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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Tip) 권유가 불편한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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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팁(tip) 문화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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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서비스에 감동하거나 진심으로 고마워서 건네는 팁은 한국을 비롯, 상당수 국가에서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
말 그대로 자율이었고 자신의 선택에 따른 부담 없는 행위였다.



논란의 핵심은 강요당하는 느낌이다. 아직은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 팁 어떤가요'로 요약되는 안내문이 적잖이 불편하고, 때에 따라서는 불쾌하기도 하다. '내키지 않으면 안 주면 된다'고 쿨하게 넘어갈 수도 있으련만, 다정(多情)이 병인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이들에겐 사실상 의무가 될 수도 있고 '쪼잔한 손님' '매너없는 손님' 등으로 비칠 수도 있는 만큼 여간 찜찜하지 않은 상황이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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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내에는 관련법이 시행되고 있고, 행여 모자란 부분이 있다면 그걸 업주가 아닌 소비자가 왜 부담해야 하느냐는 불만과 비판이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서비스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등의 순기능을 주장하기도 한다.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불친절하다고 비용을 깎아주지는 않기 때문에 합리적이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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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괜찮으세요?"라고 권유받는 순간, 단칼에 거절하지 못하는 심성을 가진 이들은 무척 곤혹스러울 것이다. 팁 문화가 확산되고 정착되면 사실상 가격이 오르는 셈이다.




때로는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기도 한다.

아무리 자율이라고는 하지만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주문을 하거나 계산할 때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안내문구나 권유형 질문을 마주하면 당연히 신경이 쓰인다.


속정이나 잔정이 많을수록 더욱 불편해진다. 서비스업을 이용할 때마다 심적 갈등을 겪을까 싶어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얼마를 줘야 하지?' '안 주면 싫어하려나?'…. 상대의 심기가 걱정스럽고 배려가 익숙한 사람들은 딜레마에 빠지기 십상이다. 그래서 다정도 병인가 싶다.



장준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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