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증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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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링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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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고맙습니다...^^


17.


화려한 결혼식이였다.
대한민국의 난다긴다는 거의 모든사람들이 참석하거나.. 화환을 보내 축하를 보낸 결혼식이였다.
김회장도.. 김사장도.. 놀랐다.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직접 비서실장을 보내어 축하를 해주다니 이 파격적인 축하는 참석한 재계의 원로들도 충격인듯 비서실장의 출현으로 잠시동안
말을 건네는 사람들이 없었을정도였다.
결혼식을 마치고 대홍은 세희와 함께 유럽으로 15일간의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물론.. 둘만 간것은 아니였다. 대홍의 여자들 역시 모처럼만의 신혼여행기분을 만끽할수 있는 여행이였고...그들만의 공간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속삭이는 시간들이였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대홍은 청와대에 들려 대통령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렸고.. 그외 직접 또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결혼을 축하해준 많은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후 한시도 쉴수없는 바쁜 한달이 지날 무렵 김사장의 큰아들인 김기웅사장으로부터 한통의 전화함께 초대장이 날라왔다.
국내 경제계 2세들의 부부모임이였는데... 대홍역시 그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터였다.
20여명으로 구성된 친목모임인데.. 단순한 친목목임으로 보기에는 그들의 움직임은 결코 단순하지만은 않았다.
이미 여러경로를 통해서 그들 모임의 파워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것은 비밀이였고 소문이지만.. 거의 사실로 들어나고 있었다.
그들의 초대를 굳이 피할이유가 없는 대홍은 세희와 함께 이번 모임장소인 워커힐로 향했다.
워커힐 본관뒤편 산기슭에 자리잡은 호화로운 산장분위기를 내는 워커힐에 도착하자 벌써
시작되었는지 밴드들의 연주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세희를 데리고 대홍이 넓은 잔디를 지나려하자 주변에 서있던 검정양복의 사내 하나가 다가
와 허리를 숙여보이며 초대장을 보여달라는듯 손을 내민다.
대홍은 양복안주머니에서 초대장을 꺼내보이자 검정양복의 사내는 다시 정중히 허리를 숙이며 자리를 비켜선다.
대홍이 앞으로 걸어나가자.. 어디서 지켜보고 있었는지 김기웅이 다가와 반갑게 아는체를 한다.
" 어이.. 이사장.. 어서오시게.. 하하.."
" 안녕하셨습니까..? 김사장님.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하하.. 별말씀을..하하.. 어서와라..세희야.."
" 호호.. 오빠 여전하네요.. 많이들 왔어요..? "
" 응.. 흥수나.. 명규는 해외로 출장가서 못오고.해서.. 몇몇 빠지고.. 거의다 참석했어.."
" 호호.. 그럼 유진오빠도 와겠네..? "
" 하하.. 유진녀석 벌써 와서 술에 취해있어..하하.."
" 어머.. 언니하고 한판 하겠군.. 저번에도 한판하더니...호호.."
김기웅과함께 안에 들어서자 대홍은 헛웃음이 지어졌다.
대여섯명의 남녀가 이리저리 엉키어 밴드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고있는가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술판이 벌어져있었다.
세희는 대홍에게 윙크를 해보이고는 술판이 벌어진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술을 들이키는 어느남자의 등을 장난스럽게 등을 치는 모습을 보며 대홍은 기웅를
따라 3명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다가갔다.
" 이사장 .. 인사하게.. 여긴 우리 모임의 회장인 삼성그룹의 이용후야.. 나랑 친구지.
그리고..이쪽은 .... "
" 잘 부탁드립니다. 이대홍이라 합니다. "
" 누구..? 아... 이번에 대성자동차를 먹었다던... 이대홍씨... 하하..."
" 아.. 그 이대홍씨군요.. 하하.. 멋진 솜씨였어요.. 잘 부탁합니다.. "
" 하하.. 기웅이 아버님을 KO 시키신분이군요..하하..."
