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의 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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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입니다.
혹시라도 네이버3 회원님들 실수 할가 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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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에 있었던 일이다.
친구가 새 아파트로 입주를 하면서 무쟈게 잘난 체를 하더니
드디어 집들이를 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39평 아파트를 무시무시하게 꾸며 놨으니..퐁퐁이니..휴지따위를 사 오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길래
친구들끼리 없는 돈을 모아서 멋진 수족관을 배달시키고
친구네 집으로 우르르 몰려갔었다.

음..자랑할 만도 하게 생겼군..암튼 남편 하난 잘 만났단 말야~!!

맛있는 음식과 술과 안주로 배를 채우고..
어이구~집 좋으면 뭐혀~~순식간에 난장판이 되더구만!~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난리가 났지 모~!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수다를 무섭게 떨고..
(근데..여자들은 왜 모였다하면 애 낳는 얘길까나??)..
남자들은 남자들끼리 큰 소리로 떠들어재끼고 ..
(근데 또 남자들은 왜 모였다하면 군바리시절 얘기쥐??다들..군대로 보내보려???)..

수다의 소재가 바닥이 날 때쯤..
친구의 남편이 슬슬 시작(?)하자는 제스쳐를 하는것이다.
시간도 없는데 얼렁 아이들 재우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는 거였다.
본론이 머시냐고??
음..그것이..게임이라고..그런 것이 있다 암튼..~

초저녁인 9시부터 아이들을 재우느라 진땀을 빼고..
안자는 애덜은..할 수 없이 때려 재우고~..
간단하게 마실 맥주와 안주를 준비하고..비장하게 거실 탁자에 둘러앉았다.
인원수가 많으니..포커를 하자느니..상한가가 어쩌구~..족보가 어쩌구..~
뭐든지 그렇지만..이 놈의 게임도 그 전희를 말로 즐기기가 일쑤다..

드디어~..어렵사리 규칙이 정해지고..배팅이 시작되는데..
아까부터 켜 있던 tv가 지지지직~~~하고 있는 거였다.
그래서..첨부터 패가 후져..미리 카드를 던진 내가 tv를 끄려고 다가가는데..
그림이 좀 예사롭지 않은 것이 잡히는 거다.

" 연속극은 아닐테고.."
" 이게 머냐~~.."

자세히 들여다 보구 있는데..갑자기 친구가 괴성을(그건 분명 괴성이었다~)질러대는 것이다.
친구가 호들갑을 떨면서 "어머나~!!..쟤네들 자기네가 카메라에 잡히고 있는 것 모르나봐~"
그러면서..뭔 행운권에 당첨된 것처럼 좋아하는 거였다.

친구네 새 아파트에는 놀이터에 cctv가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집안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 걸 몰랐던 젊은 남녀가 으슥한 줄만 알고 찾았던 놀이터에서 일을 벌리고 있었던 거다.

근데말여~...요즘 젊은 애들은 ..정말 영화배우 뺨치는 테크닉을 가졌단 말야~
그 좁은 벤취에서 어떻게 그런 포~즈가 나올수 있는것일까나~??? 으흠~!!
한 수 배워야 겠다이~

눈 뜨고 못 보겠다며 자리를 피한 친구도 있었지만..
미쳤어??? 그 걸 놓치게~...
우와~..포르노 영화를 라이브로 보게 되다니~아무래도 난 전생에 착한 애였나봐~

내 참..포커판이 갑자기 성인 전용 극장으로 탈바꿈이 되다니..요지경 세상이 맞나부당~...
근데..이 동네 왜 이렇게 조용하냐~..음..다들 영화보나보군~!! 하핫~

화질 끝내주는 33인치 화면에..음향효과 뛰어나고~..죽인다 죽여~!!
괜히 머쓱해진 그네..왔다리 갔다리~..시소도 덜커덩..거리고..
에고~..이거 완존휘~..거시기네 그려~
친구네 집..그날로 채널 고정됐을거야..아마도~

남편 친구들..담배는 왜 찾고 난리래??
으~..정말 실감나는 한 편의 '뽕'이었엉~
남자분덜~..그리고 바람 난 여자분덜~..
으슥한 놀이터 가지 마세욧~!!
개망신 당해욧~!!

음..참..이상도 하지..
어쩜 저렇게 아무데서나 저럴수 가 있을까..
자기네들은 고르고 고른 장소였을까??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해도...
사랑은..은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놀이터의 젊은애들의 그것이 순간적인 욕정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해도 노땅 세대인 난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한 십여년 전에 보았던 '붉은 수수밭'이란 중국영화가 생각난다.
붉은 수수밭을 지나다가 주인공이 여자를 사랑하기 위해
수수밭을 땀을 흘리며 발로 다듬는 장면..
놀이터나..수수밭이나..지붕이 하늘인 것은 같지만..
절절한 사랑이 바탕이 된 수수밭의 정사와..
한 판의 테트리스와 같은 놀이터의 정사는..엄청나게 다르다.
물론 영화라서 그렇겠지..어쨌거나..

사랑은 마음으로 하든..몸으로 하든..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것은 진리인가보다..
사랑했지만 채워지지않는 빈가슴이란..유행가 가사같은 말은
정성과 진실이 부족한 때문이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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