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성희롱이 있는 직장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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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합니다」
제4 응접실이라고 쓰여진 방 문을 노크 한 다음, 안에 들어갔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방에 들어가자 마자 허리를 깊히 숙여 인사한다
만약 등뒤로 누군가가 우연히 지나가면, 하이레그 서포터로부터 삐져 나온 엉덩이가 훤히 들여다 보일 것임에 틀림없다.
「이~야~, 마키타양. 기다리고 있었네」
응접실에는 낯익은 얼굴이 2명 있었다.
1명은 제3 판매부 과장 야나기다고, 다른 1명은 사쿠라바였다.
사쿠라바와는 인사 정도만 주고 받았기 때문에, 솔직히, 그의 성격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었다.
그러나, 언제 봐도 불쾌 할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였다.
이나모토처럼 맨날 실실 웃고 있는 것보다야 낮지만, 어딘지 모르게 가까이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그 2명을 마주 하고 있는, 40대 전반 정도 되보이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저는, 올 봄에 미야마 상사에 입사한 마키타라고 합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아……선행 상사의 쿠스노키에요. ……근데, 정말 대단한 옷차림이군요」
바로 앞에서 복장이 지적 당하자 아오이는 반사적으로 스커트 옷자락을 잡아 당겼다.
물론 그렇게 해도, 가랑이 5센치 미니스커트로는 위안도 안 된다.
「정말 놀랍군. 그…, 사내에서 얇은 옷을 입고 있는 여잔 몇번 눈에 띈적이 있었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대담한 모습은 처음이에요」
「그게, 그러니까, 좀 사정이 있어서……」
「하하핫. 신입사원도 여간 일이 아니군요」
쿠스노키라고 자칭한 그 남자는 처음엔 놀란 표정이었지만, 이내 노골적인 시선으로 아오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특히 풍만한 유방과 스커트를 통해 노출된 대퇴 부위, 또한 보기 드문 미모에 몇번이나 시선이 머물러 있었다.
쿠스노키는 거래 문제상, 미야마 상사를 방문할 기회가 비교적 많았다.
당연히, 미야마 상사가 「성희롱 대응 사원 제도」를 도입한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복도에서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과 마주치는 게 고작.
아오이만큼이나 노출이 심한 제복을 입은 OL과는 만난 적이 없었고, 물론 대화를 한 적도 없었다.
「귀사의 시스템은 훌륭하군요. 규칙과 룰에 묶여 있는 우리 샐러리맨들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청량제군요」
「동감입니다. 실제로 이 제도를 도입한 이래, 매상이 사내 평균 15%정도 올랐습니다. 효율적으로 리프레쉬(재충전)하니까 업무 능률이 높아지는 거죠. 당사에는 몇 시간씩 잔업을 하면서 지겨운 일을 하는 사원은 없습니다」
대답이 없는 아오이를 사이에 두고, 쿠스노키와 사쿠라바는 서로 웃고 있었다.
「특히 마키타양은 금년에 대학을 졸업한 직후로, 아직 22세여서. 피부의 탄력이 다르죠」
「호오, 22세입니까. 이~야~, 젊은 여자 피부는 눈부실 정도군요. 게다가 스타일도 훌륭하군요」
「(이 사람, 내 가슴만 보고 있어……. 게다가 초면인데 스타일이 좋다느니 나쁘다느니, 어째서 그런 소릴 듣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누드 모델 면접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맨살에 직접 닿는 시선이 징그러울 정도로 노골적이다.
시선이 너무 노골적이어서, 어디를 보고 있는지 분명하게 알 수가 있었다.
사내 사람들은“언제라도 볼 수 있다”는 심리적인 여유가 있으므로, 아오이가 반나체 모습을 하고 있어도, 기본적으로 성희롱보다는 자신의 업무를 우선시 한다.
그러나, 사외 사람은 기회가 한정되 있으므로, 시선이 노골적이었다.
