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증 24.
작성자 정보
- 유튜브링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130 조회
-
목록
본문
많은 분들의 관심 감사합니다...
24.
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학교장들과 한바퀴 돌아본 대홍은 보고서로만 알고있던 재단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는것에 놀라웠다.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돌려주는 기부차원으로 재단을 봤었는데..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한울타리가 아닌 각각의 부지로 세워져있어 그 규모가 대단했다.
" 대단하군요. 생각보다... "
" 네에. 서울에서 규모면에서는 제일 좋습니다. 이사장님. "
이사장실로 돌아온 대홍의 놀라움에 반백의 박영식 사무총장이 대답한다.
" 노른자위군요.. 정부에서 세금혜택까지 받을수 있으니..... "
" 네에. 그렇습니다. 이사장님. 목돈은 벌지 못해도.. 그렇습니다. "
" 참.. 재단 장부에 화학 주식이 있을텐데요..? "
" 네에..? 아.. 그..건... 대성 건설의 김기웅 사장님의..... "
" 훗. 그건 상관 없습니다. 김사장은 재단에서 손뗐으니. "
" ...그..래.도.. 김기웅사장님의 부탁으로 단순히 재단 이름만 빌린거....."
" 하하.. 괜찮습니다. 박총장님. 오늘 중으로 그 지분을 이쪽으로 넘겨주세요. "
대홍은 안주머니에서 명함 한장을 꺼내어 탁자위에 올려놓는다.
명함을 받아 본 박영식은 긴장 탓으로 입안에 고이는 침을 꿀꺽 삼킨다.
분명 재단의 이름으로 된 주식이지만.. 전 이사장과 인맥으로 연결되어있는 자신으로
화학지분의 성격을 아는 박총장으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였었다.
하지만... 박총장은 명함을 쥔 손에 힘을 주며.. 이내 결심을 한다.
" 네에. 알겠습니다. 오늘중으로 처리하겠습니다. "
" 그래요. 일단 명함 전화번호로 전화 하시면.. 그쪽에서 알아서 해줄겁니다. "
" 네에. 알겠습니다. 그럼.. "
" 일 보세요.. "
이사장실을 나가는 박총장의 뒷모습을 보며 대홍은 생각에 잠겼다.
얼마전 김인권의 반발로 미륭그룹과의 빅딜이 무산된후.. 고심에 고심을 하던 대홍에게
지영은 화학지분 10 %의 행방을 알려주었고.. 김기웅과 재단을 파헤치던중 뜻밖의 정보를
얻은 도치는 급하게 대홍에게 보고 하였고.. 그 정보의 활용을 생각하기도 전에 대홍은
김기웅의 사무실로 쳐들어가 단번에 화학지분을 가지고있는 재단을 넘겨받을수 있었던것이다.
김기웅에게는 피을 토하고 싶은 심정이겠지만... 대홍에게는 화학지분으로써 그룹 장악에 대한 김인권과의 엇비슷한 힘을 가질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을것이다.
그러기때문에 대홍은 재단에 속한 화학지분을 급하게 명의 이전의 필요성을 느끼고는 아침일찍 재단으로 출근해서 총장에게 지시하는것이다.
지분의 성격을 아는 총장의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할 입장이란것을 아는 대홍은 무우 짜르듯한 지시로 총장의 선택을 분명이 할것을 무언중에 압력을 넣었고. 총장은 자신을 위해 김기웅을 버리고 대홍을 택한것이다.
따르릉~~~
" 네에. 이대홍입니다. "
" 저.... 이 현숙이에요.."
" 아.. 그래. 어디..? "
" 미술관이에요. 바쁘세요..? "
" 응..? 왜..? "
" 점심 같이 할수 있을까 해서요. "
" 하하.. 그래 그럼 내가 지금 그쪽으로 가지.. "
" 아..니에요. 강남 청마 아파트로 오세요. "
" 아파트..? "
" 네에.. 거기 6동 902호이에요... "
" 알았어. 지금 출발할께..삼사십분 걸릴거야.."
" 네에.. 기다릴께요.."
현숙은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뛰는 가슴을 쓰다듬으며 서둘러 나갈 준비를 한다.
5일 만이다. 미술관 지하 창고에서의 뜨거운 열정을 나눈후...
그날부터 안절부절 사내의 전화만 기다리던 현숙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전화를 했는데..
퉁명스럽지만.. 전화를 반가이 받아주는 사내가 너무나 고맙고 .. 괜한 걱정했다는 생각을 하며 사무실 한쪽에 걸려있는 거울 앞에 섰다.
거울 안에는 자신이 아닌 30대 초반의 미인이 환한 원피스에 자켓을 걸친 여인이 서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웠다. 밝은 미소가 담긴 여인은 너무나 화사하고 어여뻤다.
그런 거울속의 여인이 현숙 자신이라는 생각에.. 현숙은 너무나 행복하다.
결혼후.. 어느순간부터 여자이기를 포기한채 13년동안 사랑을 잃어버린 과부마냥 시들어가는 백합과 같았던 그녀였다.
그랬던 그녀가 대홍의 사랑을 받은후 단 5일만에 처녀적으로 다시 돌아간듯이 물기를 머금은 꽃망울처럼 화사한 백합으로.. 여인으로 변했던 것이다.
현숙은 대형거울 앞에서 한바퀴 돌아보고는 만족스런 웃음을 지으며 핸드백을 들고 사무실문을 나섰다.
딩 ~~ 똥~~ !
" 누구세요..?"
