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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윙' 소리 들리면 일반 모기…'말라리아 모기'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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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라리아 감염 확산세에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말라리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어서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박윤선 교수는 "말라리아에 걸린 후 방치하면 비장이 커져 파열되거나,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기억 상실, 경련, 정신 분열 같은 이상 행동 등이 발생하거나 빈혈, 호흡곤란과 함께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말라리아 감염 건수는 2020년 2억4500만 건, 2021년 2억4700만 건이 보고됐는데 각각 52만5000명, 61만9000명이 그해 말라리아로 사망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박세윤 교수는 "우리나라에선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가 사람의 피를 빨아들일 때 말라리아 원충이 사람의 몸속으로 침입하며 말라리아를 유발한다"며 "원충 감염 여부를 떠나 얼룩날개모기 자체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모기 세 마리 중 한 마리꼴로 흔하다"고 말했다.

사람에게 들어온 말라리아 원충은 간에서 증식한 후 혈관으로 들어가 적혈구를 파괴한다. 이렇게 감염된 사람을 또 다른 얼룩날개모기가 물면 원충이 이동해 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다. 원충도 종류가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말라리아 원충은 동남아(원숭이열 말라리아), 아프리카(열대열·난형열 말라리아)의 원충과 다른 '삼일열 말라리아'로, 온대·아열대 지방에서 서식하는 게 특징이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 대다수는 국내에서, 극소수는 해외에서 감염되는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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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에 물렸어도 일반 모기에 물린 줄 알고 방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박세윤 교수는 "얼룩날개모기의 원충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이 모기에 물리면 다른 모기에 물렸을 때처럼 몸에서 히스타민을 분비해 가려움을 유발하는 건 똑같다"고 말했다.

물렸을 때 얼룩날개모기가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됐는지 맨눈으로는 알 수 없어 일단 보이면 죽이거나 피하는 게 상책이다. 얼룩날개모기와 그 외 일반 모기의 차이점이 있다. 대표적인 게 벽에 붙어 휴식할 때의 자세다. 일반 모기는 벽면과 몸통이 수평을 이룬다. 반면 얼룩날개모기는 머리를 벽면에 가깝게 한 채 꽁지를 위로 힘껏 들어 올려 벽과 몸통 사이의 각도가 약 45도(40~50도)를 이룬다. 날아다닐 때의 소리도 다르다. 일반 모기는 "윙~"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는데, 얼룩날개모기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얼룩날개모기는 전체적으로 흑색이며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춥고 떨리다가, 열이 나고, 이후 땀을 흘리다가 잠시 회복한다. 이런 증상을 48시간 간격으로 다시 반복하는 게 특징적 증상이다. 그 밖에도 두통·설사·구토를 동반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모기에 물린 직후 나타나지 않는다. 짧게는 7일에서 길게는 2년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중증 말라리아에서 보이는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저혈당·젖산산증이, 임산부에게는 사산, 저체중아 출산 등 후유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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