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회야화 0009 - 회 뜨는 밤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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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은 왜 항상 내 옆에서만 놀아요?"
"니놈이 제일 재미있어서. 요즘 사는건 재밌냐?"
"살만해요. 영감은 자식도 없어요?"
"없어. 너 같은 놈 태어날까봐 안 만들었어."
"으씨... 우리 엄마한테 이른다?"
"헐... 그래선 안 되지."
천회야화 0009
"방금껀 어땠어?"
Nakadasi는 나신의 상태로 침대 위에 누워있는 모 양에게
물었다.
"..."
모 양은 말없이 거친 숨을 몰아 내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Nakadasi는 모 양의 대응에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흑, 역시 나로선 역부족이었던 거구나? 미안해 이런 남자라서."
모 양은 Nakadasi의 장난섞인 말에 피식 웃음을 지어 보이며
실눈을 뜨곤 Nakadasi를 올려보았다.
"아유 바보야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그제서야 입을 벌린 모 양의 입에서 크림색 정액이 세어나와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
:: Real Mckoy 7 [ 회 뜨는 밤이 오면. ]
Nakadasi와 모 양은 샤워를 한 후 모텔을 나섰다. 뒤늦게
처녀비행을 마치고 순조로운 비행을 계속 하던 모 양. 영화 '빅
히트'에 나오던 흑인 강도가 그랬던가. 뒤늦게 배운 자위에 쉴
날이 없이, 목숨의 위기를 느껴 외국으로 도망가면서도 자위용
크림을 챙기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때의 모 양도 청순한 20대를
청산한 후 날마다 Nakadasi와의 폭력적 비행에 정신과 육체를
탕진하고 있었다.
###
모 양과의 교제 중에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꽤 많았다. 함께
모텔에서 외박을 하던 어느 날이었다. 밤 11시 쯤에 한참
부지런히 떡을 치고 있는데 옆방에서도 떡 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혹자는 그런 상황이 되면 경쟁심을 느껴 더
강하게 한다고 하는데, Nakadasi로선 조금 이해할 수가 없다.
햄버거집에서 옆자리 손님도 똑 같은 버거 먹는다고 경쟁심
생겨서 허겁지겁 먹을 필요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더 비싼
버거 사먹는다고 해서 존심 상할 일도 없잖은가? 아무튼 그래서
그러려니 하며 내 할 일만 완수하고 쉬는데 12시 쯤에 또 떡을
치는 것이다. 마침 Nakadasi도 떡을 치려던 참이긴 했다.
그렇게 Nakadasi가 옆방 놈보다 늦게 떡을 친 다음 TV를
보다가 뒤가 땡겨서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청결을 위하여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나와보니 옆방에서 또 떡을 치고 있는
것이다. Nakadasi는 저녁 6시에 들어와서 벌써 여러 차례 일을
치뤘기 때문에 거기서 뭐 별다른 경쟁심 같은 것을 느낄 이유가
없었다. 모 양의 경우도 더 이상 냄비를 작살내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그래서 모 양과 함께 느긋하게 잠을 청했다. 그런데
한참 자는데 이 놈이 또 떡 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지금
몇신가 했더니 새벽 2시였다. 군바린가? 싶어서 그냥 신경 끄고
자기로 했다. 결국 다시 잠에 들었는데 갑자기 옆방에서 우당탕
소리가 나는 것이다. 깜짝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나자 옆방에서
여자의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야! 이 개새끼야 넌 그것만 할 줄 아냐!"
그리고 잠시 후 문이 거칠게 여닫히는 쾅 소리와 함께 복도를
캉캉거리며 걸어가는 여자 발자국 소리가 났다. 남자가 따라
나가는 눈치는 아니었다.
그때 기억으론 침대 소리가 유난히 컸던 것 같기도 하다. 하긴
그때 자기가 강하면 강했지 여자를 그렇게 몰아치면 별로
좋지도 않은데 왜 저렇게 거칠게 할까 하는 생각은 했었다.
지금도 그 인간의 야만적인 떡이 기억난다.
도대체 뭐하는 인간이었을까?
###
"Nakadasi야 뭐 사줄까?"
"회."
"그래."
모 양과 Nakadasi는 종종걸음으로 부근에서 제법 값이 싸
보이면서도 답답하지 않을 듯한 횟집으로 들어갔다. 횟집에
들어서자마자 만화가 강철수 화백의 사인이 들어간 그림이
보이는 것이, 최소한 중간은 갈 법한 인상을 주는 가게였다.
