만 끄덕거리고 있었다. 하기야 별일도 아니지 않은가? 애인을
잘 봐달라는 뜻으로, 외로운 굼발이랑 한번쯤 말상대해주고 같이 놀아주는 것도 그렇게 이상한
건 아니다. 그걸 호들갑떨면서 과잉반응한다면 그게 차라리 더 이상한 의미가 되리란 생각을 했
을 법도 하다. 물론, 그런 생각이 응근슬쩍 다가와 무릎에 비벼대는 내 무릎팍을 정당화해주지는
못했을 테지만,
이야기가 끝날 무렵, 내 얼굴은 어느덧 그녀의 입김이 느껴질만큼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가 있었
다. 어느새 내 다리사이 귀여운 아들놈이 불끈 고개를 드는 게 느껴졌고,
일이 잘될려고 그러는지, 그때 위병소 근무를 서고 있던 녀석이 마침 내 신병교육대 동기였다.
그래서 면회외출을 나가는 게 그리 까다롭지 않았다. 중대에야 전화 한통 때려주면 그만이었고.
여섯시 면회종료 시간까지는 세시간쯤 남아있었지만, 소대에 급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외박나
갔던 애들 들어오는 여덞시까지는 어떻게 비벼볼 수 있을 터였다.
딱한 것은 여자였다. 어떻게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나선다고 (어느정도 죄책감은 있었을 게다. 그
성격을 봐서,) 나왔겠지만, 저런 여자가 나같은 종류의 사람을 접해 봤을 리가 없다. 온실속 화초
맨치 점잔떨며 사람대하는 데에만 익숙해서, 나같은 녀석한테 어떻게 대해야 될지 그저 어색하기
만 했으리란 게 대충 짐작이 간다.
여자는 그렇게, 주춤거리는 발걸음으로, 나와는 어색한 거리를 둔 채 따라왔다. 나는 무심한 척
했지만, 속으로는 기대와 흥분이 온갖 생각을 만들어 내며 복잡해져 있었다. 이거 잘하면, 민석이
놈 실수를 핑게로 어떻게 뽀뽀정도는 훔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으로
나는, 발걸음을 자연스레 부대앞 뒷골목으로 옮겼다.
지저분한 거리, 퀴퀴한 냄새, 허름한 가게들에 여자는 몹시 주저하는 듯 했지만, 나는 모르는 척
한 카폐 문을 열었다. 여자도 어쩔 수 없이, 애써 초연한 척 따라 들어왔다.
어두운 카폐, 칸막이가 높은 구석자리를 잡은 나는, 반 강제로 여자를 내 옆자리로 앉혀 버렸다.
뻔뻔스레 강요할수록 오히려 고분고분해지는 여자의 태도가 용기를 붓돋았다.
2.
사복차림이었더라면 내 주제에 감히 쳐다보기 힘들었을 여자가 고분고분 내 말을 듣는다. 나는
들이킨 맥주 두어잔에 이미 불콰해져 버렸다. 여자는 무언가 상황에 걸맞는 이야기를 찾으려 애
쓰는 듯 보였다. 하지만 나는 이미 여자가 하는 말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이미 내 손은 자연스
레 여자의 어깨를 안아쥐고 있었다. 나는 벌써 아무 생각없이 입에서 나오는대로 지껄이기 시작
했고,
"민석이녀석이 말예요~ 애가 착하긴 한데 요령이 너무 없어요~! 그래가지고선 긴긴 군생활 버텨
내기 상당히 힘들텐데~"
"수, 수석씨가 잘 보살펴 주시면......"
"뭐~ 그건! 우선 성희씨 하는 걸 좀 봐야겠지."
내 손이 성희의 팔뚝을 쓰다듬자, 그녀는 소름이 돋는 듯 파르르 떨었다. 내 팔뚝안에 붙잡힌 성
희의 몸은 마치 횟감 생선마냥 파닥거리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맥주 몇잔인가를 억지로 마시게
했던 것도 같다. 내 손이 한창 기가 살아가지고서는, 그녀의 어깨를, 보드라운 목덜미를, 등줄기
를, 그리고 그 가운데 돌출된 속옷선까지를 한번씩 대담히 ㅎ고 지나갔던 것 같기도 하다.
"저, 저기 수석씨......"
"가만있어봐요,"
불콰한 술기운데,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싶자 나는 곧장 그녀의 목덜미를 잡고, 그대로 그 얼굴에
내 얼굴을 덮쳐 눌러버렸다. 담배연기를 머금은 내 입이 그대로 향내나는 그 입술을 유린해 들어
갔다.
그녀는 몸을 굳혔을 뿐, 반항하지 않았다.
