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속으로 나온 지렁이 - 1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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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속으로 나온 지렁이 [제19부]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녀에게 반응이 오고 있었다.
청초했던 얼굴이 상기되고 눈에는 광염이 포함된 빛을 뿌리기 시작한다.
몸은 무엇에 가려운 듯 자꾸만 꼼지락거리고 불안해하고 있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두 손으로 가슴을 품었다가 쓸어내리기도 한다.
약의 효능이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강렬한 게 틀림없었다.
두이도 위장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서서히 전신으로 퍼지고 온몸에 활력이 치솟아 오르게 하고 있었다.
금 새 아랫도리 살덩이는 기세 좋게 끄덕거리며 하늘로 솟구치고 있었다.
불같은 화염을 담은 두 살덩이가 팬티를 찢어 뚫고 나올 듯이 얇은 천안에서 용트림해대고 있었다.
두이는 달아오르는 몸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가리고 있는 모든 천을 한손으로 움켜쥐고 힘껏 찢을 듯이 벗기더니 발치께로 던져버린다.
적나라하게 나타나는 그녀의 벌거벗은 알몸뚱이가 나타난다.
그녀는 잠깐 몸을 움츠리며 가릴 듯이 하다가 멈추고 만다.
그녀의 한손은 터질듯 풍만한 가슴을 보듬어 안고 있었고 조그마한 손가락으로 젖꼭지 상부의 조그만 열매를 간질이듯 희롱하고 있었다.
또 한손은 사타구니에 있었다.
시커먼 털 밭을 가리며 가느다란 긴 손가락은 어디에 숨었는지 두 다리 사이에 파묻혀있었고 길고 가지런한 두 다리는 맛 붙은 체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목구비가 선명한 그녀의 얼굴, 커다란 눈은 무엇을 바라는지 애타는 눈빛으로 두이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 눈은 촉촉이 젖어 있었다.
두이는 천천히 그녀의 몸에 손을 가져가 그녀가 가리고 있는 사타구니 손을 걷어낸다.
그리고 두 다리를 벌린다.
그녀의 비밀의성이 적나라하게 나타난다.
꼬불꼬불하면서도 윤기가 자르 흐르는 시커먼 털이 하늘하늘 흔들리고 있었다.
갈라진 계곡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짙은 밀림을 만들고 있는 그녀의 정글은 실로 암흑이었다.
그러나 얼핏얼핏 붉은 계곡은 나타내고 있었다.
아직 젊은 처녀임을 말해주듯 연한분홍빛 살을 띤 그곳을 두이는 보았다.
미화와는 천양지차인 그녀의 성이었다.
미화가 아직도 미개척지인 황무지라면 그녀는 황무지를 개간하여 옥토로 바꾼 것 같은 실로 탄탄하고 풍만하며 매력적인 윤곽을 나타내며 황홀하고도 아름답고 그리고 싱싱하고 향긋한 냄새까지 풍겨주는 더할 수 없이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두이는 눈이 뒤집혀진다.
범이 토끼를 덮치듯 그녀에게 몸을 던진다.
그리고 다짜고짜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로 하체를 밀착시킨다.
[아............당신 옷을 벗어야지.........]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두이를 안는다.
그리고 더운 김을 뿌리며 달콤하게 두이에게 속삭인다.
[시끄러, 이년아......내가 옷을 입든 벗든 지금부터 아가리 닥치는 게 좋아, 흐흐흐...]
두이는 냉혹하게 비아냥거리는 욕설을 섞어가며 말한다.
그리고 입가에 음침하고 징그러운 흉 소를 흘리며 허리를 치켜들고 자기의 팬티 중앙 터진 천 사이로 하나의 징그럽고 흉측하며 무섭도록 크게 발기한 살덩이를 꺼낸다.
그리고 다짜고짜 그 살덩이를 그녀의 숲속으로 인도하며 그곳 깊은 곳 동굴 속으로 힘차게 뿌리를 내린다.
커다란 저항 없이 그 흉측한 살덩이는 그녀의 동굴로 깊이 파묻힌다.
[으윽..........아. 커......너무 커.........아... 너무 좋아, 너무너무.........]
그녀는 자기의 속살을 무자비하게 침입하며 들어오는 거대한 살덩이에 경악하면서도 하체를 꽉 메우며 밀려들어오는 충만감에 몸을 부르르 떨며 전율을 금치 못한다.
처음이었다.
처녀를 잃을 때 말고는 이렇게 하체를 움직일 수 없도록 아픔과 충만감을 주는 남자의 상징은 진정 처음이었다.
그동안 숱한 남자와 관계를 가졌지만 언제 이렇게 자기를 완벽하게 채우며 들어오는 남자의 물건이 있었던가.
아찔하고 충만한 팽만감과 한편으로는 아픔의 고통이 밀려오면서도 짜릿하게 밀려오는 흥분도 함께 느꼈다.
모든 것이 그녀에게는 너무나 깊은 인상을 남겨주게 하는 남자이며 또한 상징이었다.
그녀는 그 느낌을 속으로 숨길수가 없었다.
자기도 모르게 자지러지는 소리가 입으로 절로 술술 흘러나오고 말았던 것이다.
물론 음약에 취한 탓도 있었지만 두이의 물건은 그녀에게 커다란 한숨과 함께 충만한 만족감을 준 것은 확실했다.
두이도 진한 감명을 받는다.
그녀의 온몸에서 우러나오는 향수의 냄새와 향기 그리고 자기의 상징을 무리 없이 받아들이면서도 포근하게 그리고 조이게 감싸주는 그녀의 속살의 환대, 입으로 흘러나오는 간드러진 신음소리 어린 미화와는 너무나 틀 린 진정 남자의 전신을 기쁘게 해주는 그녀의 모든 몸짓과 풍기는 인상에서 너무나 환상적인 느낌을 받았다.