쿠스노키는 아오이의 거의 다 보이는 유방과 테이프의 양사이드로부터 삐져 나와있는 유윤을, 계속 눈이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저, 저기……」
「…………」
「명함 좀……」
「응? 아, 그런가. 이것 참 미안해요!」
아오이의 음성이 귀에 닿자 마자, 쿠스노키는 도망치듯 뒤로 물러났다.
「커험(헛기침 소리). 선행 상사 구매부의 쿠스노키에요. 잘 부탁해요」
「미야마 상사의 마키타입니다. ……앗!」
베스트 포켓에서 인쇄한지 얼마 안된 명함을 꺼내서 양손에 쥐어 든 순간, 아오이의 얼굴은 굳어 버렸다.
명함으로 쓰기엔 너무나도 가혹--했다.
디지탈 카메라로 촬영해 시판되고 있는 프린터로 인쇄한 것 치고는, 매우 깨끗하게 인쇄되 있었다.
그 점은 이나모토가 자랑할 만한 점이다.
하지만 문제는, 사진의 내용이었다.
보통, 명함에 넣는 사진은 얼굴 사진이다.
그러나 아오이가 손에 쥐고 있는 명함의 사진에는, 상반신 전체가 찍혀 있었다.
얇은 핑크색 블라우스에, 감색 베스트.
OL의 제복으로서 일반적인 조합이지만, 아오이가 입고 있는 베스트에는 커다란 구멍 2개가 뚫려 있었다.
뚫려 있는 구멍으로부터, 맨살의 유방이 완전히 튀어 나와 있었다.
제대로 제복을 착용하고 있는데, 반드시 가려져 있어야할 부분만이 가려져 있질 않다.
알몸보다도 부끄러운 모습이 선명히 인쇄되 있었다.
이나모토가 얼굴 이외의 부분도 촬영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명함에까지 못된 장난을 칠거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다.
「자, 잘, 부탁…드립니다」
타인에게 절대 보이고 싶지 않은 반나체에 가까운 사진을, 자신의 손으로 내밀지 않으면 안 된다.
각본처럼 모든게 짜여진 성희롱에, 아오이의 음성이 떨려왔다.
「오옷, 이것은, 이것은. 명함까지 과격하군」
아니나 다를까, 쿠스노키는 명함에 찍힌 아오이의 상반신과 눈앞의 실물을 비교해 보고는 노골적인 미소를 지었다.
「(아아, 뭐야. 젖가슴 끝 부분을 보고 있어. 이 색골 아저씨! )」
속으로 욕을 해보지만, 상대 귀에 닿을 리가 없다.
자신의 무력함을 깨달을 뿐이었다.
「이제 마키타양의 소개도 끝났고, 그러면 이번엔…………왜 그러십니까? 쿠스노키 부장님?」
야나기다가 의아한 듯 물어 보았다.
동시에 아오이도 뭔가 다른 분위기를 눈치챘다.
쿠스노키의 얼굴에서 순식간에 미소가 사라지고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쏘아보는 것 같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아오이의 옆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마키타양……자네 혹시……. 그 옆 얼굴…상당히 비슷하군……」
「에, 뭐, 뭐가 말입니까?」
쿠스노키의 얼굴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땀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옆 얼굴만이 아니라, 머리 모양도, 분위기도……」
쿠스노키는 기억을 되집는 듯 말을 흘리고 있었다.
그의 눈동자는 묘한 살기를 띠고 있었다.
「그래, 틀림없어. 그래…너야! 어제 아침, JR(Japan Rail) 안에서 만난 게 너였을 거야!」
「엣!?」
갑자기 괴성을 지르는 쿠스노키의 행동에, 당사자인 아오이 뿐만 아니라, 전원이 놀랐다.
「왜, 왜 그러십니까, 쿠스노키 부장님?」
「어떻게 이럴수가! 난 이 여자한테 치한 취급 받고, 얼굴이 새빨게질 정도로 치욕을 당했어!」
「……앗!」
치한이라는 단어가, 아오이의 흩어져 있던 기억의 조각들을 순식간에 되살렸다.
「어제 전철에서!」
(기억이 안나시는 분들은 프롤로그를 참조 하시길...)
