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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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 처음 만난 이후로 고교시절까지 늘 함께 붙어다니던 친구.
술이 약한 나를 위해 화장실을 몇번씩이나 들락거리면서도 선배가 권하는 잔을
모두 대신 받아주고 술자리가 파한후에..
'오늘 컨디션이 안 좋군'하고 전봇대를 붙잡고 괴로워하면서도 날 향해서
씩하고 웃어주던 친구....
지금은 다른 곳에서 서로의 생활에 바빠서 자주 만날 수는 없지만
마주 하고 술잔을 기울이면 가물거리는 학창시절의 즐거웠던 추억들을
선명하게 떠올려주는 친구....
친구가 다른 여학교에 다니던 그녈 처음 만난건 고3때였다...
길거리에서 교복을 입은 그녀에게 반한 후 따라다닌지 2개월...
거리낌없는 성격의 녀석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초등학교 동창들을 모두 동원해서
그녀에게 마음을 고백하려 애썼다.
거절당하기를 수십 번...그 얘길 들을 때마다 자존심도 상하고 부끄럽기도 했으리라만
곁에서 보기에 불쌍할 정도로 친구는 그녀에게 다가가려 애썼다.
며칠 동안 줄기차게 빗방울이 흐느적거렸다.
짜증스레 우산을 접으며 교실로 들어서니 친구가 우리 교실에서 내가 등교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 잘 볼 수 없었던 들뜬 표정으로....
그녀의 첫 인상은 도도했다. 날씬한 몸매에 꾸미진 않았지만 누가 봐도 다시 쳐다보게 만들만큼 예쁜 얼굴이 그녀의 도도함을 더욱 부각시켰는지도 모른다.
자취를 한다는 그녀는 조금 허영심이 있어보였고 뱉어내는 말 여기저기에서
거부감을 느끼게했다.
하지만 몇 번의 만남으로 인해 그러한 느낌은 조금씩 사라져갔으며 의외로
솔직하고 수수한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둘 사이가 진심으로 잘 되길 빌 무렵.
그녀의 행동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된건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셋이 같이 있을 땐 전혀 내색하지 않다가 친구가 화장실을 가거나 혹은 길거리게서
음료수를 사러 잠깐 자리를 비울때 던지는 묘한 말들로 나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었다.
쓸데 없는 생각 다 한다며 피식 웃고 털어버려도 친구가 보지 않는 순간에
내 손을 슬쩍 잡았다 놓는 그녀의 행동은 날 더욱더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대입이 얼마남지 않아 수험준비에 정신이 없을 무렵.
쉬는 시간 구석진 화장실에서 담배 한모금에 나를 맡기고 있을 때 친구가 웃는 얼굴로
들어와서는 내 담배를 뺏어 한모금 깊이 들이쉬면서 어젯밤 그녀의 자취방에서
함께 밤을 보낸 이야기를 누가 들을새라 연신 주위를 살피면서도 자랑스러운 듯
이야길했고 수업시간이 다 되어 자기 교실로 돌아가면서 처녀였다고 던진 말이
친구의 눈을 피해 떨리는 손으로 내 손을 잡던 그녀의 모습을 선명하게 떠올리게 했다.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즐거웠고 걱정거리가 없었던 겨울이었다.
비록 삼류대학이지만 친구와 나는 전기 모집에 당당히 합격했고 후기 모집을
준비하거나 재수를 생각하는 녀석들과는 다르게 하루하루를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
처음부터 대학에는 생각이 없었던 그녀도 우리와 늘 같이 있을 수 있었고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다 어색하다면서 술병채로 건배를 하던 우리들이었다.
원래 술을 잘 하지 못하는 나는 늘 그랬지만 소주 두 세잔을 마시기 무섭게 벌써
취해있었고 늘 술에 대해서는 자신있다고 자랑스레 떠드는 친구만이 술잔을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내 옆의 석유난로에서 나오는 열기가 나의 술기운을 더욱 달아오르게 했고
그녀도 얼마간의 술을 마신 듯.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 우리들 이야기에
어설픈 웃음을 짓곤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의 누나가 어떻게 알았는지 들이닥쳐 친구를 데리고 가려했다.
