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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때도 이러진 않았는데…한국 영화 추석 대목마저 실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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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빅4’라 불렸던 추석 극장가 한국 영화가 모은 관객 수(연휴 기간)는 도합 약 267만 7871명. 전성기 시절 영화 한 편이 동원하던 관객 수에도 미치지 못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중이던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보자. 당시 명절을 겨냥해 개봉된 한국 영화는 ‘공조2: 인터내셔날’이 유일하다. 불과 나흘 동안의 연휴였지만 이 영화가 모은 관객은 약 283만 명. 올해 추석 극장가에서 엿새 간 4편의 한국 영화가 모은 관객보다 많다. 지난해 추석 전 개봉했던 ‘육사오’(40만 3401명), ‘헌트’(10만 9336명) 등이 동원한 관객까지 고려하면 올해 극장가 관객 수와 격차가 더 벌어진다.
올해는 눈에 띄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가 없어서 이런 결과가 더 뼈아프다. 넷플릭스는 2021년 ‘오징어 게임’, 2022년 ‘수리남’을 앞세워 추석을 휩쓸었다. 올해는 배우 김남길이 주연을 맡은 ‘도적: 칼의 소리’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반응은 미미했다. 여기서 디즈니 플러스(+) ‘한강’, ‘최악의 악’ 등이 가세했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는 없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극장가의 성적표가 형편없다는 것이 더 위기감을 키운다. 업계 내에서 “엿새의 연휴 동안 해외 나들이를 계획한 이들이 많아져서 극장을 찾는 발걸음이 더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 근본적으로는 극장에 가는 문화 자체가 사라져 가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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