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수라기(獸羅記) 37번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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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링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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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희미한 빛이 반사되어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을 비추고 있었다. 여러가지 크기와 모양의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진 천연의 장소, 동굴안에 희끄무레한 물체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하윽..하아..하아.."
악서령은 침침한 동굴속에서 위아래로 그 갸녀리지만 풍만한 여체를 흔들고 있었다. 느릿한 동작으로 위로 아래로 움직이면서 커다란 유방이 춤을 추었다. 붉은 선들이 그물처럼 하얀 피부에 그어져 있어 새하얀 살결에 어우러져 있었다.
짙은 체향이 악서령의 몸에서 끊임없이 배어나왔다. 욕정을 일으키는 쾌락적인, 그러면서도 맡는 이로 하여금 강렬한 기분을 선사하는 기향이 출렁이는 여인의 몸에서 흘러나왔다.
봉목이 곱게 일그러지고 눈가에 주름이 잡혀있어 악서령의 행위가 결코 그녀에게 편안한 것이 아님을 짐작케했다. 하이얀 이빨에 물린 붉은 입술은 금방이라도 피가 흐를것처럼 눌리고 짓이겨져있었다. 갸날픈 손은 꽉 움켜쥐어 아래에 있는 검은 빛을 내는 어떤 것에 올려져 있었다.
툭툭..
거무튀튀한 거친 손이 악서령의 붉은 선들이 장식한 악서령의 둔부를 가볍게 쳤다.
"좀 더 빨리.."
아환은 자신의 위에 있는 악서령의 동작을 재촉하였다. 그말이 나오자 악서령의 눈살이 더욱 찌푸려지면서 허리의 놀림이 빨라졌다. 악서령과 아환을 잇고 있는 것은 시커먼 기둥, 아환의 육봉이었다. 질퍽한 액체로 빛을 반사하는 아환의 육봉이 악서령의 체내에 잠겼다가 그 위용을 드러내곤 하였다. 악서령은 아환이 시키는 대로 아환위에 올라가서 아환의 육봉을 입으로 애무하여 발기시킨후 음부에 아환의 남근을 집어 넣고 엉덩이를 흔드는 중이었다.
아직 아물지도 않은 악서령의 비처, 욱씬거리는 통증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남근을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아환이 회초리를 한두번 허공에 휘두르자 바삐 몸을 놀려 아환의 위에 올라타고는 억지로 비처를 열러 아환의 양물을 받아들였다. 몸이 반으로 갈라지는 느낌. 채 낫지않은 비처에서 점점히 핏방울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확실히 경험의 탓인지 아니면 강압적이지만 조절을 해서인지 악서령은 처음보다 고통이 훨씬 덜하다는 것을 알았고 장대한 아환의 살덩이를 질속으로 집어넣은 것이었다. 자세의 탓인지 삽입된 아환의 육봉이 자궁속까지 밀고 들어와 악서령은 자신의 밑이 가득차있는 기분이 들었다.
역시 명문대파의 약재들이었다. 어제 강압적인 강간으로 인하여 온통 파열된 비처와 나뭇가지에 시달린 살갖이 악서령이 갖고 있는 금창약과 몇가지 환약을 이용하자 금새 약효를 보였고 가벼운 곳은 벌써 아물어가는 중이었다.
화산, 무림의 절정의 세력을 가지고 있는 문파의 장문방장의 금지옥엽이면서 사화중의 일인이고 무예의 뛰어난 재질을 보인 여협답게 소지품은 여러 가지를 갖고 있었다. 재물이며 장신구며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것이 없었다.
피때문일까? 아니면 타의에 의한 강제적인 정사인데도 흥분을 하기 때문일까? 버거운 크기를 가진 아환의 육봉이었지만 두번째의 결합에 있어서는 악서령의 비부에 상처의 재발만 줄뿐 더 상처가 커지거나 심해지진 않았다. 특이한 육체의 성질일지도 몰랐다. 예로부터 애첩으로서 성(性)의 상대로서 극치라 평가받는 천향신맥의 특성일수도 있었다. 여하튼 악서령은 차츰 차츰 아환의 양물을 자신의 음문속에 담그고는 허리를 요동치고 있었다.
츠읍..츠읏..
