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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목숨도 소중"..한인여성 피살에 분노한 뉴욕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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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한인 여성의 안타까운 피살 소식이 전해진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차이나타운에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범죄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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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지하철역에서 목숨을 잃은 중국계 미국인 미셸 고(40) 사건에 이어 두 달 연속 맨해튼 한복판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아무 이유 없이 노숙자의 손에 살해된 데 대한 분노와 공포의 감정이 들끓는 분위기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두려움 없이 걸어 다니고 싶다", "노숙자와 정신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촉구한다", "(에릭) 애덤스 시장, 제발 아시아계 자매들을 구해달라" 등의 문구를 적은 팻말을 들고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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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집회에서 주요 참석자 발언이 끝날 때마다 "더 이상은 안 된다"와 "우리가 바꿔야 한다" 등의 구호를 합창했고,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에서 따온 "아시아계 목숨도 소중하다"는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도 있었다.

특히 아시아계 여성들은 전날 새벽 지하철역 근처에서부터 뒤를 밟은 노숙자 아사마드 내시(25)의 손에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숨을 잃은 유나 리의 안타까운 사연이 남 일이 아닌 것처럼 눈물을 글썽이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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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시아계를 겨냥한 무분별한 증오범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심각해진 상태다.

뉴욕 경찰(NYPD)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20년 28건에서 지난해 131건으로 급증했다. 이날 집회에는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가 361% 증가했다"고 알리는 팻말도 목격됐다.

인종을 이유로 한 증오범죄는 입증이 쉽지 않고 가벼운 범죄는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점에서 실제로 아시아계를 겨냥한 사건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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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외교관이 '묻지마 폭행'을 당한 직후 이번 살해 사건까지 벌어진 데 대해 한인 사회도 들끓는 분위기다.

뉴욕한인회도 15일 오전 맨해튼 차이나타운 현장 근처에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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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에 애덤스 뉴욕시장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를 비롯한 뉴욕 정가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있지만,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아계 주민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당장 해소할만한 대책은 요원해 보인다.

이날 낮에도 고인의 아파트 앞에 쳐진 폴리스라인과 경찰차 사이로 알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리는 부랑자가 비틀거리면서 걸어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http://news.v.daum.net/v/20220215063653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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