맹세컨대 적어도 그 시점에서, 내가 원한 건 그 정도였다. 여기서 그 이상을 감행할 용기나 이유
까지는 없었던 거다. 일단 요런 식으로 입술을 빼앗아 놓고 굼발이의 농이라고 눙치면 이 여자
성미에 뭐라 따지지도 못할꺼고, 민석이놈을 볼 때마다 두고두고 꼬시레한 기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며, 따분한 군생활 말년의 한 추억이 남지 않겠나. 그런데,
내 입술에 그녀의 입술이 무방비상태로 열렸고,
열린 입술사이로 문을 두드린 내 혀를 그녀가 거부하지 못했고,
그 사이 그녀의 어깨를 주무르던 내 손이 자연스레 그 아래로 내려가,
손바닥에 닿는 봉긋한 느낌에 나도 모르게 그것을 꽉 쥐었을 때,
그녀의 입술새로 아... 하는 달뜬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던 것이다! 철사처럼 긴장해 있던 그녀의
몸에 힘이 빠져 그대로 무너져 내렸던 것이다. 이건 정말이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때의 느낌이 너무 생생하여 나는 자신있게 단언할 수 있다.
그리하여 내 몸이 그녀의 몸을 덮쳐누그레 된 건 맹세코 내 책임만이 아니다.
(두쪽 달린 사내라면 그 누가 그러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카페를 나왔을 때, 성희의 팬티는 이미 벗겨져 내 건빵주머니안에 자리한 채였다. 애먹었던 건
그것뿐이었다. 다시말해 그녀는 스커트안에 들어간 내 손이 팬티를 끌어당기고 무릎과 발목을 움
직여 억지로 몸에서 완전히 벗겨낼 때에만 거세게 반항했을 뿐이었다. 내 손이 함부로 그녀 옷깃
새로 들어가 젖가슴을 주물르고 브레지어속에서 젖꼭지를 희롱하고, 담배냄새나는 내 입이 그녀
의 눈부신 목덜미에 침을 바를 때에도 거의 저항다운 저항을 하지 못했다. 심지어 내가 거침없이
치마 속 음부를 쥐고 천천히, 그러나 거칠게 그녀의 *지에 손가락을 꼽았을 때, 그녀는 아파 몸부
림치면서도 오히려 밑으로 그 맑은 물을 지려댔던 것이다.
카페를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건 그녀의 비명이 아니라, 신음소리때문이었다.
어느덧 주위가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말없이 걷는 내 뒤를, 그녀는 죄진 사람마냥 아무말못하
고 따라오고 있었다.
왜 안그랬겠나? 추행이니 희롱이니를 논할 단계는 벌써벌써 지났다. 그녀가 달뜬 신음소리와 함
께 내뱉은 아랫입의 습기가 내 손에 아직도 끈적하게 범벅이 되어 있지 않은가? 더구나 저 차분
해보이는 세련된 스커트 안이 완전 맨몸이라는 걸, 나만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내가 팔뚝을
힘껏 쥐고 끌고가다시피 하고 있던 탓도 있었겠지만,
"저기......요,"
부대로 돌아가는 지름길에는 나무가 우거져 있었다. 이곳 지리에 어두운 그녀는 무척 불안해졌
을 것이다. 날은 완전히 어두워질려는 참이고,
"............돌려 ......주세요."
"뭘?"
난 이미 거리낌없이 말을 놓고 있었다. 니년이 아무리 고상하고 잘났다 해도, 이미 내 손가락이
네 *지에 꼽혔단 말이야.
"제...... 속옷요."
흥, 하고 코웃음치며 나는 계속 걸었다. 그리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멀리 부대의 철조망이 보
이고 주위엔 숲이 우거져 있었다. 좀 불안하긴 하지만, 탈영병도 없는데 헌병들이 설마 예까지 끼
웃거리진 않겠지.
"저기... 제발요. 저 집에 가야 돼요, 인제..."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를, 그대로 그곳 풀숲에 쓰러뜨려 버렸다. 그녀가 엉덩방아를
좀 찧었지만 나는 상관하지 않았다. 까실까실한 풀숲위에, 아니 좀 더 정확히는 까실까실한 풀숲
위에 누운 그녀 위에 엎드려, 나는 짐승마냥 씩씩대며 그녀의 얼굴과 목덜미를 ㅎ고, 그녀의 유방
을 주물렀다. 그녀는 내 동작에 반응하여 몸을 꿈틀댈 뿐 미동도 하지 못했다.
"............"