수분과 피부가 마찰되는 소리가 미약하게 동굴안에 울렸다. 다리를 벌리고 아환의 하체위에 앉은다음 무릎을 굽혔다 폈다하면서 아환의 성기를 감추었다 내보내었다하는 악서령. 눈주위의 주름은 그대로 남아있어 아직 고통스러운 악서령의 마음을 대변해주었다.
"그만 일어나."
짧은 말, 악서령은 아환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황급히 몸을 일으켰다. 매에 대한 공포와 이 아픔을 벗어나는 명령이기에 재빨리 그 말에 따랐다.
아환이 눈을 뜨자 악서령의 나신이 아래부터 보였다. 다른 곳과 같이 붉은 줄이 그어진 옥주(玉柱)가 반듯이 서 있었고 그 옥주가 만나는 곳, 약간의 수풀에 바알간 속살이 숨어 있었다. 조금전까지 아환의 남근을 담고 있었기에 아직 여물지 못하고 벌어진 모습이 일순간 유지되고 있어 피와 다른 액체로 인하여 홍건히 젖어 질퍽거리고 있었다.
희고 편편한 아랫배와 그 위에 보이는 큰 젖가슴..작은 돌기가 악서령의 숨결에 따라 미미하게 움직였다. 길고 가는 목선을 지나면 보이는 아름다운 미안. 괜히 무림사화라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닌 절세의 용모를 나타내고 있었다. 그러한 악서령의 얼굴에 동그랗고 커다란 눈망울이 두려움에 가득찬채 아환을 응시하고 있었다. 아환의 눈을, 그리고 손에 들리 나뭇가지를 번갈아가며 쳐다보고 있었다.
"입으로."
아환의 말이 떨어졌다.
움찔, 악서령의 몸이 떨리고 악서령의 눈빛이 무언가를 호소하는 듯 아환의 눈을 바라보다 그 눈속에 담긴 무정함에 고개를 떨구고는 아환의 하초밑에 주저앉았다. 미세하게 떨리는 교수를 차츰 차츰 아환의 남근에 가져가서 장대한 육봉을 움켜잡았다.
뜨거웠다. 손아귀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크고 두꺼웠다. 두려움이 몰려왔다. 어색하고 낯선 부위였다. 입에 집어넣기가 싫었다. 그 냄새가 역겨웠다. 토할것만 같았다. 이 자리를 떨치고 도망을 가고 싶었다. 하지만, 다시는, 정말 다시는 맞고 싶지 않았다. 아환이 무섭고 또 거대해 보였다. 저 나뭇가지가 여린 자신의 몸에 떨어져 내릴때 전신이 산산이 부서지는 듯한 느낌에 고통과 공포에 싸늘한 전율이 느껴졌다. 저 냉정한 사내는 언제든지 자신의 육체를 산산조각 낼수 있는 인간이었다.
악서령은 붉은 입을 벌리고 깊숙히 아환의 양물을 물었다. 혀를 이용하여 정성스레 핥았다. 성의를 다해 사내의 성기를 빨아댔다. 욕지기가 나와도 입가가 찢어질 것 같아도 악서령은 작은 입을 최대한 열어 입에 머금었다. 열심히 머리를 아래위로 움직여 사내를 즐겁게 하였다. 이래야만 그 고통이 찾아오지 않으리라. 악서령은 돈을 받은 매춘부보다, 사랑하는 이에게 하는 애무보다 더 정성을 들였다.
노력 덕분인지 아환은 얼마 안 있어 절정에 도달하였다. 더 단단해지고 커진 양물이 악서령의 입을 찢을듯 파고 들었지만 악서령은 입을 떼지 않고 쪼그려 앉아 열심히 빨아대고 있었다.
이윽고 잔떨림이 찾아왔다. 사정의 순간이었다. 아환은 부르르 몸을 떨며 악서령의 입에 정액을 토해내었다. 항시 그렇듯 많은 양의 비릿한 체액이 악서령의 입속에 가득 들어왔다. 악서령은 역겨운 향기를 내는 뜨거운 액체가 입속에 들어왔지만 입을 떼지 않고 목구멍으로 그 액체를 넘겼다.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삼켰다. 꿀꺽 꿀꺽 목젖이 움직이고 무언가가 식도로 내려가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아환의 토정이 끝나고도 악서령은 아환의 성기에서 입을 떼지 못하고 계속하여 입속에 담은채 혀와 입술을 놀렸다. 아환의 그만두라는 말이 없었기에 입에서 육봉을 뱉을 수도 없었기에 사정을 했는데도 악서령은 계속해서 아환의 하체 밑에 주저앉아 있었다.