믿을 수 없는 성희롱을 계속 당한 탓에, 전차 안에서 엉덩이가 만져진 건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하물며 치한의 얼굴은, 고개를 돌려 슬쩍 봤을 뿐이므로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듣고 보니, 어제의 그 남자는 확실히 쿠스노키였다.
본인이 말한 것이니 , 틀림 없을 것이다.
「미안하지만. 마키타양, 무슨 일인지 설명해 주지 않겠나?」
「아, 네」
당사자가 아닌 야나기다와 사쿠라바는, 당연히, 이 상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그러니까, 그게 말이죠. 그게, 어떻게 설명해야 되지……」
아오이는 잠시 망설인 끝에, 사실만 간단하게 말하기로 했다.
「전철에 타고 있는데, 한 남자가 제 엉덩이를 만졌습니다. 그래서 저는“그만두세요”라고 했습니다만, 그 뿐입니다」
「그 남자가, 쿠스노키 부장님이셨다고?」
「……그런거 같습니다」
아오이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행동이고, 겁먹을 것 따윈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그 태연한 태도가 쿠스노키의 분노를 부채질 하는 결과가 되었다.
「월급 좀 많이 받기 위해 사내에서 젖가슴을 노출시키고 다니는 네가, 다른 사람을 보고 치한이라고 해!? 내가 치한이면, 넌 뭐냐!? 굴러먹은 노출광이냐!?」
「아, 아닙니다」
당장이라도 유방이 잡고 따질 것 같은 기세에 눌려, 아오이는 말 끝을 흐렸다.
「저기……2분 모두 침착해 주세요. 부하의 부주의는 상사인 저의 책임입니다. 마키타양이 실례를 범했다면, 저부터 사과드리겠습니다」
이대로 방치해 둘순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야나기다가 억지로 2명 사이에 끼어 들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마키타양의 복장은 사내 규정에 의한 것입니다. 통근 시간은 노동 시간외…즉 사적인 시간이기 때문에, 만약 치한을 당했다면 조용히 참고 있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야나기다의 말은 조용했지만, 왠지 모르게 힘이 실려 있었다.
무심코, 격양되 있던 쿠스노키도 조용해진다.
「큭……크윽….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주먹을 꽉 쥔 채 이를 악물고 있는 모습은, 확실히 격노한 듯한 느낌이다.
만원 전차 안에서 치한 취급을 받은 후, 아직 하루반 밖에 지나지 않았다.
수십명의 인간으로부터 받은 눈이 멍해질 정도의 비참한 체험은, 지금도 생생하게 가슴속에 남아 있었다.
그런 참에, 돌연 당사자가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그 모습으로 거릴 걷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경찰에 잡힐 것 같은 노출 패션으로.
쿠스노키가 화내는 것도, 어떤 면에선, 당연했다.
「불쾌해」
머리에 피가 끓어 오르는지, 쿠스노키는 뒤꿈치를 휙 돌렸다.
그러자, 당황한 쪽은 사쿠라바였다.
「쿠스노키 부장님, 기다려 주십시요!」
「오늘은 대화를 할 기분이 아닙니다! 뒷날, 다시 오기로 하죠」
「그런... 자,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요!」
사쿠라바는 보고 있기 민망할 정도로 당황해 하며, 문 앞에 섰다.
「저, 저는 쿠스노키 부장님이 치한 행위를 했을거라고는, 요만큼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해 하지 말아 주십시요. 제발 기분 나빠하지 마십시요」
미야마 상사와 선행 상사 사이의 거래에는, 상당한 금액이 오간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거래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사쿠라바다.
만약 쿠스노키의 기분을 망쳐 거래가 막히게 되면, 사쿠라바의 책임이 되버린다.
「몇번이나 말하게 하지 말아 주세요. 오늘은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부장님! 마키타양에게 사과 시킬테니, 제발 기다려 주십시요!」
사쿠라바는 필사적으로 간절히 빌면서, 곁눈질로 힐끔힐끔 아오이 쪽을 보았다.