" 하하... 무슨 말씀인지.. 좌우지간 잘부탁합니다. 하하.."
대홍은 앉은채 대홍의 인사를 받으며 한마디씩 던지는 사내들을 바라보며 유들거리며 말을 뱃었다.
기웅은 그들의 말에 웃으며 자리를 가르킨다.
" 자.. 이쪽에 앉으시게.. 이해하게.. 이녀석들 원래 말이 거칠어..하하.."
" 하하.. 네에.. 그렇군요.. "
" 뭐..?~'
" 하하.. 이런.. 네에..? 하하... 저런저런..하하... "
대홍의 반격에 사내들은 낄낄거리며 대홍을 바라본다. 그 눈빛을 느끼며 대홍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술잔을 들어 옆에 앉아있는 여자에게 내민다.
여자는...호기심어린 눈으로 대홍을 바라보다가 잔을 다가오자 피익~ 웃으며 테이블위에
놓여진 술병을 들어 술을 따라준다.
" 짝짝짝~~~ 와우~~ 우리의 호프인 유정이가 술을 따라주는 남자도 있었네..하하..."
" 호호... 멋진 남자한테... 당연히 따라드려야죠..호호호.."
" 하하하... 유정이가 이사장한테 반했나본데.. 하하하..."
무심코 잔을 내밀어 술을 채운 대홍은 사내들의 말에 고개를 들어 술을 따른 여자를 바라보았다.
' 헉~! '
아름답다. 완벽하리만큼.... 아름답다. 조각해놓는듯한 뚜럿한 외모뿐만 아니라 그녀에게서
베어나오는 향기는 고고함과 수수함이 완벽하리만큼 조화를 이루는 여자다.
" 저런.. 이사장도 유정에게 반했나본데.....눈을 못떼는군.. 우리 회장 큰일 났군.. 하하하.."
대홍은 맞은편 사내의 말에 중앙에 앉아있는 회장이라는 사내를 바라보았다.
얼굴이 붉어진채... 날카로운 눈빛으로 대홍을 쏘아보고 있었다.
대홍은.. 사내의 지나친 반응에 피익~ 웃어보이며 고개도 돌리지 않은채 여자가 앉아있는
반대쪽을 향해 비어진 잔을 또다시 내밀었다.
" 헉~! "
" 뭐..야..! "
" 일났군..."
좌중의 사내들의 놀란 외침에......유정은 자신을 바라보지 않은채 잔을 내밀은 사내를 잠시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고는 이내 다시 술병을 들어 잔을 채운다.
대홍은 잔이 채워지자 다시 술을 들이켰다.
" 뭐 야 !! 이새끼..!!!! "
얼굴이 붉어진채 끓어오르는화를 겨우참고있던 사내는 기어이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일어서며 고함을 지렀다.
그 고함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아니면.. 주변 다른 사내들도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던지..
그순간 밴드의 연주는 멈춰지고 장내는 순간 고요해졌다.
대홍은 다시 피익 웃으며 술잔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 꼴깍~~~ "
그 적막속에서 누군가 긴장된 침을 삼켰는지.. 침삼키는 소리를 들으며 대홍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세희에게 가자는 눈짓을 해보이며 테이블을 벗어나 몇걸음 걸었을까...?
" 야..~! 이새끼야... 내 여자를 건드려놓고 여기서 곱게 나갈수 있을것 같아. "
대홍은 자신을 향해 소리치는 회장이란 사내를 돌아보았다.
그러자...회장 주변에 서있던 검정양복의 사내 셋중 둘이 대홍쪽으로 걸어나오고 있었다.
" 훗. "
대홍은 검정양복의 사내들을 바라보고는 피식 웃었다.
자기꺼란 여자를 건드린 모욕을 느꼈음에도 스스로 달려나오지 못하는 회장이란 사내의 나약함에.