그 횟집은 횟집치고는 특이하게, 한 층짜리 공간을 위 아래로
쪼게서 계단을 놓고 간이식 2층 공간을 만들어놓은 가게였다.
민속주점 중에는 저런 가게를 많이 봤지만, 다른 업종도 아니고
횟집 중에도 그런 곳이 있다는 사실이 꽤 특이하게 느껴졌었다.
주인이 싸이코던지 아니면 민속주점을 하다가 가게를 한 번
뒤집어엎은 것이 아닐까 싶다.
두 사람이 같이 자리하기엔 어중이 떠중이 모여있는 넓직한
홀보다는 조금은 격리된 분위기의 간이식 2층이 괜찮겠다 싶어
2층으로 자리를 잡았다. 2층에는 우리보다 먼저 들어온 한 팀의
여자 손님들이 매운탕을 안주 삼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광어 중자를 하나 시킨 뒤 먼저 온 소주를 따고 술부터
들이켰다. 한 차례 정사 후 더운 물로 땀을 닦아내고 마시는
소주라 그런지 유난히 맛이 좋았다.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좋았던 모 양은 또래의 여느 여자애들처럼 빼는 법 없이, 되려
Nakadasi를 리드하며 술자리를 즐겼고, 회가 도착할 즈음에는
벌써 2번째 병을 추가로 주문해야 할 정도였다. 그때쯤 2층에
있었던 다른 여자 손님 팀이 빠져나갔고, 회가 도착한 뒤의
간이 2층에는 Nakadasi와 모 양만 남게 되었다.
아주머니도 매운탕을 시킬 때가 되지 않는 한, 술을 더 달라고
청하지 않는 한 2층으로 올라올 일이 없었다. Nakadasi는 마주
앉아 술을 마시던 모 양에게 옆자리에 앉을 것을 청했고, 무릎
위까지 오는 치마를 입고 있던 모 양은 높이가 낮아서 머리를
부딪힐 듯한 천정에 신경을 쓰며 Nakadasi 곁으로 쪼르르
건너왔다.
한 손으로 모 양의 허리를 감고 술을 마시고, 모 양의 입에
술을 집어넣으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슬슬 손이 짖궂어지기
시작했다. 간이 2층은 음주 중 추락사를 방지하기 위하여
주변에 낮은 벽을 둘러쳐놔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아랫몸이 보이지 않는 형세였고, Nakadasi와 모 양이 앉은
자리는 2층에서도 가장 안쪽이라 홀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보일래야 보일 수가 없는 상태였기에 마음이 동하여
그랬을지도 모른다.
"자기야 자지 빨고 싶어지지 않아?"
"응."
그때 한참 펠라치오에 맛을 들이고 있던 모 양은 기다렸다는 듯
밝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Nakadasi는 팔을 휘둘러
벨트를 풀르고 바지를 무릎 아래까지 끌어내렸다. 아무리
각오한 행동이었지만 역시 영업 중에 다른 사람도 많이 있는
술집 안에서 고구마를 꺼내니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와하하 이 새끼 하는 짓 좀 봐라!"
때 마침, 아랫쪽 홀에서 어떤 놈이 무슨 짓을 했는지, 남자의
호탕한 폭소가 터져 울렸다. 그것이 마치 Nakadasi의 행동을
보고 웃는 듯 느껴져 부끄러움이 부풀어 올랐다. 그런
부끄러움과 흥분을 끌어안은 Nakadasi가 고구마를 꺼내고
다리를 벌리자 모 양은 횟집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입을
덥썩 가져다 물었다.
젖살이 살짝 남은 모 양의 뺨이 홀쭉하게 말려들어가며 Nakadasi의
고구마를 빨아대기 시작했다. 최근에 솜씨 좋은 미장원에서
스트레이트 파마를 했다는(담당 헤어 디자이너가 카리스마
박인가 그랬다. 음...) 긴 머리가 흔들거렸다. 입 안에 가득 찬
고구마 때문에 팽팽하게 넓어져 호흡의 100%를 책임진
콧구멍에서 뿜어나오는 더운 기운이 고구마 윗털 부분을
후끈하게 자극하자 기분은 한결 더 짜릿해졌다.
