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정의 폭주 - 1부 3장

한유미 선생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는 그녀를 사랑했다. 저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존재할 수 있구나 하고 현빈은 생각했었다. 부임한지 2년밖에 안되는 이제 겨우 27살의 아름답고 청초하면서도 섹시한 그녀는 중학교 시절 내내 왕따로 살아온 현빈의 지독한 인생에 아찔할 만큼의 눈부신 빛이 되었다.



현빈이 아이들에게 구타당한날은 어김없이 담임인 한유미와의 상담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현빈은 아이들에게 구타당하는 순간에 조차 구타후에 이어질 유미와의 둘만의 시간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막상 유미를 마주하면 눈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멎어 버릴것만 같아 고개를 돌려버리지만, 그녀가 말을 할 때마다, 그녀가 움직일 때 마다 전해져 오는 체취에 현빈의 심장은 터질 듯 요동치곤 했다. 그 시간이 현빈에게는 인생의 의미. 그 전부다.



매일 잠들기 전에 현빈은 유미를 떠올린다. 그의 상상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녀는 그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키스해준다. 현빈은 매일 밤 유미의 포근한 가슴에 안겨 잠이 들었다.



오늘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현빈은 배게를 끌어안고 유미의 얼굴을, 아름다운 미소를, 새하얀 목덜미를 떠올리려 눈을 감았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잘 되지 않는다. 유미를 떠올리려고 하면 자꾸만 벌어진 다리 사이의 그곳이 머릿속을 가득 매워 버린다.

아랫도리가 서서히 또 가열되는듯 했다. 몇시간전의 상황만큼은 아니지만 그의 물건은 또 붉게 물들어 딱딱해져 간다. 자신도 모르게 호흡이 가빠오며 몸이 뜨겁다.



(안돼! 이래선…. 이럴 순 없어! 내가 어떻게 사랑하는 선생님에게…. 이런 더러운 생각을….)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 현빈은 애써 음란한 생각을 떨쳐버리려 자신을 질책해보지만 오히려 현빈의 성기는 점점 빳빳해져만 간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현빈의 물건은 비좁은 팬티를 헤집고 나와 벌겋게 달아오른 대가리를 꺼떡거리고 있다.

복잡한 심정으로 현빈은 그것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아까보다 더한 쾌감이 온몸을 휘감으며 온몸의 힘이 빠져나가자 현빈은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버린다.



(이러면 안되는데… 나의 사랑하는 선생님에게…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



하지만 그럴수록 이율배반적인 쾌감이 현빈의 사고를 마비 시키는 듯 했다.



“다시 보고 싶어… 유미선생님의 거기…더 가까이서… 더 자세히… 거기에 얼굴을 파묻고… 이걸 문지르고 싶어…”



성기를 움켜쥔 채로, 현빈의 본심은 자신도 모르게 생각이 아닌 목소리로 터져 나왔다. 본인이 내뱉은 말에 스스로 흠칫 놀라버렸다. 음탕한 말을 내뱉은 자신에 대한 자괴감보다는 묘한 흥분이 밀려왔다. 현빈의 물건은 다시금 통증이 느껴질 만큼 심하게 팽창되었다.



꺼떡대는 물건을 내려다 보며 이번에는 의식적으로 자신에게 목소리를 내어 이렇게 내뱉었다

“더 이상 이대로 괴로워 하고 있지만은 않을거야….”

뭔가를 결심한듯 현빈은 책상서랍을 황급히 뒤지기 시작했다. 책상속 깊숙히에 숨겨져 있던 한장의 쪽지. 거기엔 누군가의 주소가 휘갈려쓰인 글씨로 적혀있었다.

상기된 얼굴로 현빈은 벽에 걸린 시계를 올려다 보았다. 열한시 삼십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