" 이봐. 젊은친구들.. 여긴 좁은데.. 넓은 마당으로 나가서 하지..어때..? "
웃으며 던지는 대홍의 말에 검정양복의 사내들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대홍이 앞장서 마당으로 나가자.. 춤추고 술마시던 남자들과 여자들역시 우르르 몰려나와
앞으로 전개될 결투에 기대어린 눈빛으로 대홍을 바라본다.
대홍이 마당에 나오자.. 차를 주차시켜놓고 주변을 둘러보던 도치가 이상한 분위기를 느꼈는지 대홍에게 달려온다.
" 형님.. 아니..사장님. 무슨일이십니까..? "
" 훗. 너 오늘 몸좀 풀어보지 않겠어..? "
" 네에..? "
도치는 순간 긴장한다. 대홍과 자신앞에 다가와 서는 검정양복의 사내들의 움직임이
부산바닥을 휘졌는 도치눈에도 보통녀석들이 아니란 느낌이 꽂혔기때문이다.
" 도치야.. 일단 저 두녀석을 상대해봐라.."
" 네에. 형님. ! "
도치는 긴장감때문인가..? 대홍을 존경하는 자신스스로 조직냄새가 나는 형님이란 호칭보다
사장님이란 호칭으로 부르려 애쓴 자신이지만.. 순간 형님이란 말이 튀어나오는것에 고개를 흔들며... 검정양복의 두 사내앞으로 한걸음 다가선다.
그런 도치모습에 두사내는 서로를 바라보고는 피식 웃는다.
그러자.. 그 순간... 도치의 두발이 허공을 날랐다.
" 휘익~~~ 피쉬~~~~~~ 퍼~억~ 퍽~~!!! "
" 헉~! 읔~~~~~! "
두사내의 중앙으로 뛰어 나른 도치의 발끝에 걸린 한 사내가 자신의 얼굴을 움켜잡으며
땅바닥을 뒹굴었다.
다른 한 사내는 운이 좋게 자신을 향해 날라온 도치의 주먹을 스치듯 피하며 두걸음을 물러섰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한줄기 빨간 선이 그어지면서 그사이로 핏방울이 맺혔다.
' 헉~! 이럴수가..'
사내는 도저히 믿을수 없었다. 너무나 순식간이였고.. 상대의 손날은 그저 스친정도였는데
얼굴뺨한쪽에 칼로 배인듯 아려오며 끈적끈적한 느낌을 주었다.
사내는 본능적으로 그 끈적임이 피라는것을 느끼며 자신을 향해 뛰어오며 발끝을 찍듯이 뻗어오는 도치의 공격에
다시 한걸음 발을 뒤로 빼다가 허공을 나른 도치의 발이 접혀지는 순간 도치의 명치를 향해
뻗었다.
" 퍼억~~~!! "
도치는 명치의 고통에 배을 움켜지고 두어걸음 물러섰다.
역시.. 보통녀석들이 아니였다. 자신의 공격을 피하는 순간 틈사이로 들어올정도라면....
사내의 공격은 화려했다. 배를 움켜진 도치를 향해 주먹과 양발을 동시에 뻗어오며 이리저리 피하는 도치를 집요하게 괴롭혔다.
" 휘~~리릭~~ 퍽~~~!!! "
사내는 자신의 발끝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파괴의 힘에 얇은 미소를 짓는다.
' 끝났군..훗...'
사내는 발끝에 걸려 바닥을 뒹구는 도치를 향해 몸을 날렸다.
그순간.. 사내의 공중에서 찍어 내려오는 발끝을 피하며 도치는 상대를 향해 몸을 굴렸다.
" 퍽~! 퍼퍽~~! 퍽~~!!! "
도치의 장기인 삼단 연속공격이였다. 발끝을 피하고 상대를 향해 몸을 굴려 바로앞에 보이는 상대의 무릎을 꺽어버리듯 걷어차올리면서 동시에 쓰러지는 사내를 향해 두번의 주먹을
날렸다.