나와는 꽤 친하게 지냈었기에 금방 보내겠다고 사정해보았지만 바락바락 대드는
친구가 밉살스러웠는지 물러서지 않았다.한참을 친구는 실랑이를 벌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면서 내게 그녀를 바래다주라고 부탁하고는 웃으면서 끌려갔다.
그녀의 자취방을 비추는 가로등은 늘 불평하던 대로 잠을 방해할만큼 밝았다.
그리고 늘 볼때마다 기분이 좋지않던 검정색 대문은 그날 따라 유난히 더욱
어두워보였다.
잘 가라며 인사를 하고 대문안으로 들어서던 그녀가 갑자기 내 입술을 덮쳐왔다.
차가웠다. 내 첫키스의 느낌은 아주 차가운 느낌 뿐이었다.
곧 이어 밀려들어오는 그녀의 혀는 나의 몽롱한 기분을 확 깨게 만들었다.
그녀는 무엇때문인지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나는 그런 그녀를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대문 앞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뒤로 한 채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내 머리속엔 그녀의 첫 남자라고 기뻐하던 친구의 얼굴이 엉망으로
씹힌 비디오 테이프 마냥 지지직 거리며 그려지고 있었다.
초봄이라기엔 제법 덥게 느껴지던 어느 날.
하숙집 형들과 술내기 바둑에 온 신경을 쏟고 있을 때 여자 전화라며 수화기를
건네시던 아주머니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아~ 대학교 정문에서 기다리는 그녀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여고 시절 교칙이 자유로웠던지 늘 길게 늘어뜨리고 다니던 생머리는 간 곳 없고
봄바람에 한들거리는 단발머리와 몸에 딱 달라붙는 청바지는 그녀에게 너무나
잘 어울렸다.
또한 그녀의 화장한 얼굴을 처음 보는 순간 친구에대한 내 우정을 혼미하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술이 제법 늘었다.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연신 조잘거리고 있었다.
나 역시 제법 취기가 올랐는지 그렇게 맘을 무겁게하던 갈등들이 무뎌지고 있었다.
얼마나 마셨을까....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야 하지 않느냐는 내 말에 그녀는
그냥 웃음으로 대답할 뿐이었다.
문득 내 맘 한 구석에 가지 말았으면 하고 바라고 있음을 발견했을 때 현기증을 느꼈다. 시외버스 막차 시간이 다가올수록 내 혼란스러운마음과는 반대로 그녀는 생기가 나는것 같았다.......
여관은 깨끗했다.
지은 지 얼마되지 않은 듯 보여서 이곳으로 정했는데 예상보다 더 깔끔했다.
이 곳에 들어오기 전 얼마나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는지 모른다.
어쩌면 그렇게라도 내 자신에게 변명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사 들고 들어간 캔맥주가 다 비워질 무렵 나는 그녀의 양 어깨를 잡고 있었고.
그녀는 한 겨울 물에 들어갔다 나온 양 떨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은 좀 작았지만 매우 예민했다.
조금의 애무로 금방 부풀어 올랐고 온 몸을 뒤틀고 있었다.
나의 애무를 받다가 연신 고개를 들어 내 귓볼을 핥아대며 신음하는 것을 보며
생각보다 경험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은밀한 곳에 도달했다가 잠시 멈칫거리고 있을때도 그녀는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적극적인 행동을 바라는 듯이 내 머리카락을 비며대고 있을 뿐이었다.
그 곳의 두 개의 작은 사마귀가 날 의아하게 한 것도 잠시, 어느덧 내 혀는 그녀의 깊은 곳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크게 틀어놓은 tv소리는 이미 내 귀엔 들리지 않았고 그녀의 신음소리 만이 천둥치듯
들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의 혀는 능숙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놀라움이 더해갔다.
