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조심하세요

글을 쓰긴 참 오랜만입니다. 한동안 재밌는 경험 없이 그저그렇게
사느라 바빴거든요. 물론 오늘 드릴 말씀도 별로 재미는 없지만요 ^^;;

오늘 시간이 나서 간만에 번섹을 시도했었습니다. 하늘**에 들어가서
파트너를 물색했죠. 근데 어떤 여자가 제 아뒤를 보고 데이트 신청을
하더군요. 그 여자 아뒤는 '쿨색'이었습니다. 말도 잘통하고 서로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아서 저녁 6시에 목동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미끼를 덥석 문 셈이었던 거 같아요.

여자는 어떤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 같았구요, 지하철 목동역 앞에 있는
한 카페로 오라고 해서 신나게 달려갔죠. 근데 가서 보니까 시원한
원피스를 입고 나름대로 깔끔하게 차려입은 아가씨더군요. 근데
얼굴을 별로 아니었어요. 매춘하는 변두리 이발소에서 볼 수 있을 것같은
외모였죠.

근데 만나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자기가 채팅하러 가면 남자들이 별
이상한 소리를 다 한다는 거였어요. 아까만 해도 만나면 바로 모텔에
갈 것처럼 말하더니, 이제 와서는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거에요.
어쨌든 제가 배가 고파서 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탐색전을
돌입했는데, 이번엔 또 저보고 아는 오빠 언니들이 만나자고 하는데
같이 가자는 거에요. 나이 또래도 비슷하고 그러니까, 술한잔 하고
같이 놀자구요.

순간 아차 싶더라구요. 따라갔다가는 신세망칠 것 같은 예감이 뒤통수를
사정없이 갈기더군요. 여자는 계속 저를 꼬드기고 있었구요. 저는 '튀자'
하고 속으로 생각했죠. 다행히 화장실이 카페 밖에 있어서 속 안좋다는
핑계대고 나왔죠. 카페를 나오자 마자 냅다 내달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집에까지 오면서 내내 뒤통수가 근질거리는 것이 섬찟했습니다.

물론 제가 그 여자를 잘못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전화가 한번
오고 마는 것을 보니까 제 짐작이 맞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게
어떤 짓을 하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눈치 챌 정도로 그 여자가
어느정도 초보였다는 것이 다행스럽습니다.

네이버3의 여러님들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