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성희롱이 있는 직장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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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해 주시는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후우……. 이렇게 부끄러운 건 처음이야」
아오이는 자신의 자리에 앉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내를 대충 안내 받은 덕분에 부서의 배치는 이해되었지만, 그 사이에 수십명의 사원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계속 보이지 않으면 안 되었다.
특히 모두들 나이가 지긋한 아버지만큼이나 스트레스가 쌓여 있는지, 노골적으로 성희롱을 해 온다.
게다가, 2층에서 만난 그녀(호시노) 이외에, 성희롱 사원용의 제복을 입은 여자 사원을 본적은 없었다.
우연히 마주치지 않았던 것 뿐일지도 모르지만, 아오이와 같은 대우를 받는 사원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네, 미야마 상사 본사 제3 판매부입니다. 네, 신세 지고 있습니다. ……사쿠라바군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전화 연결은, 신입사원인 아오이가 현재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마음이 가라앉아 있었던 만큼, 가능한 한 밝게 대답할려고 신경을 쓰며 전화를 받았다.
「사쿠라바씨, 전화 왔습니다」
「그래?--」
수화기를 놓자 마자, 또 전화벨이 울렸다.
「네, 미야마 상사 본사 제3 판매부입니다」
자신에게 걸려 오는 전화는, 하나도 없었다.
단지 다른 사람에게 전송 할 뿐인 수수한 작업이지만, 복장이 좀 '그런'만큼, 사내를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상당히 도움이 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수화기를 놓자 마자, 발밑이 밝게 빛났다.
「안돼! 플래시가 작동해 버렸잖아」
당황한 소리와 함께, 맞은 편 책상이 크게 흔들렸다.
「자네, 일 게으름 피우고 뭐 하는거야?」
「게으름 피우고 있는 게 아닙니다. 지난 주 구입한 디지탈 카메라의 조작 방법이 생각나서, 시험삼아 찍어 볼려구 한 것인데」
「이야~~, 과연 최신형. 전의 것보다 훨씬 선명하게 비치고 있잖아.」
몇사람의 남자들이 디지탈 카메라의 액정에 나타난 아오이의 얼굴과 실물을 비교해 보고는,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마키타양의 메일 주소가 발급되면, 이 사진 보내줄테니 ―」
(이 회사는 회사내에서 자체적으로 이메일을 사원들에게 발급하나 봅니다.)
「……알겠습니다」
아오이는 희미한 음성으로, 스커트의 옷자락을 아래로 잡아 당겼다.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짧은 스커트가, 앉아 있기 위해선 끔찍할 정도로 올라가 버리고 있었다.
엉덩이의 부분은 전혀 덮혀있지 않고, 의자와 속옷이 직접 맞닿고 있었다.
정면에서는, 팬티 앞부분의 삼각형이 선명하게 보여 버릴 것이다.
아마, 디지탈 카메라의 영상에도 팬티가 분명히 같이 찍혀 있을 것이다.
아오이가 부끄럽다는 표정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걸 알자, 남자들은 유감스럽다는 듯이 각자의 업무를 위해 돌아갔다.
「아·오·이 」
갑자기 등뒤에서 한 여성이 말을 걸었다.
뒤돌아 보자, 아오이보다 5살 정도 연상의 여성이, 벽의 시계를 가리키면서 미소짓고 있었다.
「이제 곧 5시가 되는데, 오늘은 잔업 없지요?」
「예. 특히 특별히 지시받은 일은 없습니다만」
「그럼, 모두와 함께 조금 마시러 가지 않을래? 젊은 사람들끼리 」
「엣…하지만……」
확실히 잔업은 없었지만, 첫날은 곧장 집에 돌아가고 싶었다.
지금은 긴장이 되있으므로 피로를 느끼고 있지는 않지만, 아마, 정신적으로 상당히 피로한 상태에 있을 것이다.
「응? 오래는 아니고 1시간 정도니까. 우리가 항상 이용하고 있는 가게에서, 바로 이 근처야」
「그렇게 하자. 싸고 맛있어. 아, 물론 오늘은 우리가 한턱 낼려는 거니, 돈 걱정은 안해도 되」
아오이가 대답도 하기 전에, 남성 사원 4명이 참가를 표명했다.