그녀는 내 몸의 반응만으로도 어떠한 상태인지 알고 있는것 같았다.
내가 제지하지 않아도 사정할 걸 알고 멈추었다가 다시 내 심벌을 희롱하곤 했다.
그녀의 한 손은 내 심벌을 잡고 있었으며 다른 한 손으론 내 가슴을 넓게 쓰다듬었고
두 눈은 잠시도 내 눈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눈길을 정면으로 받아낼 용기가 나지 않아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몸에 올라갔을 때 나는 기분좋은 약간의 차가움을 느꼈다.
우리가 흘린 땀으로 인해 그녀의 가슴과 내 가슴이 미끄러질 때에는 한없는
부드러움을 느끼게 하였고 내 허리를 강하게 당기는 그녀의 다리와 신음소리는
나를 더욱 흥분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그녀안에서 폭발함을 느낄때 그녀는 내 입술을 미친듯이 탐했고 사정 후
움직임없는 내가 아쉬웠던지 끊임없이 몸을 흔들어 대고 있었다.
친구보다 나에게 더 끌리지만 그렇게 안된다는 걸 잘 알고 있고 이렇게라도
내 곁에 있고 싶다는 그녀의 말이 잠결 너머로 어렴풋이 들려오고 있었다.
그후로 며칠 동안 깨고나면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악몽으로 잠을 설쳐야했다.
각 대학에서 축제로 들떠 있을 무렵,
친구와 그녀가 찾아왔다.
이리저리 안내하면서 그녀의 표정을 살폈지만 어디에서도 어색한 표정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날밤 내 어깨를 툭 치곤 자러간다며 씩 웃던 친구가 내 맘을 아프게 했고
그녀는 일부러 딴 곳을 보고있었다.
큰길 모퉁이를 돌아가며 손을 흔드는 그 녀석의 뒷 모습에 나는 미안하단 말만
되뇌이고 또 되뇌이었다.......
술이 약한 나를 위해 화장실을 몇번씩이나 들락거리면서도 선배가 권하는 잔을
모두 대신 받아주고 술자리가 파한후에..
'오늘 컨디션이 안 좋군'하고 전봇대를 붙잡고 괴로워하면서도 날 향해서
씩하고 웃어주던 친구....
지금은 다른 곳에서 서로의 생활에 바빠서 자주 만날 수는 없지만
마주 하고 술잔을 기울이면 가물거리는 학창시절의 즐거웠던 추억들을
선명하게 떠올려주는 친구....
친구가 다른 여학교에 다니던 그녈 처음 만난건 고3때였다...
길거리에서 교복을 입은 그녀에게 반한 후 따라다닌지 2개월...
거리낌없는 성격의 녀석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초등학교 동창들을 모두 동원해서
그녀에게 마음을 고백하려 애썼다.
거절당하기를 수십 번...그 얘길 들을 때마다 자존심도 상하고 부끄럽기도 했으리라만
곁에서 보기에 불쌍할 정도로 친구는 그녀에게 다가가려 애썼다.
며칠 동안 줄기차게 빗방울이 흐느적거렸다.
짜증스레 우산을 접으며 교실로 들어서니 친구가 우리 교실에서 내가 등교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 잘 볼 수 없었던 들뜬 표정으로....
그녀의 첫 인상은 도도했다. 날씬한 몸매에 꾸미진 않았지만 누가 봐도 다시 쳐다보게 만들만큼 예쁜 얼굴이 그녀의 도도함을 더욱 부각시켰는지도 모른다.
자취를 한다는 그녀는 조금 허영심이 있어보였고 뱉어내는 말 여기저기에서
거부감을 느끼게했다.
하지만 몇 번의 만남으로 인해 그러한 느낌은 조금씩 사라져갔으며 의외로
솔직하고 수수한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둘 사이가 진심으로 잘 되길 빌 무렵.
