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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소득 격차에 소비도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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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소득 격차가 커지면서 소비에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한쪽에서는 해외여행, 외식 등 부문에서 더 큰 돈을 지불하는 반면, 한편에서는 얇아진 지갑 사정 탓에 초저가 또는 반품 상품을 찾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말을 앞두고 해외여행, 호텔뷔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여행업체들은 크리스마스, 겨울방학 등이 몰린 연말 성수기에 맞춰 프리미엄 상품을 쏟아내는 추세다. 본격적인 엔데믹을 맞아 올해 프리미엄 여행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여행 상품은 4∼5성급 숙소에 머물면서 테마에 최적화한 전문 가이드, 전담 기사가 동행한다. 해당 상품은 항공편도 비즈니스석만 이용한다.

1000만원대가 넘는 하나투어의 하이엔드 맞춤여행 ‘제우스월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02% 늘었다. 모두투어 역시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이 전체 패키지의 3분의 1 수준까지 늘었다. 팬데믹 발생 전과 비교하면 3배 증가했다.

호텔 뷔페는 연말 모임 장소로 인기다. 서울 유명 호텔의 연말 뷔페 가격은 20만원대 이상으로 4명이 모이면 100만원에 육박하는데도 이미 12월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다. 서울신라호텔 뷔페 ‘더 파크뷰’가격은 최고 21만5000원(성인 기준)으로 자녀를 동반한 4인 가족이 한 끼 식사를 하려면 70만원 가량이 든다. 그런데도 12월 한 달간 주말 예약은 이미 끝났다. 롯데호텔 서울, 웨스틴 조선 서울 등도 비슷한 가격대에 12월 뷔페를 운영하는데 이미 주말 평균 예약률은 80%를 넘었다.

한편에서는 ‘짠물 소비’가 한창이다.

11번가와 티몬 등 이커머스들은 올해 균일가샵을 새로 열었다. 11번가는 ‘9900원샵’, 티몬은 ‘만원의행복’으로 운영한다. 두 곳 모두 균일가로 생활필수품부터 화장품, 패션, 스포츠용품 등을 판매한다. 매달 평균 거래액이 2배가량 증가하는 추세로 판매 상품군도 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균일가 매장인 다이소가 생활용품을 넘어 화장품, 패션, 식음료품까지 취급하며 올해 연매출 3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전문점에서 3만원인 화장품도 다이소에서는 3000∼5000원에 구매할 수 있어 인기다.

짠물 소비는 백화점과 아울렛도 가리지 않는다.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재고 쇼핑몰인 ‘리씽크’가 입점했고, 현대백화점에는 중고 명품을 거래하는 ‘구구스’가 들어섰다. 롯데마트는 광주 월드컵점에 가전, 가구를 70% 할인가에 판매하는 리퍼브숍을 연다. 스마트워치, 명품 가방 등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수요가 등장하자 생긴 현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력이 있는 층에서는 펜데믹을 통해 언제든 외부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여행, 미식, 체험에 큰 돈을 쓰고 한쪽에서는 식품과 생활필수품도 최대한 싸게 구입하려는 분위기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http://m.dnews.co.kr/m_home/view.jsp?idxno=2023112313553618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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