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축제> 제13화 하얀 팔에서 주사바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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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축제> 제13화
하얀 팔에서 주사바늘이
'…될 것 같아요…'
'…쌀 것 같다고, 해봐.'
'…쌀 것 같아.'
'그 친구 생각을 하나?'
'아니, 아니에요.'
'그럼?'
'지금 생각을 해요.'
'지금?'
'앗…응, 지금.'
'지금 이게 꽤 맘에 든 모양이군.'
'예…뭔가를 좀…아.'
'뭔가를?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는데.'
'응. 뭔가, 뭔가 넣어줘요.'
카메라 안으로 남자의 등이 나타났다. 수희의 벌린 다리
사이에서 몸을 구부린 그는 손가락을 들어 수희의 손이 원을
그리고 있는 아래로 집어넣었다.
'앗. 앗…나, 나……'
'말해.'
'…나 싸요. 나 지금….'
수희의 하얀 몸이 뒤틀리고, 그것을 따르는 남자의 손도
이리저리 흔들린다.
"응….이걸 봤었어야 하는 건데. 지금 카메라가 돌아간 건
태상씨가 이 때 사정해 버려서 그래요. 카메라를 떨어뜨렸
거든. …하여튼 볼만했어요. 그 사람의 손가락을 거기에 꽂
은 체 허리를 까닥거리면서 한참 동안 소리쳤거든요. 싸! 나
싸!…하앗….아마 이 여자 그 때 기억을 잊지 못할걸요. 그
약, 나도 몇 번 맞아 봐서 아는데 정말 대단해요. 그 약을
맞고 하면 그 기분이란 게…."
"자백제라고 하지 않았어?"
떨리는 목소리를 감출 수 없다.
"자백제라지만, 사람을 몽롱하게 하는 건 마약이면 다 똑
같아요…나도 처음에 저거에 당한걸요. 얘기했죠? 그 룸메
이트 계집애가…어쨌든 그건 꽤 인상적이었어요. 그게 부부
란 건가. 다른 사람하고 하면서 동시에 싼 다는 거. 그래
서 결혼들을 하는 건가…아, 다시 나온다. 저거 보여요?
저 여자…."
혜연은 내 턱을 붙잡고는 자기 쪽을 향해 돌린다. 그녀의
입김이 입술을 덮쳐왔다.
"…질이 꿈틀대는 게."
마치 기계라도 다루듯이 내 턱 끝을 다시 화면으로 돌렸
다. 그 때에 내 눈에 들어 온 것은, 화면을 가득 채운 수희
의 다리 사이였다.
"흥…여운이 길기도 하네. 허벅지에까지 경련이 일어난
거 보여요?….하앗. 더 싸고 싶은가봐. 손가락을 멈추지 않
아."
붉게 충혈된 수희가 거기에, 혜연의 말대로 있었다. 그녀
의 말 그대로.
수희의 손이 멈추고, 모든 움직임이 사라지자 카메라는 이
제 조용히 물러난다. 수희는 몸을 돌려 침대에 묻혀있었다.
"저건. 저게 바로 그 약이에요. 약 기운이란 게 그렇게 오래가는
건 아니거든요. 더구나 저런 식으로 한번 싸고 나면 더 그렇죠."
화면에 남자가 나타났다. 사진으로 본 그 남자다. 그리고….
"…정희씨도 만만치 않아."
혜연의 손이 내 아랫배의 어딘가를 쓰다듬는다. 마치 위
로라도 하듯이.
몸을 일으킨 수희의 눈에 눈물이 맺혀있다. 이건, 혜연과
같다. 그 CD에서도 혜연이 저렇게….
"저건…."
"아…우는 거? 응…저 약 맞았다고 꼭 술 먹은 것처럼,
자기가 뭐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건 아니에요. 무슨 일이 일
어나는 지는 알죠. 근데, 몸이 말을 안 들어요. 처음은 좀
황당한데, 익숙해지면 그것처럼 짜릿한 게 없어요…하지만
저 여자. 처음인데도 무척 익숙해 보이지 않아요? 아까, 쌀
때 하는 소리가….어땠어요? 당신이랑 사귈 때는. 그때도
저랬었나요?"
