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인 부장에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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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정숙보다 정숙함이라는 단어가 더욱 욕정을
자극하는...
그녀는 깊은 곳에서 근육이 파르르하게 떨리고 있음을 느꼈다. 주기적으로 진동하고 있었다.
한 순간, 고개가 팔딱하니 젖혀지면서 목젖 부분이 큰 동공을 형성하는 듯 위로 치켜져 올라오고 있었다. 입에서는 긴 갈증의 내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남편의 것이 허리께로부터 몸의 안쪽 등골에까지 깊이 있게 전달을 해 왔기 때문이다.
"으...."
지금...자기의 중심부를 관통하고 있는 그것은 애숙에게 조금 전까지 가지고 있었던 작은 불안감을 떨쳐 버리게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갈무리해 왔던...그 기억의 늪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여보! 당신 오늘 매우 뜨거운 것 같애!"
"아...흠.."
마지못해 콧소리로 응답하고 있었지만...이미 애숙의 동공 속에서는 자기를 안고 있는 사람은 남편이 아니었다. 치골에 맞 부딪혀 오는 남편의 몸을 느끼면서 애숙은 두 다리를 조여 갔다.
'그래! 이랬어..더...더...'
저녁에 남편을 통해서 들은 오랫만의 그 사람...부장의 이야기가 어느 사이엔가 남편과 그녀사이에 스며들고 있었다. 오랫동안 잊으려고 노력한 그 사람...아니 격렬했던 그 순간들이 잠들었던 그녀의 갈증을 일깨우고 있었던 것이었다.
두 팔은 열심히 상하운동을 하고 있는 남편의 목덜미를 깍지끼듯이 엮어갔다. 그리고 목을 앞으로 쭉 뻗었다. 그러자 그녀의 턱이 하늘로 바라보면서 입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그 사람과 이런 행위를 할 때 느낌이 달하기 시작 전 나타나는 애숙이의 느낌의 표현이었다. 남편과 행위 중에도 가끔 이런 표정을 하곤 했다.
"아.....읍..."
오랜만에 깊숙한 곳에서 흘러나온 신음이었다. 두 눈을 감고 흘러내리는 감미로운 애숙의 신음은 남편의 자존심을 충분히 부추켜 주고 있었다.
남편의 아랫부분 운동이 갑자기 거세어짐이 아래를 통해 전해져 왔다. 진동하는 주기가 빨라지고 있었다.
애숙은 등골 깊숙한 곳에서 퍼져 나온 뜨거운 전류가 목덜미를 타고 머리끝까지 번져감을 느끼고 있었다.
"여보!...사랑해!"
남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돼..아직...."
반사적으로 애숙의 입에서 새어나온 말이었다. 남편의 그 말은 이제 남편이 종점에 다달았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었기 때문이었다.
남편의 불규칙한 진동이 전해져 왔다.
"......"
"휴...."
아직 채 다다르지 못한 갈증의 샘은 아랫부분에서 빠져나가려는 작은 물체를 잡으려고 히프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애숙은 힘없이 내리 누르는 남편의 몸무게를 의식하면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음......)
곧 현실로 돌아와야 했다.
항상 그러했듯이 그녀의 목소리는 남편의 행위에 만족했다는 의무감에 파묻혀 가장(假裝)되고 있었다.
"아....흑..."
낮게 깔린 그녀의 신음...
허무감도 존재하지 아니했다. 부족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 아니했다. 애숙은 현실적인 여자였다.
남자의 자존심.
침대에서의 그 자존심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이 세상에는 매우 성실한 가장(假裝)은 이런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가장(假裝)의 교습장이 결혼이라는 사실을....
지금 남편이 가지고 있는 자기에 대한 인상... 그것을 깨고 싶지 아니했다.
분명, 남편은 아내의 몸은 자기에 의해 길들여져 있고, 또한 성(性)에 대한 희열을 자기가 맛보게 해주고 있음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애숙은 믿고 있었다. 그것이 행복이고 그것이 가정을 꾸리는 부부생활이란 것을...
하지만, 이제 결혼 2년을 약간 넘기는 시점...그것은...
애숙은 그대로 등을 돌려 누웠다. 그리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 아직까지도 다 채우지 못한 샘은 남편이 아닌 그 남자를 눈앞에 아른거리게 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는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그 행위.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달아오르는 온 몸의 전율.
강렬함이 넘쳐 흐르던 그 행위...
하지만 애숙이는 마다했었다. 그 수렁에 들어가면 도저히 빠져 나오지 못할 것 같은 그런 불안감이 같이 했기에...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갈증과 도덕이라는 교차선 속에서 그래도 애숙은 윤리와 정숙함이라는 그 테두리 안에 몸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었다.
애숙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 뜨거운 숨결이었다. 소리 없는 갈증의 내음이었다.
불안했다.
정숙함을 위한 노력...그것은 여자들이 지니는 불(不)정숙함보다 그 정숙함이라는 단어의 자체가 그녀의 욕정을 더욱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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