" 응. 나야..."
" 어머. 잠시만요... 아..니.. 들어오세요.. "
대홍이 아파트에 도착해 벨을 누르자 안에서 놀란 음성으로 대답하며 자동으로 문이 열리자
대홍은 문을 열고 현관안으로 들어섰다.
거실로 들어선 대홍은 열려진 욕실문에 자신이 들어오기 바로전의 상황을 알아채고는 웃음을 지으며 거실 소파에 앉았다.
잠시후.. 미쳐 말리지 못한 촉촉히젖은 머리를 한채 나온 현숙은 새색시마냥 부끄러운듯 미소를 지으며 대홍에게 다가온다.
그런 현숙을 대홍은 너무나 사랑스러운듯 웃으며 손을 내밀고 현숙이 그손을 잡자 대홍은 자신의 품으로 당겨 안았다.
바닥에 무릎 꿇고 소파에 앉은 대홍의 다리사이로 파고든 현숙은 고개를 들어 다가오는 입술에 눈을 감으며 부드럽고 뜨거운 대홍의 혀를 빨아들인다.
" 읍~~우읍!~~~ "
현숙의 입술을 파고든 뜨거움은 부드럽고 감미로운 짝을 찾아내 서로를 확인하는듯 서로의 살덩이를 휘감으며 빨아당긴다.
" 아쯥읍~~우읍읍~~~ 우읍읍~~~! 아읍~ "
대홍과 현숙은 입안에 달아오르는 뜨거움에 숨가쁜 숨결을 내뱃으며 쉴새없이 두손으로 서로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몸을 어루만지며 서로의 옷을 벗겨낸다.
하지만.. 너무나 달아오른 탓일까. 아니면 강한 사내의 향기탓인가..
현숙의 서두른듯 급한 손길이 먼저 대홍의 혁대를 푸르더니 단추를 헤치고 지퍼를 내리고는
기대에 찬 손길를 뻗어 그토록 현숙이 갈망했던 그리움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채 잡히지도 않은 거대함을 두손으로 쥐어잡으며 다시한번 확인이라도하듯이 조심스럽게 어루만지고 쓰다듬는다.
" 으읍응읍~~~ 우읍읍~~~ 앙~~하~~~ ! "
손길에 느껴지는 강철같은 단단함과 바위같은 거대함에 현숙은 대홍의 입술에서 벗어나 고개를 숙여... 손길로만 느꼈던 황홀함을 바라보았다.
" 아~ 정말.. 대단해. 이런.. 물건이 있다니.. 정말.. "
현숙은 감탄어린 탄성을 내지르며 의식도하기전에 내밀어지는 혀바닥으로 물기를 머금은
살덩이의 분홍빛 꽃망울을 햟으며 빨아보았다.
' 아~~ 맛있어.. 너무나.. 달콤해.. 향기롭고.. 아~ 미칠정도로 ..짜릿해... '
현숙은 대홍의 멋진 심볼을 숭배하듯 혀를 내밀어 조심스럽게 그러나 욕정에 이끌리듯 탐욕스럽게 햟아오른다.
입안에 배어문채 혀로 감싸며 쥐어오르는 강도가 점점 강해지면서 대홍을 고개를 뒤로 젖히며 현숙의 머리카락을 강하게 쥐었다.
터질듯한 짜릿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으며 정상의 고개를 두어번 넘었을까.
대홍을 만족시키고.. 대홍의 꿀물을 입안가득히 마시고 싶었던 현숙은 입안에서 점점 커지는듯 맥박을 치며 껄덕대는 살덩이를 내뱃으려 혀바닥으로 햟으며 고개를들어 자신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대홍의 눈과 마주쳤다.
" 왜.. 안해요..? "
" 훗.. 이리 올라와.. "
" 어머머... 안..돼요.. 아항~ 아파.. 아파요.. 살살..."
대홍의 두팔에 이끌려 대홍의 무릎팍에 올라앉은 현숙은 팬티를 입지않은 가랑이 사이로
파고드는 대홍의 살덩이의 굵고 단단한 느낌에 축축히 젖었음에도 처녀성을 잃어버리는것같은 짜릿한 고통을 느끼며 대홍의 목에 매달리며 엉덩이를 들어올린다.
" 항~ 아흥~ 당신.. 나빠요.. 아~으응응응~~ "
" 왜..? "
" 저를 못살게 괴롭히니깐요... 아~~ 으~` "
" 하하.. 그럼.. 뺄까..? "
" 어머. 그건.. 더 나빠요.. 싫어.. 이대로.. 가만히 있어줘.. 아항~~ 아흑흑~~ "
반쯤 삽입한채 대홍의 목에 매달려있는 현숙은 밑에서 회전하며 천천히 그러나.. 강하게 침입하는 살덩이의 움직임에 더이상 도망가지 못하고 자신도 엉덩이를 돌리며 대홍의 몸을
받아들이려 애를 쓴다.
" 아~흥흥~~ 너..무.. 커.. 당신꺼.. 꽉찼어요..그만.. 아흥흥~~" 어헝~~"
반을 조금넘게 삽입되자 더이상 받아들이지 못하자 두손으로 현숙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움직임을 종용하면서 벌어진 가운사이로 출렁이는 젖가슴.. 젖꼭지를 입안에 배어물고는
쪽쪽~~ 빨아당기며 혀끝으로 햟아올랐다.