그녀의 행동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된건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셋이 같이 있을 땐 전혀 내색하지 않다가 친구가 화장실을 가거나 혹은 길거리게서
음료수를 사러 잠깐 자리를 비울때 던지는 묘한 말들로 나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었다.
쓸데 없는 생각 다 한다며 피식 웃고 털어버려도 친구가 보지 않는 순간에
내 손을 슬쩍 잡았다 놓는 그녀의 행동은 날 더욱더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대입이 얼마남지 않아 수험준비에 정신이 없을 무렵.
쉬는 시간 구석진 화장실에서 담배 한모금에 나를 맡기고 있을 때 친구가 웃는 얼굴로
들어와서는 내 담배를 뺏어 한모금 깊이 들이쉬면서 어젯밤 그녀의 자취방에서
함께 밤을 보낸 이야기를 누가 들을새라 연신 주위를 살피면서도 자랑스러운 듯
이야길했고 수업시간이 다 되어 자기 교실로 돌아가면서 처녀였다고 던진 말이
친구의 눈을 피해 떨리는 손으로 내 손을 잡던 그녀의 모습을 선명하게 떠올리게 했다.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즐거웠고 걱정거리가 없었던 겨울이었다.
비록 삼류대학이지만 친구와 나는 전기 모집에 당당히 합격했고 후기 모집을
준비하거나 재수를 생각하는 녀석들과는 다르게 하루하루를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
처음부터 대학에는 생각이 없었던 그녀도 우리와 늘 같이 있을 수 있었고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다 어색하다면서 술병채로 건배를 하던 우리들이었다.
원래 술을 잘 하지 못하는 나는 늘 그랬지만 소주 두 세잔을 마시기 무섭게 벌써
취해있었고 늘 술에 대해서는 자신있다고 자랑스레 떠드는 친구만이 술잔을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내 옆의 석유난로에서 나오는 열기가 나의 술기운을 더욱 달아오르게 했고
그녀도 얼마간의 술을 마신 듯.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 우리들 이야기에
어설픈 웃음을 짓곤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의 누나가 어떻게 알았는지 들이닥쳐 친구를 데리고 가려했다.
나와는 꽤 친하게 지냈었기에 금방 보내겠다고 사정해보았지만 바락바락 대드는
친구가 밉살스러웠는지 물러서지 않았다.한참을 친구는 실랑이를 벌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면서 내게 그녀를 바래다주라고 부탁하고는 웃으면서 끌려갔다.
그녀의 자취방을 비추는 가로등은 늘 불평하던 대로 잠을 방해할만큼 밝았다.
그리고 늘 볼때마다 기분이 좋지않던 검정색 대문은 그날 따라 유난히 더욱
어두워보였다.
잘 가라며 인사를 하고 대문안으로 들어서던 그녀가 갑자기 내 입술을 덮쳐왔다.
차가웠다. 내 첫키스의 느낌은 아주 차가운 느낌 뿐이었다.
곧 이어 밀려들어오는 그녀의 혀는 나의 몽롱한 기분을 확 깨게 만들었다.
그녀는 무엇때문인지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나는 그런 그녀를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대문 앞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뒤로 한 채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내 머리속엔 그녀의 첫 남자라고 기뻐하던 친구의 얼굴이 엉망으로
씹힌 비디오 테이프 마냥 지지직 거리며 그려지고 있었다.
초봄이라기엔 제법 덥게 느껴지던 어느 날.
하숙집 형들과 술내기 바둑에 온 신경을 쏟고 있을 때 여자 전화라며 수화기를
건네시던 아주머니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아~ 대학교 정문에서 기다리는 그녀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여고 시절 교칙이 자유로웠던지 늘 길게 늘어뜨리고 다니던 생머리는 간 곳 없고
봄바람에 한들거리는 단발머리와 몸에 딱 달라붙는 청바지는 그녀에게 너무나
잘 어울렸다.