그 밖에도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몇 사람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아직 일이 끝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럼, 일이 끝나면 평소 가던 가게로 집합.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이, 인원수 분의 장소 확보해 줘. 」
「OK~. 아마 내가 제일 빠를테니」
「어이--……여기는 20분 정도 늦을텐데……」
아오이가 대답도 하기전에, 벌써 회식의 세팅이 끝나 버렸다.
「(어떻게 하지……설마 회사 밖에서까지 성희롱을 하진 않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게다가, 모처럼 권해 준 걸 거절하기도 그렇고. 잠깐만 있다가 돌아갈까?
오래 끌 것 같으면, 먼저 가게에서 나와도 될테니……아참, 깜빡 잊고 있었다!)」
돌아가는 것을 생각하자 마자, 중요한 일을 생각났다.
제복을 입을 때 벗어놓은 자신의 옷이, 옆 방에 둔 채 그대로였다.
시계의 바늘은 4시 50분을 지나고 있었다.
아직 사복으로 갈아입을 수는 없지만, 회의실에 사유물을 놓아두면 폐가 될지도 있을지도 몰라.
「(탈의실로 옮겨 두는 게 좋겠어. 이 타이밍이라면, 정확히 5시에 끝낼수 있어.)」
퇴근 시간이 가까워진 탓에, 전화벨이 울리는 빈도는 상당히 적어졌다.
자리를 비워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아오이는, 살그머니 방을 빠져 나왔다.
「아」
옆 방의 입구에는 「사용중」이라고 쓰여진 종이가 붙어 있었다.
아무래도 회의중인 듯, 희미하게 이야기 소리가 들려 온다.
어떻게 할까하고 일순간 망설였지만, 자세히 보자 문에 작은 메모 용지가 붙어 있었다.
「테이블에 놓여져 있던 물품은 모두 1층 여자 탈의실로 이동했습니다」
「1층 여자 탈의실? 그러고 보니, 탈의실이 있다고 했어」
방으로 돌아와 누군가에게 물어도 상관 없지만, 직접 1층에 가는 편이 빠를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미아가 될 만큼 넓은 건물이 아니니까」
아오이는 문에서 메모 용지를 떼어내 계단으로 향했다.
사내 규칙으로서 가까운 층으로의 이동은, 계단을 이용하게 되어 있다. (다만 임원은 예외)
그 이상의 층을 이동하는 경우에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예외적으로 성희롱 허가 사원만은 무조건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의무화 되어 있다.
계단을 오를 때 발밑에서 올려다 보이는 것도 부끄럽지만, 내려 올때의 부끄러움은 한층 더하다.
마주치는 사람 전원에게, 정면 하단에서 속옷을 들켜 버린다.
반대로, 오르는 쪽의 남성 사원에게 있어서는, 확실히 절경이다.
스커트가 속옷을 숨기는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팬티가 아무런 장애 없이 훤히 보인다.
게다가 올려보고 있으므로, 속옷에 싸인 치부가 바로 정면에서 보인다.
좀 더 시선을 위로 향하면, 볼륨이 흘러넘치는 버스트가 눈에 들어오고, 마지막으로 부끄러워하고 있는 같은 미녀의 표정을 볼 수가 있다.
「(모두 그렇게 빤히 보지마 ……)」
상대의 얼굴이 보이는 것이 부끄러움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게다가 마주치는 상대는 남성 사원 만이 아니다.
통상의 제복을 입은 여자 사원에게 속옷을 볼여질 때마다, 쥐구멍에라도 들어가 버리고 싶은 기분이 되었다.
(탁 탁 탁 탁)
최후에는 뛰듯이 해, 계단에서 빠져 나왔다.
때마침 사람의 왕래가 없었으므로, 완전히 위로 벗겨져 버린 스커트를 재빠르게 고쳤다.
「그렇니까……저 쪽은 출구니까, 여긴가? 이나모토씨는 안쪽에 식당이 있다고 했는데」
통로를 통해 안쪽으로 가자, 이윽고 넓은 방에 도착했다.
음식값을 지불하는 카운터가 있고, 큰 테이블이 몇열로 질서정연하게 줄지어 있었다.
「통로를 너무 많이 지나쳐 왔나?」
누가 어떻게 봐도, 여기는 사원식당이었다.