"되었다."
아환의 말이 떨어지자 악서령은 슬그머니 아환의 하체에서 몸을 일으켰다. 꽤 노력을 기울였는지 하얀 여체에 땀방울이 송글 송글 맺혀 있었다. 악서령은 조심스레 발을 옮겨 한구석으로 물러났다. 그리고는 무릎을 세우고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아 다리를 손으로 감싸 안았다.

한참의 시간이 지났다.
아환의 귓가에 조그마한 소리가 들렸다.
"저.."
아환은 감았던 눈을 뜨고 누운 자세 그 상태에서 고개만 돌려 악서령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악서령이 가슴과 비처를 작은 손으로 가리고 엉거주춤하게 서있었다.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 또다른 매혹적인 감흥을 준다. 안절부절 못하고 그 자리에서 무언가를 말하려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계속 망설이고 있는 악서령. 입을 벌렸다가 다시 다물고 다시 벌리기를 반복하지만 말은 새어나오지 않았다.
"왜?"
"저...있잖아요. 잠시 저 나갔다 오면 안돼요?"
힘들게 말을 꺼내는 악서령, 혹시 말을 잘못했다가 또 맞으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에 어렵사리 말을 꺼낸다. 다리를 바싹 붙이고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악서령의 자세.
"왜?"
"그게요..저..그게요.."
아환은 악서령의 자세에서 악서령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여자는 지금 용변이 급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러고보니 여기와서 한번의 생리대사를 한적이 없었다. 물론 무인은 나름대로 진기를 이용하여 생체의 주기를 어느 정도 변화시킬 수 있지만 악서령은 혈이 짚힌 채라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참을 수 있을 만큼 버텼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른 모양이었다. 허나 어찌 여인의 몸으로 사내에게 용변이 급하다는 말을 할수가 있겠는가?
악서령은 아환에게 힘겹게 말을 붙였지만 말을 계속 이을 수가 없었다.
"말해."
"그게..저..그게.."
휘이잇!
허공에 회초리가 한번 휘둘려졌다.
"측간에 다녀올라구요."
울상이 되서 악서령이 급히 내뱉었다. 고통도 고통이지만 저 회초리에 한번이라도 맞으면 그만 소변을 놓칠것 같았다. 여인으로서는 말하기 어려운 단어가 악서령의 입에서 황급히 튀어나온 것을 보면 악서령의 지금 심정을 어느 정도 설명을 해주었다.
"이리와."
악서령이 주춤 주춤 아환의 앞에 다가갔다. 붉게 상기된 얼굴로 간신히 뇨의를 참으며 아환의 발치에 가까이 갔다. 아환이 상체를 일으켜 앉았다. 고개를 슬쩍 들어 악서령의 아름다운 얼굴을 쳐다보았다. 다급함이 엿보이는 악서령.
"앉아."
악서령이 머뭇거리더니 자리에 다리를 포개고 비스듬히 주저 앉았다. 최대한 비부가 드러내지 앉게 옆으로 다리를 겹쳐 앉아 아환의 시선에서 비처를 보호했다. 그순간 들려오는 아환의 충격적인 말.
"그렇게 오줌을 눌거야?"
악서령은 무슨 뜻인지 일순 알아듣지 못한채 어안이 벙벙한 기색으로 아환을 쳐다보았다. 동그랗게 뜨여진 두 눈이 무슨뜻 이냐는듯 아환을 향해 있었다. 그러다가 악서령은 그 말뜻이 이해가 되자 얼굴이 새빨갛게 상기가 되고 부끄러움과 당혹스러움이 얼굴에 번져갔다.
아환의 말뜻은 자신의 앞에서 용변을 보라는 것! 상상하지도 못한 말이었고 명령이었다. 여인으로서 수치스럽기 그지 없는 행위를 사내가 버젓이 보는 가운데 바로 그 앞에서 행하라니..사내의 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아 소변을 쏟아낸다는 것은 자세도 자세지만 악서령의 마지막 남아있는 한가닥의 저항선 마저 흔드는 것으로 악서령은 결코 그말에 따를 수 없다 생각했다. 그리곤 아환을 향해 반박을 하려고 아환의 눈을 재차 마주쳤을때 그 속에 담겨있는 싸늘함에 치가 떨리고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그래도..그래도..
