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분류

눈 앞에서 가족 5명 추락…손녀 껴안고 버틴 할아버지[그해 오늘]

작성자 정보

  • 유튜브링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2007년 8월13일, 부산 월드카니발 관람차 추락 사고
일가족 5명 사망 참변…손녀 안고 버틴 할아버지 구조
운영 책임자 등 외국인 6명 모두 ‘집행유예’ 선고

.

이날 오후 5시 25분께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동삼혁신지구에 설치된 이동식 놀이공원인 월드카니발 행사장에서 회전 관람차 ‘자이언트 휠’의 곤돌라 문이 열리면서 탑승객 5명이 20m 아래로 떨어졌다.

이들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피서 온 일가족이었다. 일가족 7명 중 5명이 바닥으로 떨어져 4명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사고가 난 관람차는 최고 높이 66m로, 8인승 곤돌라 42개를 매달고 회전하는 놀이기구였다. 이날 사고는 정원 8명인 곤돌라에 일가족 7명이 탑승해 회전을 할 때마다 항상 밑으로 향하게 돼 있는 곤돌라의 무게중심이 무너져 곤돌라가 옆으로 뒤집어지면서 문이 열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관람차를 탄 전운성 씨(당시 70세)는 갑자기 곤돌라가 멈칫거리더니 뒤집어지면서 출입문이 열리고 부인인 김시영 씨가 떨어지는 모습을 본 뒤 순간적으로 옆에 앉은 손녀 지민 양(8)를 왼손으로 붙잡았다.

그러나 곧 함께 탄 며느리 변영순 씨와 손녀 윤경, 지은 양, 손자 민수 군이 떨어지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뒤집힌 곤돌라에서 거꾸로 매달린 채 한 손에는 손녀를 안고 한 손으로는 철제 난간을 잡으며 두 다리로 곤돌라 벽을 지탱한 상태로 40여 분간을 버틴 전 씨는 바닥에 떨어져 숨져 있는 가족들을 보며 열두 번도 더 손을 놓고 함께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결과 조립상의 실수로 고정핀이 곤돌라와 닿을 정도로 간격이 좁아져 있는 사실이 발견됐다. 국과수는 또 튀어나온 고정핀이 사고 이전에도 곤돌라와 부딪힌 흔적이 있는 점도 밝혀냈다.

영도경찰서 정성학 수사과장은 “곤돌라 출입문 근처에 페인트가 벗겨지는 등 서로 부딪힌 흔적이 있는데도 일일점검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같은 해 12월 5일 월드카니발의 운영책임자 등 외국인 6명은 모두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

부산지법 형사8단독 강문경 판사는 놀이기구 조립실수와 안전관리 잘못으로 10명의 사상자(사망 5명, 부상 5명)를 낸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기소된 월드카니발 행사 운영 책임자인 영국 국적의 W(48)씨와 기술본부장 A(47)씨, 자이언트 휠 조립책임자 Z(30)씨 등 3명에 대해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강 판사는 또 관람차인 자이언트 휠 조립 및 안전관리담당자인 세르비아 국적의 B(25)씨 등 3명에 대해서는 금고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로원(bliss24@edaily.co.kr)
http://naver.me/GABxkHJR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343 / 2165 페이지

공지글


최근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