"…"
"핏…"
하얀 팔에서 주사 바늘이 빠져나가는 것을, 수희는 인형처
럼 바라보고 있다. 눈물이 어린 얼굴로.
'쭈그리고 앉아.'
침대에서 내려온 수희는 남자의 말에 따른다. 뭔가를 건
네 주는데.
'물티슈야. 그 모습 그대로 네 가랑이를 닦아 내라구.
지금 방안에 가득 찬 게 네 년의 구멍에서 쏟아진 씹물 냄새
인 건 알고 있겠지?…그리고, 널 닦으면서 이것도….'
남자의 손가락이 수희의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다.
'네 년 냄새가 손가락에 배기 전에 깨끗이 핥아내.'
혜연과 같다. 이것은 처음에 혜연이 보여줬던 말투와 행
동이다.
'어때. 냄새가 나나?'
남자는 입에서 꺼낸 손가락을 수희의 코밑에 문지르며 묻
는다.
'…아뇨.'
'그럼 일어나라구.'
손가락을 세워, 콧구멍을 꾀듯이 들어 올리자 수희가 비틀
거리며 일어선다. 남자는 일어선 수희를 이러 저리 움직여…
자세를 잡아 주는 것 같다.
수희가 결국 취한 자세는, 일어선 체로 몸을 구부려 무릎
에 손을 얹은 것이었다.
'엉덩이를 좀더 뒤로 빼. 네 년이 다 보이게….저쪽을 향
하란 말이야. 카메라 쪽……그래…괜찮은데. 뒤쪽도 예쁜 색
깔이군.'
"또….저 사람. 예쁜 건 무지 찾아. 그 애 생각나죠. 은
선이. 걔도 얼마나 힘들여 찾은 줄 알아요? 우리나라에 뭐
그렇게 예쁜 거 달린 애가 많다고…하앗. 그래서, 나 사실
구박도 많이 받아요. 더럽다고. 요번에 만났을 때는 어떤
짓까지 당한지 알아요?…. 대변을 보게 하더니, 그걸 내 거
기에 집어넣는 거 에요. 내 구멍에는 그게 어울린다면서.
속이 따뜻해지더라구요 하앗…."
"…."
"저 사람이 은선이랑 하는 동안에 계속 담아두고 있어야
했어요. 두 시간을 요! 그리고는 나한테 와서는, 어느 때처
럼 내 뒤에다 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얘기 했었죠. 항문
에 넣으면 앞쪽의 구멍에 힘이 빠진다구…아니, 왜 그때 오
줌싼다고 얘기했었잖아…그래서, 하는 동안에 담아 놨던 게
흘러나오는 거 에요.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해서 뒤쪽을 봤
더니, 몸 흔들리는데 맞춰서 덩어리가 툭 툭…나는 이제 완
전히 앞뒤가 바뀐 거 같아."
"그런 얘기 듣고 싶지 않아."
"…나두 화내버리는 수가 있어요."
"뭐?"
"저 여자가 하는 짓이 재밌어서 그러는 거라면, 내가 훨씬
더 좋은걸 보여줄 수 있어요. 처음 만난 거라서, 좀 싱겁지
않아요?"
"…몇 번을 만난 거지?"
"넷이서 만난 것만 을 따지자면….두 번?….두 번째가 정
말 끔찍했는데."
'그대로 움직여봐.'
'…안돼요 난…'
'뒤쪽을 말하는 거야. 항문을 움직여 보라구… 아니, 얼
굴을 카메라 쪽으로 향하고.'
'…'
'더 크게 벌렸다 확실히 오무려. 그래야 제대로 찍히
지….이걸 사용해 본적 있어?'
'없어요…'
'누군가 핥아준 적도 없나?'
'예.'
'이것 봐…좀 잘 해 주라구….어떻게 이 날까지 항문을 내
버려 둔 거야. 하기사, 바람난 년이니 당신 책임만은 아니
지.'
남자가 말하는 것은 카메라를 향해서이다. 태상이 이것까
지 참았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내 분노의 절반만으로 그는
카메라를 팽개치고, 저 남자를 뭉개버려야 한다.
하지만, 화면은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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