" 억~! 헉~~! 으~~악~~!!!! "
도치의 예상치못한 공격을 받은 사내는 비명소리를 지르며 쓰러졌다가 본능적으로 다시 일어나려 힘들게 상체를 일으켰지만.. 결국 정신을 잃으며 다시 쓰러졌다.
끝났다.
사내의 다리는 이미 뿌러졌고... 주먹을 맞은 갈비뼈와 턱뼈는 이미 금이간 상태였다.
" 이럴수가... "
" 어머나... ... "
구경을 하던 남자들과 여자들은 도치의 역전극에 환호성을 지르며 도치를 바라본다.
그런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으며 도치는 자신의 옷에 묻은 잔디풀잎을 털어내고는 대홍을 향해 허리를 숙여보인다.
대홍은 도치에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개를 돌려 회장이란 사내를 바라보았다.
회장이란 사내는 하얗게 질린 표정을 짓고있었고... 옆에 서있는 김기웅역시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대홍은 그들 표정을 보고는 피식 웃으며 몸을 돌렸다.
그때.
" 짝짝짝~~~~~~ "
박수 소리에 고개돌려 바라보니 이제껏 회장이란 사내곁에서 말없이 서있던 사내였다.
대홍의 시선을 느꼈는지.. 사내는 사람들 틈사이로 나오며 대홍을 향해 말을 던졌다.
" 대단한 솜씨였습니다. "
" ....... "
대홍의 눈빛에 사내는 한걸음 더 다가와 서며 대홍의 눈빛어린 질문에 답한다.
" 아.. 저아이들은 제가 데리고있는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이대로 보내드릴수 없게 되었습니다..."
"..........."
" 괜찮으시다면.. 지금 한수 겨루웠으면 합니다. 물론 다음도 좋지만....칼은 뽑았을때
휘둘러야 제맛이겠지요.. 하하..."
대홍은 그런 사내를 바라보다가 모임의 회장을 바라보았다.
첫결투의 패배에서 당황과 놀란듯한 표정에서 사내가 나선 지금의 얼굴표정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회장의 표정도.. 옆에 둘러서있는 김기웅이나 그외 사내들의 표정도..
대홍은 그들 사이에서 아까 옆에 앉아 술을 따르던 유정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호기심어린 눈빛을 짓고 있었고.. 그녀를 보며 대홍은 웃음를 지었다.
그러자.. 그녀의 눈빛은 호기심에서 놀란 눈빛으로 변했다.
대홍이 얼마나 망신당할지.. 아니면.. 망신살의 위기를 어떻게 넘어갈지 궁금했던 그녀에게
대홍의 여유로운 웃음은 놀라움이였기때문이다.
그러나 이내 웃음을 지어보인다.
우연히 먼저 두사내를 쓰러트릴수있었는지 몰라도.. 이번 사내는 그리 만만치 않은 사내라는것을 유정이 알고 있기때문이다.
몇개월전 일본에서 놀러온 재계의 2세의 보디가드들과 붙었을때.. 혼자 십여명을 한순간에
쓰러트린것을 보았기때문이다. 그리고 그를 데리고 가기위해 그일본인이 얼마나 애를 썼는지도 직접 옆에서 보았었다.
유정은 대홍에게 웃음을 지어보이며 걸어나가는 사내를 바라보았다.
사내는 이미 웃도리를 벗어 던지고 대홍의 앞에 서있었다.
사내의 도전에 뒤에 서있던 도치가 대홍의 앞으로 걸어나왔다.
" 도치야.. 들어가라.. 내가 처리하마.."
" 형님. 형님이 나설필요까지..."
" 훗. 아니야.. 하늘이 높은걸 보여줘야할것 같다. "
" 네에. 형님. "
도치는 대홍에게 허리를 숙여보이며 대홍의 양복웃도리를 받아들고는 대홍의 뒤에 섰다.