그렇게 모 양은 신명 나는 오럴 섹스를 구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역시 뭔가 아쉽다. Nakadasi는 입에서
세어 나오려는 신음을 억제하며 조용한 목소리를 꺼냈다.
"아 좋아... 이제 그만 빨아. 여기서 박아줄께."
Nakadasi의 말에 모 양의 두 눈동자는 기대감으로 빛났고, 그
눈빛을 읽은 순간의 찰나가 지나자 모 양의 입은 Nakadasi의
고구마를 부드럽게 토해냈다. 모 양의 침이 묻어 번들거리는
고구마가 잠시 후끈한 기운을 내뿜는 사이, 모 양은 행여
아래쪽에서 보일세라 몸을 천천히 돌리며 자세를 바꿨다.
Nakadasi에게 엉덩이를 들이민 자세로 횟집 바닥에 엎드린 모
양은 뜨거운 흥분이 풍부하게 묻어나는 한 숨을 토해내며
손으로 치마를 걷어올렸다.
검은 팬티에 쌓인 모양 좋은 하얀 엉덩이가 드러났다. Nakadasi
역시 횟집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자신과 모 양의 자세를 조정한
뒤 팬티 가운데 부분을 살짝 옆으로 밀어내기 위해 손가락을
들이댔다.
"..."
손가락 끝으로 느껴지는 축축한 기운에서 모 양의 기대감을
읽을 수 있었다. Nakadasi는 질척하게 젖은 팬티를 치워내고 모
양의 냄비를 노출시킨 뒤 바로 자신의 고구마를 찔러넣었다.
그 순간 귀가 밝은 누군가에게 들킨다 한들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할 수 없었을 모 양의 입에서 짧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순간 움찔하긴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끼워버린
고구마였다.
###
'월드컵 + 떡볶이' 이야기가 한참 화재가 되었을 때 성깔
더러운 망가쟁이 L이 대단한 흥분을 보여준 적이 있다.(뭐
자위... 그런 거 아니다. 아니고...) 그때 인터넷으로 떡볶이는
금지되고 '정갈하고 깔끔한' 햄버거만 판매 가능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L이 대단히 발끈하며 말했다.
"이런 썅 평생 미군이 자지 문지른 햄버거 조각만 쳐먹고 살
년놈들!"
햄버거가 백김치냐? 미관 상 보기 좋고 위생적이게.
###
모 양의 엉덩이를 붙잡고 고구마를 쑤셔박는 Nakadasi의
행동은 전형적이며 평범한 후배위의 그것이었다. 평화사절로
해외출장 중인 리틀앤젤스 합창단원 붙잡고 그려보라고 해도
그릴 수 있는 평범, 그 자체의 행위였다.
하지만 비상식적인 장소가 주는 즐거움이란 참으로 대단한
것이다. 왁자지껄 떠드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비릿한 회
냄새가 어우러진, 저녁 9시의 횟집이라는 비상식적인
장소에서는 그 평범한 후배위의 행동마저 강렬한 느낌을 주는
독특한 섹스가 되어 주었다.
그렇게 얼마나 움직였을까. Nakadasi의 깊은 곳에서 강한
기운이 들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자기야 나 사정할 거 같아. 계속 해? 와이엔?"
와이엔은 '(Y/n)'을 뜻한다.
"엔(n)! 엔드(End)해!"
"어디다? 안에다? 아님 지금 입 안에 받을래?"
"아니! 둘 다 싫어!"
"그럼? 바닥에 할께?"
"내, 내 잔에 해!"
"..."
조금 황당하긴 하지만 해달라는 데로 해줘야지 안 그러면 회 값
뒤집어 쓴다. Nakadasi는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모 양의 술잔을
들어 술을 들이켜 마신 뒤 모 양의 냄비에서 고구마를 뽑은 뒤
잔에 조준을 맞췄다. 몇 번의 격한 전류가 몸을 뒤흔든 뒤 하얀
결정체들이 소주잔 안에 모였다. 반 컵 정도 되는 적은
분량이었다.
"쌌어..."
"잔 줘..."
모 양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로 소주잔을 건네받아
들이켰다. 용의주도한 모 양은 혓바닥을 길게 뽑아 소주잔 안을
싹싹 핥는 것을 잊지 않았다.
"..."
그런 모습을 사랑과 경이가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Nakadasi에게, 잔을 비운 모 양이 목소리로 말했다.
