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문학관-제2화-아들의 담임선생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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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여자의 품에 안겨서 방탕이라는 단어를...


민혁은 뭉게뭉게 피어나는 담배 연기를 '훅' 하고 불었다. 아침 햇살에 산산히 부서지는 연기는 뿌옇게 흐려지고 있었다.
얼마전 부임 인사차 들르고 난 다음 오늘 처음 찾은 학교.
사실상 첫 출근이었다.
싸늘한 공기가 창문을 통해 혁에게 묻혀 왔다. 첫 출근의 기분은 항상 그러했듯이 생소한 느낌을 주었다. 근무지가 바뀐다는 것은 물론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이지만, 적응은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사실 민혁은 계속 서울에서 근무하기를 원했었다. 인사발령은 예상했지만 갑자기 발령을 조치한 교육부에 대한 불만도 많았었다. 그래도 조금 위안이 되는 것이라면 이곳이 그다지 먼 곳이 아닌 수원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영향력은 장인어른이 취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것이 그에게는 도리어 불편할 때도 있었지만 이번 만큼은 장인어른의 덕을 본 것이었다.
아내는 며칠 전 둘째 애 분만을 위해 친정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당분간 아내가 없는 것이 민혁에게는 다행한 일인지도 몰랐다. 작년에 있었던 민혁과 학생 어머니간에 있었던 일들이 자기와 아내의 관계를 불편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작년에 서울 00구 00학교에서의 일.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말썽은 오늘과 같은 신입생 학부형과의 첫 상견례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때 접한 모 학부형과의 만남은 그의 특유의 능력을 발동시켰던 것이었다. 그 여자가 풍기던 매혹적인 자세와 요염한 유혹의 냄새는 결국 오늘 이렇게 멀리 수원에까지 발령을 나게 했던 것이다.
과연 오늘 맞게 될 2학년 3반은 어떤 학생들일까?
어쩌면 보고 싶어지는 것은 오늘 보게 될 학부모, 특히 어머니들에 대한 관심인지도 몰랐다.
대체로 어린애들의 신학기 시작 때는 아버지보다는 대부분이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학교에 오기 때문에 첫날인 오늘은 학부형 거의 모두를 볼 수 있는 날이다.
"이 선생님 ! 안녕하세요?"
먼저 출근 해 있는 혁이에게 말을 건 내며 다가온 것은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는 여자선생 장 선생이었다.
"아! 네! 그 동안 잘 쉬었습니까?
장 선생하고는 얼마 전 학교에 잠시 출근하여 안면이 있던 처였었다.
"이 선생님! 어떠세요? 오늘 첫 출근하시면서 기분은? "
"아!.... 서울보다는 공기가 좋은 점이 마음이 드는 데요, 조금 거리가 멀어서 출근하는 데 시간이...."
"아침에 몇 시에 나오시는데요?"
"새벽 6시 20분 경에 나왔습니다."
"이 선생님! 아마도 집을 옮기시는 게 좋지 않겠어요?"
"아직 그것까지는 ..."
혁은 굳이 집을 옮기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좀 번거로움을 싫어하는 혁의 성격이 그냥 그대로 한 1년간 이렇게 때우다 다시 서울로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여기 학교는 행정이 많아요. 교장선생님께서 학생 하나 하나에 대해서 깊이 있게 관찰하고 그 결과를 꼭 유지하라고 해서 밤늦게 퇴근하는 때가 많거든요...."
"........."
"거기다 여기 학부형들은 어느 정도라야..."
의미 있는 말이다. 열성적이라 함은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였다. 어쩌면 민혁이가 기대하고 있던 말인지도 몰랐다.
소상히 일러주는 장 선생의 모습은 혁의 얼굴에 가는 미소를 흐르게 하였다.





강당.
1학년 학생들의 입학식과 전학년 학생들의 담임 지정이 강당에서 이루어졌다
꼬마내기들의 산만함에도 민의 마음은 침착해지고 있었다. 그것이 그의 특징이었다.
항상 변화를 빨리 인식하고 적응해 나가는 그런 능력...그리고 임기응변으로 대처할 줄 아는 그런 재치.
지혜는 뒤쪽의 학부형들과 함께 민이의 올 한해 담임이 누가 될 것인지 궁금증을 가지면서 점쳐보고 있었다.
재잘거리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이 절로 지혜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멀리 아들 민이는 아예 뒤로 돌아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멀리 선생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작년 민이의 담임 선생님 모습이 보였다. 선생의 대부분이 나이가 들어 보였다. 인상은 다 좋아 보였다. 어쩌면 나이 든 선생 과묵한 성격의 선생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
이런 저런 생각으로 선생들 사이로 눈을 오가던 지혜의 눈은 한사람의 선생에 눈을 고정시켰다. 처음 보는 젊은 선생이었다.
약간 긴 듯한 머리를 단정히 빗겨 올린 채였다. 새하얀 얼굴이었다. 짙은 눈썹이 그의 이목구비를 더욱더 돋보이게 해주고 있었다. 한눈에 단정함을 전해주는 남자였다. 그 아래 받쳐입은 새하얀 와이셔츠가 그의 깨끗함을 대변하는 것과도 같았다.
물론 총각선생으로는 생각되지 아니했다. 약간 나이가 들었으나 여자의 마음을 옭아매는 무언가가 있었다.
단지 약간 가볍다라고 할까? 아니면 여자들의 품에 안겨서 방탕이라는 단어를 즐겨 쓰는 듯한 느낌이 전해져 오는 듯한...
가끔씩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은 준수한 얼굴과 함께 지혜의 마음에 와 닿는 그 무엇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의 공허감 속에 존재하던 하나의 기대감과 일치된 상념 속의 느낌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래도 좋았다. 그 느낌일지라도....
내심 저 선생이 민이의 담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다래의 마음을 조아리게 하고 있었다.
1학년부터 담임선생 소개가 있었다.
2학년2반의 담임선생 소개가 끝나자....지혜는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선생들 쪽을 바라보았다.
"2학년 3반 담임 선생님은 이 민혁 선생님... 선생님은 오늘 첫 부임하신 선생님입니다."
유난히도 지혜의 눈에 띈 그 젊은 선생이었다.
"와..."
학생들의 환호가 조금 전 다른 선생님 소개 때보다는 좀 더 큰 목소리로 울려 퍼졌다.
총각 선생님이 별로 없는 이 학교에서 남자 선생님 중에서도 제일 나이 어리면서 또 제일 핸섬해서 일 것이다.
5. 6학년 여자학생 쪽에서 더 '선생님'하는 큰 목소리가 울려나오고 있었다. 아마도 자기들의 담임선생님이 되었으면 하는 학생들 바램의 표현인 듯 했다.
"와..... "
학부형의 한쪽에서도 환호가 울렸다. 아마도 우리 민이와 같은 반 학생 부모인 듯 몇몇 사람이 모여서 환성을 울리며 재갈거리고 있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이 학교에서 처음 근무하게 된 이 민혁입니다. 우리의 꿈나무들이 잘 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2학년 3반 학생 및 학부형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때서야 지혜는 앞에 서서 자기소개를 하는 담임선생님 혁의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있었다.
약간 마른 듯한 선생님의 얼굴은 수줍은 듯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이 무척이나 마음이 들었다. 특히 깨끗한 느낌을 주는 얼굴과 약간 큰 키가 그녀에게 시원함과 친숙감을 던져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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