" 아흥흥~~ 자..기..야.. 아헝헝~~ 나.. 미..쳐..요.. 터질것 같아.. 아흥흥~~ 아응응~~ "
온몸이 달아오른 현숙은 가랑이 사이 자신의 늪속에서 점점 강하게 출렁대며 퍼져가는
쾌감어린 짜릿한 황홀감에 견딜수없는 비명섞인 신음을 내뱃으며 이젠 엉덩이만 움직이는
수동적인자세가 아닌 대홍의 어깨를 쥐어잡아 기대며 마치 말을 타듯이 온몸을 위아래로
출렁거리며 자신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 앙앙~~ 아헝헝~~~ 나.. 미..쳐.. 죽..어..요.. 아흥흥!~~~ 앜~~! 앜~~!! "
현숙은 너무나 굵고 단단한 말뚝에 꽃인 것같은 강한 고통스러움과 자신의 속살속을 가득
채우며 너무나 짜릿하고 황홀한 쾌감이 동시에 온몸을 휘감으며 숨이 가빠오르고 가슴이
터질것 같고.. 머리속이 온통 하얗게 변해가는 그순간.. 단발마 같은 격한 용트림과 뱃속에서 짜오르는 신음을 내뱃으며 대홍의 몸위에 쓰러져 버린다.
" 아~응흥~~ ... 나.. 좀.. 어떻게..해줘요.. 내 몸이 이상해요.. 아~응응~~ 아흥~~ "
그런 현숙을 대홍은 꼭 껴안아주며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한참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아직도 뜨거운 몸곳곳에 파장을 치듯 퍼져가며 파르르~ 몸을
떠는 현숙은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육체을 제어하지 못하는 그 황홀함에 두려운듯 대홍에게
더욱더 매달린다.
" 아~~ 이런 세상이 있다니.. 지금..아~흥~~ 봐요.. 지금도.. 내 몸이 떨려요... 아흥흥~~ "
" 어때..? "
" 좋아요.. 너무나... 좋아요.. 행복해요.. 이런 기쁨이 있다니... 아~으응~~ "
" 훗... "
대홍은 어깨에 쓰러지듯 안겨있는 현숙의 입술에 입맞추며 뺨을 어루만졌다.
아직 촛점을 잡지못한 멍한듯한 눈동자에 황홀속에 빠져있는 현숙의 얼굴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 당신.. 아직이죠..? 미안해요... 나만.. "
" 아니야.. 괜찮아.. 나도 좋아.. "
" 정말..? "
" 응... 정말. "
" 아~으으응~~ 이상해요.. 내몸이 아닌것 같아요.. 아니.. 몸이 바뀐것 같아요.. "
" 하하.. 어떻게..? "
" 호호.. 글세요.. 말로는 못하겠어요.. 하지만.. 정말이에요. 당신을 처음 만나기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너무나 달라요.. 당신의 사랑을 받은게 단 두번뿐인데... 내 몸도.. 마음도...
너무나 달라졌어요... "
" 하하.. 그래.. 나도 .. 현숙이 때문에.. 좋아.. "
" 고마워요.. 호호.. 쪼옥~~ "
현숙은 벅찬 가슴에 견디지 못한채 이번에 자신이 먼저 대홍의 입술에 입맟추며 대홍의 목을 더욱더 꼬옥~ 껴안는다.
' 꼬르륵~~ '
" 어머. 호호호....."
" 하하.. 배고프다. 식사하자. "
" 호호.. 미안해요. 주방으로 가요.. 식사준비 해놓았어요.. 호호.. "
현숙은 다시한번 대홍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하며 소파에서 내려와 욕실로 달려간다.
대홍은 바지를 추스리며 일어나 현숙이 나온 욕실로 들어가 간단히 샤워를 하고는 현숙이
가져온 가운으로 갈아입고 식탁에 앉았다.
" 여긴..? "
" 여긴.. 저만의 공간이였어요. 가끔 쉬고 싶을때.. 여기 와서 혼자 놀다가 가곤했어요.
이젠.. 당신과의 공간이 되었지만요... "
" 아.. 그랬군. 그래서 당신의 향기가 배어있었군. 분위기도 당신과 똑같고..... "
" 호호.. 마음에 드세요..? "
" 응.. 좋아. 아늑하고.. 편안하고..."
" 다행이에요.. 참.. 이것좀 드세요. 제가 한거에요..."
" 응.. 아~ 맛있는데. 음식 솜씨도 좋구나.. "
" 어머.. 그럼요. 호호.. 당신을 위해서.. 준비한거에요.. 맛있게 드셔주세요.. "
" 하하.. 그래.. 정말 맛있어... 이것도.. 맛있고.."
현숙과 나란히 앉은 대홍은 옆에서 반찬을 챙겨주는 현숙의 젓가락놀림에 맞춰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현숙이 준비해온 차를 마시고 있었다.
" 당신.. 왜 내게 이렇게 잘해줘요..? "
" 훗.. 싫어..? "
" 아뇨. 싫은게 아니에요. 알고 싶어서요."
" 현숙이 .. 여자로써 매력있어. 그 매력에 내가 끌리는거야.. "
" 호호.. 고마워요. 하지만.. 그뿐만은 아닌거 알아요.. "
" 알아..? "
" 네에. 알아요. 대성그룹을 놓고 당신과 시댁식구들과 다툼이 있다는거.. "
" 그래. 맞아. 그건 사실이야.. "
" 제 도움이 필요하세요..? "
" 아니. 나혼자로도 충분해. 이젠.. 현숙이 도움 없어도 돼. 괜찮아.. "
" 이젠..? "
" 그래. 처음 현숙이를 만난이유는.. 어떤 의도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야.
