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시마 다케오의 여인추억 2 ... - 2부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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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길에서
새학기부터 마사오의 학교는 여학교와 합병하여 남녀공학이 되었다.
다에꼬는 마사오가 다른 여학생에게 한 눈을 팔까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었다. 마사오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연애와 여체를 경험해 보지 못한 친구들처럼 그다지 큰 기대는 아니었다.
대학 입시가 중요하였으므로 여학생을 적극적으로 유혹해 볼 생각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는 이미 다에꼬 모르게 몇몇 여자와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바람기에 대해서 그다지 꺼림칙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의 의식 저변에는 남자는 한 여자만을 사랑해야 된다는 생각과 함께
마음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한 다른 여자와 즐기는 건 그리 큰 죄가 되지 않는다는 에고이즘이
자리잡고 있었다.
고3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봄날이었다.
마사오는 방과 후 , 근처 농가에서 말을 빌려 타고 들길을 천천히 산책하고 있었다. 그때 저만치
앞에서 흰 블라우스에 감색 투피스를 입은 여자가 양산을 쓰고 나타났다.
마사오는 그녀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굼해졌다.
남자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생기는 마음이다.
두 사람 사이가 서서히 좁혀지자 그 여자는 말에 놀란 듯 양산을 뒤로 귀울였다.
그녀의 얼굴이 확연히 보였다.
검은 단발 머리에 , 큼 눈과 오뚝한 코, 광대뼈가 조금 강조된 얼굴이었다.
고전적인 다에꼬의 얼굴에익숙해진 그의 눈에 이국적으로 느껴젔다. 그녀는 가지런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당신 말이에요?"
"옆집 말입니다."
"지금 몇 학년인가요?"
그의 모교를 보고 그녀가 물었다.
"3학년입니다."
"얼굴을 기억해 두죠 담임 선생님이 어느 분이죠?"
그제야 마사오는 그녀가 얼마 전 통합한 여학교 선생으로 지금은 자기 학교로 옮겨 왔다는 것
눈치챌수 있었다. 갑자기 늘어난 스무 명 가량의 선생들의 얼굴을 모두 기억할수 없었던 것이다.
말에서 내려 정중하게 말했다.
"실례했습니다. 저희 학교 선생님이죠?"
"그래요. 알았으면 얼른 가도록 해요."
그녀는 갑자기 당황한 얼굴로 힐끔힐끔 말을 훔쳐보기 시작했다.
"괜찮습니다. 이 말은 얌전..."
마사오는 그러면서 말을 쳐다보다가 그만 말문이 막혀 버리고 말았다.
말이 장대한 물건을 태연하게 드러내 놓은 채였던 것이다.
마사오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조금 달아 올랐다.
당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일이 재미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이러는 건 처음 봤습니다." 우선 정중하게 그렇게 말했다.
그녀의 시선이 마사오를 향했다.
"숙녀 앞에선 실례가 되는 상황이로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대신 사과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마사오는 말의 드러난 장대한 물건과 그녀 사이를 막아섰다.
"아마 이녀석이 선생님께 대단한 매력을 느낀 모양입니다."
그건 도발적인 말이었다. 일종의 도박과도 같았다.
자칫하면 불쾌감을 줄 우려마저 있었다. 그러나 상대방은 협오의 빛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 바보 같은 말이 어디 있어요?"
진지한 대답이었다.
빰은 홍조를 띠고 있었다.
약간 붉어진 눈에는 물기가 서려 있었다.
그녀의 눈빛에서 요염함이 느껴지는 듯 했다.
<처녀가 아닐지도 모르겠군> 그렇게 생각하고 의식적으로 살짝 옆으로 비켜섰다.
"정말 크구나."
그녀는 들리지 않게 뭐라고 중얼거렸지만 그의 귀에는 그렇게 들리는 듯 했다.
그리고 마사오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오늘 우리 여기서 만난 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요"
강한 힘이 느껴졌다.
눈에는 촉촉함이 더해 있었다.
"그러죠."
그 말을 듣고 그녀는 가던 길을 천천히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눈으로 그녀의 뒷 모습을 전송했다.
서로간에 수치심과 비밀을 공유한 사람에게 더욱 친밀감을 느끼는 법이다. 마사오는 그 여선생과
자신과의 사이에 비밀스런 감정이 싹텃다고 생각했다.
<저 여선생과 친해지고 싶다. 그녀는 훨씬 연상이니까 그런다고 해서 이상할 건 없어.>
그 주 토요일이었다.
마사오는 수업을 마치고 담임인 우에하라 선생에게 볼일이 있어 교무실에 들렀다.
용무가 끝난 후에 담임이 조용히 물었다.
"너, 말 탈줄 아나?"
"잘 달리지는 못해도 탈 수는 있습니다."