두이는 온몸으로 전해지는 짜릿하고 황홀한 감정을 속내에 감추고 여전히 얼굴의 인상은 변함없이 굳은 모습으로 마치 기계적인 동작으로 몸을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엉덩이를 물리는듯하다가 다시 힘차게 아래로 내리꽂는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녀의 속살은 여전히 따뜻했고 몸을 움직일수록 자기의 상징을 물고 있는 압력은 약해지고 느슨해져 움직이기가 한결 원활해졌지만 깊게 내리쳐 그녀의 안쪽 벽을 때리고 물러날 때마다 자기의 불기둥기둥을 붙잡으려 몰려드는 연한 속살들의 저항으로 금방 폭발할 것 같은 심한 절정감에 도달한다.
[으으......이건가. 흐흐.....너무 좋은데........]
두이는 자기의 살 기둥에 오는 감촉에 흥분되어 흉 소를 흘리며 중얼거린다.
[아.....아 항.......빨리....어서.....미칠 것 같아요.]
이제 두이와 그녀는 둘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어색한 담은 언제 사라졌는지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도 몸이 터질 것 같은 쾌감에 그 느낌을 망설임 없이 내뱉으며 두이를 재촉하는 것이다.
적나라한 말과 행동으로 두 사람은 서로를 원하고 갈구했으며 목적지에 도달하기의해 전신을 움직이며 미친 것 같은 행위를 되풀이하고 있었다.
[으으.....크윽.........]
결국 두이가 먼저 항복하고 만다.
두이는 괴음을 지르며 상체를 뒤로 곧추세우며 몸을 부들부들 떨며 얼굴엔 보기흉한 인상을 그리며 몸을 경직하고 만다. .
그러나 그녀는 두이의 허리를 잡고 거세게 자기 쪽으로 당기고 있었다.
곧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두이가 먼저 정상에 올라 마지막 몇 걸음 남은 자기를 이끌어주지 못하고 지쳐버리는 것 같아 애가 타서 미칠 것 같았다.
[안 돼요. 조금만 더..나 이런 기분 처음 느껴요........제발 조금만 더.......]
그녀는 머리를 도리질하며 9부 능선까지 올라간 쾌감을 발산하지 못해 머리를 도리질하며 괴로워하지만 두이는 이미 화력을 뿜고 있는 중이었다.
자기의 동굴을 채우고 있는 그의 거대한 물건에서 용암처럼 뜨거운 물줄기가 자기의 깊은 벽을 때리며 흩어지는 것을 느껴야했다.
물줄기를 뿌리며 그리고 사지를 떨어가며 그는 육신을 조이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전부 뱉어낼 심산처럼 발광을 해대고 있었다.
그녀는 허무했다.
금방이라도 이제까지 보지 못한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할 것 같았는데 자기를 인도하고 있던 선구자가 그만 사력을 다한 듯 자기의 몸속에 뜨거운 땀방울을 뿌리며 지쳐가질 않는가....
미칠 것만 같았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는데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진정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여기서 중단할 수밖에 없다니........온몸으로 그를 당기고 조이며 사정했지만 이미 남자는 마지막 기력을 자기의 깊은 곳에 마구 뿌려대며 쪼그라들고 있지 않는가,
그녀는 맥이 빠졌다.
금방이면 될 것 같은 불덩이가 얼음에 빠진 듯 삽시간에 차가운 몸으로 변하며 허탈한 심정으로 두이를 조이고 있던 몸을 풀고 만다.
그녀의 몸속에서 무언가 빠져나가고 그 빠져나간 자리가 허전함을 느낀다.
그녀는 이제 끝났구나......이 남자는 내게 무엇인가 알려줄 줄 알았는데.........허전하고 아쉬운 감정으로 온몸을 늘어뜨리며 눈을 감고 서운한 감정을 추슬러본다.
그런데 이게 무슨 조화이던가.
그녀의 사타구니 허전한 동굴에 또다시 힘세고 굴강한 살덩이가 느껴진다.
그녀는 생각했다.
이건 무엇인가.
손이라면 이렇게 부드럽고 뜨겁지는 않을 텐데..........그렇다면 금방 시들어 빠져나간 그 살덩이가 이내 기운을 차렸단 말인가.
이 남자는 진정 변강쇠를 무색하게 할 만큼 절륜한 정력을 지닌 남자란 말인가.
그녀의 상식과 남자관계로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 자기의 아랫도리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살덩이는 이내 자기의 허전한 빈곳을 메우며 힘차게 들어와서는 조금 전처럼 맹렬하게 전진후퇴를 반복하지 않는가.
식어버린 그녀의 몸뚱이가 삽시간에 달아오르고 이마에 소름끼친 땀방울이 맺히며 이상한 현상에 의문을 가질 겨를도 없이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만다.
그녀는 순식간에 9부 능선까지 올라가고는 나머지 바로위에 보이는 정상을 향하여 그 높은 언덕을 황소처럼 치달려 올라간다.
[아........미쳐. 아 학. 나 죽어. 나죽어.......자기야. 자기야...........]
무슨 말이 자기의 입에서 나오는지도 모르고 있다.
그냥 느끼는 감정이 헛소리처럼 입을 통하여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언제 나타났는지 온 세상이 다 보일만큼 환한 세상을 보았다.
그녀는 그곳에서 날고 있었다.
땅위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보고 경배하고 있었다.
유아독존이었다.
이세상이 오직 자기를 위해 있는 것 같았다.
아무것도 생각나지는 않았지만 자기를 이곳으로 보내준 살덩이를 지닌 남자에게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보내주고 싶었다.
아니 그녀는 이제부터 오직 그를 위해서 존재하는 한 마리 나비가 되고 싶었다.
그에게 매달려 맘껏 날아다니는 영광을 끝없이 누리고 싶었다.
