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인 부장에게..6

흥분이 싹 달아나고 있었다. 그 대신 아래에서 자신을 꽉 채우고 있는 그 것...그 묵직함에 그녀의 온 신경이 모이고 있었다.
부장이었다. 순간적으로 애숙의 입에서는..
"안돼....악.."
그 소리와 함께 양다리 팔을 휘두르며 밀어내었다.
역부족이었다. 도리어 허리의 등골부분까지 와 닿는 듯한 부장의 그 남성이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뒤틀리게 하고 있었다.
이런 것은 처음이었다. 많지는 않지만 남자경험이 있는 자신이..그것은 너무나 큰 자극이 되어 애숙에게 다가왔다.
"악...윽..."
허리를 비틀어도 그 공격은 멈추지를 아니했다. 무자비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잠시 시간이 지나자 애숙의 허리 틀림은 그냥 그대로 순응하고 있었다. 포기를 한 것일까?
아니었다. 애숙은 느끼고 있었다. 아픔으로 시작된 그 강열한 고통이 조금씩 깊은 곳에서부터 곧바로 등의 신경조직을 타고서 관능으로 변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후...흐.."
기분 나쁜 웃음이 애숙의 귀를 간지렵혔다.
하지만 애숙은 이미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덜석이며 자연의 본능 , 여자의 본능에 순응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었다.
다시금 술기운이 온 몸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엄밀히 술기운이 아니었다. 그것은 흥분의 도가니 속에 동조해 가는 그녀의 갈증의 도취였던 것이다.




애숙으로서는 부장이 애숙의 첫 남자도 아니었고, 남편과의 사내결혼을 생각하면서 이래서는 안된다는 이성이 애숙으로 하여금 지금의 정숙한 주부으로서 길을 걷게 했던 것이다.
이제 결혼 2년에 접어드는 애숙에게는 3년이 지난 후 아이를 가지겠다는 남편과의 약속으로 지금까지는 아기가 없었다. 결혼 후 곧 바로 가정주부로 들어앉은 애숙에게는 돈에 대한 부족함도 또 시간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고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 누가 보아도 평사원이라고는 하지만 지혜의 생활수준은 다른 젊은 부부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될 정도로 넉넉했다. 물론 여기에는 시댁의 도움이 크지만......
그러나, 가끔은 애숙은 그녀가 다녔던 남편회사의 일에 궁금해지면서 또한 관심이 가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그냥 그대로 일을 했으면......)
그 당시 그만 둔 가장 큰 이유는 감정과 이성의 실타래 사이에 오고 간 부장과의 관계였다. 그만 두지 않으면 계속 부장의 노리개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은...
하지만, 가정주부가 되어 2년이 지난 이제는 무엇보다도 생각나는 것은 부장과의 관계였다.
처음 부장과 같이 지냈던 부산에서의 하룻밤.....
그날 애숙은 약간의 술과 혼미된 정신으로 어떻게 밤을 보냈는지 몰랐다.
단지 대학생활 졸업 후 오랜만에 가져본 중년남자의 테크닉이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과 아랫도리가 뿌듯할 정도로 밀려 들어오는 남성...그날 온 세포조직이 쪼개지는 듯한 감각을 맛보았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있었다.
그것은 너무나 강렬함. 그것이었다.
그후 한차례는 점심시간에 시내 외곽에 위치한 여관에서였었다. 그때 애숙은 부장이 한 손으로 잡고 흔들고 있는 남성을 보면서 눈이 휘둥그래 질 수밖에 없었다.
그것의 장대함은 여태 자신이 대했던 남자들의 물건과는 그 굵기와 길이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장대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부장은 그것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애숙의 입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오랄 섹스를 시작했었다.
생전 처음으로 입으로 남성을 받은 애숙은 그때의 무서움과 꽉 차 온 입안의 이물질 느낌을 오랫동안 잊을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3번째로 가진 부장과의 관계는 저녁 약속으로 이루어 졌는 데, 그때는 지금의 남편과 두어 차례 몸을 섞고 난 후였던 것이다.
마지막이라고 선언해야겠다고 다짐한 애숙도 그날 밤 몸을 불태울 정도로 자신은 흥분되었다. 그날의 애숙은 거의 절정과 절정을 오가면서 부장을 두 다리로 놓지 않으려는 듯 양다리를 꼭 밀착했었다.
중년남자의 테크닉에 애숙은 달뜬 음성으로 '부장님'하며 외쳐댔고, 부장은 그러한 애숙을 천천히 약 3시간에 걸쳐서 2차례의 절정을 맛보게 했던 것이다.
그후...결혼.
결혼 후...부장과 서로 일체 연락을 취하지 않으면서 애숙은 오늘까지 남편을 위해 생활을 해오고 있던 것이다.







5. 지금의 자신은 아내의 정숙함을 가장한 창녀가 되어
약간의 시간....
그 시간에 애숙은 몸 안쪽 어디엔가 남아 놓은 이 사람의 배설 찌꺼기가 애숙의 피(血)속에서 작은 적혈구와 함께 빠르게 돌고 있는 것 같았다.
커피잔을 꺼내고 있었다.
그때였다.
뒤로부터 누군가가 자기를 안아온다고 느낀 순간 애숙은 깜짝 놀랐다.
등뒤에서 자신을 껴안는 부장을 느꼈기 때문이다.
"부장님! 안돼요...이러시면.."
"그래! 애숙아 알아 ....이러면 안돼는 줄....하지만....."
"....."
"애숙아! 그대로 가만히 있어.... 조금만....정말 조금만 "
"부장님! 안돼요"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는 애숙은 '안돼요' 라는 말만 거듭하면서 부장이 이성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애숙아! 정말... 이제는 애숙이를 보지 못한다니... 난 미칠 것만 같아 "
"...."
"애숙아! 정말 오늘이 마지막이야....애숙이의 따뜻한 몸...그냥 안고만 싶어..."
"하지만...부장님 전 과거의 저가 아니예요.. 전 이제는 가정주부예요.."
"그래... 알아... 그래서 다른 것은 절대 하지 않아....애숙이도 알잖아! 난 내 스스로도 신사로서 대하고 싶어.."
"하지만, 부장님! 이러시면... 이것은 ..."
"그래.. 알아.. 정말 부탁이야.. 잠시만 그대로 있어 줘"
계속되는 부장의 부탁과 뒤에서 허리를 붙잡힌 애숙은 어쩔 수가 없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다고 생각되는 순간 애숙은 부장의 손이 자신의 젖가슴을 휘감는 것을 느꼈다.
애숙과 남편과의 섹스 관계는 약간 무미건조한 느낌이 많았었다. 애숙은 때때로 남편이 젖가슴을 거칠게 애무해주기를 원했으나 남편은 그러하지 못했다.
그것은 어찌 보면 결혼 전 바로 부장과의 관계에서 부장에 의한 길들어진 자신의 감각에서 느껴지는 것인지도 몰랐다. 지금 이 순간 부장의 손놀림은 그녀의 바램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가슴을 세게 움켜쥐는 순간 그녀를 짜릿한 감각의 늪으로 치닫게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안돼요...부장님..."
"애숙아! 넌 정말 예쁜 여자야.."
애숙의 뒤에서 귓가에 뜨거운 입김을 몰아쉬면서 여전히 손은 애숙의 양 가슴을 강하게 애무하고 있었다.
(아! 이래서는 안돼.. 이것은 잘못된 거야...안돼...)
강하게 뿌려쳐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젖가슴에서 몰려오는 강한 쾌감은 애숙으로 하여금 반항의 리듬을 놓치게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