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공동저자 "측정결과, 초전도체 특성 확인…상용화엔 10년 더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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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article/003/0012015489?sid=103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 개발 진위를 두고 국내외 과학계가 잇따라 검증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LK-99 논문 원고 공동 저자인 김현탁 미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가 "(LK-99에서) 초전도체에서 나타날 현상을 실험으로 이미 관측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난 5일 뉴시스와 화상 인터뷰를 갖고 "상온 초전도 현상 이론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사람은 전 세계에 저밖에 없다"고 자신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30여년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반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한 뒤 지난해부터 미국 메릴랜드주에 머물며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21년 금속에서 전자 간 상호작용 현상으로 초전도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공식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김 교수는 이 공식을 통해 초전도 현상이 일어나는 임계온도가 달라지는 것을 최초로 규명, 초전도 현상 연구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연구로 김 교수는 LK-99 개발 총괄 책임 격인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연을 맺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대표가 김 교수의 상온 초전도 이론 강연을 들은 뒤 김 교수에게 LK-99 자문을 요청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LK-99와 관련해 "완벽하진 않지만 틀림없이 초전도 특징을 띠는 물질이라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전기저항이 '0'이라는 점, 임계온도 위에 금속처럼 옴의 법칙(전류의 세기는 전위차에 비례하고 전기저항에 반비례한다는 법칙)을 보인다는 점, 금속에서 저항이 떨어지는 쪽으로 전류가 불연속 점프한다는 점 등 샘플에서 초전도체 특징들을 다수 관측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현재 LK-99가 완벽하게 자석 위에 부상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실제 상용화까지 이어지려면 대략 10여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은 현재 국제학술지 'APL 머티리얼즈'에 논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교수도 내년 3월 예정된 미국물리학회 발표를 위해 10월 중으로 초록(논문 요약본)을 작성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논문 원고와 관련 영상을 종합할 때 초전도체 특징인 반자성보다는 강자성·상자성 물체일 확률이 높다는 주장이 있다.
"전기 저항이 없고, 마이스너 효과(자기장을 밀어내는 성질)는 물론 임계온도 위에 금속처럼 옴의 법칙을 보인다는 점, 금속에서 저항이 떨어지는 쪽으로 전류가 불연속 점프한다는 점 등 초전도체 특징들을 실험으로 다수 관측했다.
지난 3월 한국결정성장학회지에 연구진들이 LK-99 관련 논문을 올린 게 있다. 해당 논문에서는 전기저항이 '0'에 가깝다는 측정 결과가 수록돼 있다. 이후 아카이브에 올린 논문 중 그 부분에 대해 결정성장학회지 논문 데이터를 인용했다. 그런데 아카이브 논문만 보고 저항이 '0'이 아니기 때문에 초전도체로 볼 수 없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초전도체 물질이라고 인정받게 되면 경제적으로 어떤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가
"대표적으로 전력 전송 인프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예컨대 교류 송전은 임피던스(온저항) 때문에 전력 낭비가 직류보다 많은데 케이블 전송 구간이 길어질수록 전력 낭비가 많아진다. 케이블 선로의 전기 저항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극저온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초전도체를 쓰자니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다. 상온 초전도 물질이 상용화되면 전력 전송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발전소를 적게 만들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