그렇고 싶지 않아. "
" 정... 정말요..? "
" 응.. "
" 고..마워요... 하지만.. 내가 할수 있는 일이라면 하고 싶어요.
난.. 시댁에.. 남편에게 한이 맺혀있어요.. 그것을 풀고 싶어요.."
" 한..? "
" 당신도 아실거에요.. 제 친정의 몰락을.... "
" 응..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어.."
" 당신... 도와 주실거죠..? "
" 그래. 도와줄께.."
" 흑~ 고마워요... "
현숙은 흐르는 눈물에 고개를 숙이며 대홍의 어깨에 숨어들어온다.
그런 현숙을 대홍은 살며시 안아주며 등을 토닥여 준다.
恨... 현숙의 시아버지 그리고 남편에 대한 恨 .
" 형님. 어떻게 할까요..? "
소파에 앉아 이번 오디션 예선 통과자들의 비디오를 보던 만수는 죄지은듯 옆에 서서
물어오는 쌍칼을 쳐다보았다.
고릴라같은 얼굴에 날카로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더 바짝 긴장한 쌍칼은 꼼짝않고
고개를 숙였다.
여차하며 주먹뿐만 아니라.. 발길질을 당할지 모를 판이였기때문이다.
" 이.. 새끼..! "
" 죄..죄송합니다. 형님. "
" 묻긴 뭘 물어. 당장 잡아와 ! "
" 하..하지만. 형님. 잘..못하면.. "
" 그건.. 나중일이고.. 잡아들려. 그리고 강남 애들이 나서면 밟아버려... "
" 알겠습니다. 형님. "
만수의 단호한 명령에 쌍칼은 얼굴이 발갛게 붉어진 만수를 피해 서둘러 사무실을 나간다.
" 이런 개같은 새끼들...! "
' 파~~악~~ ! '
만수는 올라오는 화를 참지 못하고 손에 쥐고 있던 비디오 리모콘을 벽을 향해 던져버렸다.
' 전쟁을 원한다면.. 상대해주마..'
고릴라같은 얼굴을 잔뜩 인상쓰며 만수는 씹어뱃듯이 자신의 생각을 되뇌이며 인터폰을 눌렀다.
" 사장님 부르셨어요..? "
짧은 스컷트에 브라우스를 입은 앳된 얼굴의 여비서가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 박부장 어디갔어..? "
" 네에. 사장님 지시로 김변호사 사무실에 갔어요. 이번 이중계약건으로요.."
" 응.. 알았어. 나.. 커피한잔 줘. "
" 네에. 사장님. "
돌아서 나가며 여비서에 의해 닫혀진 문을 바라보며 만수는 연애기획사 문을 열자마자
골치아픈 일부터 시작되자.. 짜증스러웠다.
대홍에게 자신이 직접 건의해서 여의도에 문을 연 만수의 연애기획사는 기존에 영세하던 작은 규모의 연애기획사를 흡수해서 조금 크게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만수가 흡수한 기획사와 계약관계를 맺던 10대 그룹 하나가 우연찮게 히트곡을 터트리면서 빵빵하게 나가게 되자 메니저와 짜고는 영세하던 기존의 기획사와의 계약을 무시하고 강남의 대형 기획사와 계약을 맺은것이다.
물론 계약은 만수가 흡수하기 전에 일어난 상황들이였지만.. 강남 기획사의 뒤에 강남 주먹들이 존재하는지라 전의 사장이였던 김사장은 말도 못꺼내고 속만 타다가 만수에게 회사를인계하면서 그 가수와의 계약서를 근거로 대금을 청구한것이다.
물론 만수는 계약서를 확보하고는 김사장에게 그에 대한 대금은 빼버리고 나머지 대금만
줘버렸다.
결국 김사장은 이래저래 홧병만 생겼고. 만수는 당장 해결해야할 일이 생긴것이다.
' 똑~똑~ '
노크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더니 청순미가 돋보이는 앳된 여자가 들어섰다.
" 바쁘세요..? 사장님..? "
" 아니.. 어서와라... 녹화는 끝났어..? "
" 네에. 방금 마치고 오는거에요.. "
" 하하.. 어때..? 할만해..? "
" 그럼요.. 청춘시티콤의 주인공인데.. 너무 재미있어요.. "
" 하하.. 그래.. 그래도 열심히 해야한다. 연기수업도 빠지지 말고.. 알았지..! "
" 네에.. 그럴께요. 호호.. 그리고.. 오늘 집에 몇시에 들어가실거에요..? "
" 왜..? "
" 언니가.. 오늘 사장님 모시고 일찍 오라고 전화 왔어요. 오늘 민지 생일이라면서요..? "
" 아.. 그렇구나.. 오늘 민주 생일이네..? "
" 어머.. 모르셨구나.. 호호.."
만수는 데스크위의 작은 달력을 보고서야 둘째 민주의 생일임을 알고는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어 은정에게 건네준다.
" 지금 백화점에 가서 민지, 민주 선물좀 사와. "
" 어머머.. 제 선물은요..? "
" 넌 생일 지났잖아..? "
" 치. 알았어요. 흥.! "
은정은 토라진 얼굴을 하며 소파에서 일어서더니 도망치듯 사장실문을 열고 나가다가 다시
고개만 내밀고는 만수에게 혀를 내밀고는 문을 닫는다.
" 훗. 귀여운 녀석.. "
가을이 오려나봐요....... 괜히 싱숭생숭하네요...