대홍은 천천히 걸어나가 사내의 몇걸음앞에 섰다.
사내는 잠깐의 웃음이 스치는가 하더니.. 곧바로 대홍을 향해 몇걸음 뛰듯이 달려나오며
오른발을 치켜뻗어 날린다.
대홍은 두손을 뒷짐진채 허리를 살짝틀어 사내의 공격을 피하며 몸을 한바퀴 돌려 사내의
뒤편에 선다.
헛발길질을 한 사내는 순간. 당황한다.
' 이럴수가.. 내 공격을 이렇게 쉽게 받아내다니..'
사내는 도저히 믿을수가 없었다. 한국최고의 주먹이라고 스스로 자부했다.
오로지 주먹하나로 이자리까지 올라왔고.... 그가 거느린 식구만해도 백여명이 넘는다.
그런데.. 이럴수가 있다니...
사내는 천천히 몸을 추스리고 뒷짐진채 자신을 바라보고 서있는 대홍을 중심을 옆으로 몸을 틀면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 헉 '
틈이 없었다. 뒷짐을 지고 단지 발을 벌린채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는 자세인데도...
전혀 틈이 보이지 않았다.
' 치. 내 상대가 아니라는건가..? '
사내는 어금니를 깨물며 어깨의 힘을 풀었다. 그리고 다리의 힘까지도.... 그러면서 원을 그리듯 대홍과의 거리를 두고 천천히 발을 움직였다.
자신을 따라 발을 움직이는 대홍의 허를 찾기위해서....
그러나.... 도저히 틈이 없었다. 자신이 허수로 주먹을 날려봐도... 발로 찍어보아도.. 대홍은
그저 자신을 공격을 가볍게 피하며 가볍게 움직일뿐 공격해오지 않는다.
대홍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며 뒷짐지던 두팔을 풀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사내에게 다가온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대홍의 모습에 사내는 절망어린
얼굴로 일그러지면서 앞발을 뒤로 빼면서 두어걸음 물러난다.
거대한 바위처럼 다가오는 대홍의 모습에 사내는 자신의 상대가 아니라는것을 깨닫는다.
허나.. 이대로 무너질순 없었다.
사내는 바위에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대홍을 향해 뛰어날랐다.
" 이~ 야야야 아아~~~ "
사내의 발끝이 칼날로 달빛을 베는듯이 대홍의 턱을 향해 날라찍는다.
대홍은 온몸전체를 날리며 자신을 향해 공격해오는 사내를 몸을 비틀어 살짝 피하면서
왼발끝으로 사내의 턱을 찍어버린다.
" 헉~! 으악~~~!!! "
사내는 자신의 공격속도에 비례하듯이 대홍의 공격을 받는 충격에 공중에서 몸을 한번 회전하더니... 그대로 땅바닥에 쓰러져 꼼짝을 안한다.
기절한것이다.
" 헉~! 저럴수가 믿을수가 없어.."
" 어머머.. "
현관앞에 일렬로 서서 구경하던 남자와 여자들은 방금 벌어진 상황을 도저히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쓰러진 사내와 대홍을 몇번을 눈을 씻으며 쳐다본다.
대홍은 회장이란 사내를 바라보았다. 절망감에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쓰러진 사내를 바라보고 있었고... 김기웅이나.. 그외 다른 사내들역시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대홍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홍은 그들에게 웃음을 지어보이고는 쓰러진 사내를 지나쳐 웃도리를 들고있는 도치에게 걸어간다.
도치는 대홍에게 다가가 웃도리를 입혀주고는 주차장으로 앞장서 걸어갔다.
대홍은 뒤에서 미소짓고있는 세희에게 웃음을 지어보이며 세희의 손을 잡고 도치가 앞장서 가는 뒤를 따라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다음날... 사무실에서 바쁘게 일하는 대홍의 인터폰이 울렸다.