그가 무얼 원하던 무얼 시키던 그녀는 그가 없는 세상은 자기도 존재할 수 없다고 인식되었고 자기를 지배하고 다스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믿었다.
[아.........당신은 내 주인이야....당신은 이제 나의 주인이야..........
아....당신을 위해 죽고 싶어. 사랑해...........정말로.........아..................]
결국 그녀는 금방 자기가 맹세한 마음속의 결의를 입으로 뱉고 말았다.
무의식이던 무의식이 아니던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들떠있었고 띄엄띄엄 뱉어졌지만 무언가 진실 된 굳은 결의가 담긴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천천히 풀어지고 있었다.
자기에게 깊은 쾌락을 가져다준 그곳엔 아직도 불방망이가 드나들고 있었지만 그녀는 천천히 하늘에서 내려와 땅속에 묻히고 있었다.
부르르 떨며 두이를 조이고 있던 사지는 힘없이 늘어뜨리고 있었다.
두이의 동작에 출렁이는 무거운 가슴덩어리가 역겨울 정도로 그녀는 피곤하고 지쳐있었다.
그녀는 풀어진 눈동자로 두이를 쳐다본다.
두이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입으로는 징그러운 웃음을 담고 자기가 행했던 모든 동작과 언어들을 비웃는 표정을 담고 지치지 않는지 아직도 힘차게 엉덩이를 움직이고 있었다.
두이의 얼굴에도 가벼운 땀방울이 맺혀있었지만 아직도 사정하가까지는 한참이 필요할 것 같아 보였다.
그녀는 자기의 사타구니 보지 속을 드나드는 뜨거운 살덩이가 부담스러워진다.
이제 그만했으면 하고 말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표정 없이 자기를 쳐다보는 두이의 눈을 보고는 말문을 닫는다.
힘없는 손을 들어 손바닥으로 가볍게 맺혀있는 두이의 이마에 있는 땀방울을 쓸어주듯 닦아준다.
[휴........당신 너무 멋있어요. 전.....전 ..진정 이런 게 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감사해요.......사랑해요, .아..............]
그녀는 진솔했다.
거친 세상을 살아온 여자답게 나이는 어리지만 하고 싶은 말을 숨기지 않고 당차게 말해버린다.
물론 두이의 응답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
자기의 마음을 밝히는 게 조금 전 황홀한 순간에 발광했던 모든 적나라했던 동작들에 대한 어색함을 면해보고자 함도 있었지만 자기에게 그런 경험을 하게해준 두이에게 복종하겠다는 항복의 의사도 담겨있었다.
물론 약기운이 없지 않았지만 약기운만으로는 이렇게 될 수 없다고 그녀는 믿었다.
그녀는 사실 그 약을 경험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 말을 하고 쑥스러운 감정을 숨기기 위해 두이의 가슴을 당겨 안는다.
그리고 자기의 풍만한 가슴이 일그러지도록 안아준다.
그리고 두이의 공격을 받아들인다.
아랫도리 두 살들이 부딪치며 나는 소리가 요란하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철석....철석........]
물기에 젖은 대지를 밟으며 지나가는 발자국소리 같기도 했다.
그 소리가 지저분하지 않고 황홀하게 들리기는 오늘이 처음이었다.
그녀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두이의 거센 불덩이를 받아들이고 있는데 또 다시 거머리가 기어오는 것 같은 진한 느낌이 찾아오고 있었다.
아까와 같은 폭풍이 천천히 몰려오는 가 했는데 그 속도는 아까 와는 천양지차였다.
아깐 느릿느릿 왔었는데 이번엔 폭풍처럼 다가오고 있었다.
미쳐 물결을 막을 겨를도 없었다.
눈앞이 하얘지고 이끼가 낀 듯 사물이 사라진다.
[어머.......이것이. 엄마야. 나 왜이래........내가 왜 이러지........
아...아.....미치겠어. 그래. 날 부셔버려. 마구 부서지고 싶어. 아....아 학......]
그녀는 또 한 번 격정을 맞고 있었다.
너무나 빠르게 찾아온 쾌락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깊은 보지동굴 속에도 그 뜨거운 살덩이가 움찔대면서 마구 용암을 뿌리고 있었다.
그녀는 그 용암에 몸을 편성하여 더 먼 세상으로 가고 있었다.
무엇인가 알 것도 같지만 그곳이 어디이고 무엇인지도 모를 곳에...... 그녀는 그곳에서 마구 뛰놀았다.
마냥 황홀하고 즐거운 그곳에서 한없이 뛰어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차츰 정신을 잃어갔다.
그녀는 정신을 잃으면서 자기에서 환상을 가져다준 남자의 거친 숨소리와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것 같은 갑갑한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
날씨가 무척 추워졌다.
두이는 금산식당이 있는 골목 제일 안쪽 창고 같은 곳의 허름한 판자로 지어놓은 건물 안 방안에 누워있었다.
두이가 이런 곳에 따로 자기만의 골방을 마련한데에는 그곳 식당주인들의 배려가 있었다.
두이가 깡패와 싸움하고 다시는 이곳에 횡포를 부리지 못하게 했다는 말을 들은 그곳 식당주인들은 두이를 쫒아내기보다는 하나의 보호 인으로 삼을 요량인지 두이에게 조그만 거처를
만들어주었다.
물론 그 사람들이 두이에게 뭔가를 바라고 그가 있음으로 자기들이 보다 편안한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얇은 속셈이 깔려있었지만 두이에게는 그나마도 감사했다.
날씨는 추워지고 마땅히 갈대는 없었다.
공원의 나무벤치에 자기에는 계절이 받쳐주질 못했고 광호에게 신세를 지기에는 하루 이틀도 아닌지라 마음속으로는 걱정하고 있었는데 어찌되었건 추운 겨울을 지날 수 있는 방이 생겨 속으로는 여간 안도하지 않았다.