휘잇..차악!
회초리가 대기를 가르며 날카로운 소성을 갈라내었다. 아환이 눈을 악서령에게서 떼지 않은채 손에 들은 회초리를 휘두르는 것이었다. 회초리가 바닥에 부딪히며 파열음을 내자 악서령의 망설임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할께요. 할께요. 제발 때리지 말아요."
악서령은 아환의 앞에 다리를 벌리고 쪼그리고 앉았다. 부끄럽고 창피한 것은 나중 문제였다. 적나라하게 비처를 아환의 눈앞에 펼치고 주저앉은 악서령은 그래도 수치스러운지 눈을 꽉 감고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앉았다.
두 다리에 눌려 솟은 젖가슴이 일그러졌다. 양옆으로 눌려 삐져나온 유방의 살들..허연 허벅지가 그 사이의 기묘한 모양의 여체의 비부를 경계로 하여 반듯이 서있었고 가운데의 음부는 소담스럽게 나있는 수풀을 헤치고 벌려져 붉은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준비는 다되었지만 남정네의 앞이라서 그런지 그토록 심했던 요의임에도 용변이 흘러나오지 않았다.
아환이 회초리를 들었다. 그 끝을 악서령의 비부에 가져가대었다. 손으로 얼굴을 가린지라 회초리가 다가오는 것을 보지 못한 악서령이 마침내 회초리가 비부의 한가운데를 찔러대자 깜짝 놀라며 손을 떼었다.
그순간,
쏴아아...
짙은 노란색을 띄고 있는 물줄기가 거세게 터져나왔다. 더이상 참을수도 없거니와 갑작스러운 이물질의 침입에 놀라 오줌을 쏟아낸 것이었다. 오랫동안 참아있던 탓인지 뿜어져나오는 황금빛 액체는 진하고 강렬하게 바닥의 흙을 파헤지며 뿜어져 나왔다.
악서령의 두눈이 빛을 잃었다. 포기와 체념의 단계를 넘어서는 수용이랄까? 덤덤하게 그자리에 쪼그져 앉아 밑에서 새어나오는 물줄기에는 신경을 쓰지도 않고 멍한 눈으로 아환을 쳐다보았다. 그 눈에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아환을 쳐다보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먼곳을 쳐다보는 것인지 모를 촛점잃은 눈동자가 아환쪽을 향해 있었다.
비처를 적시고 수풀에 자취를 남기며 세차게 흐르던 물줄기가 차츰 힘을 잃더니 조르르 가느다란 줄기로 남아 졸졸졸 흘러 바닥에 고였다. 그러다가 똑..똑..방울이 떨어지고 이내 더이상의 흐름이 없었다. 악서령은 아래에서 더이상의 배설이 없는데도 그 자세를 풀지 않았다. 앉아있는 그 모습으로 몸이 굳어져 있는지 꼼짝도 하지 않고 배설을 하던 자세로 그자리에 있었다.
아환은 처음보는 기괴한 광경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는 못하였다. 악서령의 의지를 꺾을려는 명령이 성과를 거둔 것을 확인하고는 희미한 웃음을 입가에 지었다. 만족스러웠다. 고고한 한 여자가 절대적으로 아환에게만 복종하는 노예화되는 순간이었다.
아환의 얼굴에서 웃음이 더욱 크게 번져나가더니 대소를 터뜨렸다.
"크핫핫하.."
악서령은 빛을 잃은 눈으로 그저 먼곳을 응시할 뿐이었다.


(7)


"하아..하...으흥.."
교태스러운 신음성이 악서령의 붉은 입술에서 배어나왔다. 발갛게 홍조가 피어오른 두뺨과 반개(半開)한 봉목에 열기가 느껴졌다. 가볍게 열린 입에서 연신 흘러나오는 달뜬 숨결..
악서령은 한 손으로는 자신의 가슴에 다른 한 손은 자신의 비부에 갖다대고는 부드럽게 매만지는 중이었다. 홀로 자위하는 모습이었다. 허나 보통의 수음과 틀린 점은 바로 은밀한 장소에서 혼자 벌이는 것이 보통인 자위를 다른 사람 앞에서 하는 것이 틀렸다. 악서령의 나이 스물 둘. 천성적인 체질이 아니더라도 성(性)에 관심이 있을 나이를 지나 어느 정도 성에 대해 알 그런 연령이었고 혼자 있을때 가벼운 손놀림으로 약간의 만족을 한 경험이 있었다. 그러한 모습이, 악서령이 과거라면 치태중의 치태라 여겼을 행위가 자연스럽게 아환의 앞에서 펼쳐지는 것은 악서령의 정신이 아환에게 완벽히 굴복된 것을 의미하였다.