"길에서 고하라 비쯔 선생을 만난 적이 있었니?"
"네?"
"키기 좀 큰 편이고 얼굴이 갸름하고 예쁜데."
<멀리서 누가 본 모양이군.>
마사오는 그녀와 한 약속이 생각나 머리를 저었다.
"아뇨. 만난적 없습니다."
"그러면 네가 아닌가? 그 선생이 말한 학생의 인상이 너 같았는데?"
"그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던가요?"
"그래, 그 학생이 담님이 나라고 했다고 하던데."
야릇한 배신감이 일었다.
<뭐야, 내겐 비밀로 하라고 해놓고.>
"우리반의 다른애를 만났나 봅니다.
"그럴지도 모르지. 가정과니까 남학생들하곤 직접 얼굴대할 일이 없으니까. 그럼 가도 좋아."
<벌써 퇴근했을지도 모르지만 만나서 한마디 해줘야겠어.>
그 이유 이외에도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마사오는 교무실을 나와 여학교로 발길을 옮겼다.
말이 남녀공학이지 각각 전의 교사를 그대로 쓰고 있었다.
운동장에서 뜀뛰기를 하고 있는 운동부 여학생에게 물어서 교무실로 향했다.
책상에서 서류에 뭔가를 쓰고 있는 비쯔를 발견했다.
지난번과 똑같은 복장이었다.
비쯔쪽으로 다가갔다.
"선생님."
나지막히 불렀다.
비쯔는 손을 멈추고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마사오를 쳐다 보았다.
그 표정이 예뻤다.
"응?"
놀라는 기색이었다.
눈이 빛났다.
그러나 곧 책상으로 눈을 돌리며 하던 일을 계속하기 시작했다.
"선생님."
마사오가 다시 한 번 부르자, 비쯔는 계속 글을 쓰면서 말했다.
"교문 매화나무 밑에서 기다려요."
"예"
마사오는 목레를 하고 교무실을 나왔다.
그 장소에서 십 분쯤 기다리자 비쯔가 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좀 걷자."
그렇게 말하고 멈추지 않고 그대로 교문을 나섰다.
마사오는 그녀의 입장을 고려해 조금 떨어져 걸었다.
"옆에서서 걸어도 되."
마사오는 그녀옆에 붙어 섰다.
"미안해."
여전히 앞을 향한 채 응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우에하라 선생에게 너 만날 걸 이야기해 버렸어."
자신이 따지려는 걸 먼저 저쪽에서 사과하고 나오니 마사오는 마음이 풀려 버리는 것 같았다.
"왜 그러셨어요."
"그런 걸 봤다고 해서 특별히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어."
"전 선생님이 남자친구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이라 남에게 알려지는걸 꺼려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남자는 없어."
"정말이요."
비쯔는 멈춰 섰다.
그리고 마사오를 보며 말했다.
"내 집에 갈래? 여기서 삼십분 정도 걸리는데."
미인 선생의 집에 초대받는 건 영광이었다.
"좋습니다."
대학 진학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며 언덕을 넘었다.
"여자 친구가 있다고 하던데."
마사오는 당황했다.
"누가 그러던가요."
"우에하라 선생."
"예?"
"선생님들은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학생에 대해 잘 알아."
".................."
"혹시 내가 다닌 여학교 후배 아냐?"
"어떤 여자애를 말하는 겁니까?"
"몇 명이나 돼?"
"아니, 농담입니다. 그보다 선생님이야말로 애인이 있으실 텐데요?"
"없어"
"선생님 같은 미인이 없다니 이상한데요."
"없으니까 이런 시골로 돌아왔지. 실패했어."
"실패요?"
"그 여학생과 육체관계까지 있었나?"
"선생님께 무턱대고 가볍게 대답할 수는 없습니다."
비쯔는 그의 팔을 잡았다.
"그래? 그러면 있었구나."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테니 사실대로 말해봐."
"말씀드릴수 없습니다."
"그러면 나도 말하지 않겠어."
"실패했다는 말이 무슨 뜻이죠?"
"너부터 대답을 해야지."
"선생님의 인격을 잘 판단한 뒤에요."
"속이 아주 깊군."
두 사람은 울타리가 둘러쳐진 커다란 집에 도착했다.
하얀 이층 건물 양 옆으로는 보통 농가 크기의 헛간이 둘씩이나 있을 정도의 저택이었다.
비쯔는 방으로 데려가 음료수를 내왔다.
여러 가지 애기를 했다.
비쯔는 주로 마사오의 친구들에 대해 물었다.
마사오는 실패한 연애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 대신 여학교 시절의 첫사랑 애기를 해주었다.
전전의 경직된 분위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여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수줍은 사랑이었다.