물론 광호어머니도 처음에도 그렇게 곱살스러운 눈빛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두이가 그런 일이 있고부터는 어딘지 모르게 조심하였고 겁나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자기 일에 나서서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도록 싸워준 사람에게 모른다 할 수도 없는 일이라 주변 식당주인들에게 알렸고 식당주인들은 회합을 통해 자기들을 보호해줄 두이를 잡아주자는 심산도 있었고 또한 감사의 마음으로 두이에게도 겨울을 날 수 있는 허름하지만 방을 만들어주자는 의견 을 보았고 그걸 실행했던 것이다.
또한 두이의 식사는 이곳 어느 식당에서도 무료로 먹을 수 있게 하였지만 두이는 언제나 돈을 내고 먹었다.
그 돈은 상호와 아이들이 바치는 돈도 있었지만 인력회사를 통해 가끔 노동을 행한 댓 가로 받은 돈으로 지불했던 것이다.
그러자 식당들의 반응은 처음엔 겁나 조심하더니 차츰 두이의 인간성을 믿는지 다정하게 말까지 나누는 사이가 되었던 것이다.
물론 두이와 말을 하면서 지위고하나 나이를 불문코 두이에게 존칭을 받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도 처음엔 미친 아이 이거나 건방져보이던 두이의 행동이 이제는 자연스러울 정도까지 되었던 것이다.
두이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늦은 저녁을 먹어야했고 술도 마시고 싶었다.
두이는 금산식당으로 향했다.
그가 식당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몇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있었고 한쪽 구석에 광호가 이제 학원에서 왔는지 옷도 갈아입지 않는 모습으로 자리에 앉아 자기엄마와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가 두이를 발견하곤 만면에 웃음을 띠우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형, 어서와, 그렇지 않아도 밥 먹으러 안 왔다 길래 데리려가려던 참이었어.]
[어서와, 여기앉아 광호와 함께 식사하렴.]
광호와 그의 어머니가 살갑게 두이를 맞아준다.
두이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광호의 맞은편에 앉는다.
[술도 한 병 했으면 하는데.........]
두이가 조금은 민망한 게 말한다.
광호와 같이하는 식사에 술을 먹으려니 체면이 서지 않아서다.
[그러렴,]
그러나 광호 어머니는 두이의 행동에 익숙한 듯 별다른 의사 없이 두이의 청을 받아들인다.
[공부는 잘돼..........]
두이가 광호를 쳐다보며 웃는다.
[헤헤헤.......나야 잘하고 있지 그런데 형은 어때........
요즘 공부많이하고 있는 줄 아는데............]
[후후후.......한다고 하지만 막히는 게 많아서..........]
두이는 그만 고개를 내려뜨린다.
지금 공부한다는 말이 광호에게 하기에 어색했던 것이다.
[알았어, 형이 기초가 없어 그럴 거야.
우리 식사하고 같이 공부하자 내가 조금 도와줄게...........]
광호는 두이의 어색한 인상에 전혀 구애받음이 없었다.
지금이라도 공부하고자하는 두이가 대단한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자기가 느끼지 않았는가.
공부란 끝이 없었고 싫증이 하루에도 몇 번이나 나고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시도 없이 일어나는 게 공부인데 그런데도 책을 가까이하려는 두이가 대단한 사람으로 보았고 자기와는 뭔가 틀 린 사람임이 틀림없다고 생각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주면 나야 고맙지.
그러나 네 공부하기에 바쁠 텐데 나 도와줄 시간 있어.]
[헤헤헤. 형은 나보다 머리가 한참이나 좋아.
나, 형처럼 빨리 깨닫는 사람 본적이 없어.
조금만 가르쳐주면 형이 알아서 할 건데 뭘. 헤헤헤........]
[자식..하여간 고마워........]
둘이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광호어머니가 술과 밥 그리고 반찬을 담은 큰 쟁반을 가지고 와 둘이 앉은 테이블에 펼친다.
그리고 다시 주방으로 가서 얼큰한 김치찌개를 담은 냄비를 가져와 테이블중앙에 내려놓는다.
[맛있게들 먹어, 밥이 모자라면 더 달라고 그러고..........]
그녀는 둘에게 식사를 권하고는 마침 일어나는 손님을 배웅하러 간다.
둘은 식사를 한다.
그러나 두이는 식사하기보다는 술을 목구멍에 넘기는 일이 많다.
술이 거의 다 비워졌을 때 두이의 작은 공기에 담긴 밥은 아직도 반이 남아있었다.
광호도 어느새 밥을 전부 먹었는지 수저를 놓고 두이가 술을 마시는 광경을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었다.
[뭘 그렇게 봐, 술 먹는 사람 처음 봤어,]
두이도 광호를 마주보며 혼자 술을 먹은 것이 미안한지 멋쩍게 물어본다.
[아니........그렇지만 형처럼 그렇게 술을 맛있게 먹는 사람은 처음 봐, 히히히....
정말 그렇게 맛있는 것이라면 나도 조만간 실컷 먹어봐야겠어.]
[아서라, 임 마......나야 버릇이 되어 괜찮지만......이건 독이야 독........]
[그럼 독이라면 형은 왜 마셔. 말도 안 돼.......]
[어이구........그래 네가 알아서 해라.....먹던 말 던........]
두이가 더 이상 말을 하기 싫다는 시늉을 하고는 물을 입에 넣어 헹구고는 쿨 컥 삼킨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광호도 그제 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두이의 손을 잡고는 자기 방 쪽으로 이끈다.
혹시 두이가 같이 공부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숙소로 돌아갈까 염려되어서다.
두이는 광호의 그런 마음을 알고 짐짓 손을 뿌리치는듯하다가 광호를 따라 그의 방으로 따라간다.
