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프로젝트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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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리와 이대리가 있는 마케팅 부서에서 뜻밖에도 송대리와 대화를 나누고 송대리의 웃는 얼굴을 가까이서 보면서 나는 현수의 아이디어를 한번 잘 이용해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아… 송대리가 사정하면서 매달리면서 내 좃을 빨아준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



그저 상상만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그 기분의 몽롱함을 어찌할 바 모를 정도로 흥분이 되었고, 현수에게 나도 모르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현수야… 뭐하냐?”

“ㅋㅋㅋ 네놈 전화 기둘리고 있었다… 그래, 결심은 섰냐?”

“야… 우리 걸리면 좃된다는 거 알지?”

“우리 걸리면 걔네들도 좃되는거야… 서로 좃되는데 무슨 좃될일이 있겠냐?”

“한번 제대로 작전 좀 짜보자… 저녁에 어때”

“나한테도 콩고물 좀 줄려나?”

“콩고물 같은 소리좀 작작해라… 네 형수님 되실 분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너하고 의절할 일 있냐? 군침흘리지 마라…”





이렇게해서 현수와 나는 그녀들을 납치하는데 의기투합을 이루었고, 현수와는 그때부터 어떻게 드라마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 밤낮없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틀은 현수가 말했던 아이디어로 하고 세부적으로는 그런 상황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 다각도로 그림을 그려보았다.



납치 프로젝트 플랜



1.D-day의 두 달여 동안, 두 여자들에게 내가 조금은 쑥맥이지만 매너 있는 녀석이라는 것을 인식심어주어야 함

2.두 사람이 서로 친하므로 두 사람에게 영화표라든지, CD와 조그마한 인형이라든지 한번 즈음 선물로 경계심을 풀어야 함

3.그녀들이 특별히 계획을 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정보를 캐내기 위해서 MSN등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함



조금 허접하지만 큰 프로젝트를 위해서 이러한 사전 계획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현수와는 별도로 그날을 위해서 준비를 할 목록을 만들었다.



현수와 내가 준비해야 할 목록

1.캠코더

2.디지털 카메라

3.결박용 밧줄 – 조금 넉넉히

4.가위 / 칼

5.청테이프

6.티셔츠와 남방 두어 벌

7.노트북

8.초강력 수면제 – 마시자마자 바로 뻗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것

9.남성 일반 사이즈 딜도 2개

10.기타 추가할 부분은 계속 추가할 것



우선 현수와 몇 번의 심도있는 회의 끝에 이 정도로는 최소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목록을 만들었으며 나는 송대리와 이대리에게 호감을 어느 정도는 가질 수 있도록 가까이 다가가는데 집중을 하기로 하였다.





다음날 아침,



출근을 하고 간단한 그날의 업무를 준비한 다음 나는 아래와 같이 송대리와 이대리에게 메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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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대리님, 이대리님



기획팀 유강민입니다.

저희 팀의 1사분기도 마케팅팀의 적극적인 협조로 좋은 행사들을 기획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사분기 예산 집행에 관련해서 많이 바쁘실 것으로 생각되지만,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오늘이나 내일 점심을 제가 두 분, 대리님께 모시고 싶습니다.

일정을 보시고 편한 시간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강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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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이렇게 대쉬를 해 본 적이 없었던 나에게 어떤 프로젝트는 나에게 용기를 주었고, 진작에 이렇게 접근을 했었으면 지금쯤 아주 가까웠거나, 더 이상 어떻게 찔러볼 수도 없을 상황으로 결판이 나 있었을 테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기 어려웠으며 현수와 계획한 그 프로젝트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였다.



이메일을 보내고 한시간정도 흘렀을까?



이대리에게 답장이 왔었다.

“안녕하세요 대리님,

송규라 대리가 내일은 외부 행사가 있어서 오늘만 시간이 된다고 하네요. 저는 오늘 근처 친구를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제가 내일로 미뤄볼께요. 대신 맛있는 것 사주셔야 해요^^”



송규라대리를 참조로 넣고 이렇게 깜찍한 답장을 줄 것이라고까지는 상상을 못했으나 나는 근처에 꽤 괜찮은 회정식 집을 부리나케 예약을 했고, 답장을 보냈다.



“앗, 이렇게까지 어렵게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사 앞 ‘청솔’이라는 횟집에 예약을 해 두었습니다. 12시까지 오시면 되겠습니다.”



드디어 나는 송대리와 이대리를 둘이서 함께 가까이서 맘껏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에 약간의 긴장감이 들었으며 그녀들과 어떤 이야기들을 나눌까? 그저 혼자만의 계획 아닌 계획들을 해 보게 되었다.



횟집에서 그녀들과 점심을 하면서 나는 내가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그녀들이 자신들이나 서로 상대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기를 유도하는 질문들을 많이 던졌다.

“두 분이서 항상 함께 붙어 다니는데, 진짜 사귀시는 것 같아요”

썰렁한 분위기에서 이런 농담들부터 남자친구는 있는지? 사는 곳은 어딘지? 주로 퇴근하고는 뭘 하는지… 등등



점심시간을 통해서 알게 된 그녀들에 대한 간략 프로필을 정리해서 현수에게 보내주었다.

사실 이런걸 현수에게 보내 줄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어차피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기로 한 마당에 조금의 긴장감과 재미를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송규라 대린,

예전에 남자친구가 있었으나 지금은 싱글이며, 퇴근 후에는 일주일에 3일은 영어학원을 다니고 그 외에는 이수영 대리와 쇼핑을 가거나 영화보러 가거나 특별한 사항은 없는 것 같았다. (나이트클럽을 가거나 뭐 둘이서 소개팅을 하거나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얘기는 없더라)

서울에서는 언니와 함께 살고, 언니는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을 하고 있다.



이수영 대리,

이수영대리도 현재 남자친구가 없으며, 예전에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없었다. 퇴근 후에는 헬스장을 가끔 가기도하고 유학을 한번 나가보고 싶어서 혼자서 집에서 요즘은 유학준비를 하는 중이기도 함. 하지만 유학을 나가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있는 것 같지는 않음. 남자친구가 없어서 좋은 사람 소개시켜 달라고 함



송대리와 이대리와 함께 마주 앉아서 저녁을 먹으면서 나는 사실 회를 거의 먹을 수가 없었다.

그저 그녀들의 가슴 사이즈가 어떤지, 피부는 가까이서 어떤지, 화장은 어떻게 하는지… 그녀들의 손은 어떻게 생겼으며, 둘 다 내가 안았을 때 어떤 표정들을 지을지… .등등에 대한 생각들 밖에 들지가 않았다.

이젠 나도 서서히 병이 깊어만 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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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의 글만 쓰다가 이렇게 소설을 쓰니 별로 호응이 없으신 것 같네요....

부족한 글 솜씨로 열심히 써 볼께요....



미첼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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