악서령은 아환의 앞에서 수치스러운 배설을 한 이후 아환의 말에 조금의 머뭇거림이 없이 순순히 복종을 하였다. 아환에게 강압적으로 납치를 당하고 강간을 당한지 벌써 나흘이 지났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악서령은 아환의 말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철저히 그 말에 따랐다. 위에 홀라가서 허리를 흔들라고 하면 아환의 위에 올라가 자신의 입으로 아환의 양물을 세운다음 침을 비처에 발라 물기를 젖게하고는 아환의 남근을 집어넣고는 허리를 움직였다. 아환이 그만 하라고 할때까지 열심히 허리를 흔들었다. 입에 넣고 빨아 보라고 하면 크게 입을 벌리고 조이듯 입술을 물고 아환의 양물을 핥고 빨았다. 혀를 놀려 이곳저곳을 자극하고 시키지도 않은 아환의 고환주위까지 혓바닥으로 핥았다.
다리를 벌리라고 하면 아환의 눈앞에서 최대한 다리를 벌려 비처를 아환의 코앞에 내밀었다. 속살의 하나하나까지 훤히 보일정도로 아환의 눈에 적나라하게 드러내었다. 더이상 망설임은 없었다. 인형처럼, 의지가 없는 생물처럼 아환의 말에 철저한 복종을 하였다.
지금도 그랬다. 아환이 눈앞에서 혼자 즐길것을 말하자 다리를 벌리고는 스스로의 성감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가느다란 손가락이 유방을 쥐었다 놓고 유두를 꼬집었다. 아랫쪽의 입술을 매만지다가 음핵을 슬슬 어루만져 홀로 쾌락을 즐기는 것이었다. 물론 그 동안 아환이 악서령에게 단순히 입으로 명령만 한것은 아니었다. 악서령의 등과 가슴 전신 곳곳에 나있는 붉은 선들이 그것을 보여주었다. 아환은 악서령과의 교접을 하면서 수시로 손에 들고 있는 나무회초리로 악서령의 여기저기를 후려쳤다. 처음에는 고통에 못이겨 꿈틀거리던 악서령이 계속된 쾌락과 흥분의 시기에 작열되는 매에 길들여지는지 고통스러운 신음이 색깔이 변해 흥분된듯한 교성이 묻어나왔다.
휘잇!
쫘악!
"아악..하윽..아아.."
한차례의 회초리가 악서령의 가슴에 떨어졌다. 붉은 선이 새로 하나 생겼다. 일순 고통스러운듯 아미를 찡그리던 악서령의 눈매가 스르르 풀어지며 계속 자위를 이어가며 비성을 흘려대었다. 아래는 물기가 홍건히 젖어 악서령이 손을 빨리하자 물기어린 소리를 내고 있었다. 틀림없이 악서령은 강압적이지만 일정 부분을 스스로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환은 내심 웃음이 흘러나왔다. 지난번 대결을 펼쳤던 목영근의 눈치를 보아하니 이 화산의 여제자를 무척 흠모하는 듯 보였다. 악서령을 볼때 몽롱한 빛이 나는 목영근의 눈이 기억에 되살아 났다. 그러면서 발가벗은 채 사내의 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가슴을 드러내고 비처를 어루만지는 악서령의 행태와 기억이 겹치자 웃음이 연이어졌다.
"푸하하하.."
악서령이 그런 아환을 약간의 의아한 기색이 실린 눈으로 쳐다보다 자위를 계속하며 홀로의 열락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화르르..탁...탁..
동굴속의 구석에서 아환이 나뭇가지에 불을 붙혀 모닥불을 만들고 있었다. 주위에 야생의 토끼가 하나 놓여있었다. 아마 식사를 준비하는 모양이었다. 아환이 불가에 앉아 뒤적거리며 불씨를 키우고 있었고, 그의 옆에서는 악서령이 발가벗은 상태로 엎드린 상태에서 얼굴을 아환이 하반신에 묻고 무언가를 입에 머금고 있었다.