제20부에 계속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녀에게 반응이 오고 있었다.
청초했던 얼굴이 상기되고 눈에는 광염이 포함된 빛을 뿌리기 시작한다.
몸은 무엇에 가려운 듯 자꾸만 꼼지락거리고 불안해하고 있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두 손으로 가슴을 품었다가 쓸어내리기도 한다.
약의 효능이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강렬한 게 틀림없었다.
두이도 위장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서서히 전신으로 퍼지고 온몸에 활력이 치솟아 오르게 하고 있었다.
금 새 아랫도리 살덩이는 기세 좋게 끄덕거리며 하늘로 솟구치고 있었다.
불같은 화염을 담은 두 살덩이가 팬티를 찢어 뚫고 나올 듯이 얇은 천안에서 용트림해대고 있었다.
두이는 달아오르는 몸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가리고 있는 모든 천을 한손으로 움켜쥐고 힘껏 찢을 듯이 벗기더니 발치께로 던져버린다.
적나라하게 나타나는 그녀의 벌거벗은 알몸뚱이가 나타난다.
그녀는 잠깐 몸을 움츠리며 가릴 듯이 하다가 멈추고 만다.
그녀의 한손은 터질듯 풍만한 가슴을 보듬어 안고 있었고 조그마한 손가락으로 젖꼭지 상부의 조그만 열매를 간질이듯 희롱하고 있었다.
또 한손은 사타구니에 있었다.
시커먼 털 밭을 가리며 가느다란 긴 손가락은 어디에 숨었는지 두 다리 사이에 파묻혀있었고 길고 가지런한 두 다리는 맛 붙은 체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목구비가 선명한 그녀의 얼굴, 커다란 눈은 무엇을 바라는지 애타는 눈빛으로 두이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 눈은 촉촉이 젖어 있었다.
두이는 천천히 그녀의 몸에 손을 가져가 그녀가 가리고 있는 사타구니 손을 걷어낸다.
그리고 두 다리를 벌린다.
그녀의 비밀의성이 적나라하게 나타난다.
꼬불꼬불하면서도 윤기가 자르 흐르는 시커먼 털이 하늘하늘 흔들리고 있었다.
갈라진 계곡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짙은 밀림을 만들고 있는 그녀의 정글은 실로 암흑이었다.
그러나 얼핏얼핏 붉은 계곡은 나타내고 있었다.
아직 젊은 처녀임을 말해주듯 연한분홍빛 살을 띤 그곳을 두이는 보았다.
미화와는 천양지차인 그녀의 성이었다.
미화가 아직도 미개척지인 황무지라면 그녀는 황무지를 개간하여 옥토로 바꾼 것 같은 실로 탄탄하고 풍만하며 매력적인 윤곽을 나타내며 황홀하고도 아름답고 그리고 싱싱하고 향긋한 냄새까지 풍겨주는 더할 수 없이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두이는 눈이 뒤집혀진다.
범이 토끼를 덮치듯 그녀에게 몸을 던진다.
그리고 다짜고짜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로 하체를 밀착시킨다.
[아............당신 옷을 벗어야지.........]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두이를 안는다.
그리고 더운 김을 뿌리며 달콤하게 두이에게 속삭인다.
[시끄러, 이년아......내가 옷을 입든 벗든 지금부터 아가리 닥치는 게 좋아, 흐흐흐...]
두이는 냉혹하게 비아냥거리는 욕설을 섞어가며 말한다.
그리고 입가에 음침하고 징그러운 흉 소를 흘리며 허리를 치켜들고 자기의 팬티 중앙 터진 천 사이로 하나의 징그럽고 흉측하며 무섭도록 크게 발기한 살덩이를 꺼낸다.
그리고 다짜고짜 그 살덩이를 그녀의 숲속으로 인도하며 그곳 깊은 곳 동굴 속으로 힘차게 뿌리를 내린다.
커다란 저항 없이 그 흉측한 살덩이는 그녀의 동굴로 깊이 파묻힌다.
[으윽..........아. 커......너무 커.........아... 너무 좋아, 너무너무.........]
그녀는 자기의 속살을 무자비하게 침입하며 들어오는 거대한 살덩이에 경악하면서도 하체를 꽉 메우며 밀려들어오는 충만감에 몸을 부르르 떨며 전율을 금치 못한다.
처음이었다.
처녀를 잃을 때 말고는 이렇게 하체를 움직일 수 없도록 아픔과 충만감을 주는 남자의 상징은 진정 처음이었다.
그동안 숱한 남자와 관계를 가졌지만 언제 이렇게 자기를 완벽하게 채우며 들어오는 남자의 물건이 있었던가.
아찔하고 충만한 팽만감과 한편으로는 아픔의 고통이 밀려오면서도 짜릿하게 밀려오는 흥분도 함께 느꼈다.
모든 것이 그녀에게는 너무나 깊은 인상을 남겨주게 하는 남자이며 또한 상징이었다.
그녀는 그 느낌을 속으로 숨길수가 없었다.
자기도 모르게 자지러지는 소리가 입으로 절로 술술 흘러나오고 말았던 것이다.
물론 음약에 취한 탓도 있었지만 두이의 물건은 그녀에게 커다란 한숨과 함께 충만한 만족감을 준 것은 확실했다.
두이도 진한 감명을 받는다.
그녀의 온몸에서 우러나오는 향수의 냄새와 향기 그리고 자기의 상징을 무리 없이 받아들이면서도 포근하게 그리고 조이게 감싸주는 그녀의 속살의 환대, 입으로 흘러나오는 간드러진 신음소리 어린 미화와는 너무나 틀 린 진정 남자의 전신을 기쁘게 해주는 그녀의 모든 몸짓과 풍기는 인상에서 너무나 환상적인 느낌을 받았다.