가을은......... 남자에겐 성욕의 계절이라던데..........
24.
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학교장들과 한바퀴 돌아본 대홍은 보고서로만 알고있던 재단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는것에 놀라웠다.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돌려주는 기부차원으로 재단을 봤었는데..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한울타리가 아닌 각각의 부지로 세워져있어 그 규모가 대단했다.
" 대단하군요. 생각보다... "
" 네에. 서울에서 규모면에서는 제일 좋습니다. 이사장님. "
이사장실로 돌아온 대홍의 놀라움에 반백의 박영식 사무총장이 대답한다.
" 노른자위군요.. 정부에서 세금혜택까지 받을수 있으니..... "
" 네에. 그렇습니다. 이사장님. 목돈은 벌지 못해도.. 그렇습니다. "
" 참.. 재단 장부에 화학 주식이 있을텐데요..? "
" 네에..? 아.. 그..건... 대성 건설의 김기웅 사장님의..... "
" 훗. 그건 상관 없습니다. 김사장은 재단에서 손뗐으니. "
" ...그..래.도.. 김기웅사장님의 부탁으로 단순히 재단 이름만 빌린거....."
" 하하.. 괜찮습니다. 박총장님. 오늘 중으로 그 지분을 이쪽으로 넘겨주세요. "
대홍은 안주머니에서 명함 한장을 꺼내어 탁자위에 올려놓는다.
명함을 받아 본 박영식은 긴장 탓으로 입안에 고이는 침을 꿀꺽 삼킨다.
분명 재단의 이름으로 된 주식이지만.. 전 이사장과 인맥으로 연결되어있는 자신으로
화학지분의 성격을 아는 박총장으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였었다.
하지만... 박총장은 명함을 쥔 손에 힘을 주며.. 이내 결심을 한다.
" 네에. 알겠습니다. 오늘중으로 처리하겠습니다. "
" 그래요. 일단 명함 전화번호로 전화 하시면.. 그쪽에서 알아서 해줄겁니다. "
" 네에. 알겠습니다. 그럼.. "
" 일 보세요.. "
이사장실을 나가는 박총장의 뒷모습을 보며 대홍은 생각에 잠겼다.
얼마전 김인권의 반발로 미륭그룹과의 빅딜이 무산된후.. 고심에 고심을 하던 대홍에게
지영은 화학지분 10 %의 행방을 알려주었고.. 김기웅과 재단을 파헤치던중 뜻밖의 정보를
얻은 도치는 급하게 대홍에게 보고 하였고.. 그 정보의 활용을 생각하기도 전에 대홍은
김기웅의 사무실로 쳐들어가 단번에 화학지분을 가지고있는 재단을 넘겨받을수 있었던것이다.
김기웅에게는 피을 토하고 싶은 심정이겠지만... 대홍에게는 화학지분으로써 그룹 장악에 대한 김인권과의 엇비슷한 힘을 가질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을것이다.
그러기때문에 대홍은 재단에 속한 화학지분을 급하게 명의 이전의 필요성을 느끼고는 아침일찍 재단으로 출근해서 총장에게 지시하는것이다.
지분의 성격을 아는 총장의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할 입장이란것을 아는 대홍은 무우 짜르듯한 지시로 총장의 선택을 분명이 할것을 무언중에 압력을 넣었고. 총장은 자신을 위해 김기웅을 버리고 대홍을 택한것이다.
따르릉~~~
" 네에. 이대홍입니다. "
" 저.... 이 현숙이에요.."
" 아.. 그래. 어디..? "
" 미술관이에요. 바쁘세요..? "
" 응..? 왜..? "
" 점심 같이 할수 있을까 해서요. "
" 하하.. 그래 그럼 내가 지금 그쪽으로 가지.. "
" 아..니에요. 강남 청마 아파트로 오세요. "
" 아파트..? "
" 네에.. 거기 6동 902호이에요... "
" 알았어. 지금 출발할께..삼사십분 걸릴거야.."
" 네에.. 기다릴께요.."
현숙은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뛰는 가슴을 쓰다듬으며 서둘러 나갈 준비를 한다.
5일 만이다. 미술관 지하 창고에서의 뜨거운 열정을 나눈후...
그날부터 안절부절 사내의 전화만 기다리던 현숙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전화를 했는데..
퉁명스럽지만.. 전화를 반가이 받아주는 사내가 너무나 고맙고 .. 괜한 걱정했다는 생각을 하며 사무실 한쪽에 걸려있는 거울 앞에 섰다.
거울 안에는 자신이 아닌 30대 초반의 미인이 환한 원피스에 자켓을 걸친 여인이 서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웠다. 밝은 미소가 담긴 여인은 너무나 화사하고 어여뻤다.
그런 거울속의 여인이 현숙 자신이라는 생각에.. 현숙은 너무나 행복하다.
결혼후.. 어느순간부터 여자이기를 포기한채 13년동안 사랑을 잃어버린 과부마냥 시들어가는 백합과 같았던 그녀였다.
그랬던 그녀가 대홍의 사랑을 받은후 단 5일만에 처녀적으로 다시 돌아간듯이 물기를 머금은 꽃망울처럼 화사한 백합으로.. 여인으로 변했던 것이다.
현숙은 대형거울 앞에서 한바퀴 돌아보고는 만족스런 웃음을 지으며 핸드백을 들고 사무실문을 나섰다.
딩 ~~ 똥~~ !
" 누구세요..?"
" 응. 나야..."