" 사장님. 김유정이란 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
" 김..유..정..? 누구지..? "
" 글세요. 비서실 메모에는 적혀있지 않은 분입니다. 꼭 통화하고 싶다하셔서.."
" 알았어요.. 돌려주세요.."
" 네에.."
반짝이는 3번버튼을 누르며 대홍이 물었다.
" 누구십니까..? "
" 안녕하세요. 이대홍씨. 저 김유정이에요.."
" 김 유정씨..? 미안합니다. 잘 모르겠군요."
" 호호호.. 그럼 워키힐 결투의 여자라면 아실까요..? "
" 훗. "
그제서야.. 김유정이란 여자의 얼굴이 기억이난 대홍은 피식 웃었다.
' 언젠가 전화가 올줄 알았지만 ..생각보단 성격이 급하군...훗. '
" 아. 기억이 나는군요. 제 잔에 술을 채워주신분이죠. "
" 호호.. 네에. 맞아요. "
" 그런데.. 무슨 일로..... "
" 오늘 저녁 식사 사주지 않겠어요..? "
여자는 직선적으로 대홍에게 접근하고 있었다.
" 하하... 미인이 원하신다면.. 어느 남자가 거절하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왜 저녁을 사야되죠..? 하하.."
" 어머. 제가 미인이 아니라는거에요..? 아니면....이대홍씨가 미인이라도 이유가 있어야 저녁을 살 남자라는거에요..? "
" 하하.. 글세요.."
" 어머머...... !! 좋아요. 제가 미인이 아니더라도..여자니깐.. 저녁 사주세요.. 치. "
" 하하하...... 알았습니다. "
' 훗.. 이 여자 달아올라군... '
대홍은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엷은 미소를 지으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는이내 책상위에 놓여진 서류들을 보고는 깜빡 잊었다는듯이 인터폰을 눌렀다.
" 네에.. 이재영입니다. "
" 응.. 재영씨.. 부사장님을 호출해주세요.."
" 네에..알겠습니다. 사장님."


" 어헉~! 아..파..요.. 허억~~! 아~으으으~~~ 나.. 미치겠어요.. 아윽~~으으응응~~~~
" 헉~ 헉~ 헉~ 아~~ 좋..아..요.. 너무나.. 아잉~~ 여기서 그러면... 허엉~~ 아으으으~ " 아흑흑~~~ 아잉~~그만.. 헉~ 헉~ 힘들어요.. 어헉~~
" 아~~앙~~~ 흐윽~~ 여..보.. 아윽~~ 헉~헉~ 헉~ 아~~~ 좋아... 미치겠어요..허헉~~
민애는 치마를 올리고는 자신의 엉덩이뒤에서 깊숙하게 파고드는 강한 충격에 밀릴지 않으려 싱크대를 움켜쥔다.
그러나... 밀리지 않으려 애를 쓰면 쓸수록 사내의 숨소리는 더욱더 거칠게 뿜어져나온다.
" 허억~~ 아흑흑~~~ 당..신.. 짐승같아.. 흑~! 아흑흑~~~ 아~~ 너무.. 좋아.... 아흥흥~~`
" 여...보.. 하응~~ 아~~~~~ 배속이 찢어지는것 같아.. 아흑흑~~~~
민애는 사내의 물건이 자신의 보지속을 파헤치듯 강하게 파고드는 짜릿한 고통에 숨이 막히는 쾌감을 느끼며 비명섞인 신음소리를 터뜨린다.
사내는 시도때도없었다. 아이들만 곁에 없으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을 너무나 사랑스러워 어쩌지못하겠다는듯이 어루만져온다. 민애는 그런 사내가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엽다.
고릴라같이 덩치만 크고 나이만 먹었지.. 자신의 아이들과 같았다.
딸들과 놀고있는것을 곁에서 보고있노라면..... 덩치큰 아이같아 혼자 웃곤한다.