역시 장소를 착각했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돌아가려고 한 그 때, 이상한 게 있는 것에 깨달았다.
그것은 유리벽의 정사각형으로 된 방이었다.
방이라고 하기 보다는, 쇼 윈도우……혹은 거대 주사위라고 표현해야 할까.
마치 온실과 같은 공간이, 식당 중앙에 설치되어 있었다.
「이 회사 상품을 진열하고 있는 건가?」
흥미가 생겨 내부를 들여다 보자 마자 , 아오이의 표정은 얼어붙었다.
방안에는 마네킹이 몇체인가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아오이의 옷이 입혀져 있었던 것이다.
아오이와 같거나 그 이상으로 스타일이 발군인 인형 옆에는, 또 하나의 투명 테이블이 놓여져 있었고, 아오이의 소지품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다.
일부러 포켓 속을 뒤졌을 것이다.
손수건이나 정기권 케이스같은 사적인 소품들이, 마치 상품과 같이 진열되어 있었다.
「어, 어째서 이런……」
「믿을 수 없는 짓을 하는군」
잠시 절규하고 있던 아오이의 등뒤에, 어느샌가 여자 사원이 1명 서 있었다.
아오이와 같은 성희롱 사원용 제복을 입고 있다.
이나모토에게 사내를 안내받을때 2층에서 만난, 호시노라는 이름의 여자 사원이었다.
「전, 총무부의 호시노 치히로입니다. 그렇지만 전 중도 채용이기 때문에, 마키타씨 쪽이 연상입니다. 경칭은 생략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럼…치히로. 아, 너도 날 그냥 아오이라고 불러도 상관없어」
「네, 아오이씨」
치히로는 밝은 목소리 뒤에 슬픔이 배여 있는 듯한 음성으로, 전방의 공간을 가리켰다.
「저곳이 우리의 탈의실이에요. 입고 온 옷은 자신의 마네킹에게 걸쳐놓고, 짐은 전부 테이블에 위에 늘어 놓도록 되어 있습니다」
「잠깐! 하지만, 저런 유리벽은 밖에서……」
「네, 갈아입는 모습이 전부 보여요. 하지만, 이 제복이 이미 속옷 차림이나 다를게 없기 때문에, 그다지 변할건 없어요. 곧 익숙해질테니까」
이야기와는 정반대로, 치히로는 희미하게 뺨을 붉히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분명히 매일 이 장소에서 치러지는 수치 체험을 생각해 내 버렸을 것이다.
「 전 갈아입고 올께요」
아무 말도 없는 아오이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 치히로는 탈의실에 들어갔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시야를 차단할 수 있을리가 없는 유리벽으로 된 방에서, 탈의실이란 이름뿐이다.
더 나쁜 것은, 사람이 없던 식당에 하나둘씩 사람이 들어 오고 있다는 것이다.
「방금 전 5시 차임벨이 울린 탓입니다. 식당의 영업은 점심 뿐이지만, 이곳은 음료수라든지 경식을 파는 자동 판매기가 있으니까요. 쉬러 오는 사람도 있고……아오이씨도 갈아입을거면, 지금이 사람이 적고 좋아요」
그 말을 듣고는, 당황해 안으로 들어왔다.
「믿을 수 없어.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구.」
「……저도 총무부 과장님께 항의한 적이 있었지만, 합의를 얻어내지 못했어요. 이 탈의실의 구조가 법률에 위반되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그 외에 다른 모든건 계약이 우선시 될테니까」
치히로는 감정을 죽인 것처럼 중얼거리면서, 블라우스의 버튼을 풀었다.
탄력으로 블라우스의 앞이 열려, 약간 작은 유방이 옷의 틈새로부터 보일듯 말듯 했다.
「아오이씨는 브래지어를 하고 있군요」
치히로는 조금 부러운 듯 얘길 하면서, 마네킹에 입혀져 있던 브래지어를 제거했다.
그대로 블라우스를 입은 상태로, 브래지어를 가슴에 꽉 누른다.
한 손으로 브래지어를 가슴에 누르고, 다른쪽 손으로 블라우스를 벗는다.
이 동작을 2회 반복해, 겨우 브래지어를 입을 수가 있었다.