" 어머. 잠시만요... 아..니.. 들어오세요.. "
대홍이 아파트에 도착해 벨을 누르자 안에서 놀란 음성으로 대답하며 자동으로 문이 열리자
대홍은 문을 열고 현관안으로 들어섰다.
거실로 들어선 대홍은 열려진 욕실문에 자신이 들어오기 바로전의 상황을 알아채고는 웃음을 지으며 거실 소파에 앉았다.
잠시후.. 미쳐 말리지 못한 촉촉히젖은 머리를 한채 나온 현숙은 새색시마냥 부끄러운듯 미소를 지으며 대홍에게 다가온다.
그런 현숙을 대홍은 너무나 사랑스러운듯 웃으며 손을 내밀고 현숙이 그손을 잡자 대홍은 자신의 품으로 당겨 안았다.
바닥에 무릎 꿇고 소파에 앉은 대홍의 다리사이로 파고든 현숙은 고개를 들어 다가오는 입술에 눈을 감으며 부드럽고 뜨거운 대홍의 혀를 빨아들인다.
" 읍~~우읍!~~~ "
현숙의 입술을 파고든 뜨거움은 부드럽고 감미로운 짝을 찾아내 서로를 확인하는듯 서로의 살덩이를 휘감으며 빨아당긴다.
" 아쯥읍~~우읍읍~~~ 우읍읍~~~! 아읍~ "
대홍과 현숙은 입안에 달아오르는 뜨거움에 숨가쁜 숨결을 내뱃으며 쉴새없이 두손으로 서로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몸을 어루만지며 서로의 옷을 벗겨낸다.
하지만.. 너무나 달아오른 탓일까. 아니면 강한 사내의 향기탓인가..
현숙의 서두른듯 급한 손길이 먼저 대홍의 혁대를 푸르더니 단추를 헤치고 지퍼를 내리고는
기대에 찬 손길를 뻗어 그토록 현숙이 갈망했던 그리움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채 잡히지도 않은 거대함을 두손으로 쥐어잡으며 다시한번 확인이라도하듯이 조심스럽게 어루만지고 쓰다듬는다.
" 으읍응읍~~~ 우읍읍~~~ 앙~~하~~~ ! "
손길에 느껴지는 강철같은 단단함과 바위같은 거대함에 현숙은 대홍의 입술에서 벗어나 고개를 숙여... 손길로만 느꼈던 황홀함을 바라보았다.
" 아~ 정말.. 대단해. 이런.. 물건이 있다니.. 정말.. "
현숙은 감탄어린 탄성을 내지르며 의식도하기전에 내밀어지는 혀바닥으로 물기를 머금은
살덩이의 분홍빛 꽃망울을 햟으며 빨아보았다.
' 아~~ 맛있어.. 너무나.. 달콤해.. 향기롭고.. 아~ 미칠정도로 ..짜릿해... '
현숙은 대홍의 멋진 심볼을 숭배하듯 혀를 내밀어 조심스럽게 그러나 욕정에 이끌리듯 탐욕스럽게 햟아오른다.
입안에 배어문채 혀로 감싸며 쥐어오르는 강도가 점점 강해지면서 대홍을 고개를 뒤로 젖히며 현숙의 머리카락을 강하게 쥐었다.
터질듯한 짜릿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으며 정상의 고개를 두어번 넘었을까.
대홍을 만족시키고.. 대홍의 꿀물을 입안가득히 마시고 싶었던 현숙은 입안에서 점점 커지는듯 맥박을 치며 껄덕대는 살덩이를 내뱃으려 혀바닥으로 햟으며 고개를들어 자신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대홍의 눈과 마주쳤다.
" 왜.. 안해요..? "
" 훗.. 이리 올라와.. "
" 어머머... 안..돼요.. 아항~ 아파.. 아파요.. 살살..."
대홍의 두팔에 이끌려 대홍의 무릎팍에 올라앉은 현숙은 팬티를 입지않은 가랑이 사이로
파고드는 대홍의 살덩이의 굵고 단단한 느낌에 축축히 젖었음에도 처녀성을 잃어버리는것같은 짜릿한 고통을 느끼며 대홍의 목에 매달리며 엉덩이를 들어올린다.
" 항~ 아흥~ 당신.. 나빠요.. 아~으응응응~~ "
" 왜..? "
" 저를 못살게 괴롭히니깐요... 아~~ 으~` "
" 하하.. 그럼.. 뺄까..? "
" 어머. 그건.. 더 나빠요.. 싫어.. 이대로.. 가만히 있어줘.. 아항~~ 아흑흑~~ "
반쯤 삽입한채 대홍의 목에 매달려있는 현숙은 밑에서 회전하며 천천히 그러나.. 강하게 침입하는 살덩이의 움직임에 더이상 도망가지 못하고 자신도 엉덩이를 돌리며 대홍의 몸을
받아들이려 애를 쓴다.
" 아~흥흥~~ 너..무.. 커.. 당신꺼.. 꽉찼어요..그만.. 아흥흥~~" 어헝~~"
반을 조금넘게 삽입되자 더이상 받아들이지 못하자 두손으로 현숙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움직임을 종용하면서 벌어진 가운사이로 출렁이는 젖가슴.. 젖꼭지를 입안에 배어물고는
쪽쪽~~ 빨아당기며 혀끝으로 햟아올랐다.