한 시간 정도 지났을 때 잠깐 나갔다 들어온 비쯔는 그의 등뒤에 섰다. 그리고 마사오의 어깨에
양손을 올렸다. 그 양손은 천천히 어깨를 움켜 쥐었다.
마사오는 몸이 굳어졌다.
"이것만큼은 숨기지 말고 대답해 줘."
"예?"
"여자경험 있어?"
상대는 그를 직접 가르치진 않았지만 어째든 학교 선생이었다.
깨끗이 부정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면 비쯔의 연애 예기도 듣지 못할 것이다.
<좋아, 절벽에서 뛰어 내리는 기분이군>
"있습니다."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애쓰면서 분명하게 대답했다.
"역시, 처음 봤을 때 그렇게 직감했어."
"죄송합니다."
"부끄러워할 건 없어. 자위보다 훨씬 정상적이지."
대담한 여자였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아, 안심해."
"저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사실대로 말한 겁니다."
"반에서 경험 있는 애들이 몇 명이나 되지?"
"글쌔요, 그런일은 서로 비밀이니까 잘은 모르지만 서너 명 정도는 정기적으로 윤락가를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 친구와 관계를 갖는 학생도 몇 명 있을 겁니다. 한 열명정도 될까요?"
"여학생의 비처녀율보다 훨씬 높군."
"남자에게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여자가 있으니까요."
"너도 윤락녀를 상대하니?"
"아닙니다."
"한 번도?"
"예"
"그게 좋아, 그러곳의 여자는 병을 갖고 있을 위험이 많으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좋은 것을 줄께."
비쯔 선생은 책상서랍 깊숙이에서 조그마한 상자를 꺼냈다.
"보통 여학생 상대라면 이게 필요할 거야. 갖고 있겠지만 모자랄 테니까."
가까이 앉으며 그의 무릅위에 상자를 놓았다.
콘돔이었다.
진지한 얼굴 이었다.
"왜 이런걸 선생님이 갖고 계시죠?"
"친구가 약국을 하는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주었어. 하지만 지금 내겐 필요가 없어. 또 그럴일이
있다고 해도 여자가 이걸 꺼내는건 이상하잖아? 주머니에 넣어 둬."
"받지 않겠습니다. 이런 거 받기만 해도 퇴학 당할지도 몰라요."
마사오는 상자를 비쯔의 무릅으로 옮겨 놓았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으면 되잖아?"
"선생님께서 또 말씀하실지 모르잖아요?"
"바보 같긴. 내가 말할 리가 없지."
비쯔는 웃으며 다시 마사오에게 상자를 넘겼다.
"학생에게 이런걸 주면 난 해고야. 그런데도 내가 주는건 널 믿어서라구. 서로 신뢰하자는 약속이지. 그래도 안 받을래?"
"알겠슴니다. 그러면 받죠."
마사오는 상자를 주머니에 넣었다.
"사실 약국에서 사려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제부터 내가 선물할게. 모자라면 말해."
"예"
비쯔는 그의 무릅에 손을 올리며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물론 사용법은 알자?"
"예"
"넌 젊으니까 처음부터 끼고 해야 돼."
"예?"
"처음에는 그냥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사용하지?"
"예"
"그러면 위험해. 친구 중에서 항상 사용하는데도 임신을 한 애가있어."
"....."
"찢어진 게 아니야. 젊은 남자는 결정적인 순간이 되기 전에도 조금씩 나오는 경우가 있다구.
소량이라서 대개는 그렇지 않지만 운이 나쁘면 자궁까지 도달하는 경우도 있어."
"정말입니까?"
"의사에게 들은 거니까 틀림없어."
"그 친구가 혹시 선생님이 아닙니까?"
"아니야. 난 임신한적이 없어. 친구 이야기야."
"몰랐습니다. 앞으로 주의해야겠군요."
"그런데 누구에게 사용하지?"
".........."
비쯔의 얼굴이 다가왔다.
눈이 빛나고 있었다.
입술도 요염하게 움직였다.
<키스 당하겠군>
그렇게 직감한 마사오는 손을 뻗어 그녀의 팔을 잡았다.
바쯔는 천천히 눈을 감고 그의 어께를 끌어 당겼다.
입술을 맞추었다.
잠시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마사오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손길에 몸을 맡긴 채 적극적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비쯔가 그를 세게 끌어 안았다.
자연스런 포옹 이었다.
당연히 마사오의 몸은 흥분되기 시작했다.
<비쯔선생에게 손을 뻗을까?>
상대는 훨씬 연상이고 게다가 선생이다.
마사오는 기다리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쪽에서 먼저 나서는 건 아무래도 위험할 것 같았다.
그러면서 비쯔의 손이 다시 움직이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그녀는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그대로 입술을 떼더니 빰을 밀착시켜 왔다.