마네킹이 비교적 가림막 역할을 해주고 있었으므로, 유방이 직접적으로 노출될 위험성은 적다.
하지만 갈아입는 모습이 자세히 관찰되는 것만으로도, 엄청 부끄러웠다.
「(아, 나도 갈아입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게 치히로의 갈아입는 모습에 정신이 팔려 버렸지만, 자신도 같은 처지에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자, 벌써 식당 안에는 15명 정도의 사원이 모여 있었다.
캔쥬스를 사서 나가는 사람도 있었고, 열심히 뭔가를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아오이와 치히로의 모습을 주시하고 있었다.
쉬면서, 눈요기도 하려는 속셈이다.
아오이는 마네킹으로부터 자신의 옷을 되찾아서, 주위의 갤러리를 완전하게 무시하면서 옷을 갈아입었다.
다행히 치히로와는 달리 브래지어는 입은 채이고, 스커트도 자신의 옷을 입고 나서 제복을 벗으면 된다.
사실은 스타킹도 신고 싶었지만, 이런 쇼윈도우같은 공간에서 스타킹을 신는 모습을 상상하고는, 그만두었다.
「(집에 돌아가서, 바로 수영복을 준비하지 않으면. 손대어지는 것은 참을 수 밖에 없지만, 수영복이라면 보여도 아무렇지 않은 걸)」
「아, 여기 있었군―」
재빠르게 옷을 다 갈아입자, 이나모토가 나타났다.
「가게의 장소를 모를테니, 안내할 생각이야. 다른 사원들도 슬슬 이동을 시작했으니까. 아, 시간은 딱 좋군, 호시노양도 같이 가자」
「엣, 전 부서가 틀린데」
「사양하지 말고―. 오늘은 마키타양의 미니 환영회이니까. 함께 환영 해 주라구, 응? 」
「……하지만……그럼, 잠깐만 참가하겠습니다.」
치히로는 가고 싶지 않은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아오이의 눈앞에서 거절하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한 것 같다.
「여자가 많은 쪽이 분위기가 사니까. 그럼 안내할께」
「……잘 부탁드립니다」
발걸음이 가벼운 듯한 이나모토와는 대조적으로, 아오이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식당을 뒤로 했다.
「후우……. 이렇게 부끄러운 건 처음이야」
아오이는 자신의 자리에 앉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내를 대충 안내 받은 덕분에 부서의 배치는 이해되었지만, 그 사이에 수십명의 사원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계속 보이지 않으면 안 되었다.
특히 모두들 나이가 지긋한 아버지만큼이나 스트레스가 쌓여 있는지, 노골적으로 성희롱을 해 온다.
게다가, 2층에서 만난 그녀(호시노) 이외에, 성희롱 사원용의 제복을 입은 여자 사원을 본적은 없었다.
우연히 마주치지 않았던 것 뿐일지도 모르지만, 아오이와 같은 대우를 받는 사원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네, 미야마 상사 본사 제3 판매부입니다. 네, 신세 지고 있습니다. ……사쿠라바군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전화 연결은, 신입사원인 아오이가 현재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마음이 가라앉아 있었던 만큼, 가능한 한 밝게 대답할려고 신경을 쓰며 전화를 받았다.
「사쿠라바씨, 전화 왔습니다」
「그래?--」
수화기를 놓자 마자, 또 전화벨이 울렸다.
「네, 미야마 상사 본사 제3 판매부입니다」
자신에게 걸려 오는 전화는, 하나도 없었다.
단지 다른 사람에게 전송 할 뿐인 수수한 작업이지만, 복장이 좀 '그런'만큼, 사내를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상당히 도움이 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수화기를 놓자 마자, 발밑이 밝게 빛났다.
「안돼! 플래시가 작동해 버렸잖아」
당황한 소리와 함께, 맞은 편 책상이 크게 흔들렸다.
「자네, 일 게으름 피우고 뭐 하는거야?」
「게으름 피우고 있는 게 아닙니다. 지난 주 구입한 디지탈 카메라의 조작 방법이 생각나서, 시험삼아 찍어 볼려구 한 것인데」
「이야~~, 과연 최신형. 전의 것보다 훨씬 선명하게 비치고 있잖아.」
몇사람의 남자들이 디지탈 카메라의 액정에 나타난 아오이의 얼굴과 실물을 비교해 보고는,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마키타양의 메일 주소가 발급되면, 이 사진 보내줄테니 ―」
(이 회사는 회사내에서 자체적으로 이메일을 사원들에게 발급하나 봅니다.)
