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여자랑 헤어졌습니다...

밑에 하늘님이 왜 저한테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좋아하냐고 하시지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어제 밤에 여친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친구들하고 작업실에서 술을 먹고 있었지요...
나:왠일이야?.
여친:그냥....
나:그냥...니가 왠일이냐? 나한테 전활다하고..
(제 여친은 저한테 죽어도 전화안합니다.)
여친:...........
나:........왜?....
여친:.....음..할말있는데......
나:뭐.....
여친:.......음..우리...
나:응?...
여친:...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면 안될까?...
나:...뭐?...
여친:그냥 부담스러워..친구로 지내자...
나:........(심각하게)좀 있다 다시 전화할께...
그러고는 친구들하고 술먹으면서 소개팅두건 잡았습니다...
여기까지보면 아마 제가 천하에 바람둥이거나 나쁜놈으로 비춰질거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이틀전상황으로 돌가가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이틀전..
나:오늘 수업도 없는데 영화보러가자..
여친:나 동아리에 볼일있는데...
나:그래..언제끝나는데?...
여친:가봐야알아...
나:그럼 내가 나중에 전화할까?...
여친:그래....
몇시간후...
전화를 했습니다...신호는 가는데 안받더군요...
기달리다 또 했습니다...또 안받데요....
그래서 메세지 남겼습니다..
나:왜 전활안받는거야?...메세지라도 받으면 학생회간이니까 글로와....#
그러고 기달렸습니다...
10분, 20분, 30분, 1시간, 2시간 ...
다시 전활했습니다...
띠리리리리리..
여친:여보세요?....(시끌시끌)
나:어디야?..왜 전화가 안돼?...
여친:깔깔깔....뭐라고?....(시끌시끌)
나:어디냐고..내메세지 못받았어?....
여친:어?..메세지 온줄몰랐어....여기 친구자취방이야..
나:거기서 뭐하는데....
여친:고스돕쳐.....앗....쌋다..
나:-_-;....나랑 영화보러가기로했잖아?...
여친:아..몰라...쌋단말야...
나:자취방이 어디야?...
여친:학교앞...(알고보니 학생회관에서 5분거리)
나:재미있냐?....누구랑 치는데...
여친:동아리 남자애들이랑....
나:여자들은?..
여친:나혼자..
나:빨리와라..영화보러가게...
여친:안돼..친구들하고 놀아야돼..
나:야..나 두시간이나 기달렸단말야...
여친:그니까 연락을하지 누가 기달리레...
나:니가 전화안받았잖아?...
여친:전화안왔어....
나:-_-;.........알았다 놀아라..
여친:(아주 다정하게)응..알았져...
이게 바로 이틀전상황입니다...
도데체 제가 남자친구맛습니까?...
친구들하고 고스돕치는게 저랑 영화보는것보다 더 좋은그녀...
허나 이건 그녀의 전적에 비하면 세발에 피도안됩니다...
지난 5개월간 겪은 그녀의 진실들,,.,,,허걱...
암튼 이번일로 저는 인생에서 아주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다시는 이런여자 안사귈꺼라는....
이번주말에 전 간만에 자유를 느낄겁니다....ㅋㅋㅋ..
그럼,,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