"비밀이야. 어떤 친구에게도 말하면 안 돼."
"압니다."
"이번엔 네가 키스해 줘."
비쯔의 희망대로 이번에는 마사오의 입술을 요구하고 그녀가 응했다.
처음보다 긴 키스였다.
빰을 맞대고 마사오가 말했다.
"선생님은 지금 날 놀리고 있는 겁니까?"
"아니야. 좋아졌어. 그래서 우에하라 선생에게 너에 대해 물은 거야."
"저는 아직 학생입니다."
"글쌔?"
그녀가 마사오의 귀에 입을대고 따뜻한 입김을 불었다.
"난 연하의 남자를 사랑하고 싶어."
".........."
" 걱정 마. 그녀와 헤어지라고 하진 않아. 연인이 되자는게 아냐. 일년 동안만 친하게 지내자고.
비밀로. 짜릿한 맛이 있잖아?"
".........."
"싫어? 넌 나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는 거야?"
"느낍니다. 지나칠 정도로요."
"저번에 나를 처음 봤을 때 어떻게 생각했어?"
"멋진 사람, 예쁘고,지적이고,매력적이고,한 마디로 베아트리체입니다."
"고마워"
이번엔 서로 격렬한 키스를 나누었다.
그녀는 마사오의 손을 잡아 자기 가슴으로 가져갔다.
손이 젖가슴에 닿았다.
거기서부터는 자주적으로 움직여도 된다.
마사오는 탄력있는 봉오리를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비쯔의 입술이 열리고 나지막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약간 숨차하는 기색이었다.
"그녀보다 빈약하지?"
마사오의 손에 쥐어진 젖가슴은 풍만한 편은 아니었다.
-공부를 많이한 여성의 가슴은 작다- 같은반의 누군가가 한 말이 생각났다.
이국적인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작은 귀여운 느낌이었다.
"머리가 좋다는 증거인가 보죠?"
"능숙하네. 작아도 난 남들보다 훨씬 민감한 것 같아."
안은 체로 포옹하는 건 자세가 불안정했다. 눞고 싶다.
그러나 마사오는 비쯔의 마음을 완전히 알지 못한 상태라 망설여졌다.
젖가슴만 계속 만지작 거렸다.
비쯔는 신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속삭였다.
"이쪽도."
마사오의 손이 반대편 봉오리로 옮겨지면서 두사람은 자연스럽게 켜안은채 다다미위에 눞게 되었다.
그건 중요한 발전 이었다.
"여자는 몇 명이나 알아?"
"한 사람뿐입니다."
정직하게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
"그애 처녀였어?"
"예"
"난 처녀가 아니야. 알고 있겠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패했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난 사랑이 없어졌는대 관계를 지속한다는 건 질색이야. 그래서 첫 남자에게 헤어지자고 했어.
그 뒤로 다른 남자를 만났지만 진심으로 사랑한 건 그 사람 뿐이었어. 사실은 그 사람이 널 만난
다음날 도꾜에서 여기로 찾아 왔었어."
"그래서요?"
"만나지 않았어."
"일부러 여기까지 왔는데요?"
"응. 난 차가와졌어. 그 사람보다 내 자신의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싶었지."
두 사람은 더욱 더 깊이 포옹했다.
마사오는 한 팔로 비쯔를 감아않고 다른 손으로 젖가슴을 계속해서 어루만졌다.
허리 아래는 조금 사이를 떼고 조심했다.
드디어 비쯔의 손이 조심스럽게 마사오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러길 기대하고 있었다.
비쯔의 손이 조금씩 아래로 옮겨갔다.
"어머니가 그 남자와 한 시간정도 이야기를 하셨어. 어머니가 나를 부르러 두 번이나 오셨지만
난 나가지 않았어. 과거에 얽매이고 싶지않아. 비록 육체관계가 있었다고 해도 헤어질 때는 깨끗이
헤어지는게 좋아."
비쯔의 설명과 실패라는 말의 늬앙스 사이의 괴리감이 마사오에게 느껴졌다.
"실패 했다는 건 무슨 의미죠?"
"그는 별볼일 없는 남자였어. 그러나 나에게 좋은 공부가 되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
"왜 그 남자가 별볼일 없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자세히 말해줄깨. 난 아마 앞으로 연애는 하지 않을거야."
"............"
"그러니까 너를 사랑하는 건 아니야. 꼭 기억해 둬."
허리로 옮겨간 비쯔의 손이 점점 더 내려가더니 허벅지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접근하는군>
상대는 선생이었다.
어디까지 발전될지 마사오는 알 수 없었다.
단자 기다릴 뿐 이었다.
후기
여인추억 2권 시작입니다.다시 폭탄 업 시키기 합니다.