「……알겠습니다」
아오이는 희미한 음성으로, 스커트의 옷자락을 아래로 잡아 당겼다.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짧은 스커트가, 앉아 있기 위해선 끔찍할 정도로 올라가 버리고 있었다.
엉덩이의 부분은 전혀 덮혀있지 않고, 의자와 속옷이 직접 맞닿고 있었다.
정면에서는, 팬티 앞부분의 삼각형이 선명하게 보여 버릴 것이다.
아마, 디지탈 카메라의 영상에도 팬티가 분명히 같이 찍혀 있을 것이다.
아오이가 부끄럽다는 표정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걸 알자, 남자들은 유감스럽다는 듯이 각자의 업무를 위해 돌아갔다.
「아·오·이 」
갑자기 등뒤에서 한 여성이 말을 걸었다.
뒤돌아 보자, 아오이보다 5살 정도 연상의 여성이, 벽의 시계를 가리키면서 미소짓고 있었다.
「이제 곧 5시가 되는데, 오늘은 잔업 없지요?」
「예. 특히 특별히 지시받은 일은 없습니다만」
「그럼, 모두와 함께 조금 마시러 가지 않을래? 젊은 사람들끼리 」
「엣…하지만……」
확실히 잔업은 없었지만, 첫날은 곧장 집에 돌아가고 싶었다.
지금은 긴장이 되있으므로 피로를 느끼고 있지는 않지만, 아마, 정신적으로 상당히 피로한 상태에 있을 것이다.
「응? 오래는 아니고 1시간 정도니까. 우리가 항상 이용하고 있는 가게에서, 바로 이 근처야」
「그렇게 하자. 싸고 맛있어. 아, 물론 오늘은 우리가 한턱 낼려는 거니, 돈 걱정은 안해도 되」
아오이가 대답도 하기 전에, 남성 사원 4명이 참가를 표명했다.
그 밖에도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몇 사람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아직 일이 끝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럼, 일이 끝나면 평소 가던 가게로 집합.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이, 인원수 분의 장소 확보해 줘. 」
「OK~. 아마 내가 제일 빠를테니」
「어이--……여기는 20분 정도 늦을텐데……」
아오이가 대답도 하기전에, 벌써 회식의 세팅이 끝나 버렸다.
「(어떻게 하지……설마 회사 밖에서까지 성희롱을 하진 않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게다가, 모처럼 권해 준 걸 거절하기도 그렇고. 잠깐만 있다가 돌아갈까?
오래 끌 것 같으면, 먼저 가게에서 나와도 될테니……아참, 깜빡 잊고 있었다!)」
돌아가는 것을 생각하자 마자, 중요한 일을 생각났다.
제복을 입을 때 벗어놓은 자신의 옷이, 옆 방에 둔 채 그대로였다.
시계의 바늘은 4시 50분을 지나고 있었다.
아직 사복으로 갈아입을 수는 없지만, 회의실에 사유물을 놓아두면 폐가 될지도 있을지도 몰라.
「(탈의실로 옮겨 두는 게 좋겠어. 이 타이밍이라면, 정확히 5시에 끝낼수 있어.)」
퇴근 시간이 가까워진 탓에, 전화벨이 울리는 빈도는 상당히 적어졌다.
자리를 비워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아오이는, 살그머니 방을 빠져 나왔다.
「아」
옆 방의 입구에는 「사용중」이라고 쓰여진 종이가 붙어 있었다.
아무래도 회의중인 듯, 희미하게 이야기 소리가 들려 온다.
어떻게 할까하고 일순간 망설였지만, 자세히 보자 문에 작은 메모 용지가 붙어 있었다.
「테이블에 놓여져 있던 물품은 모두 1층 여자 탈의실로 이동했습니다」
「1층 여자 탈의실? 그러고 보니, 탈의실이 있다고 했어」
방으로 돌아와 누군가에게 물어도 상관 없지만, 직접 1층에 가는 편이 빠를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미아가 될 만큼 넓은 건물이 아니니까」
아오이는 문에서 메모 용지를 떼어내 계단으로 향했다.