두이는 온몸으로 전해지는 짜릿하고 황홀한 감정을 속내에 감추고 여전히 얼굴의 인상은 변함없이 굳은 모습으로 마치 기계적인 동작으로 몸을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엉덩이를 물리는듯하다가 다시 힘차게 아래로 내리꽂는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녀의 속살은 여전히 따뜻했고 몸을 움직일수록 자기의 상징을 물고 있는 압력은 약해지고 느슨해져 움직이기가 한결 원활해졌지만 깊게 내리쳐 그녀의 안쪽 벽을 때리고 물러날 때마다 자기의 불기둥기둥을 붙잡으려 몰려드는 연한 속살들의 저항으로 금방 폭발할 것 같은 심한 절정감에 도달한다.
[으으......이건가. 흐흐.....너무 좋은데........]
두이는 자기의 살 기둥에 오는 감촉에 흥분되어 흉 소를 흘리며 중얼거린다.
[아.....아 항.......빨리....어서.....미칠 것 같아요.]
이제 두이와 그녀는 둘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어색한 담은 언제 사라졌는지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도 몸이 터질 것 같은 쾌감에 그 느낌을 망설임 없이 내뱉으며 두이를 재촉하는 것이다.
적나라한 말과 행동으로 두 사람은 서로를 원하고 갈구했으며 목적지에 도달하기의해 전신을 움직이며 미친 것 같은 행위를 되풀이하고 있었다.
[으으.....크윽.........]
결국 두이가 먼저 항복하고 만다.
두이는 괴음을 지르며 상체를 뒤로 곧추세우며 몸을 부들부들 떨며 얼굴엔 보기흉한 인상을 그리며 몸을 경직하고 만다. .
그러나 그녀는 두이의 허리를 잡고 거세게 자기 쪽으로 당기고 있었다.
곧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두이가 먼저 정상에 올라 마지막 몇 걸음 남은 자기를 이끌어주지 못하고 지쳐버리는 것 같아 애가 타서 미칠 것 같았다.
[안 돼요. 조금만 더..나 이런 기분 처음 느껴요........제발 조금만 더.......]
그녀는 머리를 도리질하며 9부 능선까지 올라간 쾌감을 발산하지 못해 머리를 도리질하며 괴로워하지만 두이는 이미 화력을 뿜고 있는 중이었다.
자기의 동굴을 채우고 있는 그의 거대한 물건에서 용암처럼 뜨거운 물줄기가 자기의 깊은 벽을 때리며 흩어지는 것을 느껴야했다.
물줄기를 뿌리며 그리고 사지를 떨어가며 그는 육신을 조이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전부 뱉어낼 심산처럼 발광을 해대고 있었다.
그녀는 허무했다.
금방이라도 이제까지 보지 못한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할 것 같았는데 자기를 인도하고 있던 선구자가 그만 사력을 다한 듯 자기의 몸속에 뜨거운 땀방울을 뿌리며 지쳐가질 않는가....
미칠 것만 같았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는데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진정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여기서 중단할 수밖에 없다니........온몸으로 그를 당기고 조이며 사정했지만 이미 남자는 마지막 기력을 자기의 깊은 곳에 마구 뿌려대며 쪼그라들고 있지 않는가,
그녀는 맥이 빠졌다.
금방이면 될 것 같은 불덩이가 얼음에 빠진 듯 삽시간에 차가운 몸으로 변하며 허탈한 심정으로 두이를 조이고 있던 몸을 풀고 만다.
그녀의 몸속에서 무언가 빠져나가고 그 빠져나간 자리가 허전함을 느낀다.
그녀는 이제 끝났구나......이 남자는 내게 무엇인가 알려줄 줄 알았는데.........허전하고 아쉬운 감정으로 온몸을 늘어뜨리며 눈을 감고 서운한 감정을 추슬러본다.
그런데 이게 무슨 조화이던가.
그녀의 사타구니 허전한 동굴에 또다시 힘세고 굴강한 살덩이가 느껴진다.
그녀는 생각했다.
이건 무엇인가.
손이라면 이렇게 부드럽고 뜨겁지는 않을 텐데..........그렇다면 금방 시들어 빠져나간 그 살덩이가 이내 기운을 차렸단 말인가.
이 남자는 진정 변강쇠를 무색하게 할 만큼 절륜한 정력을 지닌 남자란 말인가.
그녀의 상식과 남자관계로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 자기의 아랫도리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살덩이는 이내 자기의 허전한 빈곳을 메우며 힘차게 들어와서는 조금 전처럼 맹렬하게 전진후퇴를 반복하지 않는가.
식어버린 그녀의 몸뚱이가 삽시간에 달아오르고 이마에 소름끼친 땀방울이 맺히며 이상한 현상에 의문을 가질 겨를도 없이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만다.
그녀는 순식간에 9부 능선까지 올라가고는 나머지 바로위에 보이는 정상을 향하여 그 높은 언덕을 황소처럼 치달려 올라간다.
[아........미쳐. 아 학. 나 죽어. 나죽어.......자기야. 자기야...........]
무슨 말이 자기의 입에서 나오는지도 모르고 있다.
그냥 느끼는 감정이 헛소리처럼 입을 통하여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언제 나타났는지 온 세상이 다 보일만큼 환한 세상을 보았다.
그녀는 그곳에서 날고 있었다.
땅위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보고 경배하고 있었다.
유아독존이었다.
이세상이 오직 자기를 위해 있는 것 같았다.
아무것도 생각나지는 않았지만 자기를 이곳으로 보내준 살덩이를 지닌 남자에게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보내주고 싶었다.
아니 그녀는 이제부터 오직 그를 위해서 존재하는 한 마리 나비가 되고 싶었다.
그에게 매달려 맘껏 날아다니는 영광을 끝없이 누리고 싶었다.