또한 그녀의 화장한 얼굴을 처음 보는 순간 친구에대한 내 우정을 혼미하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술이 제법 늘었다.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연신 조잘거리고 있었다.
나 역시 제법 취기가 올랐는지 그렇게 맘을 무겁게하던 갈등들이 무뎌지고 있었다.
얼마나 마셨을까.... 이제 그만 집에 돌아가야 하지 않느냐는 내 말에 그녀는
그냥 웃음으로 대답할 뿐이었다.
문득 내 맘 한 구석에 가지 말았으면 하고 바라고 있음을 발견했을 때 현기증을 느꼈다. 시외버스 막차 시간이 다가올수록 내 혼란스러운마음과는 반대로 그녀는 생기가 나는것 같았다.......
여관은 깨끗했다.
지은 지 얼마되지 않은 듯 보여서 이곳으로 정했는데 예상보다 더 깔끔했다.
이 곳에 들어오기 전 얼마나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는지 모른다.
어쩌면 그렇게라도 내 자신에게 변명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사 들고 들어간 캔맥주가 다 비워질 무렵 나는 그녀의 양 어깨를 잡고 있었고.
그녀는 한 겨울 물에 들어갔다 나온 양 떨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은 좀 작았지만 매우 예민했다.
조금의 애무로 금방 부풀어 올랐고 온 몸을 뒤틀고 있었다.
나의 애무를 받다가 연신 고개를 들어 내 귓볼을 핥아대며 신음하는 것을 보며
생각보다 경험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은밀한 곳에 도달했다가 잠시 멈칫거리고 있을때도 그녀는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적극적인 행동을 바라는 듯이 내 머리카락을 비며대고 있을 뿐이었다.
그 곳의 두 개의 작은 사마귀가 날 의아하게 한 것도 잠시, 어느덧 내 혀는 그녀의 깊은 곳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크게 틀어놓은 tv소리는 이미 내 귀엔 들리지 않았고 그녀의 신음소리 만이 천둥치듯
들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의 혀는 능숙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놀라움이 더해갔다.
그녀는 내 몸의 반응만으로도 어떠한 상태인지 알고 있는것 같았다.
내가 제지하지 않아도 사정할 걸 알고 멈추었다가 다시 내 심벌을 희롱하곤 했다.
그녀의 한 손은 내 심벌을 잡고 있었으며 다른 한 손으론 내 가슴을 넓게 쓰다듬었고
두 눈은 잠시도 내 눈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눈길을 정면으로 받아낼 용기가 나지 않아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몸에 올라갔을 때 나는 기분좋은 약간의 차가움을 느꼈다.
우리가 흘린 땀으로 인해 그녀의 가슴과 내 가슴이 미끄러질 때에는 한없는
부드러움을 느끼게 하였고 내 허리를 강하게 당기는 그녀의 다리와 신음소리는
나를 더욱 흥분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그녀안에서 폭발함을 느낄때 그녀는 내 입술을 미친듯이 탐했고 사정 후
움직임없는 내가 아쉬웠던지 끊임없이 몸을 흔들어 대고 있었다.
친구보다 나에게 더 끌리지만 그렇게 안된다는 걸 잘 알고 있고 이렇게라도
내 곁에 있고 싶다는 그녀의 말이 잠결 너머로 어렴풋이 들려오고 있었다.
그후로 며칠 동안 깨고나면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악몽으로 잠을 설쳐야했다.
각 대학에서 축제로 들떠 있을 무렵,
친구와 그녀가 찾아왔다.
이리저리 안내하면서 그녀의 표정을 살폈지만 어디에서도 어색한 표정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날밤 내 어깨를 툭 치곤 자러간다며 씩 웃던 친구가 내 맘을 아프게 했고
그녀는 일부러 딴 곳을 보고있었다.
큰길 모퉁이를 돌아가며 손을 흔드는 그 녀석의 뒷 모습에 나는 미안하단 말만
되뇌이고 또 되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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