사내 규칙으로서 가까운 층으로의 이동은, 계단을 이용하게 되어 있다. (다만 임원은 예외)
그 이상의 층을 이동하는 경우에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예외적으로 성희롱 허가 사원만은 무조건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의무화 되어 있다.
계단을 오를 때 발밑에서 올려다 보이는 것도 부끄럽지만, 내려 올때의 부끄러움은 한층 더하다.
마주치는 사람 전원에게, 정면 하단에서 속옷을 들켜 버린다.
반대로, 오르는 쪽의 남성 사원에게 있어서는, 확실히 절경이다.
스커트가 속옷을 숨기는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팬티가 아무런 장애 없이 훤히 보인다.
게다가 올려보고 있으므로, 속옷에 싸인 치부가 바로 정면에서 보인다.
좀 더 시선을 위로 향하면, 볼륨이 흘러넘치는 버스트가 눈에 들어오고, 마지막으로 부끄러워하고 있는 같은 미녀의 표정을 볼 수가 있다.
「(모두 그렇게 빤히 보지마 ……)」
상대의 얼굴이 보이는 것이 부끄러움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게다가 마주치는 상대는 남성 사원 만이 아니다.
통상의 제복을 입은 여자 사원에게 속옷을 볼여질 때마다, 쥐구멍에라도 들어가 버리고 싶은 기분이 되었다.
(탁 탁 탁 탁)
최후에는 뛰듯이 해, 계단에서 빠져 나왔다.
때마침 사람의 왕래가 없었으므로, 완전히 위로 벗겨져 버린 스커트를 재빠르게 고쳤다.
「그렇니까……저 쪽은 출구니까, 여긴가? 이나모토씨는 안쪽에 식당이 있다고 했는데」
통로를 통해 안쪽으로 가자, 이윽고 넓은 방에 도착했다.
음식값을 지불하는 카운터가 있고, 큰 테이블이 몇열로 질서정연하게 줄지어 있었다.
「통로를 너무 많이 지나쳐 왔나?」
누가 어떻게 봐도, 여기는 사원식당이었다.
역시 장소를 착각했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돌아가려고 한 그 때, 이상한 게 있는 것에 깨달았다.
그것은 유리벽의 정사각형으로 된 방이었다.
방이라고 하기 보다는, 쇼 윈도우……혹은 거대 주사위라고 표현해야 할까.
마치 온실과 같은 공간이, 식당 중앙에 설치되어 있었다.
「이 회사 상품을 진열하고 있는 건가?」
흥미가 생겨 내부를 들여다 보자 마자 , 아오이의 표정은 얼어붙었다.
방안에는 마네킹이 몇체인가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아오이의 옷이 입혀져 있었던 것이다.
아오이와 같거나 그 이상으로 스타일이 발군인 인형 옆에는, 또 하나의 투명 테이블이 놓여져 있었고, 아오이의 소지품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다.
일부러 포켓 속을 뒤졌을 것이다.
손수건이나 정기권 케이스같은 사적인 소품들이, 마치 상품과 같이 진열되어 있었다.
「어, 어째서 이런……」
「믿을 수 없는 짓을 하는군」
잠시 절규하고 있던 아오이의 등뒤에, 어느샌가 여자 사원이 1명 서 있었다.
아오이와 같은 성희롱 사원용 제복을 입고 있다.
이나모토에게 사내를 안내받을때 2층에서 만난, 호시노라는 이름의 여자 사원이었다.
「전, 총무부의 호시노 치히로입니다. 그렇지만 전 중도 채용이기 때문에, 마키타씨 쪽이 연상입니다. 경칭은 생략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럼…치히로. 아, 너도 날 그냥 아오이라고 불러도 상관없어」
「네, 아오이씨」
치히로는 밝은 목소리 뒤에 슬픔이 배여 있는 듯한 음성으로, 전방의 공간을 가리켰다.
「저곳이 우리의 탈의실이에요. 입고 온 옷은 자신의 마네킹에게 걸쳐놓고, 짐은 전부 테이블에 위에 늘어 놓도록 되어 있습니다」
「잠깐! 하지만, 저런 유리벽은 밖에서……」
「네, 갈아입는 모습이 전부 보여요. 하지만, 이 제복이 이미 속옷 차림이나 다를게 없기 때문에, 그다지 변할건 없어요. 곧 익숙해질테니까」
이야기와는 정반대로, 치히로는 희미하게 뺨을 붉히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분명히 매일 이 장소에서 치러지는 수치 체험을 생각해 내 버렸을 것이다.
