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문학관-제2화-아들의 담임선생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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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부의 짜증과 무료는...


3월 초순의 아침 햇살...
거실 안쪽으로 길게 숨어드는 햇살에 감성적인 느낌이 풍겨오는 한 여인이 소파에 기대어 있었다.
앞의 작은 T-Table위에는 TV의 리모콘이 놓여 있었고...그 옆에는 여성잡지 한 권....그 잡지의 표지에 '40대 여자의 권태기' 라는 소제목이 다른 제목과 함께 수놓아져 있었다.
아침시간....
남편의 출근이 끝나고....
이제는 아들 민이를 학교에 보내야 할 시간....
(휴.....)
생활의 반복....민이가 유치원 다닐 때부터였으니까...벌써 3-4년이 된 것 같았다. 그러나 갑자기 무료함을 피부로 느낀 것은 불과 4-5개월 전부터라고 할까....
생활의 여유가 있어서일까?
아니면...다들 말하는 권태기가 온 것일까?
아들 민이가 학교에 들어가지 전만 해도 지혜의 생활은 바쁜 날의 연속이었었다. 갑자기 찾아 든 시간과 경제적인 풍족이 지혜에게 그 어떤 공허감을 풍겨주게 했다.
아침. 남편의 출근을 도와주면서도 지혜의 마음은 왠 일인지 짜증이 났었다. 특별히 달라진 게 없는 날인데도...
나이 35세.
직업...없음...아니 전업(專業)주부.
누가 보아도 부러운 집안이라고 생각되는 가정...35평이라는 넓은 아파트.
아빠는 중소기업의 간부 이사.
또한 시아버지 댁...그리고 친정 집...그런 대로 넉넉한 집안이라 특별히 신경 쓸 것이 없는.
그러나 지혜에게는 괜시리 요즘 들어서 마음 한구석에서 남편에 대해서...또 매사 가정 일에 대하여 못 마땅한 마음이 번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남편 형식의 태도가 이상하거나, 이들 민이가 짜증을 일으키게 만드는 것은 아니었다.
거울 앞에 앉아보면 갑자기 늘어가는 눈가의 주름살이 얼마 남지 않은 몸(體)의 향기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요즘 들어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남편의 기력이 지혜와는 달리 사인커브의 마이너스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런 것에는 여태 달하지 못한 육체의 감각 절정이란 단어에 모호한 의구심도 가져보면서...
결혼 초의 부부생활은 지혜 쪽이 극히 피동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적극적으로 변해 가는 반면 남편 형석의 태도는 조금씩 소극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어저께만 해도 그랬다. 지혜는 남편이 자신의 그 곳에 좀더....그것도 입으로 애무해주길 바랐으며(지혜가 입으로 애무 받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형석은 알고 있었다.), 차마 말로서 표현은 하지 못했지만 몸 동작으로서 충분히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편 형석은 달랐다. 소위 그 행위는 의무적인 그런 것이었다. 짤막한 전희 후에 곧바로 진입단계에 들어가 형석의 물건이 자신에게 삽입해 올 때 약간의 아픔을 느낄 정도였다.
"에이..."
절로 울어 나오는 불만의 소리인지 짜증의 소리인지 지혜의 입가를 맴돌던 한마디가 가까스로 입에서 튀어나왔다.
"엄마! 빨리 가야지"
부산하게 서두르는 아들 민이의 말은 지혜의 상념을 깨고 있었다. 지혜의 얼굴에는 마지못한 미소로 응답하고 있었다.
오늘은 아들 민이가 봄방학을 마치고 초등 2학년으로서 처음 입학하는 날이다. 세월이 유수(流水)라더니....엊그제 학교 입학한다고 재롱을 떠는 것 같았는데...
애라고는 민이 하나만 둔 지혜의 마음은 요즘은 민이에게 온 신경이 쓰면서 생활의 낙을 찾으려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봄방학을 마치고 이제 2학년 신학기를 시작하는 아들을 바라보면서...그래도 지혜는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으려 노력했다.
"휴유........."
행주로 그릇을 문지르는 지혜는 다시 한번 짜증 섞인 목소리를 토해냈다. 음식찌꺼기를 1회용 봉투에 붓고 행주로 그릇을 씻는 그야말로 을씨년스러운 주부의 불평이었다.
뒤돌아서 민이를 바라보는 지혜의 얼굴은 웃음을 띠고 있었다. 민이는 엄마에게 신경을 두지 아니했다.
텔레비젼의 만화를 보면서 비스켓을 입에 넣는 민이의 얼굴을 옆으로 하면서....
"민아! 그대로 있어, 엄마, 이제 다 끝났으니 화장하고 가야지"
"엄마! 옷 이쁘게 입어야 해"
"......"
제법 어른 티를 풍기는 민이의 말이 조금은 지혜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 장난은 심하지만 우리집안의 재롱둥이...
오늘 지혜의 관심은 무엇보다도 올해 민이의 담임선생이 누구가 될지 제일 궁금했다.
작년의 민이 담임선생님은 대학교를 졸업한지 채 1년도 돼지 않은 처녀 선생님이 배정되어 모든 게 무난했었다. 학교에 찾아가지 않아도 특별한 사항이 있으면 가정통신 서신으로 연락을 해주었다. 성적이나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상세히 적어서 보내주신 그 선생님의 덕택으로 다른 부모들이 이야기하던 불편이나 치마 바람과는 관계없이 무던하게 지냈다고 생각되었다.
그대로 유임(留任)되었으면 마음이 간절했다.
아마도 올해의 담임 선생님은 오늘 학교에 가면 선생님들과 상견례 시간에 정해 질 것이다.
애매한 나이든 선생은 세상풍파 다 겪어서 바라는 게 많을 수 있었다. 조금 경력이 있는 아줌마 선생이 좋겠지만, 버릇이 잘못 든 사람이라면 공공연히 무언가를 바랄 수도 있었다.
차라리 젊은 남자 선생이 배정되었으면...그것도 잘 생긴 총각 선생님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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