새학기부터 마사오의 학교는 여학교와 합병하여 남녀공학이 되었다.
다에꼬는 마사오가 다른 여학생에게 한 눈을 팔까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었다. 마사오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연애와 여체를 경험해 보지 못한 친구들처럼 그다지 큰 기대는 아니었다.
대학 입시가 중요하였으므로 여학생을 적극적으로 유혹해 볼 생각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는 이미 다에꼬 모르게 몇몇 여자와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바람기에 대해서 그다지 꺼림칙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의 의식 저변에는 남자는 한 여자만을 사랑해야 된다는 생각과 함께
마음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한 다른 여자와 즐기는 건 그리 큰 죄가 되지 않는다는 에고이즘이
자리잡고 있었다.
고3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봄날이었다.
마사오는 방과 후 , 근처 농가에서 말을 빌려 타고 들길을 천천히 산책하고 있었다. 그때 저만치
앞에서 흰 블라우스에 감색 투피스를 입은 여자가 양산을 쓰고 나타났다.
마사오는 그녀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굼해졌다.
남자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생기는 마음이다.
두 사람 사이가 서서히 좁혀지자 그 여자는 말에 놀란 듯 양산을 뒤로 귀울였다.
그녀의 얼굴이 확연히 보였다.
검은 단발 머리에 , 큼 눈과 오뚝한 코, 광대뼈가 조금 강조된 얼굴이었다.
고전적인 다에꼬의 얼굴에익숙해진 그의 눈에 이국적으로 느껴젔다. 그녀는 가지런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당신 말이에요?"
"옆집 말입니다."
"지금 몇 학년인가요?"
그의 모교를 보고 그녀가 물었다.
"3학년입니다."
"얼굴을 기억해 두죠 담임 선생님이 어느 분이죠?"
그제야 마사오는 그녀가 얼마 전 통합한 여학교 선생으로 지금은 자기 학교로 옮겨 왔다는 것
눈치챌수 있었다. 갑자기 늘어난 스무 명 가량의 선생들의 얼굴을 모두 기억할수 없었던 것이다.
말에서 내려 정중하게 말했다.
"실례했습니다. 저희 학교 선생님이죠?"
"그래요. 알았으면 얼른 가도록 해요."
그녀는 갑자기 당황한 얼굴로 힐끔힐끔 말을 훔쳐보기 시작했다.
"괜찮습니다. 이 말은 얌전..."
마사오는 그러면서 말을 쳐다보다가 그만 말문이 막혀 버리고 말았다.
말이 장대한 물건을 태연하게 드러내 놓은 채였던 것이다.
마사오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조금 달아 올랐다.
당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일이 재미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이러는 건 처음 봤습니다." 우선 정중하게 그렇게 말했다.
그녀의 시선이 마사오를 향했다.
"숙녀 앞에선 실례가 되는 상황이로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대신 사과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마사오는 말의 드러난 장대한 물건과 그녀 사이를 막아섰다.
"아마 이녀석이 선생님께 대단한 매력을 느낀 모양입니다."
그건 도발적인 말이었다. 일종의 도박과도 같았다.
자칫하면 불쾌감을 줄 우려마저 있었다. 그러나 상대방은 협오의 빛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 바보 같은 말이 어디 있어요?"
진지한 대답이었다.
빰은 홍조를 띠고 있었다.
약간 붉어진 눈에는 물기가 서려 있었다.
그녀의 눈빛에서 요염함이 느껴지는 듯 했다.
<처녀가 아닐지도 모르겠군> 그렇게 생각하고 의식적으로 살짝 옆으로 비켜섰다.
"정말 크구나."
그녀는 들리지 않게 뭐라고 중얼거렸지만 그의 귀에는 그렇게 들리는 듯 했다.
그리고 마사오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오늘 우리 여기서 만난 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요"
강한 힘이 느껴졌다.
눈에는 촉촉함이 더해 있었다.
"그러죠."
그 말을 듣고 그녀는 가던 길을 천천히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눈으로 그녀의 뒷 모습을 전송했다.
서로간에 수치심과 비밀을 공유한 사람에게 더욱 친밀감을 느끼는 법이다. 마사오는 그 여선생과
자신과의 사이에 비밀스런 감정이 싹텃다고 생각했다.
<저 여선생과 친해지고 싶다. 그녀는 훨씬 연상이니까 그런다고 해서 이상할 건 없어.>
그 주 토요일이었다.
마사오는 수업을 마치고 담임인 우에하라 선생에게 볼일이 있어 교무실에 들렀다.
용무가 끝난 후에 담임이 조용히 물었다.
"너, 말 탈줄 아나?"
"잘 달리지는 못해도 탈 수는 있습니다."