쯔으읍...
빨아대는 기성..기묘한 소리가 불씨가 튀어대는 소리와 어울려 작은 공간에 울려퍼졌다.
"쓸모 없는 계집. 한번도 음식을 해보지 않았다니.."
씹어 뱉듯 아환의 입에서 차가운 음성이 흘러나왔다.
아환은 산토끼를 하나 잡아와서 악서령에게 요리를 하라고 던져놓았다. 그러나 고이 자란 명문가의 금지옥엽인 악서령이 부엌일을 하였을리 없었다. 시녀나 아랫것들이 알아서 다 먹음직스러운 식사를 차려올리지 직접 나서서 주방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 게다가 살아있는 동물을 잡아서 요리를 해본적은 더더욱 있을리가 없었다. 그에 반해 아환은 어려서부터 떠돌아다니며 각종 희안한 것들까지 먹어본 경험이 있었고, 혹시 작은 다람쥐하나라도 잡게되면 포식을 하는 날이어서 눈에 불을 키고 산을 뒤진 경험이 있었다. 아환 뿐만 아니라 어지러운 세상의 힘없는 대다수의 서민들이 그러하리라.
아환은 직접 자신이 토끼의 가죽을 벗기며 속의 내장의 빼어낸다음 구울 생각을 하고 악서령에게는 늘 하던일, 입으로 아환을 즐겁게 하는일을 시켰다. 어느정도 모닥불의 화력이 오르자 아환은 나무에다 토끼를 꿰고 불위에 올려 놓았다.
육질이 익어가는 냄새가 노릇하게 동굴안에 퍼졌다. 근근히 배어있는 지방이 화기에 녹아 흐르며 지글지글 고기가 익어가는 소리를 내었다. 며칠간 제대로 식사다운 식사를 하지 못한 악서령은 입가에 군침이 도는 것을 느꼈다. 불위의 토끼가 붉은 색에서 점차 퇴색되어가며 향긋한 향을 흘려대었다.
아환은 어느 정도 고기가 익자 이곳 저곳에 칼집을 넣은 다음 속까지 골고루 익혔다. 아환 역시 군침이 도는 것을 느꼈다. 악서령을 길들이느라고 며칠간 나무열매와 물로만 끼니를 이어갔다. 비록 어릴때부터 초근목피의 생활을 했던탓에 익숙한 아환이었지만 막상 토끼를 잡고 불위에 고기를 올려놓아 그 익어가는 소리와 모습, 냄새를 맡고 나니 절로 회가 동했다.
불위에서 토끼고기를 걷어내고는 아환은 길게 토끼를 찢었다. 악서령의 머리를 툭툭 쳐서 하체에서 입을 떼게 한다음 고기를 건네었다. 악서령은 뜨거워 고기를 이손 저손으로 옮겨 잡으며 바람을 불어 화기를 식혔다. 좀 식었다 싶자 악서령은 한 조각을 떼어내어 입에 넣고는 잘근 잘근 씹었다.
싱거웠다. 질기고 맛이 없었다. 산해진미만 먹어오던 악서령의 입맛에는 도저히 먹기가 힘들 정도였다. 질긴 가죽을 씹은 듯 고기는 냄새만 좋았지 먹을게 못되었다. 악서령은 입안의 고기를 뱉을려고 하다가 아환을 쳐다보니 맛있게 잘근 잘근 씹어 먹는 아환의 모습에 감히 입안의 음식을 토해낼 수 없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입안의 고기만 계속 우물거렸다. 그러더니 간신히 한조각을 억지로 목에 넘기고는 손에 들은 고기조각을 슬며시 아환에게 밀어내었다.
"별로 배가 고프지 않은가 보군."
아환은 무뚝뚝하게 내뱉으며 계속 자신의 먹는 일에만 열중을 하였다. 악서령은 고기를 내려놓고 한쪽 구석에 가서 고개를 머리사이에 파묻고 조용하게 앉았다. 그런 악서령을 보지 않아도 아환은 그녀가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떤 심정인지 대략 짐작이 갔다.
'좀 더 고분고분 하게 할 필요가 있어..'
아환은 몇 조각의 토끼를 더 찢어내어 입안에 넣고 씹어 목구멍으로 넘긴후 식사를 마무리 했다. 일어나서 구석에 가서 나무로 만든 물통에 담긴 물로 손을 살짝 씻은후 그 옆에 있는 자신의 칼을 집는다.