"아줌마한테 매운탕 달라고 해라."
:: Take down.
"니놈이 제일 재미있어서. 요즘 사는건 재밌냐?"
"살만해요. 영감은 자식도 없어요?"
"없어. 너 같은 놈 태어날까봐 안 만들었어."
"으씨... 우리 엄마한테 이른다?"
"헐... 그래선 안 되지."
천회야화 0009
"방금껀 어땠어?"
Nakadasi는 나신의 상태로 침대 위에 누워있는 모 양에게
물었다.
"..."
모 양은 말없이 거친 숨을 몰아 내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Nakadasi는 모 양의 대응에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흑, 역시 나로선 역부족이었던 거구나? 미안해 이런 남자라서."
모 양은 Nakadasi의 장난섞인 말에 피식 웃음을 지어 보이며
실눈을 뜨곤 Nakadasi를 올려보았다.
"아유 바보야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그제서야 입을 벌린 모 양의 입에서 크림색 정액이 세어나와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
:: Real Mckoy 7 [ 회 뜨는 밤이 오면. ]
Nakadasi와 모 양은 샤워를 한 후 모텔을 나섰다. 뒤늦게
처녀비행을 마치고 순조로운 비행을 계속 하던 모 양. 영화 '빅
히트'에 나오던 흑인 강도가 그랬던가. 뒤늦게 배운 자위에 쉴
날이 없이, 목숨의 위기를 느껴 외국으로 도망가면서도 자위용
크림을 챙기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때의 모 양도 청순한 20대를
청산한 후 날마다 Nakadasi와의 폭력적 비행에 정신과 육체를
탕진하고 있었다.
###
모 양과의 교제 중에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꽤 많았다. 함께
모텔에서 외박을 하던 어느 날이었다. 밤 11시 쯤에 한참
부지런히 떡을 치고 있는데 옆방에서도 떡 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혹자는 그런 상황이 되면 경쟁심을 느껴 더
강하게 한다고 하는데, Nakadasi로선 조금 이해할 수가 없다.
햄버거집에서 옆자리 손님도 똑 같은 버거 먹는다고 경쟁심
생겨서 허겁지겁 먹을 필요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더 비싼
버거 사먹는다고 해서 존심 상할 일도 없잖은가? 아무튼 그래서
그러려니 하며 내 할 일만 완수하고 쉬는데 12시 쯤에 또 떡을
치는 것이다. 마침 Nakadasi도 떡을 치려던 참이긴 했다.
그렇게 Nakadasi가 옆방 놈보다 늦게 떡을 친 다음 TV를
보다가 뒤가 땡겨서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청결을 위하여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나와보니 옆방에서 또 떡을 치고 있는
것이다. Nakadasi는 저녁 6시에 들어와서 벌써 여러 차례 일을
치뤘기 때문에 거기서 뭐 별다른 경쟁심 같은 것을 느낄 이유가
없었다. 모 양의 경우도 더 이상 냄비를 작살내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그래서 모 양과 함께 느긋하게 잠을 청했다. 그런데
한참 자는데 이 놈이 또 떡 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지금
몇신가 했더니 새벽 2시였다. 군바린가? 싶어서 그냥 신경 끄고
자기로 했다. 결국 다시 잠에 들었는데 갑자기 옆방에서 우당탕
소리가 나는 것이다. 깜짝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나자 옆방에서
여자의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야! 이 개새끼야 넌 그것만 할 줄 아냐!"
그리고 잠시 후 문이 거칠게 여닫히는 쾅 소리와 함께 복도를
캉캉거리며 걸어가는 여자 발자국 소리가 났다. 남자가 따라
나가는 눈치는 아니었다.
그때 기억으론 침대 소리가 유난히 컸던 것 같기도 하다. 하긴
그때 자기가 강하면 강했지 여자를 그렇게 몰아치면 별로
좋지도 않은데 왜 저렇게 거칠게 할까 하는 생각은 했었다.
지금도 그 인간의 야만적인 떡이 기억난다.
도대체 뭐하는 인간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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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kadasi야 뭐 사줄까?"
"회."
"그래."
모 양과 Nakadasi는 종종걸음으로 부근에서 제법 값이 싸
보이면서도 답답하지 않을 듯한 횟집으로 들어갔다. 횟집에
들어서자마자 만화가 강철수 화백의 사인이 들어간 그림이
보이는 것이, 최소한 중간은 갈 법한 인상을 주는 가게였다.