「(그런 눈으로 보셔도 곤란한데……)」
개인적인 트러블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것은, 아무래도 좋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오이가 사과하는 건 적반하장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범인 취급 받은 부장님의 기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이봐, 마키타양도 어서 사과해!」
「……사과하라고 하셔도…」
「부탁이네, 마키타양!」
사쿠라바의 표정은, 필사적이었다.
「전철이란 말이야, 본의 아니게 몸에 닿은 거겠지 . 그런 일로 소란을 피운 자네에게도 책임이 있으니까」
「…………」
잠시 망설였다.
피해자인 자신이 사과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하지만 고개를 숙이는 것만으로 이 사태가 끝난다면, 자신의 기분보다 직무를 우선시 하는 것도 필요할지 모른다.
그러나, 망설인 건 그저 일순간에 지나지 않았다.
「저어, 제가 나쁜 것처럼 말하지 말아 주세요. 우연히 닿은 게 아니라, 분명히 만졌다구요」
단호하게 말했다.
치한은 명백한 범죄이며, 잘못은 상대에게 있다.
「하, 하지만 이거봐, 만원 전철이야! 밀려서 밀착되면, 싫어도 어딘가 손대게 된다구. 그 시간대 전철의 혼잡함은 가히 살인적이니까. 이보라구, 이런 느낌으로...」
「꺄앗!」
갑자기 사쿠라바가 등뒤에서 달라 붙었다.
「뭐하시는 겁니까!」
「만원 전철의 재현이야. 이것봐, 차가 흔들리는 바람에 손이 엉덩이에 닿았다든지, 그런 이유일 거야」
그렇게 말하곤, 사쿠라바는 아오이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쓰다듬었다.
「다, 다릅니다! 그런 식으로 만지지 않았습니다」
손으로 1번 만져진 것만으로도, 미니스커트의 옷자락이 벗겨졌다.
극도로 얇은 스커트 밑에는, 거의 대부분의 엉덩이가 노출되 있었다.
「하아아앗! 그, 그만둬 주세요. 전혀 다릅니다」
「엣, 다르다구?」
T백 모양의 서포터는, 엉덩이를 가리는 역할을 해주질 못했다.
소파에 앉아 있는 야나기다에게, 엉덩이의 측면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역시 당사자가 아니면 능숙하게 재현할 수가 없나 보군. ……쿠스노키 부장님. 수고스럽겠지만, 이쪽에 와 보시지 않겠습니까?」
「시, 싫어. 그만둬 주세요!」
사쿠라바의 의도를 눈치챈 아오이는, 양손으로 엉덩이를 가렸다.
그는 이 장소에서 만원 전철에서의 일을 재현시킬 생각이었다.
「미안하지만 참아 줘. 오해였다는 걸 증명하는 데 필요한 일이야」
「(그런 거짓말을! )」
사쿠라바의 목적은 치한 행위 여부의 검증따위가 아니다.
아오이의 엉덩이를 손대게 해서, 쿠스노키의 화를 가라앉히려는 의도임이 틀림없다.
「부탁드립니다, 쿠스노키 부장님. 딱 5분……아니, 3분이라도 좋으니 협력해 주십시요」
「커, 커험-……. 이 여자 얼굴을 보고 싶은 건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부탁받으니 거절하기도 그렇군……. ……별 수 없지. 5분만이라면 협력하겠소」
「(뭐야, 이 색골 아저씨! )」
그토록 격노하고 있었는데, 엉덩일 만져보라고 하자, 손바닥을 뒤집은 것처럼 기분이 회복되고 있었다.
「전차 안에 서 있던 위치를 생각해 주세요. 아, 마키타양은 움직이지 마」
쿠스노키는 약간 쑥스러운 듯 아오이의 등뒤에 섰다.
「만원 전철이니까, 좀 더 밀착해 주세요. 그래요, 좀 더 가까이」
지시에 따라, 2명의 몸이 밀착한다.
「아」
아욱은 엉덩이에 미지근한 살덩어리가 꽉 눌리는 걸 느꼈다.
그게 무엇인지는, 뒤돌아 보지 않아도 안다.
얇은 스커트 넘어로 느껴지는 살덩어리의 감촉은, 끔찍할 정도로 생생한 불쾌감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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