"길에서 고하라 비쯔 선생을 만난 적이 있었니?"
"네?"
"키기 좀 큰 편이고 얼굴이 갸름하고 예쁜데."
<멀리서 누가 본 모양이군.>
마사오는 그녀와 한 약속이 생각나 머리를 저었다.
"아뇨. 만난적 없습니다."
"그러면 네가 아닌가? 그 선생이 말한 학생의 인상이 너 같았는데?"
"그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던가요?"
"그래, 그 학생이 담님이 나라고 했다고 하던데."
야릇한 배신감이 일었다.
<뭐야, 내겐 비밀로 하라고 해놓고.>
"우리반의 다른애를 만났나 봅니다.
"그럴지도 모르지. 가정과니까 남학생들하곤 직접 얼굴대할 일이 없으니까. 그럼 가도 좋아."
<벌써 퇴근했을지도 모르지만 만나서 한마디 해줘야겠어.>
그 이유 이외에도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마사오는 교무실을 나와 여학교로 발길을 옮겼다.
말이 남녀공학이지 각각 전의 교사를 그대로 쓰고 있었다.
운동장에서 뜀뛰기를 하고 있는 운동부 여학생에게 물어서 교무실로 향했다.
책상에서 서류에 뭔가를 쓰고 있는 비쯔를 발견했다.
지난번과 똑같은 복장이었다.
비쯔쪽으로 다가갔다.
"선생님."
나지막히 불렀다.
비쯔는 손을 멈추고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마사오를 쳐다 보았다.
그 표정이 예뻤다.
"응?"
놀라는 기색이었다.
눈이 빛났다.
그러나 곧 책상으로 눈을 돌리며 하던 일을 계속하기 시작했다.
"선생님."
마사오가 다시 한 번 부르자, 비쯔는 계속 글을 쓰면서 말했다.
"교문 매화나무 밑에서 기다려요."
"예"
마사오는 목레를 하고 교무실을 나왔다.
그 장소에서 십 분쯤 기다리자 비쯔가 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좀 걷자."
그렇게 말하고 멈추지 않고 그대로 교문을 나섰다.
마사오는 그녀의 입장을 고려해 조금 떨어져 걸었다.
"옆에서서 걸어도 되."
마사오는 그녀옆에 붙어 섰다.
"미안해."
여전히 앞을 향한 채 응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우에하라 선생에게 너 만날 걸 이야기해 버렸어."
자신이 따지려는 걸 먼저 저쪽에서 사과하고 나오니 마사오는 마음이 풀려 버리는 것 같았다.
"왜 그러셨어요."
"그런 걸 봤다고 해서 특별히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어."
"전 선생님이 남자친구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이라 남에게 알려지는걸 꺼려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남자는 없어."
"정말이요."
비쯔는 멈춰 섰다.
그리고 마사오를 보며 말했다.
"내 집에 갈래? 여기서 삼십분 정도 걸리는데."
미인 선생의 집에 초대받는 건 영광이었다.
"좋습니다."
대학 진학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며 언덕을 넘었다.
"여자 친구가 있다고 하던데."
마사오는 당황했다.
"누가 그러던가요."
"우에하라 선생."
"예?"
"선생님들은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학생에 대해 잘 알아."
".................."
"혹시 내가 다닌 여학교 후배 아냐?"
"어떤 여자애를 말하는 겁니까?"
"몇 명이나 돼?"
"아니, 농담입니다. 그보다 선생님이야말로 애인이 있으실 텐데요?"
"없어"
"선생님 같은 미인이 없다니 이상한데요."
"없으니까 이런 시골로 돌아왔지. 실패했어."
"실패요?"
"그 여학생과 육체관계까지 있었나?"
"선생님께 무턱대고 가볍게 대답할 수는 없습니다."
비쯔는 그의 팔을 잡았다.
"그래? 그러면 있었구나."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테니 사실대로 말해봐."
"말씀드릴수 없습니다."
"그러면 나도 말하지 않겠어."
"실패했다는 말이 무슨 뜻이죠?"
"너부터 대답을 해야지."
"선생님의 인격을 잘 판단한 뒤에요."
"속이 아주 깊군."
두 사람은 울타리가 둘러쳐진 커다란 집에 도착했다.
하얀 이층 건물 양 옆으로는 보통 농가 크기의 헛간이 둘씩이나 있을 정도의 저택이었다.
비쯔는 방으로 데려가 음료수를 내왔다.
여러 가지 애기를 했다.
비쯔는 주로 마사오의 친구들에 대해 물었다.
마사오는 실패한 연애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 대신 여학교 시절의 첫사랑 애기를 해주었다.
전전의 경직된 분위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여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수줍은 사랑이었다.