그런 사내가 오늘도 어김없이 퇴근하고돌아와 정신없이 저녁준비하고있는 자신에게 딸들을 심부름보낸 틈을 이용해...다가와 다짜고짜 치마를 걷어올리고는 팬티를 벗겨내며 종아리에서부터 햟아올라온것이다.
민애는 거부할수가 없었다. 아니..거부하고싶지도.. 거부할 이유도 없었다.
사내의 입술과 혀는 너무나 뜨거웠다.
치마속으로 머리를 넣은채 종아리에서부터 햟아오르는 뜨거운 혀는 허벅지에서 오래헤매더니 이내 목적지인 늪사이를 햟아오르며 이미 촉촉히 젖어흐르는 애액을 빨아먹는다.
그때쯤이면... 아이들이 언제올지 몰라... 사내를 밀어내던 민애도..... 다리를 벌리며 사내를 위해 허리를 숙여준다.
한껏 벌려진 늪사이를 오랫동안 햟아 빨아당기던 사내는 그제서야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몸을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는 반바지속에서 이미 단단해져있는 자신의 물건을 꺼내 손으로 쓰다듬어주면서 익숙한 손놀림으로 엉덩이 사이로 파고든다.
사내의 살덩이가 들어올때.. 파고들때의 그 느낌이란.......
" 헉~~ 헉~~ 헉~~ 아흑흑~~~ 어..서.. 해요.. 아이들 올때.. 다 되었어요.. 허억~~ 아.. 좋아..
" 알았어.. 허억~! 싼...다.. 민애야.... 어헉~~~!!
" 아흑흑~~ 나... 해요.. 흑흑~~~ 아흥흥~~~ 헉~~
민애는 자신의 배속으로 뿜어지는 뜨거운 물줄기를 느끼며 온몸에 퍼지는 짜릿한 쾌감에
날아갈듯한 황홀한 쾌락속에 빠져든다.
사내는 언제나 그렇듯이... 민애는 등에 쓰러지듯 기대어 민애의 어깨를 깨물어버린다.
" 아~~앗~~ 아..파. 미워..!! 당신... "
" 하하하.. 좋았어..? "
" 치.. 미워요.. 어서.. 저리 비켜요.. 아이들 올때 지났단 말이에요.."
민애의 투정어린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현관문이 열리면서 딸둘이 뛰어들어온다.
" 엄마..... 두부 사왔어요..."
만수는 민애등에서 급하게 떨어져 식탁의자에 앉는다.
" 어..그래. 고맙다. 잠시만 기다려.. 엄마가 맛있게 밥 차려줄께.."
" 네에..."
민애는 큰딸이 사온 두분을 받아들며 딸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만수를 째려보며 이야기 한다.
만수는 그런 민애의 눈흘김을 애써 모른체하며... 딸아이들을 거실로 데려간다.
" 아저씨.. 왜 땀이 흘러요..? "
" 어..? 땀..? "
" 네에.. 이마에 땀이 고여있는걸요.."
" 아.. 화분을 옮겨서그래.. 하하하...."
" 아..네에. "
만수는 아이의 질문에 급하게 대답하며 시선을돌려 주방에서 자신을 보고있는 민애를 바라보았다.
민애는.. 아이의 말에 그것보라는듯이 만수에게 눈을 흘기며 저녁준비를 한다.
만수는 어제사온 퍼즐놀이를 꺼내어들고 아이들과 둘러앉는다.
" 엄마가.. 식사준비할동안.. 한게임 하자.."
" 호호.. 아저씬 매일 지면서.."
" 어쭈... 오늘은 내가 이길거야..두고봐..! "
" 호호.. 지는사람 군밤맞기에요..? "
" 이런.! 알았어. 이번엔 꼭 때릴거야.."
" 호호.. 이기고나서 이야기 해요..호호..."
솔직히 만수는 어떤 게임을 하던 아이들을 이겨본적이 없다.