그 횟집은 횟집치고는 특이하게, 한 층짜리 공간을 위 아래로
쪼게서 계단을 놓고 간이식 2층 공간을 만들어놓은 가게였다.
민속주점 중에는 저런 가게를 많이 봤지만, 다른 업종도 아니고
횟집 중에도 그런 곳이 있다는 사실이 꽤 특이하게 느껴졌었다.
주인이 싸이코던지 아니면 민속주점을 하다가 가게를 한 번
뒤집어엎은 것이 아닐까 싶다.
두 사람이 같이 자리하기엔 어중이 떠중이 모여있는 넓직한
홀보다는 조금은 격리된 분위기의 간이식 2층이 괜찮겠다 싶어
2층으로 자리를 잡았다. 2층에는 우리보다 먼저 들어온 한 팀의
여자 손님들이 매운탕을 안주 삼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광어 중자를 하나 시킨 뒤 먼저 온 소주를 따고 술부터
들이켰다. 한 차례 정사 후 더운 물로 땀을 닦아내고 마시는
소주라 그런지 유난히 맛이 좋았다.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좋았던 모 양은 또래의 여느 여자애들처럼 빼는 법 없이, 되려
Nakadasi를 리드하며 술자리를 즐겼고, 회가 도착할 즈음에는
벌써 2번째 병을 추가로 주문해야 할 정도였다. 그때쯤 2층에
있었던 다른 여자 손님 팀이 빠져나갔고, 회가 도착한 뒤의
간이 2층에는 Nakadasi와 모 양만 남게 되었다.
아주머니도 매운탕을 시킬 때가 되지 않는 한, 술을 더 달라고
청하지 않는 한 2층으로 올라올 일이 없었다. Nakadasi는 마주
앉아 술을 마시던 모 양에게 옆자리에 앉을 것을 청했고, 무릎
위까지 오는 치마를 입고 있던 모 양은 높이가 낮아서 머리를
부딪힐 듯한 천정에 신경을 쓰며 Nakadasi 곁으로 쪼르르
건너왔다.
한 손으로 모 양의 허리를 감고 술을 마시고, 모 양의 입에
술을 집어넣으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슬슬 손이 짖궂어지기
시작했다. 간이 2층은 음주 중 추락사를 방지하기 위하여
주변에 낮은 벽을 둘러쳐놔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아랫몸이 보이지 않는 형세였고, Nakadasi와 모 양이 앉은
자리는 2층에서도 가장 안쪽이라 홀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보일래야 보일 수가 없는 상태였기에 마음이 동하여
그랬을지도 모른다.
"자기야 자지 빨고 싶어지지 않아?"
"응."
그때 한참 펠라치오에 맛을 들이고 있던 모 양은 기다렸다는 듯
밝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Nakadasi는 팔을 휘둘러
벨트를 풀르고 바지를 무릎 아래까지 끌어내렸다. 아무리
각오한 행동이었지만 역시 영업 중에 다른 사람도 많이 있는
술집 안에서 고구마를 꺼내니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와하하 이 새끼 하는 짓 좀 봐라!"
때 마침, 아랫쪽 홀에서 어떤 놈이 무슨 짓을 했는지, 남자의
호탕한 폭소가 터져 울렸다. 그것이 마치 Nakadasi의 행동을
보고 웃는 듯 느껴져 부끄러움이 부풀어 올랐다. 그런
부끄러움과 흥분을 끌어안은 Nakadasi가 고구마를 꺼내고
다리를 벌리자 모 양은 횟집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입을
덥썩 가져다 물었다.
젖살이 살짝 남은 모 양의 뺨이 홀쭉하게 말려들어가며 Nakadasi의
고구마를 빨아대기 시작했다. 최근에 솜씨 좋은 미장원에서
스트레이트 파마를 했다는(담당 헤어 디자이너가 카리스마
박인가 그랬다. 음...) 긴 머리가 흔들거렸다. 입 안에 가득 찬
고구마 때문에 팽팽하게 넓어져 호흡의 100%를 책임진
콧구멍에서 뿜어나오는 더운 기운이 고구마 윗털 부분을
후끈하게 자극하자 기분은 한결 더 짜릿해졌다.