한 시간 정도 지났을 때 잠깐 나갔다 들어온 비쯔는 그의 등뒤에 섰다. 그리고 마사오의 어깨에
양손을 올렸다. 그 양손은 천천히 어깨를 움켜 쥐었다.
마사오는 몸이 굳어졌다.
"이것만큼은 숨기지 말고 대답해 줘."
"예?"
"여자경험 있어?"
상대는 그를 직접 가르치진 않았지만 어째든 학교 선생이었다.
깨끗이 부정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면 비쯔의 연애 예기도 듣지 못할 것이다.
<좋아, 절벽에서 뛰어 내리는 기분이군>
"있습니다."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애쓰면서 분명하게 대답했다.
"역시, 처음 봤을 때 그렇게 직감했어."
"죄송합니다."
"부끄러워할 건 없어. 자위보다 훨씬 정상적이지."
대담한 여자였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아, 안심해."
"저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사실대로 말한 겁니다."
"반에서 경험 있는 애들이 몇 명이나 되지?"
"글쌔요, 그런일은 서로 비밀이니까 잘은 모르지만 서너 명 정도는 정기적으로 윤락가를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 친구와 관계를 갖는 학생도 몇 명 있을 겁니다. 한 열명정도 될까요?"
"여학생의 비처녀율보다 훨씬 높군."
"남자에게는 돈으로 살 수 있는 여자가 있으니까요."
"너도 윤락녀를 상대하니?"
"아닙니다."
"한 번도?"
"예"
"그게 좋아, 그러곳의 여자는 병을 갖고 있을 위험이 많으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좋은 것을 줄께."
비쯔 선생은 책상서랍 깊숙이에서 조그마한 상자를 꺼냈다.
"보통 여학생 상대라면 이게 필요할 거야. 갖고 있겠지만 모자랄 테니까."
가까이 앉으며 그의 무릅위에 상자를 놓았다.
콘돔이었다.
진지한 얼굴 이었다.
"왜 이런걸 선생님이 갖고 계시죠?"
"친구가 약국을 하는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주었어. 하지만 지금 내겐 필요가 없어. 또 그럴일이
있다고 해도 여자가 이걸 꺼내는건 이상하잖아? 주머니에 넣어 둬."
"받지 않겠습니다. 이런 거 받기만 해도 퇴학 당할지도 몰라요."
마사오는 상자를 비쯔의 무릅으로 옮겨 놓았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으면 되잖아?"
"선생님께서 또 말씀하실지 모르잖아요?"
"바보 같긴. 내가 말할 리가 없지."
비쯔는 웃으며 다시 마사오에게 상자를 넘겼다.
"학생에게 이런걸 주면 난 해고야. 그런데도 내가 주는건 널 믿어서라구. 서로 신뢰하자는 약속이지. 그래도 안 받을래?"
"알겠슴니다. 그러면 받죠."
마사오는 상자를 주머니에 넣었다.
"사실 약국에서 사려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제부터 내가 선물할게. 모자라면 말해."
"예"
비쯔는 그의 무릅에 손을 올리며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물론 사용법은 알자?"
"예"
"넌 젊으니까 처음부터 끼고 해야 돼."
"예?"
"처음에는 그냥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사용하지?"
"예"
"그러면 위험해. 친구 중에서 항상 사용하는데도 임신을 한 애가있어."
"....."
"찢어진 게 아니야. 젊은 남자는 결정적인 순간이 되기 전에도 조금씩 나오는 경우가 있다구.
소량이라서 대개는 그렇지 않지만 운이 나쁘면 자궁까지 도달하는 경우도 있어."
"정말입니까?"
"의사에게 들은 거니까 틀림없어."
"그 친구가 혹시 선생님이 아닙니까?"
"아니야. 난 임신한적이 없어. 친구 이야기야."
"몰랐습니다. 앞으로 주의해야겠군요."
"그런데 누구에게 사용하지?"
".........."
비쯔의 얼굴이 다가왔다.
눈이 빛나고 있었다.
입술도 요염하게 움직였다.
<키스 당하겠군>
그렇게 직감한 마사오는 손을 뻗어 그녀의 팔을 잡았다.
바쯔는 천천히 눈을 감고 그의 어께를 끌어 당겼다.
입술을 맞추었다.
잠시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마사오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손길에 몸을 맡긴 채 적극적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비쯔가 그를 세게 끌어 안았다.
자연스런 포옹 이었다.
당연히 마사오의 몸은 흥분되기 시작했다.
<비쯔선생에게 손을 뻗을까?>
상대는 훨씬 연상이고 게다가 선생이다.
마사오는 기다리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쪽에서 먼저 나서는 건 아무래도 위험할 것 같았다.
그러면서 비쯔의 손이 다시 움직이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그녀는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그대로 입술을 떼더니 빰을 밀착시켜 왔다.