" 아흥흥~~ 자..기..야.. 아헝헝~~ 나.. 미..쳐..요.. 터질것 같아.. 아흥흥~~ 아응응~~ "
온몸이 달아오른 현숙은 가랑이 사이 자신의 늪속에서 점점 강하게 출렁대며 퍼져가는
쾌감어린 짜릿한 황홀감에 견딜수없는 비명섞인 신음을 내뱃으며 이젠 엉덩이만 움직이는
수동적인자세가 아닌 대홍의 어깨를 쥐어잡아 기대며 마치 말을 타듯이 온몸을 위아래로
출렁거리며 자신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 앙앙~~ 아헝헝~~~ 나.. 미..쳐.. 죽..어..요.. 아흥흥!~~~ 앜~~! 앜~~!! "
현숙은 너무나 굵고 단단한 말뚝에 꽃인 것같은 강한 고통스러움과 자신의 속살속을 가득
채우며 너무나 짜릿하고 황홀한 쾌감이 동시에 온몸을 휘감으며 숨이 가빠오르고 가슴이
터질것 같고.. 머리속이 온통 하얗게 변해가는 그순간.. 단발마 같은 격한 용트림과 뱃속에서 짜오르는 신음을 내뱃으며 대홍의 몸위에 쓰러져 버린다.
" 아~응흥~~ ... 나.. 좀.. 어떻게..해줘요.. 내 몸이 이상해요.. 아~응응~~ 아흥~~ "
그런 현숙을 대홍은 꼭 껴안아주며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한참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아직도 뜨거운 몸곳곳에 파장을 치듯 퍼져가며 파르르~ 몸을
떠는 현숙은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육체을 제어하지 못하는 그 황홀함에 두려운듯 대홍에게
더욱더 매달린다.
" 아~~ 이런 세상이 있다니.. 지금..아~흥~~ 봐요.. 지금도.. 내 몸이 떨려요... 아흥흥~~ "
" 어때..? "
" 좋아요.. 너무나... 좋아요.. 행복해요.. 이런 기쁨이 있다니... 아~으응~~ "
" 훗... "
대홍은 어깨에 쓰러지듯 안겨있는 현숙의 입술에 입맞추며 뺨을 어루만졌다.
아직 촛점을 잡지못한 멍한듯한 눈동자에 황홀속에 빠져있는 현숙의 얼굴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 당신.. 아직이죠..? 미안해요... 나만.. "
" 아니야.. 괜찮아.. 나도 좋아.. "
" 정말..? "
" 응... 정말. "
" 아~으으응~~ 이상해요.. 내몸이 아닌것 같아요.. 아니.. 몸이 바뀐것 같아요.. "
" 하하.. 어떻게..? "
" 호호.. 글세요.. 말로는 못하겠어요.. 하지만.. 정말이에요. 당신을 처음 만나기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너무나 달라요.. 당신의 사랑을 받은게 단 두번뿐인데... 내 몸도.. 마음도...
너무나 달라졌어요... "
" 하하.. 그래.. 나도 .. 현숙이 때문에.. 좋아.. "
" 고마워요.. 호호.. 쪼옥~~ "
현숙은 벅찬 가슴에 견디지 못한채 이번에 자신이 먼저 대홍의 입술에 입맟추며 대홍의 목을 더욱더 꼬옥~ 껴안는다.
' 꼬르륵~~ '
" 어머. 호호호....."
" 하하.. 배고프다. 식사하자. "
" 호호.. 미안해요. 주방으로 가요.. 식사준비 해놓았어요.. 호호.. "
현숙은 다시한번 대홍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하며 소파에서 내려와 욕실로 달려간다.
대홍은 바지를 추스리며 일어나 현숙이 나온 욕실로 들어가 간단히 샤워를 하고는 현숙이
가져온 가운으로 갈아입고 식탁에 앉았다.
" 여긴..? "
" 여긴.. 저만의 공간이였어요. 가끔 쉬고 싶을때.. 여기 와서 혼자 놀다가 가곤했어요.
이젠.. 당신과의 공간이 되었지만요... "
" 아.. 그랬군. 그래서 당신의 향기가 배어있었군. 분위기도 당신과 똑같고..... "
" 호호.. 마음에 드세요..? "
" 응.. 좋아. 아늑하고.. 편안하고..."
" 다행이에요.. 참.. 이것좀 드세요. 제가 한거에요..."
" 응.. 아~ 맛있는데. 음식 솜씨도 좋구나.. "
" 어머.. 그럼요. 호호.. 당신을 위해서.. 준비한거에요.. 맛있게 드셔주세요.. "
" 하하.. 그래.. 정말 맛있어... 이것도.. 맛있고.."
현숙과 나란히 앉은 대홍은 옆에서 반찬을 챙겨주는 현숙의 젓가락놀림에 맞춰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현숙이 준비해온 차를 마시고 있었다.
" 당신.. 왜 내게 이렇게 잘해줘요..? "
" 훗.. 싫어..? "
" 아뇨. 싫은게 아니에요. 알고 싶어서요."
" 현숙이 .. 여자로써 매력있어. 그 매력에 내가 끌리는거야.. "
" 호호.. 고마워요. 하지만.. 그뿐만은 아닌거 알아요.. "
" 알아..? "
" 네에. 알아요. 대성그룹을 놓고 당신과 시댁식구들과 다툼이 있다는거.. "
" 그래. 맞아. 그건 사실이야.. "
" 제 도움이 필요하세요..? "
" 아니. 나혼자로도 충분해. 이젠.. 현숙이 도움 없어도 돼. 괜찮아.. "
" 이젠..? "
" 그래. 처음 현숙이를 만난이유는.. 어떤 의도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야.
