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연하남 집가서 원없이 떡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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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휴학중인 24살 여자사람이야
작년 봄에 랜챗으로 만났던 연하남이 생각나서
(벌써 1년이 지났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내가 그때 진심 미쳤던것같음ㅋ)
정확히 날짜도 기억나는게, 다이어리에다가 그날 '미쳤나봐'라고 적었어ㅋ
4월 10일 금욜이었어ㅋㅋㅋ
당시에 주사파여서 목요일 저녁부터 밤새 영화보고 인터넷겜 하면서
밤새 놀다가 금요일 아침에 자서 저녁에 일어났어
그날 첫끼로 라면 끓여먹고 심심해서 친구들한테 카톡돌렸는데
다들 지남친 만나거나 친구들만나거나하면서 놀아줄 사람이 없는거임ㅠ
가끔 심심할 때 랜챗을 하곤 해서 그날도 랜챗을 시작함
변태 몇명 상대하다가 휙휙 넘기고
여자 인증하라고, 남자맞지? 너 남자지? 이런 애들 넘길때만 해도 몰랏지
내가 몇시간 후에 순수한 수험생네 집에 가게 될줄은ㅋㅋㅋ
자꾸 대화가 안이어지고 재미없어질 때쯤 걔랑 연결됏어
성별 묻고 나이 묻는데 23이랬더니
누나네, 나 어린데 나갈거야? 이렇게 말하더라구
정확하게 무슨 대화햇는지는 기억은 안나
그냥 이런 분위기 였었지~정도만 어렴풋하게 나지..
들어보니 고3 수험생이엇어
서울산다길래 나도 서울산다 함
어디사냐구 묻는데, 난 항상 랜챗하면서 동네 이름은 절대 말안하는주의여서
그냥 맞받아쳐서 ㅋㅋ 너는 어딘데ㅋㅋ 이런식으로 얼버무렷어
순순히 XX동 산다고 얘기하더라고
근데 듣고서 내가 벙찌는거야ㅋㅋㅋ
알고보니 우리옆동네ㅋㅋㅋㅋ
말이 옆동네지, 작은 구릉같은 산하나 너머로 그동네 아파트가 바로보이거든
나중에 걔네 집 주소 알려줄때 또 뜨끔하게되는데
그 울집 부엌에서 보이는 그 아파트단지에 살고있었어ㅋㅋ
(정확히 그 라인은 아니지만)
암튼 이 엄청난 우연에 놀라면서도
안놀란척 하고는 나도 그동네 안다, 근처에 가본적있다
이런 얘기햇음ㅋㅋㅋ
그랬더니 우리동네좋다고 놀러오라고 귀엽게 자랑?하더라고ㅋㅋ
수위를 슬쩍 넘나들면서(내 고3때 첫경험얘기) 얘기하는데
자기가 아직 안해봤다, 전여친이랑 키스까지만 해봤다면서
우는표정에 동정심 유발ㅋㅋ 해보고싶다고ㅋ
열공해서 대학들어가서 여친사귀면 그때 실컷 할수있다고 격려해주는데
자꾸 하고 싶다, 누나랑 하고 싶다고 징징거리는거ㅋ
어린애 달래듯이 ㅋㅋ거리면서 계속 얘기하는데
걔가 자기네집에 오늘 아무도 없다고 오라면서
얘기가 점점 구체화되기시작햇어
형이 군대갔는데 면회간다고 부모님이 강원도 어디로 가셔서
일요일에 오신다고, 진짜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오라고ㅋㅋ
첨에 시작할땐 나도 생각이 전혀 없엇는데
얘기하다보니까 갈까?하는 생각이 점점 들기 시작하더라..
걔가 라인잇냐고 물어옴
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사태가 급물살을 타게됨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