"비밀이야. 어떤 친구에게도 말하면 안 돼."
"압니다."
"이번엔 네가 키스해 줘."
비쯔의 희망대로 이번에는 마사오의 입술을 요구하고 그녀가 응했다.
처음보다 긴 키스였다.
빰을 맞대고 마사오가 말했다.
"선생님은 지금 날 놀리고 있는 겁니까?"
"아니야. 좋아졌어. 그래서 우에하라 선생에게 너에 대해 물은 거야."
"저는 아직 학생입니다."
"글쌔?"
그녀가 마사오의 귀에 입을대고 따뜻한 입김을 불었다.
"난 연하의 남자를 사랑하고 싶어."
".........."
" 걱정 마. 그녀와 헤어지라고 하진 않아. 연인이 되자는게 아냐. 일년 동안만 친하게 지내자고.
비밀로. 짜릿한 맛이 있잖아?"
".........."
"싫어? 넌 나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는 거야?"
"느낍니다. 지나칠 정도로요."
"저번에 나를 처음 봤을 때 어떻게 생각했어?"
"멋진 사람, 예쁘고,지적이고,매력적이고,한 마디로 베아트리체입니다."
"고마워"
이번엔 서로 격렬한 키스를 나누었다.
그녀는 마사오의 손을 잡아 자기 가슴으로 가져갔다.
손이 젖가슴에 닿았다.
거기서부터는 자주적으로 움직여도 된다.
마사오는 탄력있는 봉오리를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비쯔의 입술이 열리고 나지막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약간 숨차하는 기색이었다.
"그녀보다 빈약하지?"
마사오의 손에 쥐어진 젖가슴은 풍만한 편은 아니었다.
-공부를 많이한 여성의 가슴은 작다- 같은반의 누군가가 한 말이 생각났다.
이국적인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작은 귀여운 느낌이었다.
"머리가 좋다는 증거인가 보죠?"
"능숙하네. 작아도 난 남들보다 훨씬 민감한 것 같아."
안은 체로 포옹하는 건 자세가 불안정했다. 눞고 싶다.
그러나 마사오는 비쯔의 마음을 완전히 알지 못한 상태라 망설여졌다.
젖가슴만 계속 만지작 거렸다.
비쯔는 신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속삭였다.
"이쪽도."
마사오의 손이 반대편 봉오리로 옮겨지면서 두사람은 자연스럽게 켜안은채 다다미위에 눞게 되었다.
그건 중요한 발전 이었다.
"여자는 몇 명이나 알아?"
"한 사람뿐입니다."
정직하게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
"그애 처녀였어?"
"예"
"난 처녀가 아니야. 알고 있겠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패했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난 사랑이 없어졌는대 관계를 지속한다는 건 질색이야. 그래서 첫 남자에게 헤어지자고 했어.
그 뒤로 다른 남자를 만났지만 진심으로 사랑한 건 그 사람 뿐이었어. 사실은 그 사람이 널 만난
다음날 도꾜에서 여기로 찾아 왔었어."
"그래서요?"
"만나지 않았어."
"일부러 여기까지 왔는데요?"
"응. 난 차가와졌어. 그 사람보다 내 자신의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싶었지."
두 사람은 더욱 더 깊이 포옹했다.
마사오는 한 팔로 비쯔를 감아않고 다른 손으로 젖가슴을 계속해서 어루만졌다.
허리 아래는 조금 사이를 떼고 조심했다.
드디어 비쯔의 손이 조심스럽게 마사오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러길 기대하고 있었다.
비쯔의 손이 조금씩 아래로 옮겨갔다.
"어머니가 그 남자와 한 시간정도 이야기를 하셨어. 어머니가 나를 부르러 두 번이나 오셨지만
난 나가지 않았어. 과거에 얽매이고 싶지않아. 비록 육체관계가 있었다고 해도 헤어질 때는 깨끗이
헤어지는게 좋아."
비쯔의 설명과 실패라는 말의 늬앙스 사이의 괴리감이 마사오에게 느껴졌다.
"실패 했다는 건 무슨 의미죠?"
"그는 별볼일 없는 남자였어. 그러나 나에게 좋은 공부가 되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
"왜 그 남자가 별볼일 없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자세히 말해줄깨. 난 아마 앞으로 연애는 하지 않을거야."
"............"
"그러니까 너를 사랑하는 건 아니야. 꼭 기억해 둬."
허리로 옮겨간 비쯔의 손이 점점 더 내려가더니 허벅지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접근하는군>
상대는 선생이었다.
어디까지 발전될지 마사오는 알 수 없었다.
단자 기다릴 뿐 이었다.
후기
여인추억 2권 시작입니다.다시 폭탄 업 시키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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