그렇게 모 양은 신명 나는 오럴 섹스를 구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역시 뭔가 아쉽다. Nakadasi는 입에서
세어 나오려는 신음을 억제하며 조용한 목소리를 꺼냈다.
"아 좋아... 이제 그만 빨아. 여기서 박아줄께."
Nakadasi의 말에 모 양의 두 눈동자는 기대감으로 빛났고, 그
눈빛을 읽은 순간의 찰나가 지나자 모 양의 입은 Nakadasi의
고구마를 부드럽게 토해냈다. 모 양의 침이 묻어 번들거리는
고구마가 잠시 후끈한 기운을 내뿜는 사이, 모 양은 행여
아래쪽에서 보일세라 몸을 천천히 돌리며 자세를 바꿨다.
Nakadasi에게 엉덩이를 들이민 자세로 횟집 바닥에 엎드린 모
양은 뜨거운 흥분이 풍부하게 묻어나는 한 숨을 토해내며
손으로 치마를 걷어올렸다.
검은 팬티에 쌓인 모양 좋은 하얀 엉덩이가 드러났다. Nakadasi
역시 횟집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자신과 모 양의 자세를 조정한
뒤 팬티 가운데 부분을 살짝 옆으로 밀어내기 위해 손가락을
들이댔다.
"..."
손가락 끝으로 느껴지는 축축한 기운에서 모 양의 기대감을
읽을 수 있었다. Nakadasi는 질척하게 젖은 팬티를 치워내고 모
양의 냄비를 노출시킨 뒤 바로 자신의 고구마를 찔러넣었다.
그 순간 귀가 밝은 누군가에게 들킨다 한들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할 수 없었을 모 양의 입에서 짧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순간 움찔하긴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끼워버린
고구마였다.
###
'월드컵 + 떡볶이' 이야기가 한참 화재가 되었을 때 성깔
더러운 망가쟁이 L이 대단한 흥분을 보여준 적이 있다.(뭐
자위... 그런 거 아니다. 아니고...) 그때 인터넷으로 떡볶이는
금지되고 '정갈하고 깔끔한' 햄버거만 판매 가능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L이 대단히 발끈하며 말했다.
"이런 썅 평생 미군이 자지 문지른 햄버거 조각만 쳐먹고 살
년놈들!"
햄버거가 백김치냐? 미관 상 보기 좋고 위생적이게.
###
모 양의 엉덩이를 붙잡고 고구마를 쑤셔박는 Nakadasi의
행동은 전형적이며 평범한 후배위의 그것이었다. 평화사절로
해외출장 중인 리틀앤젤스 합창단원 붙잡고 그려보라고 해도
그릴 수 있는 평범, 그 자체의 행위였다.
하지만 비상식적인 장소가 주는 즐거움이란 참으로 대단한
것이다. 왁자지껄 떠드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비릿한 회
냄새가 어우러진, 저녁 9시의 횟집이라는 비상식적인
장소에서는 그 평범한 후배위의 행동마저 강렬한 느낌을 주는
독특한 섹스가 되어 주었다.
그렇게 얼마나 움직였을까. Nakadasi의 깊은 곳에서 강한
기운이 들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자기야 나 사정할 거 같아. 계속 해? 와이엔?"
와이엔은 '(Y/n)'을 뜻한다.
"엔(n)! 엔드(End)해!"
"어디다? 안에다? 아님 지금 입 안에 받을래?"
"아니! 둘 다 싫어!"
"그럼? 바닥에 할께?"
"내, 내 잔에 해!"
"..."
조금 황당하긴 하지만 해달라는 데로 해줘야지 안 그러면 회 값
뒤집어 쓴다. Nakadasi는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모 양의 술잔을
들어 술을 들이켜 마신 뒤 모 양의 냄비에서 고구마를 뽑은 뒤
잔에 조준을 맞췄다. 몇 번의 격한 전류가 몸을 뒤흔든 뒤 하얀
결정체들이 소주잔 안에 모였다. 반 컵 정도 되는 적은
분량이었다.
"쌌어..."
"잔 줘..."
모 양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로 소주잔을 건네받아
들이켰다. 용의주도한 모 양은 혓바닥을 길게 뽑아 소주잔 안을
싹싹 핥는 것을 잊지 않았다.
"..."
그런 모습을 사랑과 경이가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Nakadasi에게, 잔을 비운 모 양이 목소리로 말했다.
"아줌마한테 매운탕 달라고 해라."
:: Take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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