그가 무얼 원하던 무얼 시키던 그녀는 그가 없는 세상은 자기도 존재할 수 없다고 인식되었고 자기를 지배하고 다스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믿었다.
[아.........당신은 내 주인이야....당신은 이제 나의 주인이야..........
아....당신을 위해 죽고 싶어. 사랑해...........정말로.........아..................]
결국 그녀는 금방 자기가 맹세한 마음속의 결의를 입으로 뱉고 말았다.
무의식이던 무의식이 아니던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들떠있었고 띄엄띄엄 뱉어졌지만 무언가 진실 된 굳은 결의가 담긴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천천히 풀어지고 있었다.
자기에게 깊은 쾌락을 가져다준 그곳엔 아직도 불방망이가 드나들고 있었지만 그녀는 천천히 하늘에서 내려와 땅속에 묻히고 있었다.
부르르 떨며 두이를 조이고 있던 사지는 힘없이 늘어뜨리고 있었다.
두이의 동작에 출렁이는 무거운 가슴덩어리가 역겨울 정도로 그녀는 피곤하고 지쳐있었다.
그녀는 풀어진 눈동자로 두이를 쳐다본다.
두이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입으로는 징그러운 웃음을 담고 자기가 행했던 모든 동작과 언어들을 비웃는 표정을 담고 지치지 않는지 아직도 힘차게 엉덩이를 움직이고 있었다.
두이의 얼굴에도 가벼운 땀방울이 맺혀있었지만 아직도 사정하가까지는 한참이 필요할 것 같아 보였다.
그녀는 자기의 사타구니 보지 속을 드나드는 뜨거운 살덩이가 부담스러워진다.
이제 그만했으면 하고 말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표정 없이 자기를 쳐다보는 두이의 눈을 보고는 말문을 닫는다.
힘없는 손을 들어 손바닥으로 가볍게 맺혀있는 두이의 이마에 있는 땀방울을 쓸어주듯 닦아준다.
[휴........당신 너무 멋있어요. 전.....전 ..진정 이런 게 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감사해요.......사랑해요, .아..............]
그녀는 진솔했다.
거친 세상을 살아온 여자답게 나이는 어리지만 하고 싶은 말을 숨기지 않고 당차게 말해버린다.
물론 두이의 응답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
자기의 마음을 밝히는 게 조금 전 황홀한 순간에 발광했던 모든 적나라했던 동작들에 대한 어색함을 면해보고자 함도 있었지만 자기에게 그런 경험을 하게해준 두이에게 복종하겠다는 항복의 의사도 담겨있었다.
물론 약기운이 없지 않았지만 약기운만으로는 이렇게 될 수 없다고 그녀는 믿었다.
그녀는 사실 그 약을 경험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 말을 하고 쑥스러운 감정을 숨기기 위해 두이의 가슴을 당겨 안는다.
그리고 자기의 풍만한 가슴이 일그러지도록 안아준다.
그리고 두이의 공격을 받아들인다.
아랫도리 두 살들이 부딪치며 나는 소리가 요란하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철석....철석........]
물기에 젖은 대지를 밟으며 지나가는 발자국소리 같기도 했다.
그 소리가 지저분하지 않고 황홀하게 들리기는 오늘이 처음이었다.
그녀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두이의 거센 불덩이를 받아들이고 있는데 또 다시 거머리가 기어오는 것 같은 진한 느낌이 찾아오고 있었다.
아까와 같은 폭풍이 천천히 몰려오는 가 했는데 그 속도는 아까 와는 천양지차였다.
아깐 느릿느릿 왔었는데 이번엔 폭풍처럼 다가오고 있었다.
미쳐 물결을 막을 겨를도 없었다.
눈앞이 하얘지고 이끼가 낀 듯 사물이 사라진다.
[어머.......이것이. 엄마야. 나 왜이래........내가 왜 이러지........
아...아.....미치겠어. 그래. 날 부셔버려. 마구 부서지고 싶어. 아....아 학......]
그녀는 또 한 번 격정을 맞고 있었다.
너무나 빠르게 찾아온 쾌락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깊은 보지동굴 속에도 그 뜨거운 살덩이가 움찔대면서 마구 용암을 뿌리고 있었다.
그녀는 그 용암에 몸을 편성하여 더 먼 세상으로 가고 있었다.
무엇인가 알 것도 같지만 그곳이 어디이고 무엇인지도 모를 곳에...... 그녀는 그곳에서 마구 뛰놀았다.
마냥 황홀하고 즐거운 그곳에서 한없이 뛰어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차츰 정신을 잃어갔다.
그녀는 정신을 잃으면서 자기에서 환상을 가져다준 남자의 거친 숨소리와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것 같은 갑갑한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
날씨가 무척 추워졌다.
두이는 금산식당이 있는 골목 제일 안쪽 창고 같은 곳의 허름한 판자로 지어놓은 건물 안 방안에 누워있었다.
두이가 이런 곳에 따로 자기만의 골방을 마련한데에는 그곳 식당주인들의 배려가 있었다.
두이가 깡패와 싸움하고 다시는 이곳에 횡포를 부리지 못하게 했다는 말을 들은 그곳 식당주인들은 두이를 쫒아내기보다는 하나의 보호 인으로 삼을 요량인지 두이에게 조그만 거처를
만들어주었다.
물론 그 사람들이 두이에게 뭔가를 바라고 그가 있음으로 자기들이 보다 편안한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얇은 속셈이 깔려있었지만 두이에게는 그나마도 감사했다.
날씨는 추워지고 마땅히 갈대는 없었다.
공원의 나무벤치에 자기에는 계절이 받쳐주질 못했고 광호에게 신세를 지기에는 하루 이틀도 아닌지라 마음속으로는 걱정하고 있었는데 어찌되었건 추운 겨울을 지날 수 있는 방이 생겨 속으로는 여간 안도하지 않았다.