아환은 칼을 가지고 불쪽으로 되돌아와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곤 칼을 거꾸로 하여 손잡이 부분을 모닥불에 가져다 대었다. 그리 센 불은 아니지만 쇠를 일정의 온도로 달구는데는 충분한 열기가 남아있는 화력이었다. 아환은 한참을 칼을 그 상태로 불에 달구었다. 원래 묵철이나 묵현금 자체가 워낙 견고한 금속이기에 새빨갛게 가열을 할려면 규모있는 대장간의 화로를 이용하여야 하나 지금 아환이 필요로 하는 것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아환은 되었다 싶은지 도신을 잡은 손을 들어올리곤 고개를 돌렸다.
"이리와."
악서령이 고개를 들고 아환을 바라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환의 곁으로 왔다.
"여기 누워."
악서령은 아환이 칼을 들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였지만 그 말에 거역할수 없어 앞에 반듯이 누웠다. 손 역시 아환이 싫어해서인지 비부를 가리지 않고 옆구리쪽에 붙였다.
"내가 증표를 남겨주지. 네가 내 소유라는 것을.."
악서령의 의아한 눈길이 아환에게 돌아서는 순간,
치이이...타르르..
무언가 타는 소리와 고기가 익는 냄새가 동굴안을 갈기갈기 찢는 비명과 함께 터져 나왔다.
"끄아악.."
아환은 도신을 잡고 손잡이의 밑부분을 악서령의 비부 바로 위 음핵에서 반뼘 정도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갖다대었다. 시뻘겋게 달구어지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재질상의 문제이지 일반 쇠붙이라면 충분히 달아올랐을 화기가 담긴 아환의 칼의 손잡이가 악서령의 여린 피부에 와닿자 매캐한 살이 타는 냄새가 피어나왔다.
허옇게 눈자위가 돌아간 악서령은 혼절을 하였고, 하반신에서는 노란 물줄기가 바닥에 흥건해졌다. 극도의 고통에 배뇨를 한 모양이었다.
아환은 칼을 비부에서 떼고 구석으로 던져 놓은 다음 칼이 닿았던 악서령의 비처 부위를 쳐다보았다.
'용(用)'
악철옹은 기이한 취향이 있었는지 손잡이에 쓸 '용'자를 새겨 놓았다. 악철옹에게 칼을 받은 이후 아직 그 의미가 무슨 의미인지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다만 악철옹이 부탁의 나머지 하나를 의미한다는 어림 짐작을 할뿐이었다.
악서령의 하이얀 피부, 수없이 붉은 선이 희미한 자국을 남겨있지만 그 위에 붉은 글씨로 직경 두치가 넘는 원에 '용(用)'이라는 화인(火印)을 새기게 되었다. 털이 타서 오그러 들고 살이 화상을 입어 금방 부풀어 오르자 아환은 그 위에 물통의 물을 끼얹어 화기를 빼내었고 악서령의 금창약을 그 위에 발라 간단한 치료를 해주었다.
차가운 물기가 와닿자 나즈막한 신음과 함께 악서령이 눈을 떴다. 아환의 손길이 자신의 비부근처에 닿아있는 것을 느꼈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아래에서 번져오자 악서령은 조심조심 몸을 일으켜서 아래, 자신의 비처를 바라 보았다.
"끼아아.."
눈의 화등잔만하게 커지고 멍하니 자신의 아랫배 비처 부근의 화인을 뚫어질듯 쳐다보았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은 텅빈 뇌리의 악서령.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벌린 입에서 한줄기 침이 흘러나오는 것도 모를 정도로 충격을 받은 악서령은 전신을 오들오들 떨면서 촛점 잃은 눈으로 평생을 함께할 '용'을 지켜보았다.
붉은 낙인이 찍힌 악서령, 그녀가 납치된지 나흘이 지났고 그녀는 아환에게 완전히 귀속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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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급한 일이 생겨서..
뭐 앞선 글도 그렇지만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하는 고민이 계속 생깁니다.
대대적으로 수리를 한번 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느 님이 지적해주신대로 아환은 세력을 가질 예정입니다. 그 것은 3부 이후가 되겠지요. 그것을 위하여 부지런히 복선을 깔아야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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