오래 지체할 수 없었다. 여기가 한계다! 아까부터 팽창의 극에 달한 내 음경은 더 기다렸다간 자
체적으로 폭발해 버릴 것 같았다. 나는 흥분에 바들바들 떨며 전투복 바지를 벗어던지고 (이 과
정에서 바지 단추가 한개 나간 것 같다.) 이미 축축해진 팬티를 내렸다. 그리고 그녀의 치마를 걷
어올려, 그녀의 다리사이로, 그 또다른 풀숲에 내 배를 맞췄다.
".........!!!"
엄습해 오는 보드랍고 따스한 느낌에 내 머리가 온통 혼미해 졌다. 그녀의 다리사이 엎드려, 일
그러져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이런 여자의 몸 안에 내 *지를 꼽아 넣고 있다는 사실
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더 놀라운 건 이미 그녀의 음문이 충분히 달궈져 있어, 급박히 쑤셔들
어간 내 것을 그대로 따뜻하게 감싸 조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미친듯이 움직였다. 돌이켜보건대 거의 울부짖듯이 하며 그녀의 몸을 탐했던 것 같다. 누군
가에 들킬지 모른단 걱정은 이미 멀리 날아가 버린지 오래였다.
뜨거워질대로 뜨거워진 내 몸은 그다지 오래 버티지도 못했다. 뒤통수를 망치로 얻어맞는 듯 강
한 충격과 희열을 느끼며, 절정의 순간 나는 그만 목청껏 고래고래 비명같은 소리를 질러버렸던
것 같다.
모르긴 모르되, 이 때 뿌린 정액이 내 평생 사정한 것들 중 제일 많은 양이었을 것 같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내 기억이 조금 오락가락한다. 그녀의 구멍에 내 것을 넣은 채로 다시금
내 것이 딱딱해져 버려서, 고 자세 고대로 한번 더 진탕 해버렸던 것도 같다. 아니면 너무 일찍
끝내버린 게 아쉬워 그녀의 옷을 샅샅히 다 벗겨 버리고 구석구석 감상하다가 다시 꼴려 버려서,
이번에는 뒷치기로 그녀를 완전히 KO시켜 버렸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 여자를 내 위에 올라타
게 했던가? 뭐 어찌됐던 간에,
확실하게 기억하는 장면은 이런 것이다. 한 자리에서 그녀를 한차례인가 두차례 신나게 범하고
나서였음이 분명하다.
그녀는 온몸이 완전히 발가벗기워서는 뽀얗게 알몸을 드러낸 채 주저앉아 있고 (울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의기양양해서 건빵주머니속 그녀의 팬티를 툭툭 치며,
"넌 인제 내꺼야. 이 빤스가 내것인것처럼 말야."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인제 너는 당연히 내 여자가 될 꺼겠지만, 그래도 졸라 불쌍한 민석이새끼 군생활을 생각해서,
널 그 새끼하고 공동소유하기로 하지."
그녀의 벗은 몸이 움찔, 경련을 일으켰다. 아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지.
"혹시 이렇게 된 걸 알기라도 하면, 민석이 그 새끼 분명히 탈영을 하든 자살을 하든 해 버릴꺼
니까 말야, 푸핫핫핫핫하!"
"............"
"자, 내 말 알아들었으면 일루 와 바."
나는 전투복 하의를 벗은 채 그녀 앞에 섰다. 내 남근이 나와 그녀가 싸 댄 것으로 범벅이 된
채 다시금 자랑스레 고개를 꺼떡이는 것을 과시하며,
"빨아."
믿기지 않는 미모의 그녀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맨몸으로, 공손히 무릎을 꿇은 채 내 *
지를 빨고 있었다.
제법 스산해 지기 시작한 밤공기에 알몸을 고스란히 드러낸 채, 그녀는 입안에 가득한 내 성기
를 한 이십분은 정성스레 애무해야 했다. 나는 팔장을 끼고 자랑스레 버티어 선 채 승리자의 미
소로써 그 광경을 감상했다. 그녀가 지쳐 동작이 어눌해지면 머리채를 잡아 재촉해 가면서 나는
끝내 그 자리에 선 채 끝까지 가고야 말았다.
그녀의 입 안에서 내 것이 폭발하는 느낌 - 내 정액이 그녀의 입천장을 때리고, 내가 뿌리는 것
이 쪽 빨아들여지는 기분. 내가 낸 것들을 꿀꺽 삼키는 그녀 목젖의 움직임까지도, 나는 아직껏
어제일마냥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다음날 나는, 민석이 녀석을 향해 내 우월감과 승리감, 경멸등 온갖 것을 담아 의미심장하게 씨
익! 웃어보여 주었다. 성희가 내 면회를 온 걸 녀석이 알 수도 모를 수도 있었다. 적어도 녀석이
그 멍한 표정에서는 읽어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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