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인 부장에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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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링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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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 들어 잠자리에서 그다지 성의가 없어 보이면서 힘없이 대해주는 남편을 이상히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부장님! 그 말씀..... 정말로.."
"애숙아! 내가 왜 애숙이에게 거짓말 하겠어.."
이미 부장과 애숙의 대화는 결혼 이전의 상태같이 부장과 직원과도 같은 말투로 돌아가 있었다.
애숙의 마음은 착잡하기 짝이 없었다
한편으로는 분하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화가 나기도 하였다. 저절로 애숙의 마음은 분과 함께 서러운 마음을 감추려는 노력이 얼굴에 표시되고 있었다.
그러나 애숙은 보지 못했다. 부장이 옆 눈길로서 애숙의 표정을 살피면서 나름대로의 목적에 달한 양 의기양양한 눈빛이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을.
"애숙아!..실은 나 발령이 났어...."
"예! 부장님께서요?..."
"응... 이번 인사에서 대폭적인 인사이동이 있었는데..."
"부장님... 어디로 가시는 데요?"
애숙은 부장과의 관계가 자신의 입사와도 관계가 있을 뿐 아니라 입사 후 자신에게 여자로서의 기쁨을 안겨준 이 사람의 인사에 관심이 없을 리가 없었다.
"응.. 해외야... 미국 LA.."
"예! 미국이라구요? 그럼 사모님과 애들은? "
"응! 일단 먼저 들어갔다 나중에 나오기로 했어!"
그녀는 분한 마음 한구석에 허전함과 아쉬움이 동시에 교차함을 느꼈다.
갑자기 어떤 갈증이 느껴져 왔다. 이 사람이 없는 것이 좋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막상 떠난다는 이야기는 어떤 아쉬움을 안겨주고 있었다.
그래도 결혼 후 혼자 있을 때, 마음 한구석에서는 부장으로부터의 전화가 있을까 봐 무서우면서도 은근히 기다리고 있던 자신이었는데.....
"그럼... 부장님! 언제쯤?.."
"응! 다음 주말쯤..."
"예? 그렇게 빨리요..."
"음! LA 지사 쪽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급히 요구하는 지라, 일단은 다음 주말이라고 하지만 일이 급하면 다음 주중일지도 몰라..."
"....."
"애숙인 행복하게 살아야 해..."
"....."
"물론... 난 애숙이가 무척 보고 싶겠지만.."
"....."
"오늘 온 것은 애숙의 남편 발령을 원하는 대로 해줄까 하는 것도 있었고......."
"........"
"그리고 그것을 빌미로 사실은 애숙에게 인사도 하면서...."
(휴우....)
여태까지 얼마나 이 사람에게 부담감이 있어 왔던가? 물론 그럴 리가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이 사람과의 관계를 남편이 눈치라고 챈다면...
그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남편. 오늘 이렇게 편안히 주부로서 한곳에만 머물러 있게 한 것이 누구의 덕인가? 그것은 남편, 시댁의 경제적인 풍요함이지 않던가? 또한 친정 집의 경제적 여유...그것도 알게 모르게 신경 써주는 남편이 있기 때문이란 것을....
약간의 불안감이 해소되기 시작하면서...알게 모르게 자그마한 자극이 몸 속 깊은 곳에서 울리고 있었다.
그것은 이미 이 사람은 떠나가야 할 사람이라는 안도감에서 시작되었다. 그녀는 이상하게도 이 사람 앞에 있으면 어떤 치욕과 모멸이 생각나지 아니했다. 정숙한 주부로서 부도덕이라는 단어도 떠오르지 아니했다.
"그래 .. 애숙이는 정말로 내가 일생에서 보아온 여자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어.."
"왠... 부장님도.."
거짓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애숙의 마음에서는 남편에 대한 불신의 마음과 부장이 외국지사로 떠난다는 아쉬움의 마음이 교차되면서 결코 기분 나쁜 말로 들리지 아니했다.
남편의 발령문제에 대해서 묻고 싶었지만 묻지 아니했다. 어쩐지 분위기가 아님을 눈치껏 짐작할 수가 있었다. 조금 시간을 가지고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흠..."
애숙은 부장의 헛기침에 놀란 듯 부장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조금 달라진 부장의 눈빛...약간의 어색함이 부장과 자기와의 공간에 존재함을 느꼈다.
(그래...안돼. 이제는 ...)
애숙은 무모한 모험을 즐기지 말자는 생각을 몸에 일치시키려고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었다.
무언가 화끈거림이 등줄기에서 번져가고 있었다. 그것은 과거 이 사람에게서 받았던 그 느낌과도 비슷하다는 느껴지고 있었다.
(아냐....)
고개를 한번 살짝 흔들면서 비워있는 부장의 찻잔을 잡고 일어섰다. 이상해질 것 같은 분위기가 전해져 왔기 때문이었다.
(안돼..난 이젠 결혼 한 주부야...어떤 일이 있어도 안돼...)
찻잔에 커피를 담는 애숙의 마음은 지금 이 순간 남편과의 시간이 아닌 외간 남자와 단 둘이 자신의 집에 있다는 사실이 자신이 배덕(背德)한 여자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런데 그녀의 눈앞에는 이 사람과의 그 행각이 자꾸만 그려지고 있었다. 이 사람....그 물건...
애숙의 눈가에 살며시 홍조가 흐르다 사라져 갔다. 지금 이 사람과 같이 있다는 사실이 이미 그녀의 몸을 흔들리게 하고 있었다.
결혼 초에는 몰랐다. 그러나 남편과의 섹스 횟수가 많아지면서부터 그녀는 이 사람 부장의 그것이 자연스레 생각나곤 했었다.
장대한 그것...입안에도 다 차지 않았던 그 물건...자신의 그곳을 완전히 채우면서 압박해 오던 그것을 이제는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느낌이 얼마나 많았던가?
근데...이 사람..부장이.
오늘 이 자리에...아무도 없는...남편이 없는 이 시간에 자기를 찾아 온 것이다.
가스 스위치를 돌려 불을 껏다. 상상의 꼬리를 물면서 애숙은 자신의 아랫부분이 촉촉해 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가 언제였던가...이 사람을 처음 본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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