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분류

생산원가 2000원인데 590원에 팔려…'국민 반찬'의 위기

작성자 정보

  • 유튜브114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서민들의 필수 반찬 콩나물, 수년 내에 국내에서 생산된 건 못 먹게 될 수도 있어요. 생산자가 3~4년 사이에 2000명에서 1000명으로 절반 줄었거든요. 식자재마트에 시달려서요."

한국인의 국민 반찬 콩나물이 위기에 처했다. 생산자들이 최근 연달아 콩나물 생산을 포기하고 있어서다. 식자재마트로 대부분의 콩나물 생산품이 향하는 현재 유통 구조에서는 생산원가 이하로 콩나물 공급을 해야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16412701027122.jpg

문제는 3.5kg 한 박스 생산 원가가 1700~2000원 선이라는 점이다. 3.5kg 콩나물 생산을 위해 들어가는 원재료인 콩 가격이 1000원을 웃돌고, 박스 1장 가격이 350원이다. 기계화된 대형 업체의 경우 인건비가 적게 들어가 1700원에 한 박스를 생산할 수 있지만 영세한 업체들의 경우 한 박스 생산에 2000원을 넘긴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기준 3.5kg 한 박스 도매 가격도 2000~2300원 선에 형성돼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식자재마트는 도매 가격이나 원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까. 최근 수년간 전국에 식자재마트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도 심화했다. 식자재마트 입장에선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품목에서 가격 경쟁력을 보여줘야했다. 이에 타깃이 된 게 서민의 필수품인 콩나물, 두부, 달걀 등이다. 이중 식자재마트에 콩나물 등 농산물을 공급하는 중간유통사는 30~50가지 품목을 한번에 계약하는데, 식자재마트 측에서 "오픈 행사로 콩나물 한 박스에 590원 행사를 해야하니 가격을 맞춰달라"고 요구하면 해줄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 중간유통사 관계자는 "한달에 한 두 번씩 콩나물 초특가 행사를 진행하는데, 이를 맞춰주지 않으면 경쟁사에 납품을 빼앗기므로 가격을 맞춰줄 수밖에 없다"며 "콩나물에서 역마진을 보고 타 품목에서 마진을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콩나물 생산자들에게 가격 압박이 전가되고 있다. 한 콩나물 생산자는 "중간유통사들이 콩나물에서 보는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콩나물 생산자들에게 더 낮은 가격에 납품을 요구하고 있다"며 "콩나물 생산자들이 박스 당 500~1000원에 납품하는 일이 허다하다"고 말했다.

콩나물 생산자들은 식자재마트가 콩나물의 주요 유통처로 부상하면서 역마진 보고 판매하는 상황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생산자 착취적 구조가 사라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소국현 콩나물생산자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설비투자 때문에 대출받은 것을 메우기 위해서 혹은 당장 부도를 내지 않기 위해서 생산자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원가도 되지 않는 가격에 납품한다"며 "생존의 문제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손수호 대한두채협회장은 "빠르게 콩나물 생산자들이 생산을 포기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국내 생산 콩나물은 수년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08/0004691291?cds=news_my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343 / 1 페이지

공지글


최근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