그렇고 싶지 않아. "
" 정... 정말요..? "
" 응.. "
" 고..마워요... 하지만.. 내가 할수 있는 일이라면 하고 싶어요.
난.. 시댁에.. 남편에게 한이 맺혀있어요.. 그것을 풀고 싶어요.."
" 한..? "
" 당신도 아실거에요.. 제 친정의 몰락을.... "
" 응..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어.."
" 당신... 도와 주실거죠..? "
" 그래. 도와줄께.."
" 흑~ 고마워요... "
현숙은 흐르는 눈물에 고개를 숙이며 대홍의 어깨에 숨어들어온다.
그런 현숙을 대홍은 살며시 안아주며 등을 토닥여 준다.
恨... 현숙의 시아버지 그리고 남편에 대한 恨 .
" 형님. 어떻게 할까요..? "
소파에 앉아 이번 오디션 예선 통과자들의 비디오를 보던 만수는 죄지은듯 옆에 서서
물어오는 쌍칼을 쳐다보았다.
고릴라같은 얼굴에 날카로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더 바짝 긴장한 쌍칼은 꼼짝않고
고개를 숙였다.
여차하며 주먹뿐만 아니라.. 발길질을 당할지 모를 판이였기때문이다.
" 이.. 새끼..! "
" 죄..죄송합니다. 형님. "
" 묻긴 뭘 물어. 당장 잡아와 ! "
" 하..하지만. 형님. 잘..못하면.. "
" 그건.. 나중일이고.. 잡아들려. 그리고 강남 애들이 나서면 밟아버려... "
" 알겠습니다. 형님. "
만수의 단호한 명령에 쌍칼은 얼굴이 발갛게 붉어진 만수를 피해 서둘러 사무실을 나간다.
" 이런 개같은 새끼들...! "
' 파~~악~~ ! '
만수는 올라오는 화를 참지 못하고 손에 쥐고 있던 비디오 리모콘을 벽을 향해 던져버렸다.
' 전쟁을 원한다면.. 상대해주마..'
고릴라같은 얼굴을 잔뜩 인상쓰며 만수는 씹어뱃듯이 자신의 생각을 되뇌이며 인터폰을 눌렀다.
" 사장님 부르셨어요..? "
짧은 스컷트에 브라우스를 입은 앳된 얼굴의 여비서가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 박부장 어디갔어..? "
" 네에. 사장님 지시로 김변호사 사무실에 갔어요. 이번 이중계약건으로요.."
" 응.. 알았어. 나.. 커피한잔 줘. "
" 네에. 사장님. "
돌아서 나가며 여비서에 의해 닫혀진 문을 바라보며 만수는 연애기획사 문을 열자마자
골치아픈 일부터 시작되자.. 짜증스러웠다.
대홍에게 자신이 직접 건의해서 여의도에 문을 연 만수의 연애기획사는 기존에 영세하던 작은 규모의 연애기획사를 흡수해서 조금 크게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만수가 흡수한 기획사와 계약관계를 맺던 10대 그룹 하나가 우연찮게 히트곡을 터트리면서 빵빵하게 나가게 되자 메니저와 짜고는 영세하던 기존의 기획사와의 계약을 무시하고 강남의 대형 기획사와 계약을 맺은것이다.
물론 계약은 만수가 흡수하기 전에 일어난 상황들이였지만.. 강남 기획사의 뒤에 강남 주먹들이 존재하는지라 전의 사장이였던 김사장은 말도 못꺼내고 속만 타다가 만수에게 회사를인계하면서 그 가수와의 계약서를 근거로 대금을 청구한것이다.
물론 만수는 계약서를 확보하고는 김사장에게 그에 대한 대금은 빼버리고 나머지 대금만
줘버렸다.
결국 김사장은 이래저래 홧병만 생겼고. 만수는 당장 해결해야할 일이 생긴것이다.
' 똑~똑~ '
노크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더니 청순미가 돋보이는 앳된 여자가 들어섰다.
" 바쁘세요..? 사장님..? "
" 아니.. 어서와라... 녹화는 끝났어..? "
" 네에. 방금 마치고 오는거에요.. "
" 하하.. 어때..? 할만해..? "
" 그럼요.. 청춘시티콤의 주인공인데.. 너무 재미있어요.. "
" 하하.. 그래.. 그래도 열심히 해야한다. 연기수업도 빠지지 말고.. 알았지..! "
" 네에.. 그럴께요. 호호.. 그리고.. 오늘 집에 몇시에 들어가실거에요..? "
" 왜..? "
" 언니가.. 오늘 사장님 모시고 일찍 오라고 전화 왔어요. 오늘 민지 생일이라면서요..? "
" 아.. 그렇구나.. 오늘 민주 생일이네..? "
" 어머.. 모르셨구나.. 호호.."
만수는 데스크위의 작은 달력을 보고서야 둘째 민주의 생일임을 알고는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어 은정에게 건네준다.
" 지금 백화점에 가서 민지, 민주 선물좀 사와. "
" 어머머.. 제 선물은요..? "
" 넌 생일 지났잖아..? "
" 치. 알았어요. 흥.! "
은정은 토라진 얼굴을 하며 소파에서 일어서더니 도망치듯 사장실문을 열고 나가다가 다시
고개만 내밀고는 만수에게 혀를 내밀고는 문을 닫는다.
" 훗. 귀여운 녀석.. "
가을이 오려나봐요....... 괜히 싱숭생숭하네요...
가을은......... 남자에겐 성욕의 계절이라던데..........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