「 전 갈아입고 올께요」
아무 말도 없는 아오이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 치히로는 탈의실에 들어갔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시야를 차단할 수 있을리가 없는 유리벽으로 된 방에서, 탈의실이란 이름뿐이다.
더 나쁜 것은, 사람이 없던 식당에 하나둘씩 사람이 들어 오고 있다는 것이다.
「방금 전 5시 차임벨이 울린 탓입니다. 식당의 영업은 점심 뿐이지만, 이곳은 음료수라든지 경식을 파는 자동 판매기가 있으니까요. 쉬러 오는 사람도 있고……아오이씨도 갈아입을거면, 지금이 사람이 적고 좋아요」
그 말을 듣고는, 당황해 안으로 들어왔다.
「믿을 수 없어.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구.」
「……저도 총무부 과장님께 항의한 적이 있었지만, 합의를 얻어내지 못했어요. 이 탈의실의 구조가 법률에 위반되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그 외에 다른 모든건 계약이 우선시 될테니까」
치히로는 감정을 죽인 것처럼 중얼거리면서, 블라우스의 버튼을 풀었다.
탄력으로 블라우스의 앞이 열려, 약간 작은 유방이 옷의 틈새로부터 보일듯 말듯 했다.
「아오이씨는 브래지어를 하고 있군요」
치히로는 조금 부러운 듯 얘길 하면서, 마네킹에 입혀져 있던 브래지어를 제거했다.
그대로 블라우스를 입은 상태로, 브래지어를 가슴에 꽉 누른다.
한 손으로 브래지어를 가슴에 누르고, 다른쪽 손으로 블라우스를 벗는다.
이 동작을 2회 반복해, 겨우 브래지어를 입을 수가 있었다.
마네킹이 비교적 가림막 역할을 해주고 있었으므로, 유방이 직접적으로 노출될 위험성은 적다.
하지만 갈아입는 모습이 자세히 관찰되는 것만으로도, 엄청 부끄러웠다.
「(아, 나도 갈아입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게 치히로의 갈아입는 모습에 정신이 팔려 버렸지만, 자신도 같은 처지에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자, 벌써 식당 안에는 15명 정도의 사원이 모여 있었다.
캔쥬스를 사서 나가는 사람도 있었고, 열심히 뭔가를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아오이와 치히로의 모습을 주시하고 있었다.
쉬면서, 눈요기도 하려는 속셈이다.
아오이는 마네킹으로부터 자신의 옷을 되찾아서, 주위의 갤러리를 완전하게 무시하면서 옷을 갈아입었다.
다행히 치히로와는 달리 브래지어는 입은 채이고, 스커트도 자신의 옷을 입고 나서 제복을 벗으면 된다.
사실은 스타킹도 신고 싶었지만, 이런 쇼윈도우같은 공간에서 스타킹을 신는 모습을 상상하고는, 그만두었다.
「(집에 돌아가서, 바로 수영복을 준비하지 않으면. 손대어지는 것은 참을 수 밖에 없지만, 수영복이라면 보여도 아무렇지 않은 걸)」
「아, 여기 있었군―」
재빠르게 옷을 다 갈아입자, 이나모토가 나타났다.
「가게의 장소를 모를테니, 안내할 생각이야. 다른 사원들도 슬슬 이동을 시작했으니까. 아, 시간은 딱 좋군, 호시노양도 같이 가자」
「엣, 전 부서가 틀린데」
「사양하지 말고―. 오늘은 마키타양의 미니 환영회이니까. 함께 환영 해 주라구, 응? 」
「……하지만……그럼, 잠깐만 참가하겠습니다.」
치히로는 가고 싶지 않은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아오이의 눈앞에서 거절하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한 것 같다.
「여자가 많은 쪽이 분위기가 사니까. 그럼 안내할께」
「……잘 부탁드립니다」
발걸음이 가벼운 듯한 이나모토와는 대조적으로, 아오이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식당을 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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