물론 광호어머니도 처음에도 그렇게 곱살스러운 눈빛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두이가 그런 일이 있고부터는 어딘지 모르게 조심하였고 겁나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자기 일에 나서서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도록 싸워준 사람에게 모른다 할 수도 없는 일이라 주변 식당주인들에게 알렸고 식당주인들은 회합을 통해 자기들을 보호해줄 두이를 잡아주자는 심산도 있었고 또한 감사의 마음으로 두이에게도 겨울을 날 수 있는 허름하지만 방을 만들어주자는 의견 을 보았고 그걸 실행했던 것이다.
또한 두이의 식사는 이곳 어느 식당에서도 무료로 먹을 수 있게 하였지만 두이는 언제나 돈을 내고 먹었다.
그 돈은 상호와 아이들이 바치는 돈도 있었지만 인력회사를 통해 가끔 노동을 행한 댓 가로 받은 돈으로 지불했던 것이다.
그러자 식당들의 반응은 처음엔 겁나 조심하더니 차츰 두이의 인간성을 믿는지 다정하게 말까지 나누는 사이가 되었던 것이다.
물론 두이와 말을 하면서 지위고하나 나이를 불문코 두이에게 존칭을 받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도 처음엔 미친 아이 이거나 건방져보이던 두이의 행동이 이제는 자연스러울 정도까지 되었던 것이다.
두이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늦은 저녁을 먹어야했고 술도 마시고 싶었다.
두이는 금산식당으로 향했다.
그가 식당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몇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있었고 한쪽 구석에 광호가 이제 학원에서 왔는지 옷도 갈아입지 않는 모습으로 자리에 앉아 자기엄마와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가 두이를 발견하곤 만면에 웃음을 띠우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형, 어서와, 그렇지 않아도 밥 먹으러 안 왔다 길래 데리려가려던 참이었어.]
[어서와, 여기앉아 광호와 함께 식사하렴.]
광호와 그의 어머니가 살갑게 두이를 맞아준다.
두이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광호의 맞은편에 앉는다.
[술도 한 병 했으면 하는데.........]
두이가 조금은 민망한 게 말한다.
광호와 같이하는 식사에 술을 먹으려니 체면이 서지 않아서다.
[그러렴,]
그러나 광호 어머니는 두이의 행동에 익숙한 듯 별다른 의사 없이 두이의 청을 받아들인다.
[공부는 잘돼..........]
두이가 광호를 쳐다보며 웃는다.
[헤헤헤.......나야 잘하고 있지 그런데 형은 어때........
요즘 공부많이하고 있는 줄 아는데............]
[후후후.......한다고 하지만 막히는 게 많아서..........]
두이는 그만 고개를 내려뜨린다.
지금 공부한다는 말이 광호에게 하기에 어색했던 것이다.
[알았어, 형이 기초가 없어 그럴 거야.
우리 식사하고 같이 공부하자 내가 조금 도와줄게...........]
광호는 두이의 어색한 인상에 전혀 구애받음이 없었다.
지금이라도 공부하고자하는 두이가 대단한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자기가 느끼지 않았는가.
공부란 끝이 없었고 싫증이 하루에도 몇 번이나 나고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시도 없이 일어나는 게 공부인데 그런데도 책을 가까이하려는 두이가 대단한 사람으로 보았고 자기와는 뭔가 틀 린 사람임이 틀림없다고 생각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주면 나야 고맙지.
그러나 네 공부하기에 바쁠 텐데 나 도와줄 시간 있어.]
[헤헤헤. 형은 나보다 머리가 한참이나 좋아.
나, 형처럼 빨리 깨닫는 사람 본적이 없어.
조금만 가르쳐주면 형이 알아서 할 건데 뭘. 헤헤헤........]
[자식..하여간 고마워........]
둘이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광호어머니가 술과 밥 그리고 반찬을 담은 큰 쟁반을 가지고 와 둘이 앉은 테이블에 펼친다.
그리고 다시 주방으로 가서 얼큰한 김치찌개를 담은 냄비를 가져와 테이블중앙에 내려놓는다.
[맛있게들 먹어, 밥이 모자라면 더 달라고 그러고..........]
그녀는 둘에게 식사를 권하고는 마침 일어나는 손님을 배웅하러 간다.
둘은 식사를 한다.
그러나 두이는 식사하기보다는 술을 목구멍에 넘기는 일이 많다.
술이 거의 다 비워졌을 때 두이의 작은 공기에 담긴 밥은 아직도 반이 남아있었다.
광호도 어느새 밥을 전부 먹었는지 수저를 놓고 두이가 술을 마시는 광경을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었다.
[뭘 그렇게 봐, 술 먹는 사람 처음 봤어,]
두이도 광호를 마주보며 혼자 술을 먹은 것이 미안한지 멋쩍게 물어본다.
[아니........그렇지만 형처럼 그렇게 술을 맛있게 먹는 사람은 처음 봐, 히히히....
정말 그렇게 맛있는 것이라면 나도 조만간 실컷 먹어봐야겠어.]
[아서라, 임 마......나야 버릇이 되어 괜찮지만......이건 독이야 독........]
[그럼 독이라면 형은 왜 마셔. 말도 안 돼.......]
[어이구........그래 네가 알아서 해라.....먹던 말 던........]
두이가 더 이상 말을 하기 싫다는 시늉을 하고는 물을 입에 넣어 헹구고는 쿨 컥 삼킨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광호도 그제 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두이의 손을 잡고는 자기 방 쪽으로 이끈다.
혹시 두이가 같이 공부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숙소로 돌아갈까 염려되어서다.
두이는 광호의 그런 마음을 알고 짐짓 손을 뿌리치는듯하다가 광호를 따라 그의 방으로 따라간다.
제20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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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아라마님의 댓글
- 아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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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마3님의 댓글
- 아라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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