그래서... 매일 아이들에게 군밤을 맞거나.. 아니면... 맞는것을 벗어나려 도망다니기 일쑤였다
물론... 아이들은 그런 고릴라 잡기를 너무나 재미있어한다.
도망간 고릴라를 잡으며 어김없이 자신들이 사고싶어하는것을 받아낼수 있기때문이다..^^
" 자.. 게임은 나중에 하고.. 어서들 식사하세요.."
" 휴.. 살았다.. 자.. 가서 식사하자.."
" 어머.. 안되요.. 딱 한판만 하고.. 네에..? "
" 민지야.. 안돼.. 식사하고 아저씨하고 놀아..."
" 치. 알았어요.."
만수는 아이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수저를 들었다.
행복..? 행복하다. 민애와 아이들... 처음 한울타리를 이루었을때... 민애도..아이들도..그리고 자신도... 너무나 힘들었었다. 갑작스런 낮선환경과 아빠자리를 차지한 자신에게 아이들은
적대감을 숨기지 않았고.. 자신과 민애에게는 말도 붙이지 않았었다.
물론.. 지금도..보이지 않는 벽이 분명존재하는걸 안다.
하지만.... 많이 좋아졌다. 아이들도.. 아빠와 엄마의 이혼을 받아들이고 있었고... 만수의
노력에 어느정도 만수를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한 가족이 되어가고 있는것이다.
" 애들아.. 식사하고 우리 공원에 놀러가자.. 어때..? "
" 공원..? 어디요..? "
역시 작은아이가 바로 물어온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다.
" 응.. 고수부지...나.. 어린이 대공원에.."
" 와~ 신난다. 어린이 대공원에 가요.. 요즘 축제기간이던데.."
" 민지는 어때..? "
" 네에.. 저도 좋아요... "
큰아이는 요즘 사춘기다. 그래서인지 눈에띄게 예민하다. 만수는 그래서 민지에게는 조심스럽다. 마음을 다치게하고 싶지 않아서....
" 만수씨... 바쁘지 않아요..? "
민애는..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내주는 만수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나가봐야하지 않냐고 물어본다.
" 응. 오늘은 민지, 민주하고 놀거야.. 대공원도 좋고.. 영화구경도 좋고... 뭐든지.."
" 어머. 그럼 우리 다..영화구경가요... 좋은 영화 많던데.. "
" 글세..? 난...민지하고 민주가 원하는데로..갈꺼야..."
" 어머머... 만수씨..!!! "
" 호호.. 만수아저씨 최고야.. 그치 ..언니.."
" 호호. 응. 그런데.. 난.. 영화보고 싶은데..? "
" 언니.!! 바로 배신 땡기네... 언니... 엄마가 영화보고 싶다니깐.. 그렇치..? "
" 아니야.. 집으로란 영화있는데.. 넘 재미있데.. 그거 보고 싶어서 그래.."
" 그래..? 좋아.. 아저씨..그럼 우리 영화 보러가요.. 네에..? "
" 하하하.... 그래.. 그럼 대공원은 다음주에 가기로하고 오늘은 영화보러가자.."
" 와~~ 좋아라..."
민애는 좋아하는 두딸을 보면서 가슴이 훈훈해지는것을 느끼며 만수를 바라본다.
' 고마워요... 만수씨... 정말 고마워요..'
만수는 자신을 바라보는 민애의 고마워하는 눈길에.... 쑥쓰럽다는듯이 미소를 지어보이며
민애가 맛있게 끓여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된장찌게을 떠먹는다.



몇일동안 글을 못올릴듯 싶습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휴가 보내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야설쓴 전...... 떠나렵니다. ^^
날 기다리는 바다로....^^

참... 글을 읽는동안 즐거우셨다면.. 재미있는 댓글 부탁합니다..^^
여러분들은 글읽는 재미..
나는.... 댓글 읽는 재미.. 공평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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